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영화)
1. 개요
'''제52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후보작'''
1950년대 십대들을 다룬 1971년 제작된 뮤지컬을 원작으로 하는 1978년작 영화. 파라마운트 픽처스에서 배급했으며 감독은 블루 라군 1편을 감독한 렌달 클레이저.
1958년 미국의 어느(라이델)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영화판의 주인공은 존 트라볼타와 올리비아 뉴튼 존. 풋풋했던 두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다.[1]
음악도 유명한데 주제곡인 Grease[2] Summer Nights, Those magic changes, We go together는 지금도 가끔 라디오에서 추억의 팝으로 흘러나오고 CM송으로도 자주 나오는 편.
6백만 달러 제작비로 만들어져 1978년 당시 미국에서만 1억 6천만 달러(나중에 재개봉하여 2800만 달러가 넘는 흥행을 더한 1억 8875만 달러를 벌어들임)에 달하는 엄청난 대박(2014년 현재 물가 가치론 4억 달러가 넘는 초대박)을 거두었으며 뉴튼 존과 존 트라볼타 영화에서 아직까지도 이 영화 흥행수익을 넘는 영화가 없을 정도이다. 당해 박스오피스 결산 '''1위'''를 달성했다. 전세계적으로도 3억 9495만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한국에선 1980년 크리스마스 때 개봉했는데 그래도 서울 관객 16만을 기록하며 당시 기준으로는 어느 정도 흥행에 성공했다.
주제가인 You're the one that I want 또한 빌보드 1위를 찍는 등 대성공했다. 특히 영국에서 초대박을 쳐 uk차트 연말 '''2위'''를 달성했다.
한국에서는 1990년 8월 25일에 존 트라볼타의 그리스란 제목으로 토요명화에서 더빙 방영했으며 다음 주에 2도 연속으로 더빙 방영했다.
2018년에 개봉 40주년을 맞이했다. 따라서 일부 국가에선 재개봉을 가지기도 했다.
2. 줄거리
고등학생인 대니 주코(트라볼타)는 여름 방학에 해변에 놀러 왔다가 호주 소녀인 샌디 올슨(뉴튼 존)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짧은 여름이 끝나고 샌디는 호주의 집으로 돌아가야 했으며, 개학과 함께 등교한 대니는 친구들에게 방학에 만났던 귀여운 여자애에 대해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그런데 우연히도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사를 온 샌디가 대니의 학교에 전학을 와 있었으며, 새로 다니게 된 학교에서 사귄 친구들에게 방학 중 만났던 멋진 남자애에 대해 이야기한다. 두 사람은 머지않아 학교에서 마주치는데, 대니는 학교의 짱으로서 알건달의 이미지를 지켜야 했기에 해변에서 샌디에게 보여주었던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질 못하고, 샌디는 이런 대니의 모습에 당황하고 속상해 한다. 과연 두 사람은 자신의 진심을 상대방에게 전할 수 있을 것인가? 힘내라 대니! 노래와 춤의 힘으로 사랑을 쟁취하는 거다!
3. 평가
4. 서브컬처
주인공 대니와 그 친구들은 시대배경인 1950~1960년대의 대표적인 서브컬쳐였던 그리서(greaser)들로, 이들은 이탈리아계와 히스패닉 중하류층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오토바이와 가죽 자켓을 입고 동네 건달 차림을 흉내내는 청소년들이다. 때문에 대니와 친구들은 스스로를 "T-버즈"(당시 인기 승용차였던 포드 썬더버드를 가리킨다)라 불렀으며, 외모 역시 전형적인 그리서 복장과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다. Greaser 라는 표현 자체가 이들 머리에 기름을 잔뜩 바르고 다니는걸 의미한다ㅡ또한 당시 인기있었던 엘비스 프레슬리의 존경이 담겨있다.
여주인공 샌디와 그 친구들 역시 당시 대세였던 로커빌리(rockabilly) 소녀들로, 새침하면서도 날라리같은 모습이 특징.
이 두 서브컬처는 당시 미국 기성세대에게는 극심한 반감을 샀지만, 미국의 전후 황금기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지금은 끝난 시대에 대한 향수를 상징하기도 한다.
제목의 그리스는 영단어 grease, 즉 기름을 뜻하며, 극중에서 대니네 학교인 라이델 고등학교의 별명이기도 하다. 학생들 중 그리서가 많아서 그런 별명이 붙은 모양.
여담으로 이 영화나 원본 뮤지컬 모두 1970년대 작품으로, 배경이 되는 시대(1958년)보다는 한참 뒤에 만들어졌다. 즉 복고풍 뮤지컬이었던 셈.
5. 대표곡 Summer Nights
가사
남녀 주인공 둘이 여름 밤에 서로를 만난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는 내용의 곡이다. 후렴구의 tell me more, tell me more가 반복되는 부분이 유명해서 노래 제목을 몰라도 이 부분만 들으면 무슨 곡인지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다.
영화에서는 존 트라볼타와 올리비아 뉴턴존이 불렀다.
2000년도에 정우성과 고소영이 찍은 의류 브랜드 광고에서 패러디되기도 했다. #
역시나 뮤지컬에서도 이 곡을 들을 수 있다.
6. 후속작
[image]
1982년에 속편인 그리스 2가 나왔지만 평가가 좋지 않다. 전편의 두 주인공도 나오지 않고 음악도 전작보다 단조롭고, 티버즈와 핑크 레이디는 전작엔 없던 찌질한 설정이 붙었다. 결국 전편의 10%도 안되는 1517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제작비 1120만 달러를 생각해도 흥행에 실패했기에 이렇게 사라졌다. 남주인공을 맡은 맥스웰 콜필드도 별다른 활약을 못하다가 TV드라마에서도 조연으로 활약하는 수준이 되었다. 이 영화에서 볼거라곤 이름없던 시절인 23살의 미셸 파이퍼를 볼 수 있는 것 뿐이다.[3] 이건 한국에서 개봉도 안하고 사라졌고 1990년 9월 1일, 그리스 1이 더빙 방영된 전 주에 이어 토요명화에서 더빙 방영했다.
7. 프리퀄
2019년 4월에 영화 그리스 프리퀄인 <서머 러빙> 제작에 발표했다. 각본은 존 어거스트가 맡는다.# 히어로의 브렛 헤일리가 연출을 맡는다.#
8. 기타
개그콘서트에서 구리스라는 패러디 코너가 뮤지컬의 후속 코너로서 잠시 등장했었으나 얼마 안 가 사라졌다.
나름대로 반전이 있는 작품으로, 남주인공 대니가 여주인공 샌디를 위해 범생으로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범생이었던 샌디가 대니에게 맞춰 상날라리로 변신하는 결말이다. 하지만 영화 포스터에 샌디가 이미 날라리로 변신한 후의 모습으로 그려져 있으므로 일찌감치 까발려진 반전인 셈. 애당초 몇년 전에 이미 뮤지컬로 유명해진 작품이기도 하고...
대표곡인 Summer Nights의 가사 중에 “Did she put up a fight?”(여자애가 반항했니?)이란 가사가 포함되어 있어, 21세기의 성 인지 감수성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다.
촬영 당시(1978년) 트라볼타는 24세, 뉴튼존은 30세로 고등학생을 연기하기에는 좀 무리인 나이였다[4] . 지금 같으면 실제 십대인 틴 스타를 캐스팅했겠지만 당시엔 지금처럼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서 대성하는 경우가 드물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일이다.[5]
일본 만화인 오렌지 로드의 히로인인 아유카와 마도카는 그리스의 주인공인 대니 주코의 성반전 캐릭터다. 첫 만남에서의 순수한 모습과 달리 알고 보니 이름난 불량학생이었지만, 실은 첫 만남의 순수했던 모습이 본래의 모습이고 불량학생은 가면이라는 점에서 일치한다.
파라마운트+가 드라마 리메이크 제작가진다.#
[1] 풋풋하긴 한데...개봉 당시 트라볼타는 26세였고 뉴튼 존은 30세였다! 주조연 중 가장 나이가 많았던 리조 역의 Stockard Channing은 무려 '''34세'''. 딱히 동안인 것도 아니라 아무리봐도 고등학생들로는 안 보인다. 마티 역을 맡은 막내 (22세) Dinah Manoff나, 아이러니하게 나이는 많은 편이지만 엄청난 동안에 작은 체구, 청량한 목소리를 지닌 뉴튼 존이 그나마 학생 느낌이 나는 정도. 작 중 대니가 날라리 생활을 청산하고 착실하게 학생생활을 하고 싶다며 체육선생을 찾아가는 씬에서 선생 면전에서 도와달라면서 기름을 머리에 잔뜩 바르고 선글라스를 끼고 가죽 자켓과 청바지를 입은 상태에서 담배를 뻑뻑 피우는데(...), 아무리 서양인들이 동양인들 눈에는 겉늙어보이는 경향이 있어도 저렇게 생긴 고등학생은 없다.[2] 원작 뮤지컬에는 없는 노래로 비 지스의 배리 깁이 영화를 위해 작곡하였고 Can't Take My Eyes off You의 원곡 가수인 프랭키 발리가 불러 빌보드 Hot 100차트 1위에 올랐다. 이 후 뮤지컬 넘버로도 추가되었는데 원래 없었던 노래라서 공연 버전에 따라 이 곡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가 있다. 오리지날 버전일 경우에는 당연히 없다. 사실 5/60년대 락앤롤 바탕의 극중 음악들과는 너무 다른 70년대 디스코풍 음악이라 개봉 당시에 말이 많았다. 지금은 영화도 유명해서 어느정도 받아들여진 편이다.[3] 일단 등장인물들이 너무 매력이 없다. 전작의 대니는 날라리라 실제로 싸움도 잘하고 깡다구도 좋으면서 순수한 면이 공존하고, 이걸 갖고 고민하는 (하이틴물에서 전형적이긴 하지만) 매력있는 캐릭터였고, 샌디는 평범한 학생이지만 다른 불량학생들에게 기죽지 않고 연애에 있어서는 오히려 대니를 주도하는 면도 있었다. 게다가 그녀와 친구가 된 프렌치와의 케미, 내내 으르렁거리다가 화해하는 리조와의 관계, 대니와 케니키와의 절친 케미 (리조와 케니키 본인도 매력적인 캐릭터다), 찌질하면서 웃기게 뒤를 받혀주는 나머지 티버즈 등,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넘쳤다. 뮤지컬이든 영화든 보고나면 한명한명 기억에 남을 정도. 근데 2편의 남주인공 마이클은 너무 평범해서 하품이 날 정도인데다 자세히 보면 은근히 발연기다. (그냥 미친듯이 오토바이를 잘 타는 비밀스런 남자 캐릭터 하나 뿐) 스테파니는 미셸 파이퍼 특유의 매력을 잘 살리지 못한, 정말 평면적인 날라리 캐릭터고, 티버즈는 전작의 대니와 케니키 포스는 온데간데 없이 찌질이들만 남았다. 그나마 건질 건 1편에 이어 돌아온 악역(분명 그때도 고등학생이었는데 유급한 듯;;;)과 미용학원 가기 위해 외도했다가 돌아와서 아직 학생인 프렌치의 통통 튀는 캐릭터 뿐인데, 이들은 어디까지나 조연이다. 스토리 전개도 성의가 없어서 결말에 보면 러브라인이 제대로 진행되지도 않은 조역들이 난데없이 키스하고 있다(...) 게다가 대니와 주코는 작품 내내 밀당을 하며 케미가 좋았지만, 본작의 마이클과 스테파니의 경우 마이클이 평범하다는 이유로 내내 무시하다가 (공부를 가르쳐주는 씬에서 조금 친해지긴 했다) 결말에 그 정체를 알 수 없던 오토바이 잘 타는 사내가 마이클이란 걸 알자마자 홀라당 넘어간다. (심지어 정체를 모를때는 대화 한 마디 안 한 상태). 원래 이런 하이틴물이 현실은 접어두고 소년소녀의 판타지를 간접체험하게 하는 작품들이긴 한데, 이건 전개가 너무 안드로메다라 보는내내 이뭐병이란 소리가 나온다.[4] 올리비아 뉴튼 존 같은 경우는 나이가 30세였지만 상당한 동안이라 그럭저럭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그냥 그저그렇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무려 78년도 작품이라는 것을 생각해보자.[5] 때문에 1968년에 올리비아 하세가 17세로 영화(로미오와 줄리엣)의 헤로인을 맡자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