뵈이그

 

'''Bøyg'''[1]
1. 상상의 동물
2. 인피니티(게임)판오세아니아 소속 초중보병부대
2.1. 설정
2.2. 성능


1. 상상의 동물


스칸디나비아 민담에 등장하는 트롤의 일종. 뵈이그는 텔레마르크와 구드브란드스달렌으로부터 온 위대한 트롤이라고 전해진다.
뵈이그의 모습은 마치 땅의 정령노움을 닮은 거대한 처럼 생겼다고 전해진다. 이 거대하고 날씬한 뱀처럼 생긴 트롤은 여행자들을 방해하는 장난을 친다고 한다.
뵈이그는 헨리크 입센의 희곡 《페르 귄트》에서도 등장한다. 입센의 작품에서 뵈이그의 모습은 거대하고, 날씬하며, 미끈거리고, 질기며, 심지어 그 형태도 없다고 한다. 입센은 뵈이그를 살아있지도 죽어있지도 않은 길쭉한 존재라고 묘사한다. 뵈이그는 산에서 귄트가 가는 길을 계속해서 막았으나 귄트에게는 뵈이그에게 대항할 수단이 없었다.
원전에서 귄트는 뵈이그에게 세발의 총을 쏴보았으나 아무런 소용도 없었다. 뵈이그는 결국 귄트의 속임수에 의해 격퇴당하고 말며, 입센의 희곡에서는 여성, 찬송가, 그리고 교회 종소리에 의해 격퇴된다.
헨리크 입센의 《페르 귄트》에서 뵈이그는 극복할 수 없는 장애물, 타협, 그리고 무력감을 상징하는 존재라고 한다.
여담으로 우리가 흔히 아는 전형적인 트롤의 모습과 전혀 다른 환상종이다.

2. 인피니티(게임)판오세아니아 소속 초중보병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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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øyg Soldiers. 미니어처 게임 인피니티의 진영 판오세아니아 소속 특수부대.

2.1.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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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곧 마음과 정신이란 요새에서 트롤들과 벌이는 사투.'''

-''- 뵈이그 병대의 구호. 헨리크 입센의 편력극 페르 귄트에서 발췌.''

모든 것이 완벽하게 들어맞는 순간. 모든 것에 그 의미가 생기고, 스스로가 그 자신의 목적을 완수하고 있다는 그 기분. 그만큼 압도적이고, 그만큼 황홀한 기분도 없으리라. 몇 달 동안의 고된 노력과 헌신이 마침내 가치를 빛내고 있다는 그 명료한 깨달음의 순간 말이다.
뵈이그 병사들에게 그 순간은 바로 신경계가 장갑복의 수용기와 완전한 동기화를 이루는 순간이다. 반사 신경, 그리고 사격을 실행하기 위한 신체 능력 모두가 인간의 표준적인 기준을 한참을 넘어서게 되는 순간. 그 거대한 갑주를 착용하고서 마치 파충류와도 같은 기이한 민첩함을 발휘하는 순간. 뵈이그라는 이름을 받게 된 바로 그 이유가 된 순간. 한 명의 진정한 뵈이그 병사가 된 바로 그 순간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은 스칸디나비아 민담에 나오는 생물과 뵈이그 병사의 진짜 공통점은 둘 다 괴물인 거라고 수군거린다. 뵈이그 병사 그 누구도 더 이상 평범한 인간이라 부를 수 없기 때문이다.
신식민전쟁 이후 판오세아니아 복합군 최고 사령부는 군사개발국(Military Development Office, MDO)에 유징 제국이 자랑하는 동력강화복 분야의 기술적 우위를 무너뜨리기 위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발족할 것을 지시했다. 이후 수많은 장애물과 마주한 군사개발국은 역설계로 기술 격차를 극복하려 했지만, 관군 특유의 비밀스러운 개발 환경에 더불어 기술 수준의 간격이 총체적으로 벌어져 있는 상황이라 기술자들은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런 연유로 헥사헤드론에 비공식적인 지원 요청이 내려왔고, 이라는 이름의 인디고 부대원이 유징 동력강화복 분야의 전문가인 시앙 후아 박사를 빼내오기까지 한다. 박사는 스발라헤이마의 모처에 자리 잡은 기밀 최첨단 연구시설인 울베슬뢰르 기지에 억류된다. 수많은 비밀 기술에 더불어 부두 테크까지 연구하는 시설이다.
비록 이후 판오세아니아 연구자들이 촉각 기술에서 커다란 돌파구를 뚫긴 했지만, 교묘한 유징 강화복 체계를 완전히 복제하는 데는 실패를 거듭했다. 그래서 이들은 틀 밖에서 생각하기로 결심했다. 반응 속도를 향상하기 위해 장갑 내층에 신체 센서 네트워크를 가설하는 대신, 연구자들은 착용자의 큐브에 단자를 박아 넣어 장갑복의 촉각 시스템과 직접 연결했다. 장갑복을 착용한 피술자들은 목전에 닥친 위협을 회피하는 능력과 자동 사격 시 사격을 통제하고 탄도를 수정하는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마지막 단계는 신체 조건이 극도로 뛰어난 후보자들을 물색하여 기밀 큐브 개조 절차를 시술하는 것이다. 국제 과학 연구 협약에 따르면 대략 불법 행위로 간주될만한 시술이었고, 당연히 장기적인 시술 부작용의 존재 유무에 대한 연구 같은 건 대중에게 공표되지 않았다. 이 시술에 불완전한 부두 테크[2]가 사용되었다는 주장도 있지만 결코 증명된 적은 없다. 판오세아니아는 최첨단 기술을 선도하는 데 있어 일을 비밀스럽게 진행하는 걸 더 선호해서다.
하지만 판오세아니아 기술자들은 장갑복의 전체 크기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특히 반동 제어 장치와 근접 위협 경보 체계 및 환경 적응 모듈처럼 유징이 사용하는 컴팩트한 시스템을 복제할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뵈이그 장갑복은 태산처럼 거대하다. 그러나 그 거대한 덩치에도 뵈이그 장갑복은 자연법칙을 무시하는 마냥 무시무시한 반사 속도로 기동하며, 이 광경은 언제나 결의로 가득하고, 규율 잡히고, 치명적이기 그지없는 그 착용자들처럼 부자연스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스발라헤이마는 위험한 생물들과 치명적인 적들이 뛰노는 행성이다. 스발라헤이마의 괴물들과 그런 괴물들을 겁에 질리게 만드는 또 다른 괴물 중에 무엇이 더 끔찍하겠는가? 그리고 뵈이그야말로 괴물들을 겁주는 바로 그 괴물이다.

2.2.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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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설정이나 디자인에 비해 못미치는 성능으로 '''뵈구'''라는 굴욕적인 별명으로 지칭되는 초중보병. 가격은 판오 고급 중보병에 준하는 수준이나, 막상 전투력 면에서는 오크 병단에 비해 딱히 나은 것도 없고, 특수 스킬도 B+1을 제외하면 전투에 직접적으로 도움되는 스킬이 아니다. 그렇다고 무장폭이 넓은 것도 아니며, 여러모로 B1의 한계가 있는 무장인 미사일 런처나, 고급 중화기라 부르기는 어려운 Mk12 사이에서 양자택일 해야 한다. 그렇다고 파이어 팀 구성이 자유로운 것도 아니다. 바닐라 판오세아니아에서도 딱히 쓸 이유가 없고, 스발라헤이마 동계군에서는 '''그 새끼'''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더더욱 쓸모가 없다. 여러모로 하자가 많은 병종.

[1] 이름의 뜻은 "휘어진", "구부러진"이라는 뜻이다.[2] 컴바인드 아미의 외계 기술을 뜻하는 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