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조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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迷宮組曲(めいきゅうくみきょく) ミロンの大冒険(미궁조곡 - 미론의 대모험) / Milon's Secret Castle(마일론의 비밀의 성)
1986년 허드슨에서 만든 액션 어드벤처 게임. 패미컴으로 발매되었다. 이후에 Wii와 3DS 버추얼 콘솔로도 발매되었다.
줄거리는 음악의 나라에 사는, 그러나 다른 사람들과 달리 음악을 못하는 주인공인 미론[1] 이 자신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 비밀의 성에 사는 여왕을 찾아가지만 비밀의 성은 웬 악마들에게 습격을 받고 있었고 여왕도 잡혀 있어서 마왕을 무찌르고 비밀의 성의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성을 동분서주한다는 전형적인 사이드 스크롤러 타입의 내용이다.
제목에서 보듯 본 게임의 테마는 '''음악.''' 실제로 게임 내내 음표나 악기 등이 자주 등장하는 걸 볼 수 있으며 배경음 역시 8비트의 한계는 있지만 상당히 훌륭한 편. 특히 보너스 스테이지의 음악은 찾아낼 때마다 악단이 들고 있는 '''악기가 하나씩 추가되면서'''[2] 음이 더 심화되는데 한 번 완성해서 들어보는 걸 권장. 참고로 악기는 당연히 숨겨져있는데 마리오가 벽돌을 치듯이 점프로 툭쳐야 나온다.
기본적인 진행은 미론을 조작해서 여러가지 단서를 모으고 최후에 마왕을 찾아다니는 것으로, 일단 성 바깥 장면과 문을 통해 들어가면 나오는 성 안 필드 구성으로 나눠져 있다. 그런데 시작할 때 HP가 반밖에 안 남아있는 상황이 묘하게 의문을 자아낸다.
또한 게임 진행에 필수적인 아이템을 사고 힌트를 들을 수 있는 상점도 있다. 화폐는 음표나 이런 게 아닌 그냥 '''달러'''를 쓴다.
그 외에 독특한 점으로 주인공 미론의 무기는 '''비누방울.''' 마법이나 화기류가 난무하는 이쪽 계열 주인공으로서는 확실히 희귀한 경우...지만 역시 비누방울이라서 그런지 직선이 아닌 살짝 위로 뜨는 사선으로 날아가서 은근 골치아프고, 생긴 거 답지 않게 불 같은 건 못 끈다. 그래도 일단 진행하다 보면 한 두차례 강화되어 불도 끌 수 있게 변해 제 값을 하며, 최종강화까지 하면 방울이 아닌 웬 에너지탄이 날아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AVGN이 리뷰하기도 했다. 까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꽤 공감 갈텐데 주로 깐 건 이 게임의 숨겨진 요소들의 불친절함(후술)이 대부분. 영상의 80%가 이걸 까는 내용에 해당한다. 두 번째 보스까지만 다뤄서 후반부에 나오는 숨겨진 벽에 들어갈 수 있거나 보이지 않는 발판 같은 건 나오지도 못했다. AVGN은 좋은 게임이 될 수 있었지만 허드슨 명성에 먹칠을 한 게임이라고 깠다.
실제 북미측에선 이런 불친절함과, 비디오나 대여점 책빌리듯 2~3일 게임 렌탈이 주를 이루던 당시 북미 게임문화가 끝내주는 시너지를 일으켜(...) 상당히 저평가되는 편이다. 아예 닌텐도 파워에서 팁을 소개하는 코너에서 '''이 게임을 시작하는 법'''을 소개했을 정도에, 게임 오버시 컨티뉴를 위해선 커맨드를 입력해야 하는데 '''북미판 설명서엔 이 커맨드가 실리질 않았다.''' 거기다 북미측의 경우 당시는 비디오 가게에서 게임을 렌탈해서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러면 당연히 설명서가 없다. 당연히 그 당시엔 인터넷도 없던 시절이니 플레이어 입장에선 '''완벽한 맨땅에 헤딩.''' 이 때문에 북미 유저들은 대체로 AVGN의 리뷰에 공감하는 편이며, 이딴 쓰레기 게임이 버추얼 콘솔로 나온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오는 편.
물론 시대와 환경의 문제일 수도 있다. 저 당시 게임들(예를 들면 슈퍼 핏폴과 드라큘라 2 저주의 봉인 등)은 불친절한 요소들이 한두가지가 아니었고 꼬마들은 지금처럼 공략법 일일이 다 알려주지 않아도[3] 알아서 잘만 깬데다 그게 딱히 이상한 것도 아니었는데 지금은 일단 정보부터 알아보고 하는 시대가 됐다는 것 정도.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결론은 상당히 개인차가 있는 게임이다. 명작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많지만, 쿠소게라고 까는 사람도 엄연히 있다. 실제 니코니코동화의 해당 AVGN 에피소드를 보면 일본인들끼리도 코멘트로 논쟁이 벌어져 시끌벅적한 편. 사실 AVGN이 해당 에피소드는 유난히 부실하게 플레이해서 일부로 과장되게 까기도 했는데, 보통 다른 에피소드는 터무니없이 어렵지만 않으면 어떻게든 비밀을 알아내고 끝까지 플레이하는 경향이 있지만 본 게임은 두 번째 보스한테 죽은 뒤 게임을 끝내버렸다.
한국에서의 인지도는 AVGN보다 적지만 일본에서는 나름 추억의 게임으로 인정받고 있는 듯 하다. 게임센터 CX 19화에서 다룬 게임이었고 시청자들의 리퀘스트가 굉장히 많았다고 한다. 아리노는 어렸을적 해본적이 있다고 했고 기억을 더듬어가며 15시간만에 클리어. 도쿄 엔카운트에서도 12화에 게스트로 출연한 산페이 유코가 어린시절에 여러번 도전해봤으나, 게임의 규칙이나 흐름을 몰라서 결국 스테이지 1도 넘지 못했다는 사연을 이야기했고 실제 방송에서 플레이도 했다.
난이도는 꽤 높은 편이다. 게임 자체는 평이한 사이드 스크롤이지만, 제목에서 대놓고 '''미궁'''을 표방하고 있고 북미판 제목도 '''Secret Castle'''인 것에서 알 수 있듯 이 게임은 '''비밀의, 비밀에 의한, 비밀을 위한''' 게임이다. 즉 열심히 헤매고 고민해야 한다.
미론은 비누방울로 일부 벽을 부술 수 있는데, 이 벽은 다른 벽들과 똑같이 생겼으며 어떤 식으로 배치되어 있는지 게임 내에서 '''전혀 힌트를 주지 않는다.''' 결국 비누방울을 애먼 허공에다 쏘면서 어디서 막히는지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당연하겠지만 벽에 숨어 있는 건 그냥 돈일 수도 있지만 가끔 문이 숨어있으므로 진행상 불가능해지는 일도 생긴다. 탐색형 게임이라도 실마리는 조금씩 던져주어 정확한 진행을 유도하는 게 보통이나 이 게임에선 '''아예 안 주니''' 이건 이거대로 문제. 좋게 말하면 순수히 유저 재량을 테스트하는 요소이고 나쁘게 말하면 허공에 대고 난사하는 것을 강요하는 요소이다. 장담컨데 정보없이 이 게임을 한다면 슈팅 게임 수준으로 공격버튼을 난타해야 한다.
비누방울 난사 외에 다른 것도 있는데 문제는 그 가운데 '''몸으로 미는''' 블럭도 존재하는데 이건 순전히 앞에서 방향키를 누른 채로 기다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욕심쟁이 오리아저씨같은 게임의 경우 밀거나 파괴할 수 있는 블럭 앞에서는 미는 모션이 있지만 얘는 그런 거 없고 그냥 달린다. 이런 부분은 극초반에 한두개만 나오고 이후론 안나오지만 그 극초반을 못 깨서 사람들한테 원한을 사는듯(...).
더불어 일자 진행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다음에 뭘 해야 할 지 전혀 알려주지도 않는다. 각 에리어의 보스를 쓰러뜨리면 나오는 구체를 모아야 하는데, 일단 보스랑 조우하려면 정해져 있는 '''키 아이템'''을 구해야 한다. 헌데 이 키 아이템을 구하는 게 하늘의 별따기다. 어느 코스로 지나가야 하는지 모르면 첫번째 층부터 빌빌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웃긴 건 첫 번째 키 아이템은 '''게임 진행 내내 쓰게 되는''' 스프링 신발.
힌트 자체도 성의 없는데, 그냥 단순히 '''XXX를 찾으라'''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외에 어디로 가야 하는지는 전혀 알려주지 않는다. 그나마 키 아이템을 얻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긴 한다. 헌데 그 키 아이템을 얻으려면...
성 바깥 필드도 비밀로 점철되어 있는데, 일단 성 바깥의 우물은 둘째 치고 겉으로 보기엔 벽 같은데 '''놀랍게도 입구인''' 데가 '''아주 많다.''' 따라서 발판이 있는 곳이라면 무조건 올라가서 입장 키를 눌러보는 것을 권장. 사실은 해머를 가진 상태에서 가능한데 '''일단 얻고 나서도 모를 가능성이 높으므로.''' 같은 원리로 톱을 획득하면 창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다.
옛날 게임들엔 원래 숨겨진 요소들을 넣는 경우가 많았지만 대부분 진행 자체에 문제가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본작은 숨겨진 요소 그 자체가 게임 진행에 필요하니 굉장히 취향을 탄다. 이정도로 명작과 망작을 오가는 게임도 드물다고 볼 수 있다.
공략 없이도 느낌으로 클리어할 수 있지만 시간이 좀 걸린다. 물론 공략을 보면 재미는 대폭 감소하니 진짜로 막혀서 진행을 못 할 때만 참고하는게 좋다.
대부분의 보스들이 별도로 마련된 보스룸 안에서 죽치고 앉아있는 형태를 하고 있는 데 반해, 최종보스인 마왕만은 뉴질랜드 스토리의 바다표범 마냥 이벤트도 없이 필드 가운데에 있는 방에서 나타난다. 당연하겠지만 이 방도 숨겨져 있는데다 짜증나는 복불복 요소까지 있다(...). 지금까지 지나온 스테이지 중에 간간히 가짜 여왕으로 '''변신'''해서 미론을 죽이려고 들던 '''마왕의 레플리카들'''[4] 이 최상층에서 돌아다니는 게 마왕이 있는 장소의 복선.
그리고 이 미궁을 정복한 녀석답지 않게(...) 최후에는 폭파연출도 없이 그냥 화면이 번쩍거리더니 암전되면서 허무하게 가버린다.
곳곳에 '''제작사 패러디'''가 녹아있는 것도 특징. 일정 피해를 줄이는 방어막 아이템은 허드슨 상표인 벌의 모양을 하고 있으며, 또 게임 지형 중에는 아예 영어로 '''hudson'''(소문자)이라고 써놓은 부분까지 존재한다. 애초에 주인공 미론 자체가 원래 허드슨 개발작인 스타 솔져에 나오던 보너스 아이템이라니 말 다했다.
성 바깥 필드에서 일정시간이 지나면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떨어진다. 맞으면 대미지를 입는 꽤 위험한 요소이니 빠르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일시정지를 하면 마음놓고 자리를 비울 수 있다.
엔딩은 그냥 당시에 나온 게임의 대다수 엔딩과 비슷하다. 굳이 꼽자면 슈퍼 마리오스러운 엔딩. 또한 클리어 후 계속 진행할 때마다 회차가 중첩되며 난이도가 상승하고, 놀랍게도 8주까지 전부 클리어하면 '''This is end of Episode 1. See you again!'''이라는 말이 뜬다. 다분히 후속작 떡밥스러운 엔딩.
더욱 놀라운 건 실제로 '''후속작이 있다.''' 제목은 슈퍼패미컴용으로 나온 "도레미 판타지: 미론의 두근두근 대모험"(ドレミファンタジー ミロンのドキドキ大冒険). 후속작이라고 하기엔 여러모로 애매하다. 왜냐하면 게임 스타일이 달라졌기 때문인데 이쪽은 슈퍼 마리오같은 그냥 일반적인 횡스크롤 게임이기 때문. 그러니까 비밀같은 것도 없고 그냥 진행하면서 몬스터 잡고, 아이템 먹고, 보스 깨는 굉장히 간단한 방식이다. 복잡한 게임을 못하는 사람들이라면 미궁조곡 말고 이쪽을 추천한다. 다만 별 특출날것 없는 그냥저냥인 평작이라 그리 유명하지는 않다. 안습.
그 밖에도 게임보이로 이식되기도 했다. 패스워드, 엔딩CG, BGM이 추가되었으며, 난이도와 시스템이 조정되어 할만해졌다.
TAS 영상. TAS답게 야매로 진행한 것에 가깝다. 당장 원래 장애물이 있던 곳을 '''몸으로 때워서''' 가는 것부터 시작해서 키 아이템은 아니라도 게임 진행에 상당히 도움이 되는 아이템들을 '''그냥 다 무시하고''' 지나가는 폭풍전개를 보여준다. 덧붙여서 근접사격 실력이 상당하다. 이 게임에는 적이고 아군이고 무적시간이 없다시피 해서 저런 꼼수가 가능하다. 물론 주인공이 한 대 맞으면 빈사까지 가는 광경도 자주 볼 수 있다.
모든 보너스 스테이지 음악 영상. 여담이지만 베스트 코멘트가 '''"음악을 망치지 않기 위해 음표도 마다하는 플레이어의 정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AVGN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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迷宮組曲(めいきゅうくみきょく) ミロンの大冒険(미궁조곡 - 미론의 대모험) / Milon's Secret Castle(마일론의 비밀의 성)
1. 개요
1986년 허드슨에서 만든 액션 어드벤처 게임. 패미컴으로 발매되었다. 이후에 Wii와 3DS 버추얼 콘솔로도 발매되었다.
줄거리는 음악의 나라에 사는, 그러나 다른 사람들과 달리 음악을 못하는 주인공인 미론[1] 이 자신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 비밀의 성에 사는 여왕을 찾아가지만 비밀의 성은 웬 악마들에게 습격을 받고 있었고 여왕도 잡혀 있어서 마왕을 무찌르고 비밀의 성의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성을 동분서주한다는 전형적인 사이드 스크롤러 타입의 내용이다.
제목에서 보듯 본 게임의 테마는 '''음악.''' 실제로 게임 내내 음표나 악기 등이 자주 등장하는 걸 볼 수 있으며 배경음 역시 8비트의 한계는 있지만 상당히 훌륭한 편. 특히 보너스 스테이지의 음악은 찾아낼 때마다 악단이 들고 있는 '''악기가 하나씩 추가되면서'''[2] 음이 더 심화되는데 한 번 완성해서 들어보는 걸 권장. 참고로 악기는 당연히 숨겨져있는데 마리오가 벽돌을 치듯이 점프로 툭쳐야 나온다.
기본적인 진행은 미론을 조작해서 여러가지 단서를 모으고 최후에 마왕을 찾아다니는 것으로, 일단 성 바깥 장면과 문을 통해 들어가면 나오는 성 안 필드 구성으로 나눠져 있다. 그런데 시작할 때 HP가 반밖에 안 남아있는 상황이 묘하게 의문을 자아낸다.
또한 게임 진행에 필수적인 아이템을 사고 힌트를 들을 수 있는 상점도 있다. 화폐는 음표나 이런 게 아닌 그냥 '''달러'''를 쓴다.
그 외에 독특한 점으로 주인공 미론의 무기는 '''비누방울.''' 마법이나 화기류가 난무하는 이쪽 계열 주인공으로서는 확실히 희귀한 경우...지만 역시 비누방울이라서 그런지 직선이 아닌 살짝 위로 뜨는 사선으로 날아가서 은근 골치아프고, 생긴 거 답지 않게 불 같은 건 못 끈다. 그래도 일단 진행하다 보면 한 두차례 강화되어 불도 끌 수 있게 변해 제 값을 하며, 최종강화까지 하면 방울이 아닌 웬 에너지탄이 날아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AVGN이 리뷰하기도 했다. 까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꽤 공감 갈텐데 주로 깐 건 이 게임의 숨겨진 요소들의 불친절함(후술)이 대부분. 영상의 80%가 이걸 까는 내용에 해당한다. 두 번째 보스까지만 다뤄서 후반부에 나오는 숨겨진 벽에 들어갈 수 있거나 보이지 않는 발판 같은 건 나오지도 못했다. AVGN은 좋은 게임이 될 수 있었지만 허드슨 명성에 먹칠을 한 게임이라고 깠다.
실제 북미측에선 이런 불친절함과, 비디오나 대여점 책빌리듯 2~3일 게임 렌탈이 주를 이루던 당시 북미 게임문화가 끝내주는 시너지를 일으켜(...) 상당히 저평가되는 편이다. 아예 닌텐도 파워에서 팁을 소개하는 코너에서 '''이 게임을 시작하는 법'''을 소개했을 정도에, 게임 오버시 컨티뉴를 위해선 커맨드를 입력해야 하는데 '''북미판 설명서엔 이 커맨드가 실리질 않았다.''' 거기다 북미측의 경우 당시는 비디오 가게에서 게임을 렌탈해서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러면 당연히 설명서가 없다. 당연히 그 당시엔 인터넷도 없던 시절이니 플레이어 입장에선 '''완벽한 맨땅에 헤딩.''' 이 때문에 북미 유저들은 대체로 AVGN의 리뷰에 공감하는 편이며, 이딴 쓰레기 게임이 버추얼 콘솔로 나온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오는 편.
물론 시대와 환경의 문제일 수도 있다. 저 당시 게임들(예를 들면 슈퍼 핏폴과 드라큘라 2 저주의 봉인 등)은 불친절한 요소들이 한두가지가 아니었고 꼬마들은 지금처럼 공략법 일일이 다 알려주지 않아도[3] 알아서 잘만 깬데다 그게 딱히 이상한 것도 아니었는데 지금은 일단 정보부터 알아보고 하는 시대가 됐다는 것 정도.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결론은 상당히 개인차가 있는 게임이다. 명작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많지만, 쿠소게라고 까는 사람도 엄연히 있다. 실제 니코니코동화의 해당 AVGN 에피소드를 보면 일본인들끼리도 코멘트로 논쟁이 벌어져 시끌벅적한 편. 사실 AVGN이 해당 에피소드는 유난히 부실하게 플레이해서 일부로 과장되게 까기도 했는데, 보통 다른 에피소드는 터무니없이 어렵지만 않으면 어떻게든 비밀을 알아내고 끝까지 플레이하는 경향이 있지만 본 게임은 두 번째 보스한테 죽은 뒤 게임을 끝내버렸다.
한국에서의 인지도는 AVGN보다 적지만 일본에서는 나름 추억의 게임으로 인정받고 있는 듯 하다. 게임센터 CX 19화에서 다룬 게임이었고 시청자들의 리퀘스트가 굉장히 많았다고 한다. 아리노는 어렸을적 해본적이 있다고 했고 기억을 더듬어가며 15시간만에 클리어. 도쿄 엔카운트에서도 12화에 게스트로 출연한 산페이 유코가 어린시절에 여러번 도전해봤으나, 게임의 규칙이나 흐름을 몰라서 결국 스테이지 1도 넘지 못했다는 사연을 이야기했고 실제 방송에서 플레이도 했다.
2. 게임성
난이도는 꽤 높은 편이다. 게임 자체는 평이한 사이드 스크롤이지만, 제목에서 대놓고 '''미궁'''을 표방하고 있고 북미판 제목도 '''Secret Castle'''인 것에서 알 수 있듯 이 게임은 '''비밀의, 비밀에 의한, 비밀을 위한''' 게임이다. 즉 열심히 헤매고 고민해야 한다.
미론은 비누방울로 일부 벽을 부술 수 있는데, 이 벽은 다른 벽들과 똑같이 생겼으며 어떤 식으로 배치되어 있는지 게임 내에서 '''전혀 힌트를 주지 않는다.''' 결국 비누방울을 애먼 허공에다 쏘면서 어디서 막히는지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당연하겠지만 벽에 숨어 있는 건 그냥 돈일 수도 있지만 가끔 문이 숨어있으므로 진행상 불가능해지는 일도 생긴다. 탐색형 게임이라도 실마리는 조금씩 던져주어 정확한 진행을 유도하는 게 보통이나 이 게임에선 '''아예 안 주니''' 이건 이거대로 문제. 좋게 말하면 순수히 유저 재량을 테스트하는 요소이고 나쁘게 말하면 허공에 대고 난사하는 것을 강요하는 요소이다. 장담컨데 정보없이 이 게임을 한다면 슈팅 게임 수준으로 공격버튼을 난타해야 한다.
비누방울 난사 외에 다른 것도 있는데 문제는 그 가운데 '''몸으로 미는''' 블럭도 존재하는데 이건 순전히 앞에서 방향키를 누른 채로 기다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욕심쟁이 오리아저씨같은 게임의 경우 밀거나 파괴할 수 있는 블럭 앞에서는 미는 모션이 있지만 얘는 그런 거 없고 그냥 달린다. 이런 부분은 극초반에 한두개만 나오고 이후론 안나오지만 그 극초반을 못 깨서 사람들한테 원한을 사는듯(...).
더불어 일자 진행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다음에 뭘 해야 할 지 전혀 알려주지도 않는다. 각 에리어의 보스를 쓰러뜨리면 나오는 구체를 모아야 하는데, 일단 보스랑 조우하려면 정해져 있는 '''키 아이템'''을 구해야 한다. 헌데 이 키 아이템을 구하는 게 하늘의 별따기다. 어느 코스로 지나가야 하는지 모르면 첫번째 층부터 빌빌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웃긴 건 첫 번째 키 아이템은 '''게임 진행 내내 쓰게 되는''' 스프링 신발.
힌트 자체도 성의 없는데, 그냥 단순히 '''XXX를 찾으라'''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외에 어디로 가야 하는지는 전혀 알려주지 않는다. 그나마 키 아이템을 얻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긴 한다. 헌데 그 키 아이템을 얻으려면...
성 바깥 필드도 비밀로 점철되어 있는데, 일단 성 바깥의 우물은 둘째 치고 겉으로 보기엔 벽 같은데 '''놀랍게도 입구인''' 데가 '''아주 많다.''' 따라서 발판이 있는 곳이라면 무조건 올라가서 입장 키를 눌러보는 것을 권장. 사실은 해머를 가진 상태에서 가능한데 '''일단 얻고 나서도 모를 가능성이 높으므로.''' 같은 원리로 톱을 획득하면 창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다.
옛날 게임들엔 원래 숨겨진 요소들을 넣는 경우가 많았지만 대부분 진행 자체에 문제가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본작은 숨겨진 요소 그 자체가 게임 진행에 필요하니 굉장히 취향을 탄다. 이정도로 명작과 망작을 오가는 게임도 드물다고 볼 수 있다.
공략 없이도 느낌으로 클리어할 수 있지만 시간이 좀 걸린다. 물론 공략을 보면 재미는 대폭 감소하니 진짜로 막혀서 진행을 못 할 때만 참고하는게 좋다.
3. 더 많은 비밀
대부분의 보스들이 별도로 마련된 보스룸 안에서 죽치고 앉아있는 형태를 하고 있는 데 반해, 최종보스인 마왕만은 뉴질랜드 스토리의 바다표범 마냥 이벤트도 없이 필드 가운데에 있는 방에서 나타난다. 당연하겠지만 이 방도 숨겨져 있는데다 짜증나는 복불복 요소까지 있다(...). 지금까지 지나온 스테이지 중에 간간히 가짜 여왕으로 '''변신'''해서 미론을 죽이려고 들던 '''마왕의 레플리카들'''[4] 이 최상층에서 돌아다니는 게 마왕이 있는 장소의 복선.
그리고 이 미궁을 정복한 녀석답지 않게(...) 최후에는 폭파연출도 없이 그냥 화면이 번쩍거리더니 암전되면서 허무하게 가버린다.
곳곳에 '''제작사 패러디'''가 녹아있는 것도 특징. 일정 피해를 줄이는 방어막 아이템은 허드슨 상표인 벌의 모양을 하고 있으며, 또 게임 지형 중에는 아예 영어로 '''hudson'''(소문자)이라고 써놓은 부분까지 존재한다. 애초에 주인공 미론 자체가 원래 허드슨 개발작인 스타 솔져에 나오던 보너스 아이템이라니 말 다했다.
성 바깥 필드에서 일정시간이 지나면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떨어진다. 맞으면 대미지를 입는 꽤 위험한 요소이니 빠르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 그래도 일시정지를 하면 마음놓고 자리를 비울 수 있다.
엔딩은 그냥 당시에 나온 게임의 대다수 엔딩과 비슷하다. 굳이 꼽자면 슈퍼 마리오스러운 엔딩. 또한 클리어 후 계속 진행할 때마다 회차가 중첩되며 난이도가 상승하고, 놀랍게도 8주까지 전부 클리어하면 '''This is end of Episode 1. See you again!'''이라는 말이 뜬다. 다분히 후속작 떡밥스러운 엔딩.
더욱 놀라운 건 실제로 '''후속작이 있다.''' 제목은 슈퍼패미컴용으로 나온 "도레미 판타지: 미론의 두근두근 대모험"(ドレミファンタジー ミロンのドキドキ大冒険). 후속작이라고 하기엔 여러모로 애매하다. 왜냐하면 게임 스타일이 달라졌기 때문인데 이쪽은 슈퍼 마리오같은 그냥 일반적인 횡스크롤 게임이기 때문. 그러니까 비밀같은 것도 없고 그냥 진행하면서 몬스터 잡고, 아이템 먹고, 보스 깨는 굉장히 간단한 방식이다. 복잡한 게임을 못하는 사람들이라면 미궁조곡 말고 이쪽을 추천한다. 다만 별 특출날것 없는 그냥저냥인 평작이라 그리 유명하지는 않다. 안습.
그 밖에도 게임보이로 이식되기도 했다. 패스워드, 엔딩CG, BGM이 추가되었으며, 난이도와 시스템이 조정되어 할만해졌다.
4. 플레이 영상
TAS 영상. TAS답게 야매로 진행한 것에 가깝다. 당장 원래 장애물이 있던 곳을 '''몸으로 때워서''' 가는 것부터 시작해서 키 아이템은 아니라도 게임 진행에 상당히 도움이 되는 아이템들을 '''그냥 다 무시하고''' 지나가는 폭풍전개를 보여준다. 덧붙여서 근접사격 실력이 상당하다. 이 게임에는 적이고 아군이고 무적시간이 없다시피 해서 저런 꼼수가 가능하다. 물론 주인공이 한 대 맞으면 빈사까지 가는 광경도 자주 볼 수 있다.
모든 보너스 스테이지 음악 영상. 여담이지만 베스트 코멘트가 '''"음악을 망치지 않기 위해 음표도 마다하는 플레이어의 정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AVGN의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