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석복

 



1. 일반적 의미


[image]
경찰이 물리력을 사용하는 시위 군중과 대치하거나 이들을 진압할 때 폭력시위자의 공격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위한 장비를 말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군과 경비업체, 교도관들도 착용하여 신체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보호장비라고 할수 있다. 완진이라고도 한다.[1]
방패만 운영할수 없기 때문에 폭력시위자가 공격할수 있는 각종 근접흉기에 대해서 신체적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그 목적을 둔다. 간단하게 말하면 현대판 갑옷과 같은 느낌이라고 볼수 있다.
특성상, 어지간히 급하거나 근무복의 디자인이 기동복을 겸할 수 있는 곳의 경찰 등이 아니면, 대개 기동복 위에 입는다. 여름 등 더운 경우엔 별도의 방서용 복장 위에 착용한다. 다만 2010년대 들어 한국 경찰 기동부대는 집회시위 관리를 나가도 위압적이라는 이유로 기동복조차 입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며 근무복 위에 입는 경우가 많아졌다. 2019년 현재 집회 시휘 관리 근무에 있어 진압복은 물론 방석모까지 함께 착용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2. 대한민국



2.1. 경찰청, 해양경찰청


대한민국 경찰 역시 사용하고 있으며 진압복, 보호복이라고도 한다. 줄여서 말할경우 진복.
[image]
[image]
1964년 6.3 항쟁을 계기로 개발되어 민주화 운동이나 노동운동이 격화되던 1970~90년대 초반의 복장은 두꺼운 천과 대나무를 소재로 한 탓에 잠바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1993년경까지 운용한 방석복은 진압작업복과 방석복(보호복), 보호장갑, 방석각반 등의 초보적 장비를 갖추고 있었다.
[image]
[image]
[image]
이후 1990년에 기동복의 색깔이 국방색에서 회청색 계열로 바뀜에 따라 디자인과 색상이 바뀌었고 상황에 따라 방어장비를 착용하긴 했지만 별 도움이 안 되었다고 한다. 1997년 개선 이전까지의 방석복을 '완전진압복' 또는 '을지문덕 복장'이라 불렀다. 위와 같은 방석복들은 서울 경찰박물관에 가면 있다.
[image]
[image]
그러다가 1994년 서울대 제5차 범민족대회 당시 학생시위 진압작전 실패 이후 이듬해 4월부터 7개월 동안 치안연구소에서 연구개발에 착수해 연세대 사태가 끝난 1996년 가을 들어 폴리아마이드계(방염) 원사에 대나무 살과 양모 펠트를 삽입한 형태의 간이 방석복이 새로 개발되어 이듬해부터 도입되었다. 이 방석복은 보호조끼와 방석각반, 방석아대로 3등분해 구성되었다.
핵심 소재인 대나무는 물에 젖으면 뒤틀려 방어력이 약해지고 양모 펠트는 건조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무게가 무거워져 기동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안 되진 않는다. 안 입고 맞는 것 보다는 훨씬 좋다.
이 문제점을 보완키 위해 2002년에는 상체보호대를 3등분해 세탁에 용이하게 만들었고 세로 줄무늬를 추가한 뒤 어깨부위 및 날개 부분에 대나무를 추가삽입해 보호능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몸통부위의 결합방법을 알루미늄 고리와 매직테이프로 바꿔 편히 고정케 했다. 2005년 말 여의도 전국농민대회 도중 사망자가 나오자 과잉진압 사태를 막기 위해 방석복에도 명찰을 달려고 했으나 결국 수많은 논란 끝에 흐지부지되었다.
이후 2007년에 개발되어 2008년 들면서 바뀐 복장이 바로 현재 운영되고 있는 장비들이다. 이 보호복은 충격보호소재로 E.V.A(Ethylene-Vinyl Acetate) 폼과 Nylon 66를 사용하였으며 보호복 구성 아이템은 상의(초기에는 벨크로로만 결합하는 형태였으나 이후 지퍼가 추가돼 조끼형상으로 변함), 상박보호대, 팔보호대, 허벅지보호대, 다리보호대로 보호범위를 넓히게 되었다.
[image]
[image]
[image]
위와 같은 모습으로 변경되어서 그나마 보호장비로서의 역할이 강화되었다고 한다. 사실 그나마 보호장비로서의 역할이 시위 진압용 헬멧과 도입된건 정말 극히 최근에 보편화된 것이다. 이는 그동안 한국에서 전의경의 대우와 처우가 얼마나 나빳는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소모품으로 취급했다'''는 소리다. 그나마 바뀐것도 전의경 규모가 줄고 전투경찰 폐지와 의무경찰도 규모다 대폭 줄어들면서 대체된 경찰관 기동대가 강화되자 나온 결과라고도 할수 있다. 현재 지퍼가 몸통 부분에 부착되어 입고 벗기 한결 편해진 모델이 보급되고 있다(대구 기준)
경찰특공대도 시위진압에 투입되기 때문에 시위진압복을 입는다.
[image]
독일제 장비를 써서 상대적으로 일반 경찰 진압복보다 성능은 좋다고 한다.
[image]
[image]
대한민국 해양경찰청은 조금 다른 장비를 활용하고 있다. 주로 중국 불법조업 어선들을 단속할때 사용한다고 한다. 중국인들의 불법폭력은 거의 해상백병전을 방불케하기 때문에 보호장비가 더 강화되고 있지만 바다이기 때문에 최대한 가볍게 움직이는 모양새가 강하다.

2.2. 교정본부


[image]
교정직 공무원에게도 지급되는데 경찰용과는 형태가 다르며, 재소자의 난동/폭동행위 시 이를 착용한다.

3. 해외 사례


동양권은 상대적으로 부분방어 위주의 장비가 강하지만 서양권의 경우 전신 방어에 주로 목적을 두는 장비들의 모습이 많다.

3.1. 일본 경찰


[image]
90년대까지만해도 일본의 경찰의 시위진압복은 위와 같다. "출동복(出動服)"이라 불리는 옷으로, '''난투복(乱闘服)'''이라는 무시무시한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보호장비가 거의 없다시피 할정도이지만 주로 팔 부위에 보호구가 착용되어 있다. 이는 당시 일본의 시위대가 쓰는게 주로 쇠파이프등과 같은 무기들에 대한 대응이라고 한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그 기점으로 일본 경찰의 시위진압장비가 변화가 생겨서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image]
[image]
이런 장비로 변화했다.

3.2. 대만 경찰


[image]
대만의 시위진압복장도 크게 방어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나..

[image]

경찰관 특공대나 체포조의 경우 강화된 장비를 활용하고 있다.

3.3. 홍콩


[image]
[image]
홍콩경찰도 주로 팔다리 부분을 주요 방어대상으로 삼고 있다.
맨 밑 사진의 경우에는 2005년 홍콩에서 한국에서 했던 것처럼 과격 폭력시위를 벌여서 홍콩 국내는 물론 한국 내에서 당시 엄청난 물의를 빚은 걸로도 유명한 반 WTO 시위 당시 사진으로 추정. 참고로 이 사건 당시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홍콩 행정장관에게 선처를 요청하는 전화를 하였으며 이걸로도 부족해서 급히 홍콩으로 간 제 2 외교차관이 선처를 호소하기도 하는 등 노력과 함께 시위대와 같이 간 공중부양으로 유명한 그 분께서는 홍콩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며 사과하기도 했지만 정작 그 시위를 참여했던 단체들은 대사관에서 홍콩 정부가 먼저 했다면서 이야기하는 등 한국에서 볼 법한 것들을 해외에서 해서 당시 한국 내에서도 국제 망신이라는 이야기가 많았을 정도였다.

3.4. 미국 경찰


[image]
[image]
[image]
주 경찰마다 제각각의 장비를 사용하나 대부분 총기와 함께 상당히 중무장한 스타일이다.

3.5. 프랑스 경찰


[image]
[image]
전세계 경찰 중 시위진압 분야는 甲. 특유의 어깨 견갑이 눈에 띈다.


3.6. 독일 경찰


[image]
[image]
[image]
중무장되어있고 특히 얼굴보호에 중점이 강하다. 헬멧의 턱받침대가 입까지 가려 보호해주는게 특징이다.
[image]
2015년에 뮌헨 경찰이 새로 채용한 방석복으로 티타늄제 방탄헬멧다스 베이더의 투구와 닮아서 화제가 되었다. [2]

[1] '완전 진압복'의 약자인듯 하다. 반면 팔다리 부분만 하는 것은 간진(간이 진압복)이라고도 한다.[2] 정확히는, 소련군의 СШ-68에 더 가깝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