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리악
'''-BenRiach-''' (게일어로 "붉은 사슴의 언덕"이라는 뜻)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소재 싱글 몰트 위스키 .
1898년 롱몬(Longmorn) 증류소 설립자인 존 더프가 롱몬 근처에 건설한 것인데, 그 주변의 풍부한 수자원과 철도망 연계를 고려한 것이라고 한다. 허나 설립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을 무렵, 이른바 "pattison crash"라 불리는 금융위기로 인해 증류소 문을 닫게 된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한 채 완전히 닫혔다는 건 아니고, 이후 재개장하는 1965년까지 근처 롱몬 증류소에 몰트를 공급하는 일을 수행해왔다.
오랜 암흑기를 견디고 1960년대부터 다시 위스키의 수요가 증가하기 시작하는데 특히 미국쪽에서 블렌디드 위스키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블렌디드 위스키 업체들또한 블렌딩에 쓸 몰트위스키 원액을 필요로 하게 된다. 이런 연유로 벤리악은 글렌리벳 소속이 되어 1965년에 다시 문을 열고 위스키 생산을 시작한다. 그 뒤 1978년 글렌리벳이 씨그램 (페르노리카의 전신) 소속이 됨에 따라 벤리악도 같이 딸려오게 된다. 마침 증류소 소유주인 씨그램[1] 은 아일라 몰트위스키 증류소를 소유하지 않고 있었다.[2] 그리하여 벤리악으로 하여금 피트향이 강한 위스키를 생산케 한 것이 증류소의 특징으로 굳혀져 지금까지도 피트향이 강한 제품과 원래 스타일의 제품 (피트를 쓰지 않은/혹은 덜쓴것)을 같이 생산해온다.
2002년에 잠시 증류소 가동이 중단되었다가 2년 후 남아공에서 온 위스키 애호가인 저프 벨과 웨인 케이스웨터가 페르노리카로부터 벤리악 증류소를 사와서 새 소유주가 되고나서 빌 워커를 증류소 관리자로 영입한다. 이때부터 전성기가 시작되었으며, 벤리악의 기본제품 라인업이 확립된다. 위스키 덕후가 소유한 증류소 답게 냉각여과와 색소첨가가 된 제품은 적고 2012년부터는 그 동안 중단되었던 플로어 몰팅을 재개했다.
그리고 이 때를 기념하여 96개의 처음 사용하는 버번캐스크[3] 에 위스키를 채워놓고 최소 12년 후를 목표로 숙성창고에 넣어놓고 숙성시키는 중이다.
2004년 증류소 새출발 후 나오는 제품들이 거의 모두 좋은 평가를 받는 중이며[4] , 2007년 Malt Advocate 잡지에 "올해의 증류소" , 2009년 위스키 매거진에 "올해의 증류소-위스키의 아이콘"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대한민국에는 2011년 2월에 '''대한민국에서 처음 열렸던''' 대규모 위스키 시음행사인 Whisky Live에 처음으로 선보였다.[5]
국내에는 2013년 4월 현재 Heart of Speyside, 12년 셰리 숙성, 15년 마데이라 피니시, 16년, 16년 소테른 피니시, 21년, 25년 Authenticus, 30년, 빈티지 캐스크 시리즈가 수입되고 있다. 12년의 경우 2017년을 마지막으로 단종될 예정이다. 인천공항, 제주공항 면세점에서 1998년 증류된 1998 싱글 캐스크 라인업을 구할 수 있어서, 한동안 아벨라워 아부나흐를 제치고 제주 특산품 취급을 받았다.
국내 브랜드의 유흥업소용 위스키 리큐르인 골든블루의 키 몰트(!)이다. 벤리악 제품도 골든블루에서 같이 수입하고 있다.
1. 제품 라인업
- Classic Speyside
- Heart of Speyside - 스탠다드급 제품. 버번오크와 셰리오크에서 숙성한 원액을 조합하여 만들었다. 꼭 한번 구해서 마셔보길 강력하게 추천한다. 퍼퓸이 무엇인지 머릿속에 제대로 박힐 것이다. 단, 12년의 캐릭터를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밍밍하게 여겨질 수 있다.
- 12년 - 전형적인 벤리악 캐릭터. 100% 올로로소, 페드로 히메네즈 셰리 캐스크 숙성. 더 맥켈란이 셰리 캐스크 제품을 점점 파인오크로 대체하는 상황에서 좋은 대체재로 꼽히고 있다. 특히 알코올 도수가 46%라서 더욱. 100% 올로로소인 맥켈란에 비해 페드로 히메네즈 셰리 캐스크 원액이 추가되어 졸인 과일 맛이 더욱 강해진 위스키. 그러나... 2018년 전세계적으로 단종 예정이다.
- 16년 - 버번오크와 셰리오크 원액을 조합한 제품. 벤리악에서 주력 상품으로 밀어주고 있는 제품으로 스탠다드급의 퍼퓸을 훨씬 강화하면서도 어느 점도 빠지지 않는 절묘한 밸런스를 찾은 위스키이다. 한 가지 단점이라면 도수가 43%라는 것...
- 20년
- Peated Benriach
- Birnie Moss (숙성년수 미표기)
- Curiositas (10년 숙성)
- Authenticus (30년 숙성) - 한정 수량이라고 하지만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가격 또한 리터에 100만원 이하로 형성되어 있어있어 부담이 없다. 달콤한 피트향이 도드라져서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요오드 같은 아일라 특유의 바닷내음을 피하면서 깊이 있는 피트향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 할 만한 싱글몰트이다.
- Wood Finish (버번 캐스크에 숙성한 원액을 다른 캐스크로 몇년 추가숙성)
- 15년 - 토니(Tawny)포트 와인 캐스크 피니쉬
- 15년 - 마데이라 와인 캐스크 피니쉬
- 15년 - 다크 럼 캐스크 피니쉬 -
- 16년 - 소테른 와인 캐스크 피니쉬
- 22년 - 모스카텔(머스켓) 캐스크 피니쉬 - 모스카텔 캐스크는 머스켓 포도를 사용한 주정강화 와인을 숙성시켰던 캐스크로, 와인 케스크가 인기를 끌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벤리악 22년 모스카텔은 700ml 기준 약 40만원 정도이니, 니카의 미야기쿄 모스카텔의 절반에 가까운 가격이다. 전체적으로는 부드럽지만, 복합적인 아로마는 노즈, 테이스팅, 피니쉬 까지 쉬지않고 강하게 올라온다.
- Heavily Peated + Wood Finishes
[1] 2001년 페르노리카에 합병된다.[2] 위스키 블렌딩에 있어서 아일라 몰트위스키는 훈제향을 가미하는 중요한 재료이며, 현재 널리 팔리고 있는 여러 블렌디드 위스키 제품에는 이 아일라 섬의 몰트위스키들이 소량 섞여있다. 제일 흔히 쓰이는 건 라프로익.[3] 버번위스키를 숙성 완료하고 막 비워둔 상태 - 캐스크 자체만 놓고 보면 두번째로 사용할 차례라고 보면 된다.[4] 전 제품이 냉각여과 생략, 색소 무첨가로 출시되고 있으니 기본적인 품질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5] 이 때 엔트리급 시음주였던 Heart of Speyside가 다 떨어져서 프리미엄급인 16년 제품이 엔트리로 풀린 일이 있었다 : 근처의 글렌드로낙 부스에서도 12년 제품이 다 떨어져서 프리미엄급이었던 15년 제품이 엔트리로 풀렸었다. '''향후 예감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