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종
1. 필사본 화랑세기에 등장하는 인물
薛寶宗
필사본 화랑세기에 등장하는 미실과 설원 사이의 아들. 진평왕의 마복자[1] . 백양이 품으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 잉태했다고 한다.
16대 풍월주로, 14대 풍월주 호림의 부제였으나 후에 17대 풍월주가 되는 염장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김유신에게 부제의 자리와 다음 풍월주 자리를 양보했다. 호림과의 정이 두터워 스스로 여성이 되어 섬기지 못 하는 것을 한스러워 했다고 한다.
신라 시대의 엄친아로, 성품이 온화하고 주색을 즐기지 않았으며 그림에 능했다. 당나귀 위에 앉아 피리를 불며 시가를 지나가는 일이 많아 사람들이 '진선공자'라고 불렀다. 보종이 아름다운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미색으로 유명한 천하의 미실이 '너와 같은 사람이 아름답다'고 한 것으로 보아 상당한 미모를 지녔던 모양. '얼굴이 어린아이 같았다'는 묘사로 보아 동안이었던 듯.
여성을 멀리하여 어머니가 붙여준 현강(미실의 사촌인 윤궁과 문노의 딸)도 호림에게 양보했다. 미실이 근심하여 종실의 여자들에게 보종을 꼬시는 여자에게 상을 주겠다고 했고, 진평왕과 보명궁주의 딸인 양명공주가 보종을 유혹하는데 성공하여 큰 상을 받았다. 양명공주와의 사이에서 보라(태종 무열왕의 처)와 보량 두 딸을 얻었으나 그 뒤 가까이 하지 않았다. 자신을 유혹하는 조카(하종의 딸) 하희도 염장에게 보냈다.
상당한 마더콤으로, 소원은 '어머니와 함께 죽는 것'. 미실이 죽자 같이 죽지 못한 것을 죄로 여기며 두문불출하고 미실의 수기 7백권을 베껴 간직하고, 미실의 초상을 그려 아침저녁으로 문안 했다. 1과 2를 비교하면..진짜 이건 너무 다르다.
2. 선덕여왕(드라마)의 등장인물
선덕여왕(드라마)에 나오는 등장인물. 아역은 곽정욱, 성인 역은 백도빈이 맡고 있다. 이 전까지 백도빈의 이미지는 백윤식 아들 일본어 더빙 판은 치카키 유우야. 아역은 아베 아츠시.[2]
미실과 설원 사이에서 나온 아들인데, 양 부모 사이에서 아주 좋은 유전자와 장점 만을 고루 받은 말 그대로 엄친아다. 사실상 미실의 친위대이면서 동시에 능력 있고 강력한 일월성도의 우두머리. 풍월주 아래에 위치한 화랑인 '부제'를 맡고 있다. 하종이 주로 화백회의처럼 머리 쓰는 부분에 가서도 대책이 없는 방면에, 보종은 주로 밖에 나가서 전쟁, 수색 등의 빡센 일을 능수능란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미실에게 있어 제일 신임하는 아들은 이 쪽이다. 차기 풍월주를 문노의 요청으로 비재를 거쳐 결정하기로 하고도 보종이면 당연히 다른 화랑을 모두 이길 거라 오히려 명분을 획득할 기회라고 좋아할 정도다.
그러나 장애물만 없으면 뻥 뚫린 보종의 길 앞에 김유신과 덕만이라는 엄청난 장애물이 들어 닥치게 된다. 문노를 찾으러 갔던 천명공주와 문노를 찾으러 갔다 문노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절만 쑥밭으로 만들었을 뿐, 도리어 자기가 추락해서 죽을 뻔하다 덕만에 의해 구제 되고, 또한 자기가 끼던 반지가 고스란히 덕만 손에 들어가 모든 걸 폭로하는 바람에 미실의 계획에 차질(아마 처음으로 덕만이 미실의 계획을 방해했던)이 생겨 버렸기 때문이다.
이 후 거의 낙하산처럼 들어온 '용화향도'를 앞장서서 괴롭혔는데, 백제와의 전쟁에서 보종은 제일 편하게 아버지 설원 따라 전쟁 놀이(?)를 즐긴 반면에, 용화향도는 제일 생 고생만 하다 살아 돌아와 정식 화랑으로 인정받게 된다... 이후 김서현의 승승장구를 질투한 나머지 (아버지 설원보다 더 크게 공을 치하 받았고, 병부 대감이 되어 병부에도 견제가 들어가자) 김서현을 암살하려고 하나 실패하여, 오히려 어머니인 미실에게 "내가 모든 적을 죽였다면 설원도 없다"라고 심하게 까이며 아버지와 본인의 이미지를 제대로 구기는 굴욕을 당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보종은 모든 면에서 더 신중해진다.)
그러다 덕만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져, 덕만을 쫓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결국엔 비담과 거래를 해서 생포하게 됐는데, 덕만이 손에 을 하고, 비담은 먹튀해서 입 씻고 덕만 데려간다고 하고, 이 틈을 노려 자기가 하수로 생각하던 김유신과 싸우다 압도적으로 밀려 칼이 부러지는 대 굴욕을 당한다.[3]
그러나 이후 심경의 변화가 생겼는지 김유신에 대해서 새삼 다시 보고 경계하게 돼서, 미실이 명한 월천대사를 잡아 오라는 명도 김유신이 가로막자 이를 득득 갈며 포기해 버린다. 그리고 비재 대결 땐 오로지 김유신 하나만 바라보며 피 같은 수련을 한다.
그러나, 이런 보종 앞에 또 다른 변수 내지 걸림돌이 생겼으니, 바로 엄마 미실의 숨겨진 아들 즉 이부 형제인[4] 비담이었다. 4강전에서 이 인간만 이기면 김유신하고 붙는 건데, 보종이 급기야 비담이 부상 당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치사한 방법을 써서 비담이 처음엔 밀리는 듯 싶다가[6] 비담이 책에서만 습득한 권법을 써대는 통에 결국 '''망했어요'''가 됐다...[7] 미실이 후에 상심한 보종을 보듬어 안는데, 이 때 미실은 많은 생각이 교차했을 듯싶다...
그저 미실의 최 측근이자 사실상 친위대로서 너무나 많은 활약(?)을 하며 덕만, 김유신을 괴롭혔던 인물이지만, 김유신이 비재 파이널 라운드로 기절하기 일보 직전의 상태로 칠숙의 공격을 간신히 막고 있을 때 가장 먼저 '''"버텨라, 유신!"'''이라고 외치는 모습도 보였다. 보종이 유신을 응원할 거라고 는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심지어 이때 덕만의 최 측근이자 유신의 절친인 알천이나 왕실 편이었던 임종도 감히 응원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그저 숨죽이고 보고만 있었는데 보종의 한 마디로 봇물 터지듯 화랑들이 김유신을 소리쳐 응원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칠숙이 패배를 인정하여 유신이 승리하자, 미소와 함께 왼손을 번쩍 들어 기뻐해준다.[8] 나중에 의아하게 생각한 설원의 질문에 "화랑이라면 누구라도 그 광경을 보고 응원을 했을 것입니다."라는 발언으로 미실파 중 개념인+대인배라는 설원보다 강력한 대인배 포스를 자랑했다.
설원에 의해 김춘추를 낚아 보고자 자신의 딸인 보량을 김춘추와 엮다가 결국 딸을 보쌈 해 간 김춘추에 의해 제대로 낙동강 오리 알이 된다. 그리고 이 사건으로 세종과 갈등의 골이 깊던 나머지 세종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제일 먼저 뒤 치기해서 세종을 잡아간 것도 이 사람이다. 역시 미실이 왕이 된다며 결속 해서 미실의 난을 일으킬 때도 그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다. 아예 미실이 계엄령을 선포할 때 엄마와 더불어 킬 빌 패러디 콤비 플레이를 보여 줬다...
비록 덕만과 김유신 때문에 예전 만큼의 넘사벽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아직 까지 그가 이끄는 일월성도는 10화랑 중 강력하다. 덕만이 매점 매석과 조세 개혁 떡밥으로 많은 중소 귀족에 속하는 화랑들이 떨어져 나가는 와중에도 아직 까지 대부분의 화랑들이 미실의 군사 정변 전까지 보종에게 남았던 것은 비단 미실의 영향력 뿐만 아니라 보종의 인간 됨도 사실상도 한몫 하고 있었다. 허나, 미실이 군사 정변 과정에서 너무 무리수를 둬서 보종도 점점 피해를 보고 있다...
결국 미실이 죽은 후 목숨을 건지긴 하지만, 비담 때문에 점점 비중이 공기가 되어가는 느낌. 그리고 52회에선 세월이 흐른 후엔 드디어 비담의 꼬봉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나이만 먹었지, 술만 퍼먹기만 하는 하종과는 다르게 자기 일에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듯. 그리고 하종과의 관계도 개선된 듯 하종을 형님이라고 부른다. 귀양간다면서 백제 군에서 도망치기 위해 월야랑 본의 아니게 엮여서 싸우고 있는 김유신을 캡처, 바로 잡아 들여서 사량부의 비담에게 선사한다.
마지막 회에서는 하종과 미생과 달리 최후가 편집 되어버렸다...... 안습. 어차피 미생은 모든 회 차에 출연한 유일한 개근 캐릭터인데 다가 마지막에 비담한테 한 말로 강한 인상을 주었던 반면에 보종은 이런 게 없다. 무예 신을 주자니 이 최종 화의 하이라이트인 비담의 최후랑 겹친다.
[1] 화랑세기에 따르면 신라 시대에는 부인이 임신하면 더 높은 신분의 남자와 동침 하고 태어나는 아들의 후견인으로 삼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 이를 마복자라 한다[2] 성인 역인 치카키 유우야보다 아베 아츠시가 1년 연상.[3] 물론 이때 덕만의 소엽도에 찔려 손에 부상을 당하긴 했다. 그럼에도 압도적으로 처발렸지만... 보종 본인도 33회에서 유신에게 진 것은 손을 다쳐서 가 아니라고 스스로 인정했다.[4] 이 당시만 해도 보종은 비담이 미실의 아들인 것을 몰랐다.[5] 두 번 다 보종을 가볍게 밀어내고 병사들을 양학했다[6] 비담이 비재따윈 하찮다고 발언했던 점, 비재하기 전 화랑들을 희롱하고 남들 다 수련할때 퍼질러 잠이나자고(...)이서군과 일식사건때 보종과 겨뤄본 적이 있다는걸 생각하면[5] 정말 대충 싸웠을 확률이 높다. 아니 높다는 정도가 확실하다. 한동안 검을 놓고 살았던 최후반부에 몸에 화살3방 맞고 다 죽어가는 상황에서 임종을 털었다. 근데 그런 자와 제대로 붙어 발목을 다친다? 방심했을 확률이 높지만 비담이 그 정도 계산도 못하는 자는 절대 아니므로 일부러 당해줬을 확률이 크다. 비담의 목적은 유신에게 걸림돌이 될만한 보종을 격파하고 유신에게 져주는 것이다. 그런데 보종보다 훨씬 강한놈이 말짱한 상태에서 유신에게 진다? 누가 그걸 납득하겠는가. 그러기 위해선 비재에서 절대 전력을 내서도 안되고 어느정도의 부상을 입었다는 걸 보여줘야 지쳐서 졌다라는 쇼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러 맞아줘서 다쳤을 확률이 높으며 그 상태에서 보종도 대충 끝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보종이 예상외로 강해서 결국 비기를 써서 압도적으로 두들겨 팬것.[7] 이건 당연한거다. 아직 성장중인 다른 화랑들과 달리 비담은 첫 등장부터 칠숙에 버금가는 무력을 가진 어나더 레벨의 실력자이다. 반면 보종은 앞이 안 보이는 칠숙에게 석품과 대남보랑 같이 덤볐음에도 탈탈 털렸다. 비담이 그 당시 시점에 전력을 다했으면 유신과 보종이 같이 덤벼도 털었을 것이다.[8] 이때 일월성도를 비롯해 석품을 제외한 모든 화랑들이 진심으로 기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