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디

 

2. Mundi
3. 영화 평양성 등장인물


1. '문둥이'의 동남 방언


경상도에서 한센병 환자를 가리키는 이다.[1]

일상 회화에서는 비교적 강도 높은 욕설로 쓰인다. 용래는 '이 문디야', '이 문디손아', '문디자슥' 등등. 또는 문디손을 줄여서 손으로 부르기도 한다. 한센병 환자에게도 좋지 않고, 웬만하면 쓰지 않는게 낫다.
씨사이는 문디에 비하면 애교 수준.
그런데 경상도 쪽에서는 그렇게 쌍욕의 뉘앙스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즉 싸울 때 '문디야'라고 하지 않는 다는 뜻. 싸울 때는 더 살벌하고 거친 욕과 큰 목소리를 내세우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서는 일제시기에 나온 잡지에서도 대구 사람들이 서로 '문디'라고 부른다는 기행기사가 있을 정도. 나름 유서 갚은 호칭인 것으로 보인다. 경상도 쪽 사람이 "야이 문디 자슥아", "어이구 문디야.../이 문디손아 우야다 그랬노" 이렇게 말한다면 시비 걸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애정이 담겨 있다는 걸 알아두자. 친분을 쌓았거나 혈연이 있는 사이에 쓸 수 있는 단어라고 생각하는 게 안전하다. 꽤 친한 친구나 자기 자식 등 가까운 사이에서 상대가 가벼운 실수를 하거나 오랜만에 만나 격하게 반가움을 표할 때 정도에나 쓰는 편.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아무리 친해도 윗사람에겐 쓰지 않는다(...)
'보리문디'의 어원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전라도보다 상대적으로 곡창지대가 적은 경상도에는 보리가 많이 났으니 '보릿고개'로 상징되는 가난의 의미요,그 가난을 뛰어넘기 위해 공부를 하는 아이들(文童),즉 보리 먹고 출세 공부하는 아이들이 '보리 문동'이었던 것이다. 그 '보리 문동'이 '보리 문둥이'로 격하되다 '보리 문디'로 이어져 왔다는 얘기도 있고, '보리를 먹으며 공부하는 동쪽 사람들'이라는 뜻의 '보리 문동인(文東人)'이라는 설도 있다.
다른 설로는 70년대 이전에는 경상도는 가난해 돈을 벌기 위해서 곡창지대인 전라도로 이주해온 남성 노동자들이 많고 가난했지만 억척스럽게 일했는데 전라도에서 보리까지 훔쳐먹거나, 전라도 본토 여자들을 꼬셔 가부장적인 전라도 남자에게서 뺏어서 야반도주하는 경우가 많아서 경상도 보리 문딩이라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옛날에 우는 아이를 달래는 말로 ‘순사가 잡아간다’와 더불어 무서움에서 쌍벽을 이루었던 ‘문딩이가 잡아간다’는 말이 여기서 유래했다.

2. Mundi


라틴어로 '세상', '세계'를 뜻하는 단어 Mundus의 복수형, 혹은 단수 2격.


mundus-mundi-mundo-mundum-mundo-munde
고대 로마당시 로마시의 별칭이 "Caput mundi", 즉 세계의 수도였다.
이 때문에 외국에서는 라틴어 인용해서 멋지게 지어놓은 이름들 한국에 와서 문둥이가 돼버리는 영 좋지 않은 결과가 벌어지고 있다.

프랑스어의 monde(몽드)나 이탈리어 mondo(몬도), 스페인어mundo(문도)가 여기서 파생된 단어들이다.

3. 영화 평양성 등장인물


배우는 이광수.
거시기와는 달리 신라 출신이고, 전쟁에서 살아남으려는 거시기와는 달리 출세를 위해 달려들어 사사건건 대립한다.
나중에는 특공대가 되어[2] 갑옷 걸치고 월도를 무기로 사용하여 시간을 끄는데 주력하고, 성을 나가려는 갑순이와 거시기를 호위해준다.
엔딩에서는 김유신의 계략으로 신라 본대의 합류로 고구려 땅을 날름 하려고 하다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당나라군을 두고 철수하는 김유신에게 '''우리가 쪽수도 더 많은데 다 죽여버립시다.'''라고 얘기를 건네면서 영화가 끝난다.[3]

[1] 근데 단순히 경상도에서만 쓰이진 않고, 여수와 같은 곳에서도 사용한다. 여수의 위치를 고려하면 경상도에서 넘어오거나 본래 서로 공유하던 말일 수도 있다.[2] 참고로 특공대가 되는 이유는 김유신이 특공대를 조직하여 평양성의 성문이 열리는 걸 지연시킬 계획을 위해 세우는데 이때 특공대 보수로 땅 열마지기가 보수였다. 그러다 특공대에 문디도 합류하는데 어차피 다 죽을건데 이왕 챙기는거 거하게 챙기고 가는게 어떠냐며 특공대를 파토낸다. 그러다 김유신이 직접 나서 협상에 들어가는데 처음에는 문디의 보상 요구는 땅 스무마지기와 군대면제를 요구하는데 김유신은 아예 땅 서른마지기에 자식들까지 군대면제를 시켜버린다. 이에 주변 장수들이 미쳤냐고 하지만 김유신은 "어차피 다 죽을건데 무슨상관이냐?"라고 말하고 특공대를 조직한다.[3] 여기에 대한 김유신의 답은 '''니는 어차피 이제 군대면제 아이가?''' (문디를 주축으로 한 신라 특공대가 특공대가 되는 조건으로 군대면제+땅 스무마지기를 요구했다) 그리고 '''전쟁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최곤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