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비(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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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국 오호십육국시대의 십육국 중 하나인 전진의 제4대 황제로 시호는 애평제(哀平帝). 자는 영숙(永叔)이다.
2. 생애
부비는 부견의 서장자로 태어났으며, 장락공으로 책봉되었다. 383년, 부견이 동진 원정을 준비할 때 부비는 업에 주둔하여 하북을 수비하였다. 하지만 부견이 동진과의 비수대전에서 최악의 패배를 당하자, 전진 각지에서 반란이 폭발적으로 일어났다. 이것은 부비가 진수하고 있던 하북도 예외가 아니었는데, 적빈이라는 인물이 반란을 일으키자 부비는 모용수에게 적빈을 토벌할 것을 명한다. 부비는 모용수의 배반을 우려하여 모용수를 견제하는 차원에서 부비룡을 함께 보냈는데, 과연 부비가 우려했던대로 모용수는 부비룡을 죽이고 부비를 배반하여 384년 후연을 건국한다.
모용수의 핍박이 가속화되자, 부비는 결국 업을 버리고 장안으로 향하였다. 부비가 장안으로 향하던 도중, 385년에 부견이 이미 요장에게 살해된 상황이라 장안은 말그대로 무정부 상태에 빠졌다. 장안으로 향하던 부비는 부견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길을 돌려 진양으로 향하여 그곳에서 황제로 즉위한다. 부비가 즉위한 시기의 전진은 모용수의 후연, 걸복국인의 서진, 서연, 요장의 후진, 동진과 대적하는 상황이 된다.
386년, 결국 부비는 후연으로부터 압력을 받아 견디지 못하고 진양을 버린다. 도망친 부비는 잔병들을 모아 후일을 도모하려고 했으나, 동진의 공격을 받아 전사하였다. 부비 사후 즉위한 부등은 부비를 애평황제로 추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