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 조합
1. 개요
오버워치의 영웅 조합 및 전술 중 하나다. 바스티온이 자리를 잡고 오리사, 바티스트 등으로 바스티온을 지키는 조합으로, 핵심이 되는 영웅의 이름을 따서 바오밥 조합, 또는 BOB 조합이라고도 하며, 유저들 사이에서는 사드 조합이라고도 한다.
바스티온을 보호하는 조합이라는 개념 자체는 대회 기준으로는 바리사가 예전부터 있었지만, 바스티온을 지키기에는 한계가 있었으므로 쓰레기촌 등 제한된 상황에서만 기용되었다. 그러나 바티스트가 출시된 이후, 불사 장치라는 바스티온을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스킬이 등장하면서 활용도가 올라갔다.
2. 구성
바스티온, 오리사, 바티스트는 조합 이름에도 들어간 만큼 당연히 필요하고, 다른 3자리는 전장에 따라 어느 정도 유연성이 있다.
보통 오리사 메인 탱커에 서브탱커로는 순간 케어능력이 뛰어난 D.Va 아니면 오리사와 궁합이 잘 맞는 로드호그, 파리 전장에 한해 거점 밟기와 기습·도주가 쉬운 윈스턴을 사용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D.Va의 연이은 너프로 인해 시그마가 교체투입되면서 교대로 방벽을 리필하며 끈질기게 버티는 조합도 등장했다.
딜러는 후방 교란 및 바스티온을 향해 돌진해오는 적을 해킹으로 막을 수 있는 솜브라가 자주 쓰이는 편이다. 그 외에 아예 포킹과 저격으로 대치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정크랫, 위도우메이커, 파라 같은 영웅이 보통 기용되며, 상황에 따라 순간이동기로 유리한 포지션을 잡기 쉽게 시메트라가 괜찮은 편이다. 하나무라, 아누비스 신전 A거점과 같은 전장에서는 메이로 입구를 막고 적군을 가두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힐러는 나노 강화제를 통한 딜·힐 지원 및 생체 수류탄으로 폭힐이 가능한 아나를 많이 쓴다. 이 외에 서브딜러로 파라가 나올 경우 생존력이 대폭 증가하며 부활이라는 보험도 가지고 있는 메르시도 있고, 적들이 덮쳐 올 때 바스티온에게서 떨어트릴 수 있고 광역 힐 지원도 되는 루시우와 브리기테를 섞어 넣는 조합도 가능하다. 젠야타도 도움이 많이 되는 편인데, 부조화의 구슬로 안그래도 막강한 화력을 더욱더 증가 시키는데다가, 바티스트에게는 없는 안정적인 수비궁이 있다는점에서 라인하르트, 시그마 같이 광역 CC기를 가지고 있는 영웅도 카운터가 가능하다.
BOB을 각각 어떤 포지션의 선수가 맡는 지도 팀들마다 차이가 있다. 보통 오리사-바스티온-바티스트를 각각 메인탱-딜러-서브힐러가 담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리사-윈스턴을 기용할 경우 서브탱커가 오리사를 할 수도 있다.
여기에 섭탱으로 시그마를 끼워넣어 더욱 방벽은 견고하게 하는 조합도 있다. 이러면 딜, 힐에 가각 자리가 하나씩 남는데 이 자리에 파르시를 기용하기도 한다.
2.1. 장점
- 막강한 화력.
벙커 조합을 쓰는 실질적인 이유다. 바스티온 경계 모드의 450DPS라는 어마무시한 공격력으로 상대의 방벽을 갈아버리고 적군을 도륙내기 위한 조합이, 벙커 조합이다. 여기에 오리사의 증폭기, 바티스트의 강화 매트릭스까지 하면 계산상 바스티온만 해도 1125DPS[1] 라는 흉악한 수치가 나온다. 라인 방벽도 2초도 안 되어 갈아버리고, 윈스턴 원시의 분노는 1초도 안 되어 즉사한다. 루시우의 소리 방벽도 0.5초면 증발이고, 초월이 있다 하더라도 실질 데미지는 800이 넘어서 어지간한 탱커가 아닌이상 그냥 녹아버린다. 이런 강력한 화력은 어느 조합에서도 볼 수 없었다. 거기다 오리사의 화력도 탄속이 느려서 그렇지 탱커 중에서는 상당한 수준이며, 바티스트의 딜량도 힐러 중에선 부조화를 붙인 젠야타 다음으로 최강 수준이다.
- 바스티온의 생존력 증가
그 이전부터 바스티온의 강력한 화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주요 문제 였다. 바스티온 경계모드의 화력은 절륜하지만 이동불가상태라 집중포화에 취약하다는 약점때문에 라인, 오리사, 아나, 메르시 등으로 바스티온에 몰빵하는 조합은 이전부터 꽤 나왔지만, D.Va와 겐지를 필두로 한 다이브 및 포커싱에 취약해서 하위 티어에서나 주로 쓰였지, 상위 티어나 프로 대회에서는 잘 기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바티스트의 불사장치가 추가되어 수초간 다이브에 바스티온이 버틸 수 있게 되면서 활용도가 높아졌다. 고작 수초지만, 궁 킨 윈스턴도 2초만에 갈아버리는게 바스티온의 화력이다.
2.2. 단점
- 전무한 기동성으로 인한 낮은 범용성.
팀의 핵심이 바스티온+오리사+바티스트인만큼 구간 수비나 천천히 진영을 압박하는 화물맵 진영에 적합한 편이다. 모종의 이유로 고지대의 좋은 자리에서 이탈했다면 사실상 그 한타는 졌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 팀합이 더욱 요구됨.
기본적으로 바스티온+오리사도 포지션 선정과 후방 경계등 팀플레이가 꽤 필요한데, 여기다가 바티스트까지 추가되었다. 상대가 메이 혹은 솜브라 같은 변수를 들고 왔을 경우 빠르게 대안을 세워 팀합을 맞춰야 한다.
- 불사장치에 매우 높은 의존도.
바티스트의 불사장치로 생존력이 올랐지만, 불사장치는 쿨타임이 꽤 긴 스킬이다. 불사장치가 한번 빠지면 기존의 바리사와 다를 것이 없어지므로 리퍼나 둠피스트 등의 찔러보기식 급습에 불사장치가 빠지지 않도록 해야한다.
3. 대처법
- 메이가 이 조합의 하드카운터로 꼽힌다. 빙벽을 세로로 길게 만들어 바스티온 위치에 깔면 불사장치와 방벽에서 바스티온만 쏙 꺼내서 죽일 수 있다. 아니면 적군의 앞에 가로로 빙벽을 설치해 딜을 막은 다음 엄폐물 사이를 옮겨다니며 거점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게다가 뭉쳐있는 적들을 전부 얼려버릴 수 있는 궁극기도 가지고 있다.
- 보통 벙커 조합은 고지대의 좋은 진형에 뭉쳐 있는 경우가 많은데, 강제로 떼어놓거나 고지대에서 떨어트린 다음 빠르게 포커싱해서 잡는 전략이 가능하다. 레킹볼이 이런 플레이에 가장 최적화되어 있으며, 사각지대로 진입한 뒤 빠른 속도로 적들을 밀쳐내고 떨어진 적들에게 바로 파일드라이버를 쓰면서 포커싱하는 것이 가능하다.
- 레킹볼과 함께 솜브라도 상당히 쓸만하다. 파르시를 쓰지 않는 벙커조합이라면 오리사의 방벽 뒤에 최소 3~5명이 모여 있을 것이고, 따라서 EMP를 잘 터트리면 방벽과 불사장치, 바스티온의 경계모드까지 전부 무력화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꼭 EMP가 아니더라도 후방으로 진입해서 핵심 영웅인 바스티온을 해킹할 수 있다면 상당히 방해가 된다.
- 나머지 힐러는 루시우를 넣는게 좋다. 오버워치에서 유일한 광역 이속 증가 기능을 가지고 있는 루시우는 기동력이 최악인 세 영웅을 보조하는데 최고의 힐러이다.
- 힐밴을 넣든 포킹을 하든간에 어떻게든 바티스트의 불사장치를 뺐다면, 진영 파괴가 좋은 궁극기를 적진 가운데에 던져서 흩어지게 만든 뒤 각개격파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자폭, 나노용검, 용의 일격, 초고열 용광로 등이 있다.
- 아예 맞벙커조합을 들고와서 멸망전을 해 볼수도 있다. 다만 먼저 자리잡고 있는 쪽이 항상 유리하므로 라인하르트를 넣어서 아예 방벽싸움으로 가던가, 아니면 로드호그와 정크랫, 파라 등 극딜로 방벽을 녹일 수 있는 쪽으로 초점을 맞춰야한다. 이렇게 하면은 방벽은 어느 순간은 깨지는데 이 때를 어떻게 버티는가가 굉장히 중요하다.
- 완전히 들어가서 싸우는 돌진형 조합을 구성하는 것도 괜찮다. 레킹볼 또는 윈스턴을 필두로 D.Va, 겐지, 둠피스트 등으로 적진 한가운데에서 포커싱으로 휘젓고 루시우가 이속 지원, 후방에서 젠야타가 부조화 지원, 아나의 힐밴과 폭힐 지원을 해줄 수 있다. 단, 돌진하는 것도 팀합이 잘 맞아야 하고 그 전에 바스티온에게 갈려나가지 않는다는 전제를 필요로 하므로 상당히 어렵다.
- 리그에서는 밴쿠버가 리퍼, 정크랫, 솜브라, 파라, 아나, 메르시의 노탱 4딜로 BOB를 공략하였다. 정크랫과 파라로 원거리 포킹을 하며, 솜브라와 리퍼로 후방 교란 및 침투로 완벽하게 파훼하였다.
4. 여담
기록 보관소 아케이드가 시작하자, 이 조합이 제대로 빛을 보고 있다. 바스티온의 막강한 딜 + 오리사의 안정적인 방벽 + 바티스트의 높은 힐량과 불사 장치 + 다이브와 방벽이 거의 없는 상대등 모든 것이 어우러져 가장 안정적인 조합으로 여겨지고 있다. 남은 한자리는 젠야타를 통하여 보스급 적을 상대로한 딜링 강화와 초월로 슈퍼 세이브 및 몸빵하는 것이 일반적.
5. 관련 문서
[1] 450*(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