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냐 대학

 


교장
[image]
학교명
University of Bologna
Università di Bologna
표어
Alma Mater studiorum
표어 해설
기르는 학문의 어머니
설립일
1088년
형태
공립학교
총장
Ivano Dionigi
교직원 수
2,850명
학생 수[1]
82,363명
학부생 수
52,787명
석/박사 학생수
29,576명
웹사이트
http://www.unibo.it/it
위치

Via Zamboni, 33
40126 Bologna
Italy
1. 개요
2. 상세
3.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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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세계 최초의 서구식 대학교이자 이탈리아의 자존심인 명문 대학교이다 . 이 대학이 설립된 때는 신성 로마 제국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황제 프리드리히 1세가 허가증을 내준 1158년이 볼로냐 대학의 시초로 여겨졌으나 19세기 역사학자 조수에 카루두치(Giosuè Carducci)는 이르네리우스(Irnerius)가 1088년에 볼로냐 대학을 설립했다는 것을 밝혀냈다.[2]

2. 상세


세계 최초의 고등교육기관이냐고 묻는다면 딱 잘라 그렇게 대답할 수는 없다. 이집트에 있는 알 아즈하르 대학교(970년), 인도의 타크쉴라대학, 6~7세기에 아시아 각지에 지금의 대학교 개념에 가까웠던 학교들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7세기 인도에 불교 대학교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듯이 아시아에도 오래된 대학교가 있긴 했다. 다만 이런 대학교는 현재 대부분 남아있지 않다.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대학 가운데 가장 오래된 곳은 859년 이드리시 왕조 시대 모로코의 페스에 세워진 세운 '알카라위인 대학교'이다. 하지만 위에 언급된 대학교들은 현재의 '대학교'라 불리는 서구식 대학교 체제와는 차이가 있다. 결론은 현대의 대학교 개념으로 보자면 볼로냐 대학교가 가장 오래된 대학이 맞다.
보다 구체적인 이해를 위해 같은 서구의 이전 고등교육 기관과 비교를 해보자. 프랑크 왕국의 카롤링거 르네상스 시기 샤를마뉴가 세운 왕립학교나 동로마 제국테오도시우스 2세가 세워 9세기 문예부흥부터 명성을 떨친 콘스탄티노플 대학 등이 '대학'으로 퉁쳐져서 불리기도 하는 대표적인 볼로냐 대학 이전의 고등교육 기관들이다. 그런데 이런 학교들에서 뭘 가르쳤냐 하면 그냥 3학4과다. 그러니까 당대 유럽 1순위, 2순위 강대국의 최고 교육기관은 지금으로 따지면 잘 쳐줘야 리버럴 아츠 칼리지요, 심하게 말하면 구제 예과라는 것(...) 물론 소속 학자들이 연구기관 역할도 수행했지만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으로 대표되는 고대식 연구의 연장선상에 가까웠고, 같은 전통을 물려받은 수도원에서 이루어지는 연구에 비해 엄청난 차별성도 없었다[3].
그러나 볼로냐 대학과 그 이후의 중세 대학들은 학과, 전공, 학부, 대학원, 학위 개념을 갖추었으며, 이 개념들의 기본적인 콘셉트는 지금까지도 유효하다! 예를 들어 박사학위의 최종 관문이 논문 디펜스인 것은 이미 이때에 확립되어 내려온 전통이다. 포괄적인 '고등교육 기관'의 통칭이 아닌 '대학'이라는 고유의 체제의 가장 오래된 기원을 볼로냐 대학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옥스퍼드 대학이 가장 오래된 대학교라고 받아들여졌으나, 연구와 검증을 통해 볼로냐 대학이 서구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임이 기정사실화 되었다. 덕분에 옥스퍼드 대학콩라인행.
1988년에 개교 900주년 행사를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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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볼로냐 대학의 수업장면
처음엔 단순하게 두 개의 학부밖에 없었다. 바로 교회법과 민법. 이후 의학부와 철학부가 신설되었고 현재는 23개의 학부와 68개의 학과, 10만여 명의 학생들을 거느리고 있다고 한다. 그 외로 세계 최초로 해부학 강의를 실시한 대학교이다. 또한 세계 최초로 여성 교수(그것도 의학!)을 배출한 대학교이다.
이 학교에서 공부한 유명한 동문으로는 신곡을 쓴 단테 알리기에리, 르네상스 시대를 개막한 최초의 인문주의자로 평가받는 페트라르카, 지동설을 주장한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 '우신예찬'을 쓴 데시데리우스 에라스무스, 무선통신을 발명한 굴리엘모 마르코니 등이 있다. 장미의 이름을 쓴 움베르토 에코는 이 대학 교수2007년까지 재직하다가 은퇴하였다.
엄격한 교육과정을 고집하고 있는 대학으로도 유명하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볼로냐 대학의 학사과정을 제대로 졸업하는 데 '''적어도 9, 10년 이상'''을 구르게 할 정도. 때문에 어지간한 외국 학생들도 또 유학원들에서는 볼로냐 대학 유학을 추천하지 않는다.
캠퍼스가 거리를 중심으로 이쪽 건물은 의대 저쪽 건물은 법대 이런 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한국식 대학 캠퍼스에 익숙한 사람들은 볼로냐 대학에 방문하면 많이 놀란다고 한다.

3. 관련 문서


[1] 학부와 석박사 통합[2] 단 직접적으로 이 연도를 가리키는 역사적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카르두치와 그의 동료들은 이르네리우스가 학교를 설립했다는 13세기의 기록에 주목하여 그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Walter Rüegg, A History of the University in Europe: Volume 1, Universities in the Middle Ages[3] 현대식으로 말하자면 볼로냐 대학 이전까지 유럽의 교육체계에서는 <교육기관>이 <연구>까지 담당한다는 개념이 약했다고 볼 수 있다. 이들 고등교육기관에서 가르친 3학4과리버럴 아츠, 즉 자유학예란 중세 유럽의 기준으로 <교양인, 또는 지식인으로써의 자격을 갖추기 위한 필수(최소) 조건> 정도에 해당했다. 즉, 학생을 지식인(학자)로 만들어주는 것 까지가 교육기관이 담당하는 일이고, 이후의 연구는 학자(지식인)이 된 사람이 학자들의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다른 학자들과 교류하며 연구하든, 실무 분야에 진출하여 업무와 함께 연구하든, 직접 자료를 찾아 연구하든, 후원자를 찾아 지원을 구하든 스스로 길을 찾아 할 일이었으며 이것이 교육의 틀 안에서 이뤄지는 것은 아니었던 셈이다. 따라서 볼로냐 대학을 현대의 대학교 개념까지 이어지는 최초의 대학교라고 보는 것은 <학생을 지식인으로 변태시키는 고등교육의 최종 단계>와 이렇게 <지식인(학자)가 된 학생이 그때까지 받은 지식인으로써의 기본적인 교양을 바탕으로 전문 분야에 진출하는 단계>, 그리고 <해당 전문 분야의 연구 단계>를 일원화한 체계적인 <연구 기능까지 담당하는 최종 단계의 고등교육기관>의 효시라고 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