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리(영화)

 

1. 미국의 괴수 영화 Tremors (1990)
2. 북한의 괴수 영화(1985)
2.1. 개요
2.2. 줄거리
2.3. 평가
2.4. 기타


1. 미국의 괴수 영화 Tremors (1990)


해당 항목 참고. 국내 개봉 당시 불가사리라는 제목으로 개봉하였다.


2. 북한의 괴수 영화(1985)



2.1. 개요


[image]
북한에서 만든 거대 괴수 영화로 남한에서 처음으로 일반 공개된 북한 영화이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북한 영화'''이다.
쇠를 긁어 먹으면서 자란다는 전설의 동물 불가사리를 소재로 하였다. 납북된 신상옥 감독이 인민군을 다수 동원해서 촬영했다. 이후 신상옥 감독이 탈북하자, 북한의 정건조 감독에 의해 1985년 완성되었다.[1]
특촬 부분은 무려 본가 토호 고지라 특촬팀이 직접 담당했을 정도로 힘을 들였다

2.2. 줄거리


[image]
전쟁 물자를 조달하기 위해서 온갖 쇠붙이는 다 긁어모으는 정부에 대항해서 농기구만은 지키고자 했던 한 대장장이는 감옥에서 밥풀로 만든 인형을 자식들에게 남기고 죽는다. 그 딸의 피가 스며들어 불가사리는 생명을 얻는다. 이렇게 태어난 불가사리는 민중을 위해 관군과 싸우다가 마침내 봉건 왕조의 상징인 궁궐마저 부수고 도망치는 왕을 밟아버린다. 민중들만의 세상을 만들어낸 불가사리는 농기구를 비롯한 온갖 쇠를 먹고 스스로 폭파되어[2] 다시 처음의 쇳덩어리로 돌아간다는 줄거리이다(고등학교 한국 근현대사 금성출판사 347쪽).
왕조를 쓰러트려도 불가사리는 철을 계속 먹는다. 농경과 생활에 필요한 농기구와 솥 등의 금속 제품까지 먹어치우는 불가사리는 더 이상 민중에게 불쾌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불가사리를 기르는 금속을 얻기 위해선 다른 나라를 침략하여 세계를 전쟁에 말려 들게 하는 방법 이외는 없다 이래선 세계 자체가 멸망한다고 생각한 아미는 자신의 몸을 희생하고 불가사리를 봉인한다
의외로 결말은 반전영화스럽다. 특히 선군정치로 군대의 무장을 위해 민간 경제를 갈아먹어버렸던 김정일 정권에 대한 안티테제라고 봐도 틀리지 않을 정도. [3]

2.3. 평가


줄거리는 전형적인 공산주의 프로파간다 영화로, 봉건 왕조(대충 고려)에 대항한 민중혁명의 승리를 암시하고 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기왓장 하나하나 정성들여 만든 성벽 건물을 불가사리가 무너트리는 장면. 쏟아지는 기왓장들을 보면 경악부터 느껴진다. 불가사리의 수트 액션을 비롯한 각종 특수효과는 일본 토호 영화사의 고지라 촬영팀의 도움을 받았다. 당시 불가사리의 수트 액션을 담당한 평성 고지라 시리즈의 고지라 전담 수트 액터인 사츠마 켄파치로가 쓴 고지라가 본 북조선이라는 책에 당시의 북한에서의 일화나 상황을 볼 수 있다.
영화 자체는 나름 볼만하다. 지금 시점에서 보면 조잡해보일지 몰라도 '''1980년대에 북한에서'''저런 영화를 만들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나름의 평작이다. 일본 특촬팬들 사이에서 컬트적인 인기가 있으며 북한영화라는 편견을 제외하면 상당히 재밌다는 평가도 많다. 북한내에서야 큰 인기를 끈 작품이다.

2.4. 기타


상기한대로, '불가사리'의 제작자인 신상옥 감독이 납북된 상태에서 제작된 것으로 신상옥 감독이 북한을 탈출하자, 북한 영화계의 거장 정건조 감독에 의해 1985년 완성되었다. 이 영화가 북에서 영상저작물로 수입되자, 저작권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논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법원은 "신감독은 제작진의 일원으로서 영상저작물에 관하여 저작인격권을 인정해주기만 하면 방영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1987년 개정 저작권법 제75조 제1항에 따르면 영상저작물의 제작에 협력할 것을 약정한 감독 등 제작진에 대해서는 영상저작물에 관하여 저작인격권을 취득한 경우에도 그 영상저작물의 수입, 방영 등을 위하여 필요한 권리, 즉 저작재산권은 영상제작자인 북한의 신필름 촬영소에게 양도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사실 저작권 논쟁은 일본에서 먼저 벌어졌다. 일본의 비디오회사에서 신감독과 계약을 맺고 출시 광고까지 내보내었으나, 조총련에서 걸고 넘어졌던 것. 이 문제는 북한에서 정식으로 필름을 수입해오면서 해결되었지만 신상옥 버젼을 영영 볼 수 없게 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image]
(당시의 광고지)
일본 트레일러
일본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당시 일본 쪽의 미술 스태프가 숙소로 돌아가는 버스에 타지 못해서 북한의 스태프 한 명에게 이끌려 지하철을 타고 돌아왔다고 한다. 그런데 당시 평양의 지하철은 다른 나라에 개방하기 전의 지하철이었고 그 북한 스태프는 '''다음날부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의 일본 스태프측에는 숙소로 고급호텔이 제공되었고 식사도 북한의 산해진미로 가득했는데, 특촬감독인 나카노 테루요시가 방에서 혼자 "북한의 맥주는 질렸어. 일본의 맥주가 마시고 싶다"라고 푸념했는데 어느날 감독이 냉장고를 열어보자 안에 '''일본산 맥주가 한가득''' 있었다. 방에 도청장치가 달린 것 같기도 하여 북한의 스파이 활동의 예로 알려지기도.
포켓몬스터보스로라가 이 영화의 불가사리를 모델로 했다고 한다. 그리고 절대가련 칠드런에서 패러디된 적 까지 있다.
[image]
한국에서도 이미 같은 소재로 1962년에 동명의 영화로 만들었으나 지금은 당시 포스터 한 장만 전해질뿐, 필름 영상은 물론 사진 자료조차 남아있지 않다.
해외 괴수마니아들에게는 나름 명성을 알렸는지 구글에 검색해보면 관련 팬아트도 종종 보인다. 북한에서 나왔던 영화이기 때문에 불가사리가 북한의 와 엮이는 팬아트도 종종 보인다. 영화에 나왔던 불가사리 답게 '''부조리에 찌든 고위 계층'''을 징벌하는 는 식의 팬아트들도 보이기도 한다. 2015년 만우절날 한 해외 괴수덕후가 불가사리 영화의 애니화에 관련된 낚싯글을 올렸다.꽤나 고퀄이다.

신상옥 감독은 탈북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서 루마니아와 합작인 불가사리의 리메이크작인 The Legend of Galgameth를 1996년에 만들었다(기획). 한국 제목은 갈가메스로, 배경을 서양 중세의 판타지풍으로 바꾸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상영한 바 있고, 주말의 명화더빙 방영된 바 있다.

[1] 신상옥 감독이 북한을 탈출한 뒤에는 신상옥 감독의 이름이 지워졌다.[2] 스스로 폭파되기 보다는 자신에게 생명을 준 아미라는 여인에 인해 죽게 되는 것이다.[3] 그러나 이 영화의 제작에 관여한 것이 다름아닌 영화광이었던 김정일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