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트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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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ctrex.
1. 개요
1982년 12월, 웨스턴 테크놀러지의 벡터 그래픽 특허를 라이선스 받아 제너럴 컨슈머 일렉트릭(GCE)에서 발매한 게임기로, 종전의 게임기와는 달리 모니터와 스피커가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TV에 연결하지 않아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1983년 완구 회사이면서 게임 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밀턴 브래들리가 제너럴 컨슈머 일렉트릭을 인수하였다.[1]
2. 상세
1980년 당시 스미스 엔지니어링에 근무하던 존 로스에 의해 처음으로 이 게임기가 고안되었다.
그래픽은 애스트로이즈, 템페스트등에서 사용된 흑백 벡터 그래픽 방식을 사용한다. 당시 70년대 중후반에서 80년대 초반까지 북미 오락실 게임들의 상당수는 벡터 그래픽을 이용헤 3D 효과를 내었는데, 서두에 언급한 템페스트,애스터로이즈 외에도 배틀존등의 게임이 추가로 더 있었다. 모니터 스크린도 세로이고 컨트롤러도 조이스틱과 버튼을 쓴 것이 흡사 오락실 게임을 집에서 하는 것 같이 느껴진다.게임에 동봉된 오버레이 필름을 모니터 화면에 씌우면 컬러 느낌이 나기는 한다. 주변 기기로는 무려 3D 안경과 터치펜(!)이 있다.
일본에서 1983년 반다이에서 이 게임기를 수입해 '광속선'(光速船)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했다. 미국에서 가격이 199달러였던 것에 비해 일본에서는 무려 54800엔에 판매했다. 반다이는 판매를 위해 광고를 내보내기도 했을 뿐만 아니라, 형제권 바이크롯서를 통해 간접 광고도 했다. 그러나 1983년의 일본 환율은 1달러 당 228~246엔이었음을 감안하면 너무 비싼 가격이었기 때문에 업소 판매, 임대식 판매를 동원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 실적은 신통치 않았다.
당시 유명 아케이드 게임들인 버저크, 스크램블 등이 이곳으로 나왔다.
3. 실패
그러나 그 시기는 아타리 2600 같은 총천연색 게임기들과 가정용 컴퓨터가 홍수처럼 밀려 나오고 있던 시기였고, 벡터 그래픽 방식일지라도 흑백 게임기일 뿐이었던 벡트렉스는 경쟁이 되지 않았다. 또 3D 안경과 터치펜은 1980년대 기술로는 조악하기 그지 없었다. 게다가 얼마 있지 않아 벡트렉스 역시 아타리 쇼크의 타격을 입었다. 결국 28개의 게임만 내놓은채 1984년에 단종되었다. 이 여파로 제너럴 컨슈머 일렉트릭을 인수한 밀턴 브래들리는 수백만 달러의 손실을 입고 해즈브로의 자회사가 되는 신세가 되었다.
4. 사양
- CPU: 모토로라 68A09 1.5 MHz
- 오디오: 제너럴 인스트루먼트 AY-3-8910
- RAM: 1 KB
- ROM: 8 KB
- 게임 카트리지 ROM: 32 KB
5. 나온 게임 목록
- 본 게임들은 영어 위키백과를 출처로 하고 있습니다. 프로토 타입, 홈브류 게임은 포함하지 않습니다.
- 1982년
- 1983년
- 3D 크레이지 코스터(3D 안경 필요)
- 3D 마인스톰(3D 안경 필요)
- 3D 내로우 이스케이프(3D 안경 필요)
- 애니맥션(터치펜 필요)
- 아트 마스터(터치펜 필요)
- 베드람
- 나조드의 요새
- 폴 포지션
- 스파이크
- 스핀볼
- 스타 캐슬
- 웹 워즈
- 멜로디 마스터(터치펜 필요)
- 폴라 레스큐
6. 여담
특이해서 그런지 수집가들에게 인기가 많다. 하지만 중고 매물이 적어서 구하기 매우 어렵다. 본체는 물론, 일본 옥션에서는 카트리지 하나가 1만 엔을 넘어갈 정도. 뿐만 아니라 회원권(!)도 나름 비싸게 거래된다.
에뮬레이터로는 ParaJVE가 있으며, MAME에서도 지원하는 걸로 보인다.
그로부터 29년의 세월이 흐른 2012년, Vectrex Regeneration이라는 모바일 앱으로 복각해 판매되기도 했다.
7. 관련 영상
Gaming Historian의 소개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