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오리진
1. 개요
아마존닷컴의 설립자이자 CEO인 제프 베조스가 2000년에 설립한 민간 우주기업으로, 낮은 비용과 높은 신뢰성의 로켓으로 개개인이 우주에 접근할수 있는 기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사는 워싱턴주 켄트시에, 생산기지는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 발사대는 텍사스주 서부 사막 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2. 발사체
2.1. 초기 실험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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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실험용 발사체인 카론
2005년에 1회 실험 후 위의 사진과 같이 시애틀에 있는 항공 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
두 번째 실험용 발사체인 고다드
2006~7년에 몇 번의 실험을 진행하였다.
세 번째 실험용 발사체인 PM2
2011년에 두 번의 실험을 진행하였는데, 8월 실험에서 파괴되었다. 이 기체를 기반으로 아래 뉴 셰퍼드가 탄생하였다.
2.2. 뉴 셰퍼드
궤도에 진입하지 않는, 온전히 '''관광 목적으로서''' 개발 중인 발사체. 이름은 미국 최초의 우주비행사 앨런 셰퍼드에서 따왔다.
2020년 10월 현재 총 13회의 실험 중에 첫 번째를 제외하고 모두 발사체와 캡슐 회수에 성공했다. 첫 실험은 2015년 4월 29일에 있었는데 이때는 발사체 회수에 실패했다.첫 실험 영상 이윽고 2015년 11월 23일, 바로 위에 영상으로 있는 두 번째 실험으로 약 100km 고도에 도달한 뒤 발사체과 캡슐을 통째로 재활용하는데 성공했다. 발사체의 착륙 여부로만 따지면 스페이스X의 팔콘 9의 최초 착륙(15.12.21)보다 한 달 빠른 성공이였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차이는 블루 오리진은 수직 상승 후 '''탄도비행'''을 하여 재활용에 성공한 것이고, 스페이스X는 '''궤도'''에 우주선을 올리고 발사체를 재활용 한 것이라는 점이다. 블루 오리진이 해낸 일은 물건을 수직으로 아주 높이 던졌다가 받아낸 것에 가깝고, 스페이스X의 팔콘 9 로켓은 인공위성 궤도에 화물을 운반하고 지상에 착지한 것이다. 전자보다 후자의 고도가 두배 정도 높은데다, 수직으로 올라갔다 내려오는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 로켓과 달리 팔콘9은 궤도 진입을 위해 선체를 수평으로 눕혔다가 2단 분리 후 1단을 180도 반전, 역추진으로 감속해서 지상으로 낙하하면서 다시 방향을 수직으로 바꾸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훨씬 고난이도의 제어기술을 필요로 한다. 애초에 수직 상승 후 착륙은 스페이스X가 이미 성공한지 한참 지났는데 베이조스가 언플로 떠벌린거라는 게 세간의 중론.
또한 블루 오리진은 이미 로켓을 7번째 재사용하고 있다고 자랑하고 있지만[1] 어디까지나 실패를 상정한 테스트 발사를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며, 스페이스X는 이미 고객의 위성을 쏘아 올리는 과정에 로켓 재활용을 실행할 정도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로켓의 용도 역시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는 관광용으로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를 오가는 정도인 반면, 스페이스X의 팔콘은 저궤도부터 정지궤도까지 진입할 수 있는 우주 화물선이라 둘을 직접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결국 스페이스X도 본격적으로 로켓을 재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시험 발사를 넘어서 재사용 로켓의 상업 운용 단계에 접어든 상태이다. 이젠 스페이스X와의 격차가 매우 큰 것이 명확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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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5일. 우주선에서의 비상 탈출 시험을 성공하였다고 하며, 점화 후 45초가 지난 시점에서 고도 1만6천 피트(약 4.9㎞) 상공에서 로켓과 분리된 뒤 낙하산을 이용해 이륙 4분 만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
우주 관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밑의 블루 오리진 우주 캡슐 문서에 나와 있다.
2.3. 뉴 글렌
미국 최초로 궤도비행을 한 우주비행사 존 글렌의 이름을 딴 발사체.
1단에는 후술된 BE-4 엔진 7기가 탑재 되며, 스페이스X의 팰컨 9과 같이 1단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2단에는 BE-3U 엔진 2기가 탑재되며,저궤도로 45t을 날릴수 있다.
초기에는 3단으로 계획되었으나 2단으로 줄어들었고, 2단 엔진은 2개로 확장되었다.
3. 우주선
3.1. 블루 오리진 우주 캡슐
해당 항목 참조.
3.2. 블루 문
달 착륙용 우주선으로 2024년 달 탐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인 우주선 버전도 기획 중이다.
아래 내셔널 팀 합작으로 인해 블루 오리진 단독 달 탐사는 예정보다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3.3. 아르테미스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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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계획에서 사용될 달 착륙선 Human Landing System 선정을 위한 사업에 1차 경쟁자로 참여하였다. 위 사진에서 가장 오른쪽 우주선이 블루 오리진의 시안이며, 록히드 마틴, 노스롭 그루먼 등과 '내셔널 팀'이라는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하였다. 특히 노스롭 그루먼은 아폴로 달착륙선을 만든 회사여서 가장 선정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4. 로켓 엔진
4.1. B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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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 수소를 연료로, 액체 산소를 산화제로 하는 Combustion tap-off 사이클의 로켓 엔진이다. 추력(해면 기준) 약 490kN(약 50톤힘).
New Shepard 준궤도발사체에 사용중이며, 뉴 글렌의 2단엔진으로 2개로 묶여 사용될 예정이다.
4.2. BE-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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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 메탄을 연료로, 액체 산소를 산화제로 하는 단계식 사이클 로켓 엔진이다. 추력(해면 기준)은 약 2400kN(약 245톤힘)이다.
블루 오리진의 뉴 글렌로켓 1단에 7개로 묶여 사용될 예정이고, 미국 ULA(United Launch Alliance)의 차기 발사체 Vulcan의 1단 로켓에서의 2개로 묶여 사용될 예정이다.
4.3. BE-7
액체 수소를 연료로, 액체 산소를 산화제로 하는 팽창식 사이클 로켓 엔진이다. 추력(해면 기준)은 약 40kN(약 4톤힘)이다.
블루 문에 탑재될 로켓으로, 중력이 지구의 1/6인 달 탐사에 최적화하여 개발 중이다.
5. 여담
다른 민간 우주 기업들과는 달리 대부분의 프로젝트를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진 공개하지 않는, 정보 공개에 매우 인색한 회사이다. 뉴 셰퍼드 시험발사 영상에서도 캡슐 내부에서 보이는 우주의 모습을 돈 내고 직접 타서 보라는 듯이 절대 보여주지 않는다.
특히 경쟁사인 스페이스X와 여러모로 비교되지 않을 수가 없다보니, 블루 오리진 유튜브 채널에서도 간혹 스페이스X빠들과 댓글로 키배가 벌어지곤 한다.
대개는 2020년 현재 기술력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는 스페이스X VS 액화수소를 이용해 친환경적[2] 인 블루 오리진 구도이고, 심지어 발사 중계 영상에서 고도 및 속도, 중량의 단위로 스페이스X는 미터법을 쓰는 반면, 블루 오리진은 미국 단위계를 쓰기 때문에 "미국 기업이 피트·mph·파운드 쓰겠다는데 무슨 불만임?" 과 "우주기업이면 세계 표준을 따라야지 않나?[3] "와 같은 논쟁이 일어난다. 한편, 블루 오리진에선 그동안 발사 영상에서 실시간 채팅을 공개하지 않다가 NS-13 미션에서 처음으로 실시간 채팅을 공개했는데, 일론이 제프를 도발한 Jeff Who?라던지 스페이스X 찬양으로 도배되는 어그로가 가득했다.
참고로 유튜브 영상의 완성도로는 스페이스X 쪽이 로켓 측면샷이나 스포츠 경기를 방불케 하는 직원들의 리액션, 그리고 개드립 섞인 해설위원들의 설명 등으로 인기가 더 많다.
현재로써는 궤도에 신나게 로켓을 쏴대고 유인 우주선 미션까지 수행하는 스페이스X에 비하면 블루 오리진은 준궤도 우주관광업체에 불과한데, 이에 대해서도 입장이 갈린다. 블루 오리진빠들은 뉴 글렌을 개발 중인 블루 오리진이야말로 항공우주 업계의 다크 호스라고 주장하는 반면, 스페이스X 빠들은 아직 뉴 글렌이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김칫국 마시는 소리이며, 개발중인 기체까지 따진다면 스타십의 성능이 더 우월하다면서 키배를 벌인다.뉴 글렌과 스타십 모두 개발 중이지만 스타십은 2020년부터 시험기를 제작해 비행 테스트를 하고 있는 반면, 뉴 글렌은 개발 진척도가 전혀 알려진 바 없다. 다만 뉴 글렌 로켓의 발사 계약 자체는 이미 여러 건이 이루어져서 사실상 마감 날짜를 받아놓은 프로젝트라 계약자들이 사기를 당한게 아니라면(...) 개발은 거의 완료 단계에 와 있다고 봐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블루 오리진의 스케줄대로라면 늦어도 2022년부터는 상업 발사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스페이스X가 스타십을 순조롭게 제작하지 못한다면 민간 우주기업의 정점이라는 인지도를 순식간에 빼앗길지도 모르고, 스타십이 제대로 만들어진다고 해도 가격경쟁력이란 부분에서 과거와 같은 일방적 독주에는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와는 인류가 지구 밖으로 진출하여 정착할 장소를 두고도 큰 차이를 보인다. 스페이스X의 궁극적 목표는 화성의 테라포밍을 통한 인류의 다행성종족(Multiplanetary species)화인 반면, 블루 오리진은 화성의 테라포밍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으며, 대신 언젠가 스페이스 콜로니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때를 위한 우주 인프라 구축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아마존의 활동 영역을 우주로 넓히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
[1] 여러번 재사용한 것을 자랑이라도 하는 듯, 선체 로고의 까만 깃털이 다 닳아가는데도 새로 도색하지 않고 있다.[2] 스페이스X에서 현재 운용 중인 팰컨 시리즈는 케로신을 쓰므로 재사용을 하더라도 슬러지가 남기 때문에 부스터 1대당 최대 사용횟수를 10회로 추산하고 있다. 대신 차세대 우주여객선 스타십은 블루 오리진의 뉴 글렌과 마찬가지로 액화 메탄을 사용한다. 사실 메탄 사용의 주 목적은 화성 현지에서의 연료 생산을 통해 지구와 화성 사이를 왕복할 수 있게끔 하기 위해서지만, 부수적 효과로 로켓의 재사용 빈도를 높일 수 있게 되었다. [3] 당연하지만 NASA도 미터법을 무시했다가 화성 기후 궤도선을 어이없게 날려먹은 흑역사가 있는 만큼 사내에서는 미터법을 사용한다. 대신 중계에서는 미국 단위를 쓰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