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새우
1. 개요
십각목에 속하는 갑각류의 일종. 부채 같이 변형된 머리를 가진 게 특징이다. 근연종으로 매미새우가 있다.
2. 상세
크기는 10~20cm. 바닷가재와 유사한 두흉부를 가진 매미새우와 달리 두흉부가 넓고 납작하게 퍼지도록 변형되었고 배 또한 납작하다. 머리의 전면을 이루는 제2촉각과 두흉부, 배의 둘레에 돌기가 나있다.
대륙붕의 모래나 진흙 같은 부드러운 바닥에서 서식한다. 야행성으로서, 낮에는 삽처럼 변형된 수염을 이용해 저면을 파고 들어가 숨어 지낸다. 밤이 되면 나와서 조류와 작은 갑각류를 포식한다. 성체는 갑각이 상당히 단단하지만 헤엄을 못 치고 별다른 방어수단이 없어서 위협을 느끼면 꼬리치기로 도망간다. 가오리나 문어 등의 먹이가 된다.
3. 이용
종은 모두 식용 가능하며, 주로 저인망을 통해 낚인다. 아시아에서는 부채새우(''Ibacus ciliatus'')가 주로 소비되며 한국에서는 제주도에서 잡힌다. 호주 등지에서는 나비부채새우(''Ibacus peronii'')가 잡히는데, 발만벌레(Balmain bug)로 부른다. 바닷가재, 혹은 닭새우와 비교할 만큼 맛 좋은 새우지만 납작한데다 몸통에 비해 큰 머리 탓에 크기에 비해 살이 별로 없다. 맛이 좋고 먹기도 쉬운 편이지만[5] 무게당 가격 자체가 비싼 편은 아니나, 크고 무거우며 먹을 수 없는 머리를 떼어내면 갑자기 양이 확 줄어버리는지라 가격에 비해 먹을 것이 별로 없어서 큰 인기는 없는 편. 일반적인 새우와 다른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비주얼[6] 도 한 몫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