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라군(영화)
1. 원작
아일랜드 작가인 Henry De Vere Stacpoole(1863~1951)이 쓴 소설.
원작은 3부작으로서 에드워드 시대의 성의 자유화에 발맞춰 쓴 성인 판타지물이다. 1부는 우리가 영화를 통해 잘 아는 바로 그 이야기인데 작가가 원래 1부로 끝내려고 했지만 높은 인기때문에 이야기를 늘리는 터라 설정구멍이 생겼다. 원래 1부 마지막에서 두 주인공은 안죽고 '''잠들었다'''고 하지만 2부 처음부터 죽은 걸로 하고 주인공의 아버지가 아이를 거둔 후에 무인도에 있다가 실종 후 주인공의 아이가 이웃 마을의 원주민 집단에 들어가서 각고의 노력 끝에 하나의 왕조를 세운다는 이야기다.
2. 영화 시리즈
블루 라군이라는 제목을 가진 영화 중에서 가장 유명한 영화 시리즈. 1편과 2편 모두 원작처럼 섬에서 자신들끼리 자란 소년, 소녀가 성에 눈떠가고 아이를 낳는 이야기 구조로 되어 있다. 국내에서도 블루 라군이란 제목으로 소개되었지만 푸른 산호초란 제목으로 나온 적도 있다.
2.1. 1편
랜달 클레이저[1] 감독, 브룩 실즈, 크리스토퍼 앳킨스 주연의 1980년 미국 영화.
홀아비 아서가 아들 리처드와 조카딸 에믈린을 데리고 미국으로 가다가 배에 사고가 나는 바람에 열대의 섬으로 표류해서 아서와 헤어지고 같이 표류한 늙은 선원[2] 이 사망한 이후 리처드와 에믈린이 섬에서 성장하며 사랑을 키워가는 줄거리. 아들을 낳고 영원히 낙원에서 살려고 하는데 어느 날 문명 사회의 탐사선이 오게 되고 그들은 원주민으로 분장해서 위기를 넘기고 다른 섬으로 일시 피하려다가 표류하게 되었다가 죽기 직전 상태에서 탐사선에게 구조 된다. 이 때 대사에 따르면 '''단지 잠들었다'''고 말하긴 하는데 초반에 늙은 선원이 알려준 '영원히 잠드는 열매'를 먹은 상태이기에 죽은 것을 돌려말한 것일 수도 있다.[3][4]
내용은 별 거 없지만, 아름다운 열대 섬을 배경으로 광고를 보는 듯한 화사한 영상미 속에 미소년과 미소녀, 그것도 당대에 이미 화제를 부르던 소녀인 브룩 실즈가 누드 혹은 준 누드로 노닐면서 러브신을 보여준 덕에 큰 인기를 끌었다. 2편과 비교했을 때 누드가 상당히 노골적인 수준이지만 좀 수위가 높은 누드는 브룩 실즈 본인이 아니고 대역이 찍었다.[5]
제53회 아카데미 시상식 촬영상 후보작이다.
450만 달러로 만들어져 북미에서 5,883만 달러 대박을 벌어들였기에 미국 포르노 업계에서 패러디가 많이 되기도 했고, 국내에서도 불법복제된 비디오가 암암리에 엄청난 인기와 함께 떠돌기도 했으며, 중동을 배경으로 피비 케이츠 주연으로 나온 파라다이스라는 아류작이 나왔는데 이 작품은 블루 라군보다 더 이야깃거리는 없지만 확실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기도 했다.
1982년에 이탈리아에서도 짝퉁 영화가 나왔는데 제목은 Due gocce d' acqua salata. 영어로는 Blue Island(....) 한국에서는 오아시스 비디오에서 푸른 섬이라는 제목으로 비디오도 냈는데 감독과 각본을 공동으로 맡은 게 별이 된 소년 감독으로 알려진 엔조 도리아.
파라다이스와 블루 라군 1편 모두 KBS2에서 더빙 방영한 바 있다. 당연히 누드씬은 죄다 잘려나간 삭제판.
2.2. 2편
밀라 요보비치 주연의 미국 영화.
영화 오리지널인 2편에서는 설정을 갈아버리고 1편 말미에 표류하던 가족의 보트가 지나가던 배에 의해 발견되지만 어린 아들 하나만 빼고 부모는 죽은 상태였고, 그 어린 아들은 배 안에 있던 한 선교사의 부인에게 거두어진다. [6] 그러다 그 배에 콜레라가 퍼져 다른 선원들은 대부분 쓰러지고 선교사의 부인과 그녀의 친딸, 그리고 양아들 셋만 작은 보트를 타고 탈출해, 무인도에 정착한다. 선교사의 부인은 얼마 후 역시 병에 걸려 죽는다. 그래도, 살아 생전 지식에서 여러가지를 가르쳤기에 이 둘은 커서도 영어도 잘하고 당시 시대적인 지식은 잘 알고 있다. 두 남매는 성장한 뒤 서로를 사랑하게 되어 결혼한다. 결국은 지나가던 배에 의해 인간의 사회로 돌아오는가 했더만 결국 거부[7] 하고 무인도에서 딸을 낳고 계속 살게 된다.
2편 역시 영상미와 미소년 미소녀의 누드 말고는 별 거 없다. 그것도 1편보다 노출도가 떨어졌다. 지금은 강인한 여전사 연기로 유명한 밀라 요보비치의 어릴적 청순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게 일부 팬들에겐 매력적으로 다가오긴 할 듯. 1편처럼 애매한(주인공들이 죽은건지 산건지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엔딩이 아니라 깔끔한 해피 엔딩으로 끝나기 때문에 뒷맛이 찝찝하지 않다는 점은 장점이다.
1100만 달러로 만들어져 280만 달러에 그치는 흥행으로 실패했다. 아무래도 사골우려먹기식 영화인데다 노출도가 1보다 떨어진 게 치명적인듯.
1996년에 SBS 영화특급에서 더빙 방영한 바 있다. 물론 1편처럼 삭제판... 이라고는 하지만 누드씬이 삭제되나 안 되나 별 차이는 없다.
3. 기타 영화
상당히 유명한 작품이라서 무성영화 시절부터 영화화되었다.
- 1923년에 나온 무성영화. 노출은 없는 고만 고만한 해양 판타지 영화.
- 진 시몬즈(1929~2010)가 나온 1949년 영국영화. 이 영화도 꽤 인기를 끌었으나 역시 노출은 없다.[8]
3.1. TV용 영화
2012년에 '블루 라군: 더 어웨이크닝'이라는 제목의 TV 영화로 제작되어 방영됐다.
배경은 현대물이고 줄거리는 전작들하고 아무런 관계는 없다. TV용 영화라서 그런지 흔한 하이틴 로맨스 영화로 바뀌었다. 비키니 차림 이상은 보여주지 않으며 노출도 그냥 지나가는 수준으로 나온다... 라고는 하지만 2편과 별 차이가 없다. 차라리 강간미수 같은 범죄 내용과 임신, 출산 등이 사라진게 크다.
내용은 학교의 왕따인 남주와 학교의 퀸인 여주가 학교 단체 여행을 가다가 우연히 배에서 떨어져서 무인도로 떨어진다는 스토리. 결말은 둘은 100일 뒤 구조되고 왕따 학생은 섬에서의 일 때문에 어색해하면서 여자를 일부러 멀리하지만 둘의 사랑은 잠깐의 그것이 아니라 진정한 것이었다는 걸 깨닫고 다시 사귀기 시작한다.
나름대로 남녀간의 미묘한 심리적인 변화를 매우 잘 잡았다.
4. 기타
- 별 거 없는 스토리는 둘째쳐도 미성년자 성행위에 일종의 근친상간,[9] 임신, 출산까지 해 어찌 보면 문제작이라는 시각도 있다.
[1] 존 트라볼타 주연인 영화 그리스의 감독.[2] 아이들에게 매듭을 묶는 방법, 사냥하는 방법, 먹어선 안되는 식물(애들이 너무 어려서 죽음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보니 '''영원히 잠들고 깨어날수 없다.'''고 알려줬다.)등을 알려주고 이후 익사한다.[3] 하지만 아서가 애초에 ''Are they dead?''라고 물어보기 때문에, 원래는 정말 잠든 상태였을 것이다. 치사량보다 적게 먹어서 죽지는 않고 중독되기만 한 듯. [4] 이 탐사선은 노년의 아서가 인솔하던 탐사선.[5] 실제로 브룩 쉴즈는 중요부위를 가리고 등장하며 유두 등이 노출되는 장면에서는 얼굴이 절대 안 나온다. 즉 대역이라는 소리.[6] 원작의 2부에서도 역시 설정을 갈아버렸지만 거두는 사람은 아서고, 그는 아이들이 살던 섬에 잠시 있기로 한다.[7] 배 선원들이 섬에 도착하여 거의 벗고 나오는 둘을 보고 야만인인가? 라고 하자 즉석 "야만인? 누가? 지금 우리더러 야만인이라고 한 거요? 여기 덥고 옷 재료도 없어 이렇게 입고 다니는 거요. 우리가 이 섬에 살때 어릴적에 입던 옷을 지금은 입을 수도 없단 말이오."라고 술술 영어로 말하고 환영하면서 자기들 이름과 여러가지를 말하니 선장이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선장은 그래도 사람은 좋은 편이지만 선원 일부가 역시 야만인이니 뭐니 그러고, 선장 말 씹고 여주를 강간까지 하려다가 남주의 기지로 상어밥이 되기도 한다...모든 일을 수습한 선장이 우리들과 같이 돌아가자고 하지만 가봐야 우린 동물원 원숭이 신세라며 거절하고 섬에 남는다.[8] 비키니도 입지 않고 제대로된 옷을 입고 다닌다.[9] 1편에서는 두 주인공이 사촌지간이었기 때문에 근친혼이 맞으나 2편에서는 혈연상 남이었기 때문에 근친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