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그레이
1. 개요
글래디에이터로 유명한 리들리 스콧이 제작을 맡고 감독으로 The A-Team 극장판 감독인 조 카나한이 만든 리암 니슨 주연의 생존주의 영화.
2. 예고편
배급사 유튜브에 올라온 예고편은 비공개로 전환해 공식 예고편으로 대체함.
3. 시놉시스
4. 등장인물
- 존 오트웨이 (리암 니슨 분)
이 영화의 주인공. 결혼했으나 아내와는 사별했으며, 작중에선 아내를 많이 그리워하는 듯한 연출이 많다. 직업은 야생동물같은 환경 요인들로부터 인부들을 보호해주는 프로페셔널 가드(professional guard). 그에 걸맞게 생존에 관한 지식이 풍부하여 비행기 사고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을 이끈다.
참고로 초반에 빠르게 달려가는 늑대를 단번에 저격해 사살할만큼 사격 실력이 뛰어나지만, 정작 비행기 사고로 소총이 부서져버려 그 실력이 전혀 쓸모없게 되어버렸다.
참고로 초반에 빠르게 달려가는 늑대를 단번에 저격해 사살할만큼 사격 실력이 뛰어나지만, 정작 비행기 사고로 소총이 부서져버려 그 실력이 전혀 쓸모없게 되어버렸다.
- 헨릭 (댈러스 로버츠 분)
- 탈겟 (더모트 멀로니 분)
- 디아즈 (프랭크 그릴로 분)
- 플래너리 (조 앤더슨 분)
- 버크 (논소 아노지 분)
- 헤르난데즈 (벤 브레이 분)
- 르웬덴 (제임스 뱃지 데일 분)
5. 결말
'''주인공을 빼고 싹 다 죽는다. 대부분 아주 끔찍하게.'''
본격 리암 니슨판 틀렸어 이제 꿈이고 희망이고 없어. 농담으로 최근에 리암 니슨이 출연한 영화 중 주인공 보정을 가장 못 받고 능력치도 낮다는 이야기까지 듣는다.
생존자들은 늑대의 집요한 습격[1] 과 알래스카의 혹독한 자연환경에 한두명씩 죽음을 맞이하고, 최후에는 오트웨이만 남게된다. 하나 하나 죽어 나가는 장면이 상당히 처참한데, 한 명은 비행기 안에서 과다출혈로 죽고, 한 명은 보초 서는 중에 오줌 싸다가 늑대들에게 기습 당해 죽고, 한 명은 눈보라 속에서 뒤쳐졌을 때 늑대들에게 기습 당해 죽고, 한 명은 고산증 때문에 약해져 탈진 후 동사, 한 명은 절벽에서 추락한 뒤 자신의 딸의 환상을 보며 늑대들에게 물어뜯기며 사망, 다른 한 명은 체력이 다해 동료들을 보내고 낙오해 '난 두렵지 않아'라고 중얼거리고,[2] 마지막 한 명은 늑대를 피해 계곡에 빠지고 발이 돌 사이에 끼어서 '''수면 몇 센티미터 아래에서 익사.'''[3][4] 결국 걷다가 지친 오트웨이가 바닥에 주저앉아서 그동안 모아왔던 희생자들의 지갑들을 하나하나씩 흝어보고 눈밭 위에 정성스레 쌓아놓던 와중, 최후까지 살아남은 오트웨이가 안전한 곳이라고 믿고 향한 곳은 '''다름 아닌 늑대 소굴'''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더구나 그 늑대 소굴에는 크고 검은 우두머리 늑대가 이끄는 늑대 무리가 오트웨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5] 에서도 오트웨이는 굴하지 않고 가방에 있는 GPS 시계를 차고 예고편에서 보여준대로 '''왼손 손가락 사이에 병들을 끼우고 테이프로 고정한 다음 병 끝을 나이프로 깨서 너클을 만들고 오른손에 나이프를 들어 테이프로 고정시킨 다음''' 아버지의 시를 읊은 뒤에 우두머리 늑대를 향해 돌진하면서 영화는 끝난다. 나름 열린 결말을 보여주려고 했고 실제 마지막 장면에서 오트웨이와 우두머리 늑대가 같이 쓰러진 것 같은 모습을[6] 살짝 보여주지만 이후의 전개를 생각하면 설령 우두머리 늑대를 이겼다 해도 늑대 무리에 포위 당한 상태라 정황상 죽었을 가능성이 크다.
6. 평가
늑대를 상대로한 리암 니슨의 무쌍처럼 광고한 국내 예고편과 홍보와는 달리, 실제 내용은 가혹한 대자연에 의해 절망적인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맞서 싸우는 한 인간의 강인한 의지를 그린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실존주의를 얘기하며 이 영화를 분석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아내를 잃은 뒤 하루하루 의미없는 삶을 보내면서 매일매일 자살을 기도할만큼 삶에 대한 애착이 없이 살았는데 비행기가 알래스카에 추락한 뒤 혹한속에서 늑대한테 쫓기는 극한상황에 이르자, 다른 생존자들은 지쳤다며 삶을 포기하는데 오히려 삶에 회의적이였던 주인공이 끝까지 강인한 생존의지를 보인다는 점에서 그러한듯. 그렇게 생각하면 꽤 곱씹어 볼만한 부분이 많다. 국내의 모 대학교 영상 예술 담당 교수는 계속해서 실존주의를 테마로 이 영화를 토론하는 과제를 내고 있다.
또는 미국식 영웅주의를 비판하는 영화로도 본다. 작중 주인공은 계속해서 생존자 일행을 독려하며 늑대들에게서 벗어나도록 최선을 다하지만 결국 비극적인 운명을 맞게된다는 것을 볼 때, 주인공의 영웅적인 행보가 오히려 생존자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다는 비판적인 감독의 의도를 엿볼수도 있다. 이와 비슷한 작품으로는 2007년작 미스트를 꼽아 볼 수 있다.
별도로 마지막 홀로 늑대무리에 포위된 장면에서 보여준 오트웨이의 대처는 완전히 틀렸다는 지적을 받는다. 오트웨이는 오른손에 나이프, 왼손에 깨진 병을 드는데 이는 개과 동물을 상대 할 때는 효율적이지 않은 대처다. 앞발을 공격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고양이과 동물이나 곰과 달리 앞발 활용이 극히 제한된 개과 동물을 상대할 때는 두꺼운 겉옷이나 점퍼를 팔에 두르거나 배낭을 손에 들어 방패로 써서 이빨을 방어하면 굉장히 효율적인 방어수단이 된다. 오트웨이는 나이프를 가지고 있었으니 왼손에 배낭이나 겉옷을 두르고 오른손에 든 나이프로 찌르면 보다 수월하게 상대할 수 있었다. 개에 물리는 시범을 보이는 전문가들이 항상 왼팔에 두꺼운 천을 두르고 왼팔을 들이대서 개가 물도록 유도하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배낭과 두꺼운 겉옷이 모두 있었음에도 그러지 않는다. 명색 야생동물 전문가인 인물이 할 행동은 아니었다. 하지만 작중 상황을 보면 오트웨이는 동료들의 죽음과 거친 환경에 심신 모두가 지쳐있었고, 늑대들에게 포위되어 있어 생존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런 만큼, 그의 마지막 행동은 생존을 위한 효율적인 선택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모든 것, 목숨까지 걸고 끝까지 저항해보겠다는 의지의 발로라고 볼 수도 있다.
7. 흥행
국내에서는 리암 니슨의 흥행작이었던 테이큰과 연관해서 홍보했고 예고편도 마치 '''리암 니슨이 늑대들을 족치는 액션 영화'''로 포장하는등의 '''페이크 마케팅'''을 선보였다. 사실 최근의 리암 니슨의 출연작을 생각하면 이해를 못하는것도 아니고 실제로 저 페이크 마케팅에 속은 사람들도 꽤 있었다.(...) 지구를 지켜라나 판의 미로랑 같은 케이스.
덕분에 북미쪽에서 호의적인 평가와 다소 부족하지만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흥행과는 별개로, 국내 관객들의 평이 정말로 많이 갈리는 편이다. 여기에 상영관 수도 그다지 많지 않은 듯. 결국 전국 관객 29만 2천명에 그쳤다.
평론가들도 두갈래로 나뉘어서 씨네21 별점은 완전 중간점수[7] 밖에 못땄지만, 로저 이버트나 듀나의 경우 둘다 별 세개반, 만점이 별넷이니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즉, 평론가들 한테서도 평가가 많이 갈리는 영화.
해외 흥행도 극과 극이라 제작비 2600만 달러를 생각하면 그럭저럭 흥행한 7700만 달러를 전세계에서 벌어들였지만 대박이라고 하기에는 역시 부족한 흥행이다. 그래도 감독인 조 카나한은 2017년 개봉 예정인 나쁜 녀석들: 포에버 감독으로 내정됐으나 여러 사정으로 카나한은 강판되었고 2020년 개봉 예정인 이 3편은 아랍계 벨기에 국적인 아딜 엘 아르비, 빌라르 팔라흐가 공동 연출하게 되었다.
8. 명대사
'''"두려워 말아요."'''
("Don't be afraid.")
-오트웨이의 아내-
정확하게 말하자면 오트웨이의 아버지가 생전에 쓴 자작시를 읊은 것. 영화 중반에 소개되며 영화의 주제를 간결하게 반영한 글이다. 오트웨이의 마지막 대사이기도 하며, '''오트웨이의 삶과 그의 강인한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명대사'''라고 할 수 있다.'''"한번 더 싸워 보세. 마지막으로 폼나게 싸워보세. 바로 이날 살고 또 죽으세, 바로 이날 살고 또 죽으세."'''
("Once more into the fray. To the last good fight I'll ever know. Live and die on this day, Live and die on this day.")
-존 오트웨이-
9. 기타
작중 오트웨이가 나무창에 테이프로 엽탄을 고정해 찌르면 격발되는 사제 뱅스틱을 만들어 늑대를 잡는 장면이 있는데, 실제로 실험해본 결과 나무창으로 격발은 절대 안된다고 한다. 그나마 나무창 끝에 쇠못을 박으면 격발이 되기는 한다.
[1] 애당초 늑대떼는 '''중형곰까지 사냥할 정도로 위험하다!''' 심지어 영화처럼 '''습격하는 경우에는 곰의 쪽수가 더 많아도 늑대가 이길 수 있다!''' 사람이 생존하는 게 이상한 셈.[2] 정황상 늑대에게 죽었을 듯. 사실 이 사람은 다리가 나간 상황이라 절벽에서 추락한 사람이 있을 때 같이 끔살될 수 있었지만 늑대들이 1명씩 사냥을 노렸기 때문에 그 때는 무사했다.[3] 이때 오트웨이가 어떻게 해서라도 그를 구하려고 "숨을 참아!" 라면서 '''수중 인공호흡을 시도'''하지만, 결국 숨을 참지 않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 익사하였다. 근데 알래스카의 날씨를 생각하면 낀 발은 빠지지 않고 얼굴까지 빠져있는 상황에서 수중 인공호흡을 해도 쇼크사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이래저래 죽는 건 똑같을 듯.[4] 그 후 오트웨이가 신에게 제발 구해달라고 비는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 "날 보고 있다면 조금 도와주시라고요! 이 엉터리 신 새X야! 이번만 도와주시면 평생 믿을게요..." 라며 정말 간절하게 빌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5] 그래도 우두머리 늑대는 바로 오트웨이에게 달려드려는 다수의 늑대들을 제지하면서, 오트웨이와 1:1로 싸울 채비를 한다. 덕분에 오트웨이도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장비를 총동원해서 '''최후의 싸움'''에 임할 수 있었다.[6] 오트웨이의 정수리가 거칠게 숨을 쉬고 있는 우두머리 늑대의 몸 위에 누워 있는게 보인다. 오트웨이의 생사는 끝까지 불명.[7] 특히 다른 평론가들보다 별점을 낮게 주기로 유명한 박평식에게는 5점(별 두개 반)밖에 못땄다. 참고로 다른 평론가 3명에게는 똑같이 6점(별 세개)을 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