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돌(DC 코믹스)

 

'''Baby-Doll'''
1. 소개
2. 작중 활약


1. 소개


속칭 "팀버스 세계관"이라고 불리는 배트맨 TAS와 배트맨 NBA에서 등장하였다.

등장 에피소드는 각각 Baby Doll(TAS)과 Love is Croc(NBA). 할리 퀸을 비롯한 팀버스 캐릭터들이 다수 본편 코믹 시리즈로 진출하기도 했는데, 얘는 아직 진출이 없다. 별로 인기가 없어서 그런가……. 혹은 실제 나이는 어쨋건 외모가 어린애 캐릭터라서 조금 활용하기 껄끄러워서 그런걸지도.[1]
나름의 명대사로는 "I didn't mean to."가 있다. 번역하자면 "일부러 그런 건 아니예요" 정도다.
본명은 메리슨 루이즈 달(Mary Louise Dahl), 통칭 "메리 달". 과거에 시트콤에서 악동 역할의 아역으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으며, 말버릇인 "일부러 그런 거 아니예요"도 이 시절에 나온 것이다. 하지만 질병[2]으로 인해 성장이 멈춘것 뿐, 사실은 진짜 아이가 아니다. 중간에 배트맨이 그녀의 사례를 들어봤다고 언급하는 장면이 있다.
총 2회 밖에 등장하지 않은 캐릭터인데도 불구하고, 테마 음악이 존재한다.[3]

하지만 시트콤의 인기가 떨어져서 등장한 신 캐릭터가 극중 그녀를 물먹이는 내용이 이어지자, 이에 항의하며 하차해버린다.[4] 이후 맥베스 등 진지한 연극에 출연하는 시도했다가 대실패. [5] 그렇게 연기 인생을 완전히 말아먹고 좌절하여 막장으로 떨어졌다. 시트콤 당시 동료들에게도 평판이 매우 나쁜데 우선 인기를 믿고 제멋대로 굴었고, 시트콤에서 나가는 것도 모두 제멋대로 벌인 짓이었기 때문. 그리고 이 상태 그대로 범죄자가 되었다.
작은 키에 어린애 같은 외모를 살려서 일반인들을 방심시키거나 이득을 얻기도 한다. 어린애 같이 작은 몸을 살려서 좁은 곳을 여기저기 도망다니거나, 일반인을 아군으로 얻는 것이 특기.[6] 배트맨에게 추적당하자 놀이동산으로 도망가 아이들 사이에 섞이는 묘기도 보여줬다. 그러자 배트맨은 당당하게 아이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이 때 그녀를 제외한 아이들이 전부 배트맨 쪽으로 모여드는 바람에 들통난다. 무기로는 인형 같은 장난감에 총이나 폭탄 등을 담아서 사용한다. 그 밖에 특수한 능력은 없지만, 그 특성상 배트맨에게도 굉장히 귀찮은 적이다. 여자들을 패는 데에 주저함이 없는 배트맨[7]도 그녀는 손 대기 껄끄러운 듯.[8]
하지만 어려보이는 외모와 달리, 실제 나이는 '''30대'''다. 어린애 목소리는 성대 모사 같은 것이고, 실제 목소리는 꽤 늙었다. TAS 에피소드 중간에 나오는 그녀의 독백에서 확인 가능하다.[9] 저 독백 장면과 피날레를 제외하면 항상 어린애 목소리에, 어린애 말투로 말한다. 쉽게 말하자면, 마구 땡깡을 부린다.
여담으로 배트맨에 등장하는 상당수의 빌런들이 그렇듯, 베이비 돌도 배트맨의 한 단면을 거울처럼 비춰주는 캐릭터이다. 배트맨 또한 영화와 코믹스를 보는 관객과 독자의 입장에서나 멋있는 영웅이지, 내적으로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해 정신적으로 성인이 되지 못한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베이비 돌의 몸이 어른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베이비 돌이 과거에 지나치게 집착하듯, 배트맨도 정신적으로 하나의 독립된 사회인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과거에 집착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이러한 시각은 놀란의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 중요한 테마를 담당하기도 했다.
TAS에서는 마리암이라는 이름의 부하가 함께 등장하는데, 개인적인 전투 능력은 전무한 베이비 돌과는 달리 어마어마한 전투력의 소유자다. '''초능력도 없는 인간 주제에 맨손 무술로 배트맨과 로빈을 한꺼번에 때려 눕힌다.''' 결국 배트맨의 템빨에 당해 리타이어하지만, 혼자서 맨손 무술로 배트맨과 로빈을 한꺼번에 때려 눕힌 모습이 상당히 인상 깊었기에 뒤늦게 TAS를 접하고 "지금 저 엑스트라가 뱃신이랑 로빈을 두들겨 팬 거냐?" 며 놀라는 팬들도 있을 정도.

2. 작중 활약



2.1. TAS


[image]
TAS의 등장 에피소드에서는 자신의 과거 시트콤 동료들을 납치해서 억지로 자신의 과거 전성기 때의 시트콤 연기를 시키고, 종국에는 시트콤에서 자길 물먹였던 과거의 배우들을[10] 붙잡아서 함께 다같이 자폭하려다가 다이나믹 듀오에게 걸려서 저지당한다.
마지막에 고전영화를 오마주한 거울의 집 장면이 나오는데, 베이비돌이 돌이킬 수 없는 지금 자신의 모습과 동시에 자신이 되길 바라는 스스로의 모습을 거울 속에서 보며 좌절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베이비 돌"로서 어린 아이 연기에 집착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마음속으론 진짜 어른이 되고싶어했던 것이다. [11]
해당 엔딩 영상

Look! Thats me in there. The real me. There I am.
...But its not really real is it?
Just made up and pretend, like my family and my life and everything else.
Why couldn't you just let me make believe?!

봐! 저 안에 내가 있어! 진짜 내가. 저기 내가 있어.
...하지만 이건 현실이 아니야, 그렇지?
그저 꾸며지고 지어낸 것 뿐이지, 내 가족, 내 인생, 모든 것들처럼.
왜 내가 착각하도록 놔두지 않은거야?!

"흘러간 황금기"에 연연하는 연예인의 비극을 보여주는 캐릭터. 이 컨셉은 후에 NBA의 캘린더 걸로 이어진다.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상상 속에서 살아가고 싶어한다는 점에서 "어른이 되지 못한 아이"를 보여주고 있다고도 해석된다. 몸이든 마음이든.
재밌는 점으로, 어린아이스러운 모습을 부각시키기 위함인지 혼자 그림체가 다르다. 루니툰 풍에 가까워보이는 커다란 눈을 비롯한 괴상한 신체 비율과 과장된 머리모양을 지니고 있다. 배트맨에게 체포당한 후, 배트맨 TAS에서는 더 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2.2. NBA


[image]
NBA(New Batman Animation, TAS와 내용적으로 이어진다.)에서는 아캄 수용소에서 브루스 웨인이 준비한 범죄자 재활 프로그램을 받고 출소. 여관 카운터에서 사람들을 안내하는 일을 하고 있다. 어린애처럼 차려입었던 과거와는 달리 옷은 다소 어른스럽게 차려 입고 있다.
자기 자신은 평범하게 일하면서 살고 있었지만, 이미 성장이 멈춰버린 몸은 정상으로 되돌릴 수 없었다. 게다가 연예인이었다가 범죄자로 추락한 경력은 이미 고담에 널리 알려져 있고, 눈에 띄는 외모다보니 만나는 사람마다 놀려대서 극심한 심적 고통을 받고 있었다. 그러다가 TV에 나온 킬러 크록이 체포되면서 '''"외모로 사람 차별하는 더러운 세상!!!"'''을 외치는 것을 보고 크록에게 동병상련의 마음을 느낀다. 결국 크록을 구출하고 사랑을 고백한 다음 다시 범죄의 길로 뛰어들어 범죄자 커플이 된다.
NBA에서는 복장이 TAS 때와는 달리 핑크색 드레스가 되었고, 복잡했던 머리카락 모양도 NBA에 맞춰서 단순화 되었다. 검은 루즈 때문에 완전히 애처럼 보이지는 않게 되었다.
그러나 이 둘에게는 심각한 문제가 있었는데, '''킬러 크록로리콘이 아니었다.'''
일단 기세를 타고 커플이 되기는 했는데, 킬러 크록은 베이비 돌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쭉방한 아가씨들을 좌우에 끼고 바람을 피우게 된다. 자기가 망할 때는 외모지상주의를 까더니 돈 생기자[12] 바로 외모지상주의 추종한다. 크록이 부두에서 바람을 피우는 광경을 목격하고 배신감에 분노한 베이비 돌은 크록에게 새로운 계획이 생겼다고 둘러대며 크록과 함께 원자력 발전소를 점령. 이후 크록에게 바람피는 거 다 알고 있었다며 킬러 크록이 자신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원자력 사고를 일으켜서 고담을 날려버리겠다는 정신나간 협박을 한다.
결국 이번에도 배트맨이 나서서 해결했다. 악당의 진정한 갱생이라는 배트맨의 꿈은 요원한 듯 하다.

2.3. 배트맨 더 브레이브 앤 더 볼드


작중에서 직접 등장하진 않으나, 시즌 1 에피소드 4에서 등장한 빌런 펀 하우스가 들고 나온 인형이 TAS판 베이비돌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인형은 사실...
[1] 아마 현재의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기 어려운 어린이의 몸에 갇혔다는 특징 때문일지도 모른다. 베이비돌은 거기에 시달려 배우로서의 커리어가 무너진 건 안타깝지만 그 외의 일반인으로서는 정신은 어른인 채 신체는 어린이인 불로에다 동안이라는 사기스러운 스펙을 가지게 되니 거기서 트라우마라거나 괴로운 감정을 느낀다는 것은 공감을 얻기가 어렵다. 단, 이 부분은 의학적으로 엄밀하게 따져보면 대중적인 오해라고도 볼 수 있는 게 하이랜더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은 사실 평균수명 자체는 일반인들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된다. 노화로 죽는 것은 피했지만 애당초 그 외의 생리학적인 문제가 있어 이것이 하이랜더 증후군을 유발한 사례들이기 때문에 결국 그 문제가 점차 악화되어 죽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2] 선천적 전신 형성 부전(systemic hypoplasia)이라고 한다.[3] 본디 TAS가 온갖 캐릭터들에게 테마 음악을 만들어준 시리즈이긴 하다.[4] 실제로 시트콤이 오래되어 인기가 떨어져갈 무렵, 신 캐릭터를 등장시켜 이를 만회하려는 시도를 Cousin Oliver Syndrome이라고 한다. 해외 시트콤 The Brady bunch에서 유래한 이름.[5] 평론가들에게 최악의 평을 들었다고 한다. 그녀의 정극연기 비디오를 본 로빈 曰 좆같네요.[6] "배트맨이 날 괴롭혀!"라고 하면서 일반인을 동원한다.[7] 포이즌 아이비나 할리 퀸이랑 싸울 때 보면 사정없이 팬다.[8] TAS 첫 등장 에피소드 후반 추격장면에서 배트맨이 그녀를 돕고 싶다고 간절하게 외쳤다. 배트맨의 성격을 생각해보면 정말 보기 드문 장면. 하지만 베이비돌은 구라쟁이라고 쏘아붙이면서 상콤하게 씹는다. 다만 배트맨이 악당을 돕겠다고 손을 내미는게 아주 없는 일은 아니다. 킬링 조크만 해도 조커가 거부하긴 했지만 배트맨이 원한의 고리를 끊어야 된다며 조커를 돕겠다고 손을 내밀었고, 정신이상을 보이는 클레이페이스에게 "내가 도와주겠다"라며 손을 내밀기도 했다. TAS 시리즈에서 벤트릴로퀴스트가 갱생할수 있도록 돕는등, 배트맨은 가능하다면 악당들이 갱생하고 새 삶을 찾도록 돕는데 최선을 다 한다.[9] 참고로 여기서 독백이란 애니메이션 연출로의 나레이션이 아니라 진짜 세트 장 위에서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하는 진짜 독백.[10] 물론 베이비 돌과는 달리 다들 평범하게 살고 있다.[11] 이 엔딩이 상당히 인상 깊었는지, 배트맨 TAS 시리즈를 열렬히 좋아하는 인터넷 리뷰어 더글러스 대리언 워커는 최고의 배트맨 TAS 에피소드를 꼽을 때 베이비 돌 에피소드를 자그마치 2위로 뽑았다. 참고로 하비 덴트가 투페이스로 타락하는 에피소드나 역대 TAS 빌런들이 총집합한 에피소드, 에미상까지 수상한 미스터 프리즈의 탄생 에피소드까지 제치고 2위로 꼽은 것이다.[12] 베이비 돌이 시트콤 스타였을 때 모아놓은 돈. 한창 때는 시청률을 캐리하는 프로그램이었는지 베이비 돌이 막장으로 떨어진 뒤에도 돈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