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타점 승리
1. 개요
야구에서, '''타점을 올린 선수가 없는데도 이긴 경기'''를 뜻한다. 무안타 승리만큼은 아니지만 이것도 꽤 나오기 희귀한 상황이다.
이게 나오려면 일단 득점에는 성공하되 타점으로 기록되지 않는 상황으로만 득점이 나야 한다. 득점을 해도 타점이 기록되지 않는 상황의 예시는 아래와 같다.
- 무사 1,3루(또는 만루)에 주자가 있을 때 병살타로 3루 주자가 홈인하는 상황.
- 상대 야수의 실책을 틈타 주자가 홈인하는 상황[1]
- 폭투나 포일, 보크로 인한 3루 주자의 홈인.
- 3루 주자의 홈스틸 성공
또한, 결승타는 결승점이 타점으로 인정되어야 기록되기 때문에 무타점 승리가 나오면 그 경기의 결승타는 없는 것으로 처리된다.
2. 무타점 승리 기록
2.1. 2011년 8월 27일 삼성 2:1 두산
4회말 2사 1·2루에서 오재원이 1타점 적시타를 올렸다. 곧이어 5회초 무사 1·3루에서 조동찬이 병살타를 치며 3루에 있던 정형식이 홈인하여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병살타였기 때문에 타점은 기록되지 않았다. 이후 10회까지 어느 팀도 추가 점수는 없다가 11회초 배영섭의 1루타와 현재윤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된 상황에 정형식의 대타로 나온 오정복의 타구가 우익수 정수빈에게 잡히는 틈을 타 배영섭이 3루까지 갔다. 그런데 정수빈이 아웃카운트를 착각한 나머지 중계플레이를 하지 않았고 배영섭은 이 때다 싶어 홈까지 내달리며 역전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실책으로 기록돼 타점은 인정되지 않았고, 김상수의 삼진 후 11회말 두산 공격이 삼자범퇴로 끝나며 2:1 삼성의 무타점 승리로 경기가 끝이 났다.
2.2. 2012년 9월 5일 LG 0:1 삼성
7회말 이지영이 내야안타를 친 이후 대주자 강명구로 교체되었다. 이후 정형식의 희생번트, 조동찬의 우익수 플라이로 2사 3루의 상황에서 강명구가 홈스틸을 시도하였다. 당황한 레다메스 리즈가 공을 던지지 못하면서 보크로 기록이 되었고, 이 점수가 이 경기의 유일한 점수가 되었다. 당연히 타점과 결승타는 기록되지 않았으며, 이 장면 하나로 강명구는 '''수훈선수로 선정되어서 인터뷰까지 하였다.'''
2.3. 2013년 9월 14일 NC 0:1 LG
4회말 LG의 득점이 이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무사 만루가 된 상황에 타석엔 김용의가 들어섰는데 김용의의 타구는 유격수 병살타였다. 하지만 그 틈에 이병규(9)는 3루까지 가고 정성훈이 홈인하며서 타점 없이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양 팀 모두 점수를 올리지 못해 LG의 0:1 무타점 승리.
2.4. 2017년 10월 9일 NC 0:1 롯데(준PO)
2회말 롯데 공격. 0:0 무사 만루상황에서 8번타자 문규현의 병살타로 3루주자 번즈가 홈인하며 롯데가 1점을 뽑았고, 이후 양 팀 모두 점수를 내지 못한 채 경기가 끝났다.
2.5. 2017년 10월 26일 두산 0:1 KIA(KS2)
8회말 기아 공격. 1사 1,3루에서 나지완이 3루 방향 땅볼을 쳤는데 두산 수비진이 런다운으로 3루 주자를 3루와 홈 사이에서 몰고 있다가 3루 주자를 아웃시키지도 않고 1루에서 3루까지 달리던 최형우를 먼저 태그 아웃시키면서 그 틈을 파고 들어 3루 주자 김주찬이 홈으로 들어왔다.
기록상으로는 타자였던 나지완은 3루수 앞 땅볼로 출루로 기록되어서 야수선택도 아니고 실책도 아니고 비자책점도 아니고 타점도 아닌 뭔가 기묘한 상황이 되었다. 모든 주자가 살아야 야수선택으로 기록되는데 선행주자인 최형우가 아웃되는 바람에 야수선택이 아니기 때문. 기록원에게 타점이 아닌 것으로 판정이 났고 이외에는 점수가 단 한 점도 나지 않아서 KIA의 무타점 승리가 되었다.
이로 인해 2017 포스트시즌에만 2번의 무타점 경기가 나왔다.
2.6. 2019년 8월 16일 SK 0:1 KIA
9회말 기아 공격. 1사 1,3루에서 안치홍의 3루수 방향 땅볼 타구를 최정의 송구 실책으로 이재원이 공을 제대로 포구하지 못해 공이 빠지고 3루 주자 유재신과 이재원이 홈에서 충돌했지만 유재신이 그대로 발로 홈플레이트를 찍으면서 그대로 KIA가 승리했다.
2.7. 2019년 8월 30일 한화 1:0 LG
2회초 한화 공격. 무사 1,2루에서 실책으로 무사 만루가 채워졌고 여기서 최재훈의 병살타를 쳤지만, 3루 주자가 득점했다. 이후 아무도 점수를 내지 못하며 한화가 1:0 으로 승리했다.
그런데, 이 병살타에서 사실은 유격수 오지환이 공은 맨손으로 쥐고 빈글러브로 1루 주자를 태그했기 때문에, 이는 아웃이 아니라 세이프이다. 심판이 이를 못보고 오심 판정을 내렸고, 한화측에서도 이를 알지 못하며 어필 (또는 비디오판독 요청)을 하지 않았다. 이 오심은 방송 카메라에 명백하게 잡혔기 때문에,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면 바로 번복될 만한 상황이었다.
오히려 반대로 비디오판독은 LG 에서 요청했다. 타자 주자가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이 나왔는데, 비디오판독 끝에 아웃으로 정정이 되었고, 병살타로 기록되었다.
관련영상
[1] 다만, 실책이 기록되더라도 기록원 재량에 의해 실책 없이도 주자가 홈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 판단되면, 이것은 타점이 인정된다. 대표적으로 외야수 희생플라이 실책을 생각해보면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