무서운 게 딱! 좋아!/6권
딱 좋아! 시리즈 6권. 2002년 12월 30일 초판. 4권, 5권에 이어 에피소드가 또 줄었다. 이번엔 총 6개인데, 재미있는 건 권과 에피소드의 개수가 똑같다는 점. 그리고 6권은 시리즈 중 유혈 묘사와 주인공의 최후가 묘사되는 경우가 뜸한 에피소드다. 주인공의 최후가 묘사되는 에피소드는 '공포의 마네킹'과 '소원을 들어 드립니다' 뿐인데, 이마저도 주인공이 죽는 모습이 나오지는 않고 암시를 통해서 나온다. 유혈 모사가 나오는 에피소드는 '끌어당기는 아이' 에피소드의 소년의 옷에 묻은 피와 선생님과 아이들이 입은 부상, '공포의 마네킹'의 에피소드 표지, '공포의 빨간 전화기', '소원을 들어드립니다'의 수탉 피다. 그마저도 '끌어당기는 아이' 같은 경우는 유혈 묘사가 그리 크지 않고, '공포의 마네킹'은 표지에서만 피가 나오지 에피소드 중에서는 피가 나오지 않고[1] , '공포의 빨간 전화기'는 피 같은 액체라고만 했지 피라고 뚜렷히 말하지 않았으며, '소원을 들어 드립니다'는 수닭의 피는 나왔으나, 사람의 피는 나오지 않았다.
1. 끌어당기는 아이
주인공 박희정 원장은 서울 북부병원의 의사다. 강원도 영월의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병원에서 열린 학술회의를 마친다. 영월의 의사들이 여기까지 왔는데 하루 묵고 가라고 권유하자, 박희정 원장은 내일 수술 예약이 있어 미리 올라가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정중히 거절 후 서울로 돌아간다. 산길을 달리다가 모자를 쓴 한 남자아이가 찻길 옆으로 걸어가고 있는 걸 보았다. 처음에는 이 산길에 웬 소년이 있나 하고 의아하게 생각한다. 같은 길인가 물어 보고 태워줄 걸 그랬나 생각하지만, 이미 지나쳐 다시 돌아가기도 뭐한 듯 계속 운전을 한다. 10분 뒤, 한창 산길을 운전해서 가는데 아까 걸어가고 있던 '''남자아이를 다시 본 것! 심지어 인상착의마저 똑같았다.''' 차를 시속 60km으로 몰고 가는데 그 사이 그 소년이 따라왔을 리도 없을 거라고 생각한 박희정. 의아해하지만 결국 그 소년을 태워 주기로 하고 어디까지 가냐고 묻는다. 소년은 진천까지 간다고 말했는데 영월과 진천은 거리가 굉장히 멀어 박희정은 의아해한다.[2] 이에 박희정은 조금 돌아가게 되겠지만 그래도 태워주자고 생각하고 소년을 태워주게 된다.
소년을 태워주는 중 박희정은 그 소년이 뭔가 이상한 점을 느낀다. 차에 탄 후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건 그렇다 쳐도 왜 이런 곳에 있는지가 너무나도 이상했다. 옷차림을 보니 근처에 사는 것 같지도 않고, 진천 쪽으로 간다는 아이가 여기서 걸어가려 했다는 점이 너무나 이상했다. 아무튼 소년을 태운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제천과 구룡[3] 으로 가는 갈림길에 접어들었고 왼쪽으로 핸들을 꺾으려는 찰나, 소년이 박희정의 옷깃을 잡아당기고 오른쪽으로 가 달라고 한다. 박희정은 우선 소년에게 이렇게 운전하는 사람 팔을 건들면 안 되는 거라고 주의를 주면서, 오른쪽 길로 가면 상당히 돌아서 가는 길이라고 소년에게 설명을 해준다. 하지만 소년은 계속 오른쪽 길로 가자고 고집을 부렸고, 결국 할 수 없이 박희정은 웃으며 알았다며 소년이 이리로 가다 내리는 모양이라고 판단한 뒤 이왕 태워준 거 돌아서 가자고 생각 후 핸들을 오른쪽으로 꺾게 된다.
이후 소년이 가자고 하는 오른쪽 길로 가다가, 우연히 낙석이 쏟아져 덮쳐진 한 미술학원 승합차를 보게 된다. 차에는 학원 선생님으로 보이는 여자와 어린 아이들이 부상을 입고 정신을 잃어 위험한 상태였지만, 다행히 박희정의 차 안에는 응급처치용 도구들이 있어서 그들을 응급처치하고 핸드폰을 꺼내 119에 신고할 수 있었다. 다행히도 그가 응급처치를 해둔 덕에 그들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잠시 후 구급차가 도착하고, 구조대원이 상태를 보자 응급처치가 되어 있어 박희정과 대화를 나누던 도중 인근을 둘러보던 한 구조대원이 한 남자아이의 시체가 놓여있는 걸 발견한다. 박희정이 놀라며 다가가자 얼굴을 확인해보니 바로 '''아까 박희정 원장이 차에 태우고 온 소년이었다.''' 구조대원 말로는 앞좌석에 타고 있다가 밖으로 튕겨나와서 즉사한 것 같다고 하였고, 당황하는 박희정에게 구조대원이 아는 아이냐고 묻자 박희정은 당황하며 구조대원들에게 저 아이는 내가 태우고 온 아이라며 죽었을 리가 없다고 한다. 구조대원은 이 죽은 애가 뭘 어쨌겠냐고 묻자 박희정도 시체를 보고 죽은 지 꽤 되어 보여 아까 살아있었을 리 없다는 걸 깨닫는다. 구조대원이 선생님과 아이들은 살았다며 인사를 마치고 박희정은 급히 자신의 차로 달려갔는데, 아까까지만 해도 조수석에 앉아있던 소년이 '''없었다.''' 뭔가에 홀린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주인공은 우선 가족들에게 늦을 것 같다며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하는데, 아까 119를 부를 때만 해도 멀쩡히 터지던 핸드폰이 '''통화권 이탈 지역이라면서 터지지 않는 것이었다.''' 그것을 지켜보던 구조대원은 '''이곳은 산과 산 사이 계곡이라 핸드폰이 터지지 않는 지역'''이라고 한다. 박희정도 당황하며 아까는 통화가 되었고 이 전화로 연락했다고 말하고, 구조대원도 '설마' 라며 핸드폰이 터지는 다른 지역으로 내려와서 신고를 하신 줄 알았다라고 한다. 박희정은 그랬다면 이 사람들은 모두 죽었을 거라며, 아까는 분명히 통화가 됐다고 하자 구조대원도 이상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구조대원들이 떠난 후, 주인공은 뭔가 이상한 하루라는 생각을 하며 으스스해 하지만 역시 제 갈 길을 가기 위해 차에 올라 시동을 걸려는 찰나... 조수석에 '''아까 죽었다고 한 그 소년의 모자가 가지런히 놓여있는 걸 보게 된다.'''
즉 이미 죽은 소년이 친구들과 선생님을 살리기 위해 귀신이 되어 나타나 도와준 것. 내용 전개가 3권의 '빨간 비옷의 소녀'와 유사하다. 둘 다 자신이 죽었지만, 각각 엄마/선생님과 친구들을 살리기 위해 귀신이 되어 의사에게 도움을 청한 것 등이 비슷하다. 차이점이라면 3권의 '빨간 비옷의 소녀'는 마지막 장면이 소녀의 싸늘한 웃음묘사로 갑자기 공포 분위기가 되었지만, 이 에피소드는 결말까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일종의 열린 결말로 끝났다.
2. 공포의 마네킹
산 속의 한 비 오는 낡은 오두막. 그곳에는 정신이 나간 한 마네킹 기술자가 살고 있었다. 그는 혼을 불어넣어 작업해 이제야 걸작이 만들어졌다며, 막 그의 아내와 정확히 닮은 마네킹 제작을 완료해 좋아한다. 아내에게 당신과 똑같이 생겼다고 말하며 떠들고 있었는데, 마침 인근 주민의 신고로 인해 오두막에 경찰들이 들이닥쳤다. 마네킹 기술자는 경찰을 보고 당황하지만, 그저 내 집에서 내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무슨 신고를 받았냐고 따진다. 경찰들은 곧 오두막 안에서는 썩은 냄새가 진동하고 있자 이러니 주민들이 신고를 했다며 투덜거리는 순간 뭔가를 발견하는데, 그 원인은 바로 마네킹 기술자 아내의 '''시체였다.''' 그러자 갑자기 마네킹 기술자는 자신의 아내라고 건드리지 말라고 엄포를 놓는다. 경찰들은 당황하면서 이내 마네킹 기술자가 만든 마네킹을 발견하자 마찬가지로 마네킹 기술자는 이것도 내 아내이며, 내가 만든 살아생전의 아내라고 건드리지 말라 고함을 친다. 아내가 죽은 지 이미 몇 개월이 지났는데도 마네킹 기술자가 너무 아내를 사랑한 탓에 매장을 하지 않고 시체를 휠체어에 앉혀둔 채 놔두고 있었고, 자신의 아내를 잊지 못해 아내와 똑같이 생긴 마네킹을 만든 것. 당연히 마네킹 기술자는 체포되어 정신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이후 두 명의 경찰이 마네킹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데, 한 경찰은 저 마네킹 기술자의 아내와 마네킹이 똑 닮았다며 잘도 만들었다고 한 반면, 다른 경찰은 그래봤자 마네킹인데 뭐가 다르냐고 혀를 차면서 오두막을 나선다. 그런데 두 명의 경찰이 오두막을 나서는 순간, 마네킹의 '''표정이 무섭게 변했다.'''
6개월 후, 마네킹은 어느 옷가게로 이동되어 쇼윈도에 놓여져 옷을 전시하는 데 쓰이게 된다. 옷가게 점원 순희는 마네킹이 참 예뻐 무슨 옷을 입혀도 잘 어울려 덕분에 마네킹에 입히는 옷들도 매상이 아주 좋다며 감탄한다. 때마침 지나가던 한 여자가 옷가게로 들어와 마네킹이 입고 있던 옷을 벗겨서 보여 달라고 부탁을 했다. 순희는 이 마네킹은 사람 끄는 마력이 있는 것 같다며 감탄하고 마네킹에 입혀진 옷을 벗기며, 꼭 입혀 놓은 옷을 벗겨달라고 한다며 이상해한다. 퇴근 시간이 되어 이 옷만 팔고 퇴근할 생각에 서두른 것인지 마네킹의 옷을 벗기던 중 그만 마네킹의 오른팔을 부러뜨리고 말았다. 손님이 왜 이리 늦냐며 핀잔을 주자 우선 손님에게 옷을 가져다 준 뒤 마네킹의 팔을 붙여놓았는데, 갑자기 탈의실에서 비명 소리가 났고, 마네킹에 입혀져 있던 옷을 입어본 손님의 '''오른팔이 부러지고 말았다.''' 곧 구급차를 부르고 사장은 운동하다가 사고 난 것도 아니고 옷 입다가 팔이 부러지냐며 기가 막혀 하고, 순희에게 옷 입다가 그런 거 외엔 아무 일도 없었던 거냐고 묻자 순희에게 이상이 없었다는 말을 듣고 사장은 자리를 떠난다. 이내 순희는 내가 부러뜨린 마네킹의 팔과 손님의 부러진 팔이 같은 쪽이라는 걸 알고 마네킹을 바라본다.
며칠 뒤, 이번에도 한 여자가 마네킹에 입혀둔 옷을 입어보고 싶다고 하며 벗겨 달라고 하였다. 이에 순희가 마네킹에서 옷을 벗기려는데, 이번에는 마네킹의 오른발이 부러지고 말았다. 마네킹에서 옷을 벗겨 손님에게 드리고 손님은 탈의실로 이동한다. 순희는 부러진 발을 마저 끼우려고 하는데 그 때 탈의실에서 비명소리가 들리며 이번에는 그만 손님의 '''오른발이 부러져 버렸다!'''
구급차에 실려가는 손님을 보며 사장은 이번엔 옷 입다가 다리가 부러지냐며 어이없어 하고, 순희는 손님이 다친 다리가 자기가 마네킹에 실수해서 부러뜨린 것과 똑같다며 섬뜩해한다. ''''마네킹에 입혔던 옷을 벗길 때 마네킹 몸에 상처가 나면 그 옷을 입는 사람에게 같은 상처가 난다''''는 것을 깨달은 순희. 하지만 그런 일이 있을 리 없다며 우연이라 생각하고 부정한다. 경찰은 사고를 당한 손님들이 치료비와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하자, 사장은 그건 손님들이 부주의해서 사고가 난 거지 우리 가게 옷이 사고를 친 거냐고 분노한다. 하지만 옷을 입어 보다가 두 번이나 골절 사고가 발생한 이후, 그 옷가게는 재수 없는 옷가게라며 파리만 날리게 되었고 이에 사장은 가게 문을 닫기로 한다. 가게를 정리하기 전 사장은 순희에게 이 옷을 마음에 들어했었냐고 묻고, 그 동안 수고해준 것에 대한 보답이라며 가게에서 가장 비싼 옷을 마지막 선물로 준다. 순희는 놀라며 최고급 옷을 받자 사장도 어차피 가게 문을 닫으면 처리하기도 뭐하다며 웃음 짓는다. 마침 순희 역시 그 옷이 가격도 그렇지만 마네킹에 걸려있을 때 가장 예쁘게 어울려 정말 가지고 싶어했던 옷이라서 맘에 들어하고 사장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사장이 이내 한 번 입은 모습을 보고 싶다며 입어 보라고 권유하자 순희는 탈의실로 가서 그 옷을 입은 찰나, 사장이 하는 말.
과연 순희의 운명은...[5]"우리 가게가 쇼 윈도우에 저 마네킹이 들어온 뒤에 꽤 영업이 잘 되었었는데 오늘 그 옷을 입고 있던 마네킹은 정말 아름다웠어. '''그런데 내가 옷을 벗기다가 마네킹을 손상시키고 말았네.'''[4]
저 마네킹이 입고 있던 옷을 벗겨서 미스 홍에게 준 것이야. 평소에 안하던 걸 하려니까 잘 안 벗겨지더라고 억지로 벗기며 힘을 썼더니 그만 무리가 되었나 봐. 머~ 더 이상 영업을 할 것도 아니니 상관없겠지. '''너무 심하게 부서져서 다시 고칠 수도 없게 되었지만."'''
3. 공포의 빨간 전화기
승필은 최근 몇 달 동안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하루도 안 빠지고 같은 장소에 나와서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전화기를 파는 아저씨를 보았고, 이에 항상 이렇게 전화기만 팔고 있는데 팔리는 건 못 봐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아저씨에게 가서 전화기 가격을 묻는다. 그러자 아저씨는 무슨 색을 좋아하냐고 물었고, 이에 승필은 빨간색을 좋아한다고 하였는데, 빨간색이라고 들은 아저씨는 히죽거리며 빨간색 전화기는 3500원이라고 한다 가격을 듣고 놀란 승필은 전화기를 사고 전화기가 값이 싸 고장난 건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아저씨는 고장은 절대 아니고 문제가 있으면 항상 여기 있을 테니 다시 가져오면 교환을 해주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값이 3500원인 것은 네가 지금 가지고 있는 돈이 그것뿐이라서 그런 것이라고 한다. 승필이 그걸 어떻게 안 거냐고 놀라며 빨간색 전화기를 사자, 아저씨는 몇 달 동안 공들인 작업을 끝냈으니 이제 가 보겠다는 아리송한 말만을 남긴 채 기분 나쁜 웃음을 짓고 사라져 버린다.
빨간 전화기를 방으로 가지고 들어와 이제 오늘부터 방에 따로 전화기를 놓게 되어 좋아하며 콘센트를 꽂고 전화를 해보려는 승필. 하지만 전화기는 먹통이었고, 이에 승필은 아저씨에게 속았다고 생각하며 무르기 위해 다음 날 학교가 끝나고 아저씨가 있던 곳으로 갔으나 아저씨는 없었다. 자길 피해다니나 하고 이상하게 생각한 승필은 옆에 있던 복권방 할아버지에게 몇 달 전부터 같은 장소에서 전화기 팔고 있던 아저씨 못 봤냐며 물어보지만, 복권방 할아버지는 그게 무슨 소리냐며 "'''내가 여기서 25년이나 하루도 빠짐없이 장사를 했는데 25년 전에도, 몇 달 전에도, 오늘도 전화기 파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자신은 금시초문이라고 말한다.
분명히 아저씨를 매일 봤고, 이야기도 나누고 전화기도 샀기 때문에 이상하게 생각한 승필은 어쩔 수 없이 전화기를 무르는 건 틀렸다고 생각하며 그냥 장식용으로만 쓰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그날 밤, 그 빨간 전화기의 '''전화벨이 울렸고''', 이에 전화를 받아 보자 다음과 같은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나서 전화가 끊어지자, 승필은 장난전화라고 생각하고 투덜대며 다시 자려한다. 그런데 다시 전화벨이 울렸고, 혹시 그 아저씨가 아닐까 생각하며 받아 보니 한 승필 또래의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여보세요? 빨간 전화기를 구입하셨죠? 죄송합니다. 연결이 늦었습니다. 이제부터 통화가 가능할 것입니다. '''파란 전화기는 미래와 연결되는 전화기입니다. 노란 전화기는 과거와 연결되는 전화기입니다. 그리고 빨간 전화기는 저승과 연결되는 전화기입니다.''' 이용에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전화가 끊어지고 나서 승필은 이것 역시 장난전화라고 생각하고 잠이 드나, 집에 불이 났는데 구해 달라는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생각나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고 다음 날 아침 장충동으로 향한다. 여자아이가 전화로 말한 주소를 찾아왔는데 어디에도 불이 난 흔적은 없었고, 역시 장난전화라고 생각하며 인근 슈퍼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는다. 아이스크림 값을 내면서 주인 아주머니께 유리라는 아이를 아느냐고 물었고, 이에 아줌마는 네가 그 아이를 어떻게 아냐며 이 앞에 살던 아이인데 '''2년 전에 집에 불이 나서 방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해 죽었다'''는 말을 해준다.[6]'''"도와줘... 집에 불이 났어... 난 지금 갇혀 있어... 우리 집으로 와서 날 구해 줘. 내 이름은 유리... 여기는 장충동 ○○번지...2층이야. 빨리 와."'''
승필은 2년 전 일이란 말을 듣고 어제 밤 통화는 대체 어떻게 된 거냐며 기겁한다.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들고 집으로 돌아온 승필. 그날 밤 빨간 전화기를 보며 전화 내용인 저승과 연결되는 전화기와 유리의 목소리 등을 생각하며 불안해 한다. 그 때 또 다시 빨간 전화기의 전화벨이 울렸다. 안 받을 거라며 식은 땀을 흘리고 이 전화기가 이상한 것 같다며 전화벨 소리가 성가셔서 코드를 뽑아버린다. 이젠 이상한 전화 따위는 안 오겠다고 뒤돌아서는 도중, 코드를 뽑아버렸는데도 불구하고 '''전화벨이 계속 울린다.''' 전화기가 귀신이 씌였다고 생각한 승필은 야구방망이로 전화기를 내려쳐 부숴버리는데, 승필이 방망이로 내려쳐 부서진 전화기에서는 '''빨간 피 같은 액체가 흘러나와 방바닥을 적시고 있었다.'''
4. 404호 병실[스포주의]
자정이 다 된 시간까지 야근을 하던 회사원 최장수 씨. 그에게는 평소에 지병을 앓고 있던 아내가 있었다. 업무를 보던 중, 병원에서 아내가 위독해 응급실에 실려왔다는 전화를 받고 곧바로 뛰어나갔다. 마침 빈 택시가 한 대 오고 있었고, 택시에 타자마자 목적지를 말하기 전에 급하니 빨리 가달라고 하였다. 이에 택시기사는 '''"다 알고 있으니 금방 가겠다."''' 라는 말을 하며 '''목적지를 말하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아내가 실려간 병원으로 데려다 주는 것이었다. 목적지를 말하지도 않았는데 다 아는 듯이 데려다 준 것부터 택시기사의 복장이 검은 양복에 중절모를 쓰고 있던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며 내렸는데, 워낙 정신 없이 내린 탓인지 택시비를 주는 걸 깜빡하고 택시비를 주기 위해 뒤를 돈 찰나, '''순식간에 택시가 없어져 있는 것'''이었다.
이상한 택시라고 생각했지만 정신이 없었기에 신경 쓸 새 없이 황급히 병원 안으로 들어왔고, 마침 지나가던 간호사에게 아내의 이름 박은주를 대면서 어디에 있냐고 묻자, "지금 404호에 있으며 이제 좋아졌다." 라는 말을 남기며 뭔가 이상한 표정을 짓는다. 간호사의 말대로 404호로 가보니[7] 그 안에는 아내가 병원복을 입고 있었다. 아내의 얼굴이 창백해 보였기에 괜찮냐고 물어보자 신경치료를 받아서 그렇다고 하면서 대뜸 아내는 남편 최씨에게 자신을 사랑하냐고 물어본다. 이에 최씨는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데, 라고 말하자 아내는 손에서 반지를 빼더니 주고 싶었다며 최씨보고 이제 당신이 가지라고 한다. 그 반지는 아내의 어머니가 물려줘 아내가 제일 아끼던 물건. 그 순간, 아까 그 간호사가 들어와 아내분은 이제 안정을 치뤄야 한다고 하면서 이제 나가달라고 한다. 병실을 나서면서 아내가 준 반지를 껴보는 최씨. 이에 반지가 잘 맞는다는 말을 하면서 입원 수속을 밟기 위해 1층 원무과로 향했고, 원무과를 지키고 있던 간호사에게 아내의 이름을 대면서 404호에 입원한 환자의 보호자라고 한다. 하지만 원무과에 있던 간호사는 이상한 표정을 지으면서
라는 말을 한다. 이에 최씨는 놀라면서 내가 방금 아내를 만났는데 죽었다니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묻자, 간호사는 어디서 만났냐고 한다. 최씨는 4층 404호에서 만나고 왔다고 말하자 간호사는 난처해하며 "'''우리 병원엔 404호 병실이 없어요. 대부분의 병원에도 4로 시작되는 병실은 없다구요.'''"라는 말을 한다.[8] 최씨도 병원에서 4는 싫어하기 때문에 잘 쓰지 않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 아까 간 병실은 어떻게 된 거냐며 당황한다. 그리고 간호사는 아내분이 남편분께 전해 달라고 한 물건이 있다면서 무언가를 꺼내주는데, 바로 '''아까 404호 병실에서 아내가 남편에게 준 반지였다.''' 분명 아까 병실에서 아내에게 반지를 받아서 내 손에 꼈는데 하면서 자신의 손을 본 남자. 하지만 아까 내려올 때만 해도 분명 손가락에 껴져 있던 반지가 '''사라져 있었다.''' 그리고 남편은 내가 404호에서 만난 건 사람이 아니라 귀신이라고 생각하며 끝."박은주 환자? 아~ 아까 자정 무렵에 실려온 여자분? '''이상하네요...? 그분은 입원실이 아니라 영안실에 계신데요? 병원에 도착한 직후 12시 10분 경에 심장 발작에 의한 호흡장애로 사망했습니다.'''"
정황상 404호 안에 있던 아내, 남편이 병원까지 타고 온 택시의 기사, 그리고 병원에 들어서자마자 아내가 404호에 있다고 알려준 간호사 역시 모두 귀신으로 추정된다.
6권의 에피소드 중 가장 분량이 짧다.
5. 사거리의 긴 머리 소녀
유리라는 머리카락이 엉덩이 아래까지 닿을 정도로 아주 긴 여자아이가 있었다. 매번 자신의 긴 머리를 가꾸는 데 상당한 노력을 들이며, 주니어 헤어 페스티벌에서 우승을 한 자신의 머리카락에 대해 상당히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아이였다.[9] 어느 날, 학교에서 우연히 친구들에게 '사거리의 긴 머리 소녀'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이 긴 머리 소녀는 2달 전부터 학교 앞에 나타나는 의문스런 소녀다. 머리카락이 긴 여자아이가 지나갈 경우 어느 사이에 나타나서 서로 머리카락 길이를 재보자고 귀신처럼 다가온 뒤, 길이를 재 보고 긴 머리 소녀가 머리카락이 더 길자 입이 찢어지도록 웃으면서 사라져버린다는 것이었다. 친구들은 머리 길기로 소문난 3반의 홍성혜와 7반의 이경희[10] 도 만났다고 하자 유리는 긴장하며 어떻게 되었냐고 묻는다. 그 애들은 유리보다 한참 짧은 머리라 긴 머리 소녀에게 비웃음 당했다고 한다. 유리와 친구들은 하교하며 긴 머리 소녀 얘기를 계속 하는데, 그 소녀에게 당한 아이들은 무척 속이 상한 모양이라고 한다. 비교 당하면 아무래도 기분 나쁜 게 당연하다며. 그리고 그 소녀 머리가 유리보다 길까 하며 물어보자, 한 친구는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며 막상막하일 거 같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자기보다 긴 머리를 가진 사람을 만나면 그 소녀 반응이 어떨 거 같냐며 묻자, 한 친구는 반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엉엉 울지 않을까 하며 말해준다. 유리는 그 말을 들으면서 그런 애는 만나고 싶지 않다고 겁을 먹고 친구들과 헤어진다.
안개가 잔뜩 낀 사거리 골목을 걷던 유리는 이에 머리카락이 긴 유리 역시 자신에게도 긴 머리 소녀가 나타나는 게 아닐까 하면서 걸어가던 도중, 아이들이 얘기한 그 긴 머리 소녀가 유리 앞에 나타나 역시나 머리 길이를 재보자고 하였다. 결과는 유리의 머리카락이 더 길었는데,[11] 그러자 긴 머리 소녀는 눈물을 흘리며 자기보다 긴 머리를 가진 아이는 처음 봤다며 노려보자 유리는 좀 이상한 애라고 생각하며 자리를 피하려 한다. 긴 머리 소녀는 유리를 잡고 대뜸 유리에게 '''나보다 더 긴 머리를 가지고 있다니 용서할 수 없다며 머리를 나보다 짧게 자르라'''고 한다. 이에 유리가 긴 머리 소녀에게 버럭하며 그럼 네가 머리를 더 길게 기르면 되지 않냐고 하자, 자신은 머리를 더 이상 기를 수 없으며 유리보고 머리를 자르라고 한다. 이에 유리는 노발대발하면서 안 자라는 머리가 어디 있냐며 네 머리카락은 가발이냐고 디스하고[12] 절대 머리카락을 못 자르겠다고 하자, 긴 머리 소녀는 "'''네가 끝까지 머리를 자르지 않을 경우 후회하게 해 주겠다'''"는 말을 남기고 홀연히 자욱하던 안개와 함께 사라져버린다.
마치 꿈을 꾼 것 같다며 이상해하고 집으로 돌아와 잠이 든 유리. 그날 밤 꿈을 꾸었고 꿈 속에서도 그 긴 머리 소녀를 만나게 된다. 긴 머리 소녀는 왜 내 말을 듣지 않았냐면서 유리에게 따졌고 다시 한 번 머리를 자르라고 경고한다. 이에 유리는 절대 머리는 자를 수 없다고 하자 긴 머리 소녀는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그렇다면 할 수 없지." 라고 하며 유리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기 시작한다. 그러자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는 유리.
유리의 비명소리를 듣고 부모님이 유리의 방으로 들어왔을 때는 이미 정신을 잃은 상태였고, 황급히 병원으로 옮기자 뇌에 종양이 생겨 수술이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수술을 하게 된다. 다행히도 수술은 무사히 끝났고, 3일 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유리. 유리는 사흘동안 꿈 속에서 사거리의 긴 머리 소녀를 만나 머리카락을 잡아 뜯기는 악몽을 꾼 상태라 어리둥절해 한다. 하지만 이내 자신의 머리카락이 모두 없어져 버린 것을 알고, 유리의 부모님은 머리 속에 종양이 생겨서 수술하느라 깎아 버렸다는 말을 해 준다. 머리카락이 다 깎여서 없어지자 유리는 사거리의 긴 머리 소녀가 후회할 것이라고 말한 게 이거였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퇴원을 하게 된다.
퇴원 후 집으로 돌아온 유리. 하지만 머리카락이 깎여진 상태로는 절대 밖에 못 나간다며 학교도 가지 않는다고 하고 엉엉 운다. 결국 유리의 아버지는 그 날 저녁 딸을 위해 예전의 머리 길이와 비슷한 가발을 하나 사 왔고, 그렇게 가발을 쓰고 학교에 다시 다니게 된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가발을 쓰고 나서 원인 모를 두통이 밀려왔고, 머리가 아파 잠시 침대에 누워 눈을 붙였는데, 또 그 긴 머리 소녀가 나오는 꿈을 꾸고야 만다. 긴 머리 소녀를 본 유리는 내 머리카락을 가져간 것도 모자라 뭐가 부족해서 또 왔냐고 묻는데, 긴 머리 소녀는 네가 내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아서 그랬는데 이제는 내 머리까지 쓰고 있냐며 당장 내놓으라는 말을 하는 순간 꿈에서 깨게 된다. 유리는 후다닥 일어나 거울을 보는데, 가발이 전에 어딘가에서 본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자 순간 거울에 그 긴 머리 소녀의 모습이 오버랩되었고, '''자신이 쓰고 있는 가발이 긴 머리 소녀의 머리카락과 같다는 걸 알게 된다.'''
유리는 곧바로 아버지에게 이 정도 길이의 가발은 구하기 힘들 텐데 어디서 구한 거냐고 묻는다. 아버지는 유리에게 사줄 가발을 구하려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던 중 우연히 어느 가발 가게를 지나가다가 엄청나게 긴 길이의 가발을 찾았고, 가발 가게 주인은 "이 가발은 보통의 가발이 아니며 원래 자신의 머리카락을 소중히 가꿔온 소녀의 것이었는데 그만 사고로 죽었다. 죽기 직전 유언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화장하지 말고 잘라서 가발로 만들어 보존해 달라고 부탁해서 만들어진 가발이다."라고 했다고 말해준다. 즉, 긴 머리의 소녀는 죽고 나서도 자신보다 머리카락이 긴 여자를 찾았던 거고, 자신보다 머리카락이 긴 유리를 보자 질투심이 들어 그랬던 것이다.
유리는 곧바로 가발을 마당에 가지고 나가 불에 태우며 긴 머리 소녀의 명복을 빌었고, 불에 타는 가발을 보면서 다시 머리를 길러도 긴 머리 소녀보다는 짧게 기르겠다고 다짐한다. 그 이후 유리는 악몽을 꾸지 않았고, 긴 머리 소녀도 더 이상 사거리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후문. 6권 에피소드 중 가장 긴 내용의 에피소드다.
6. 소원을 들어드립니다
조선 시대 어느 마을. 이 마을 산골짜기에는 소원을 들어주는 악마가 봉인 되었다고 전해지는 바위가 하나 있었고, 이에 한 남자가 소원을 빌러 찾아온다. 수탉의 피[13] 를 제단에 뿌리고 주문을 외우자 나타나는 악마. 악마는 오래간만에 나의 잠을 깨운 자가 찾아왔다며, 반가워하며 소원이 뭐냐고 물어보자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의 모든 사람들을 죽여달라''''는 소원을 빌게 된다. 이에 악마는 당황하며 아주 특이한 소원을 가졌다고 왜 빌어도 그런 소원을 비느냐고 물어보자 남자가 하는 말, "며칠 전까지만 해도 저는 행복했습니다. 만삭의 부인과 가난하지만 즐겁게 살았지요. 동네 사람들은 모두 저를 좋아했어요. 내가 도와 주지 않은 마을 사람이 없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제가 나무를 하러 갔다가 비가 내려 물이 불어 고립이 되었었어요. 겨우 개울을 건너 일주일만에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아내는 아기를 낳고 배를 곯다가 죽어 있더군요. 마을 사람들 그 누구도 우리 집에 신경 쓰지 않은 탓이였어요. 괘씸한 것들입니다. 내가 그렇게 마을을 위해 희생과 봉사를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다니요! 그 못된 우리 마을 사람들을 모두 죽여 주세요!"라고 한다. 이에 악마는 그 소원을 들어 주겠다고 하면서 사라져 버린다.
다시 마을로 내려온 남자. 정말 소원이 이루어졌나 확인해 보려는데, 이상하리만치 조용한 마을이었다. 자신의 소원대로 '''마을 사람들 모두가 사라져 있는 것이었다!''' 자신의 소원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며 통쾌해하는 남자. 그 순간 아까 그 악마가 남자 앞에 나타났다. 남자는 악마에게 소원을 들어줘서 고맙다고 광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했는데, 악마는 아직 자네의 소원을 완벽하게 이루어주지 못했기에 인사를 받기는 너무 이르다는 말을 한다. 이에 남자가 그게 무슨 말이냐며 물어보자...
라는 말을 하며 남자까지 데려가버린다. 결론은 말조심하자는 것이다. 그냥 머리 써서 "'''나를 제외한''' 마을 사람들 모두 없애달라"고 했으면 됐을 것을...'''"자네도 이 마을 사람이잖아. 자네도 죽어야 소원이 전부 이루어지는 거야."'''
[스포주의] A B 해당 에피소드 표지를 보면 아내가 404호에 입원했다고 말해준 '''귀신의 모습인 간호사'''의 모습도 나온다.[1] 그나마 시체는 나왔다.[2] 영월과 진천은 책에서는 10km도 더 간다고 나오지만, 말이 10km지 실제로는 '''약 114km다.'''[3] 원주 근처인 듯하다.[4] 이 때 순희의 표정이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식은땀을 흘린다...[5] 마네킹을 보면 전신에 금이 가고 목, 허리 팔, 손가락등 완전 동강이 나버렸다. 정확한 결말이 나오지 않았지만 아마 순희는 죽었을 거라는 추측이 높으며, 무서운 게 딱! 좋아! 시리즈 중 가장 섬뜩한 결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략 결말을 추측해 보자면 시간이 지나도 순희가 하도 나오지 않자 사장이 탈의실을 열었더니 온몸이 산산조각난 채로 섬뜩하게 죽어있는 순희를 보며 경악하는 장면을 추측할 수 있겠다.[6] 이 내용은 혜영 용철 사건을 모티브로 했으며, 토요미스테리 극장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방영된 바 있다.[7] 같은 층에 444호 병실도 있다. 흠좀무...[8] 사실 대부분 병원에서는 4자를 병실 번호로 쓰지 않는다. 4층이 있는 병원에서도 대개는 F라고 돌려서 표기한다. 급기야 4층을 수술실이나 교수 연구실로 쓰는 시설, 심지어는 3층에서 바로 5층으로 넘어가는 병원도 허다하다. 자세한 건 4자 금기 참고.[9] 머리를 감을 때 일주일마다 샴푸 한 통을 다 쓴다고...[10] 이구성 작가의 무서운 게 딱! 좋아! 시리즈는 경희와 성혜 얘기가 자주 나오는데, 6권에선 이 에피소드에서만 이렇게 간접적으로만 언급된다.[11] 사거리 소녀의 머리는 허리까지 닿았다.[12] 이 때 가발이냐는 말을 듣고 긴 머리 소녀가 발끈하는데, 복선이라고 볼 수 있다.[13] 근데 귀신들은 닭피를 싫어한다고 알려져 있어 옛부터 퇴마할 때 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