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컨 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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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펠컨 헤비'''는 스페이스X의 현존하는 로켓 중 가장 강력한 로켓으로, 팰컨 9의 양 옆에 기존의 1단과 거의 동일한 부스터를 덧붙인 형태이다.[7]
1단에 엔진이 27개 장착되어 있으며[8] 이를 통해 기존의 가장 강력했던 로켓인 ULA의 델타 4 헤비보다 큰 추력을 낼 수 있다.[9] 단, 재활용 버전에서는 페이로드가 델타 4 헤비에 밀린다. 개발중 1회 발사 시엔 1억 5천만 달러가 들었으나 상업발사시 1회 발사가격은 9천만 달러 정도이다.
2. 상세
본래 1단의 중앙 코어는 측면 부스터에서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어 먼저 부스터들의 연료를 우선 소진한 뒤 부스터를 분리하고 중앙부의 연료를 소모할 수 있도록 만들어질 예정이었다.[10]
이렇게 설계 했을 때의 장점으로는 단순히 연료교환 없이 동시에 연소하고 동시에 분리하는 것보다 추진 성능이 크게 올라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크로스피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연료관을 연결하는 것만이 아니라 정지상태에서 초속 10km까지 엄청나게 가속하고 있는 도중에 연료를 퍼날라야 하는데, 4G 이상의 중력가속도가 가해지는 상황에서 크로스피딩 펌프를 통해 연료를 안전하게 퍼나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과제다. 만드는 것 자체는 현재의 기술로 가능한 범위라고 예상되지만 개발 도중의 시행착오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행착오를 경제적 관점에서 감당 가능한지가 문제가 되었고, 최종적으로 팰컨 헤비에서의 크로스피드 기술 구현은 취소되었다.
현재 팰컨 헤비의 경우 (Block 5까지 포함하여) '''델타 IV 헤비와 같이 중앙 코어의 추력을 다운시켰다.''' 실제로 발사 영상을 보면 중앙 코어 연소가스의 길이가 양쪽보다 더 짧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험 비행이 진행된 후 1년이 지나면서 팰컨 9이 Block 5로 업그레이드 되어 팰컨 헤비의 양산버전도 Block 5 기반으로 제작되기 시작해 Full Thrust 기반이었던 시험발사 모델은 사실상 누리호 시험발사체처럼 기술실증기로 발사한 셈이 되었다.
팰컨 헤비가 한참 설계되던 당시에는 팰컨 헤비에 크루 드래곤 캡슐을 달고 인류를 화성으로 보내는 Red Dragon 프로젝트도 동시에 구상되었으며, 이 때문에 크루 드래곤의 초창기 컨셉은 낙하산 없이 역추진 착륙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2017년경에 팰컨 헤비는 화물용으로 사용한다는 말이 나와 최종적으로 취소되었다. 이는 2016년경 발표된 ITS(현재의 스타십(스페이스X))이 예상외로 빠른 개발 진척도를 보여 굳이 드래곤을 보낼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3. 발사와 착륙
1단의 양쪽 부스터는 지상의 LZ-1과 LZ-2에 착륙하게 되며, 중앙 코어는 ASDS(바지선)에 착륙하게 된다. 그러나 추후 바지선 두대를 추가로 건조하여 모든 부스터와 코어를 바지선에 착륙시킬 계획이다.
발사장과 랜딩 패드는 '''반덴버그 공군기지'''와 '''케네디 우주센터'''(공군기지가 아닌 NASA 발사장)로 예정되어 있는데, 케네디 우주센터의 '''LC-39A''' 발사장을 이용하기로 예정되어 있다. 바로 '''우주왕복선과 새턴 V를 쏘아올리던 그곳'''이다. 여담으로 이 옆 발사장 39B은 SLS용이다.
실제로 스페이스X에 임대된 반덴버그의 SLC-4E 발사장과 케네디 우주센터의 LC-39A 발사장의 로켓 클램프에는 팰컨9 부스터가 3대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이는 팰컨 해비의 발사를 염두에 둔 것이다. 그러나 반덴버그의 경우 착륙장이 LZ-4 하나뿐이라 측면 부스터를 모두 회수하려면 발사장 하나를 추가해야 한다.
4. 경쟁 로켓
SLS가 빌빌대는 사이 NASA 전현직 관계자들 사이에서 팰컨 헤비에 주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재사용을 할 시 운반 가능한 페이로드는 델타 4 헤비가 더 많으며, 신뢰도가 월등하게 높다. 따라서 NASA는 파커 태양 탐사선을 발사할 때도 델타 4 헤비를 썼다. 게다가 외행성 탐사 등의 목적으로 위성체의 최종 속도가 중요한 경우, 2019년 시점으로 팰컨 헤비로는 델타 IV 헤비의 3단 구성 만큼 빠른 속도를 낼 수가 없다. 예를 들어 파커 태양 탐사선의 경우 지구 궤도를 이탈할 때의 속도는 거의 초속 10km에 육박하는데, 3단 로켓 구성이 없는 팰컨 헤비로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속도다.
그렇기에 델타 IV 라인업과 팰컨 헤비는 체급은 같지만 상호 보완적 관계라 보는게 더 맞다. 델타 IV 헤비는 더 큰 중량의 위성을 쏠때, 팰컨헤비는 약간 작지만 더 싸게 쏘고 싶을때 사용 가능하니 상호 보완적 관계가 맞으며, 팰컨 헤비의 등장으로 델타 IV 헤비가 팰컨 헤비를 의식할 수 없는건 아니지만, 팰컨 9의 선전으로 퇴역에 이른 델타 IV와는 다르게 당장 델타 4 헤비가 관짝에 들어갈 운명은 아니다. 실제로 NASA 역시 오리온 우주선의 첫 시험발사를 델타 IV 헤비로 진행했으며 아르테미스 1 미션은 2019년 한때 SLS 로켓을 대신하여 팰컨 헤비나 델타 헤비가 대신 사용될 것으로 보이기도 했다.
스페이스X와 같이 재활용 로켓을 개발 중인 블루 오리진에서는 2022년 즈음에 팰컨 헤비에 맞설 대항마로 ‘뉴 글렌’[11] 로켓을 준비 중이며 델타나 팰컨과는 다르게 사이드 부스터를 달지 않고 단 수를 3단으로 늘려 페이로드를 늘렸다. 팰컨 헤비와 마찬가지로 선박을 통해 1단 부스터를 회수 및 재활용할 계획이기에 ULA 로켓에 비하면 가격 방어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1단 연료로 액화 메탄을 사용하여 팰컨 헤비보다 재활용하기에 더 유리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한다.[12] 그러나 2018년 즈음 뉴 글렌의 3단 로켓 옵션이 사라지고 2단 로켓의 스펙도 축소되면서 사실상 대형로켓 시장은 팰컨 헤비와 델타 IV 헤비의 2파전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대신 제프 베조스가 2019년 '블루 문' 달 착륙선을 공개하면서 블루 오리진이 스타십의 대항마를 준비한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13]
안가라 로켓은 비 회수형 1회용 로켓임에도 A5 기준으로 상업 발사 가격을 9천5백만 달러에서 1억8백만 달러로 잡고 있어 팰컨 헤비와 거의 유사한 가격이기 때문에 상업 로켓 시장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5. 향후 업그레이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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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미 우주군에서 국가기밀 발사 미션용 로켓으로 팰컨 헤비를 선택했다. 이에 따라 팰컨 헤비에 기존보다 더 큰 페어링을 사용할 예정이며, 팰컨 헤비를 발사하는 케네디 우주센터 39A호 발사장(LC-39A)에 이동형 수직 조립동이 설치된다.
이와 별도로, 소행성 탐사선 프시케 발사를 위한 소형 3단 킥모터의 개발이 진행중이고, Sub-Scale Raptor, 즉 완전 크기가 아닌 소형화된 랩터 엔진의 탑재도 고려중이다.
6. 발사 기록
6.1. Full Thrust 버전(2018년 2월 6일 발사)
2011년, 그러니까 팰컨 9의 시험 비행을 성공한 지 겨우 1년이 지났을 때, 스페이스X에서 유튜브를 통해 팰컨 헤비의 개발 계획을 공개하였다. 이 당시에는 2013년 반덴버그 공군기지 SLC-4E 발사장에서 시험발사를 하겠다고 공약했고 실제로 발사대 개조 당시부터 팰컨 헤비의 발사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 그러나 얼마 안 되어 2015년 9월로 미뤄졌다.
여기에 2015년 6월 CRS-7 미션을 뛰던 팰컨 9가 폭발 사고를 일으키자 발사 일정을 2016년 4월로 또 미루었고, 2016년 2월이 되자 2016년 말로 지연되었다. 그 과정에서 '''케네디 우주센터 39A 발사장'''을 사용하는 계획으로 변경되었다.
ISS R&D 인터뷰에서 일런 머스크는 팰컨 헤비의 초도비행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언급하였다# #. 이유인 즉슨 단순히 부스터 3개를 엮는다는 발상과는 다르게 중심 부스터에 실리는 무게와 부스터가 2개가 늘어난 만큼 생기는 추가적인 진동량과 공기 역학의 변화로 예상과 다르게 개발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2016년 말로 예정되었던 팰컨 헤비 시험발사는 또 2017년 초, 2017년 여름, 그리고 2017년 11월까지 미뤄졌다. #
2017년 9월 2일 스페이스X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테스트 영상과 함께 새로운 소식이 올라왔다. 텍사스 주 맥그리거의 로켓 연구 및 제작 시설에서 실제로 발사될 첫 팰컨 헤비 로켓에 쓰일 1단 부스터 3개의 발사 테스트를 모두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한다! 그중 영상에 나온 1단 부스터는 이미 국제우주정거장의 9번째 재보급 미션에 한 차례 사용된 것을 재활용한 것이라고. 인스타그램 영상
2017년 12월 20일 일론 머스크가 조립 중인 팔콘 헤비 로켓을 SNS에 공개했다. 팔콘 헤비의 첫 실물 사진이다. #
2018년 1월 3일, 스페이스X 트위터에 팰콘 헤비가 케네디 우주센터 전설의 39A 발사동에 서있는 사진을 올렸다. 이후 올라온 다음 트윗에서는 더 많은 사진을 볼 수있는 사이트 링크도 올라와 있다.
이번 발사도 연기가 잦았는데, 1월 15일 발사예정이었으나 1월 29일로 다시 연기됐다. 1월 20일 미 정부 셧다운 여파로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였으나 3일만에 타결되어 1월 25일에 발사대에서 연소 시험을 가졌으며, 연소 시험 점검 완료 후 발사 날짜는 2월 6일로 발표됐다. # 발사 시각은 한국시각으로 오전 5시 45분이다.
2018년 2월 6일에 발사를 했다. 계획은 사이드 부스터 두개는 LZ1, LZ2에, 코어 부스터는 바지선에 착륙시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발사가 주목받은 또 하나의 이유는 팰컨 헤비에 실린 것 때문이다. 팰컨 헤비에는 CEO 일론 머스크가 몰던 테슬라의 로드스터라는 자동차가 실려 있으며[14] , 거기에는 Starman이라고 하는 마네킹이 타고 있다!
해당 유튜브 라이브 영상은 동시 시청자 수가 최대 230만 명을 기록하여 펠릭스 바움가르트너의 스카이다이빙 영상에 이은 2위를 기록하였다.
실질적으로, 발사는 80% 성공했다고 할 수 있으나 미션의 주 목적인 팰컨 헤비의 검증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착륙 당시 스페이스X 사내 촬영분을 보면 거의 광란에 휩싸이는 걸 볼 수 있다. 스페이스 X가 공개한 영상만 보면 1단 부스터 2개가 비교적 천천히 사뿐하게 떨어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케이프 커내버럴 기지 주변에서 사람들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운석처럼 어마어마한 속도로 떨어지다가 부스터가 재점화되면서 속도가 귀신같이 줄어드는 것이 보인다. 눈으로 보면서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기술력이다. 소닉붐이 2차례 천둥치듯 울린다.
아래 영상은 사후에 CG도 좀 넣고 해서 편집한 영상. 영상중간에 뜬금없이 자동차가 나오는데 이것은 페이로드인 테슬라 전기차다.
80%만 성공했다고 하는 이유는 코어 스테이지 때문. 코어 스테이지는 강하 도중 역추진 엔진 3개중 2개가 점화되지 않아서 착륙에 실패했다. 바지선에서 90m 떨어진 해상에 충돌했다. 충돌 당시의 충격과 파편의 양이 엄청나서 무인 바지선도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한다. 본 영상 중간에 코어 스테이지가 바다로 떨어지는 것이 나온다.(1:11) 동시에 스페이스 X에서 사이드 부스터 2개의 해상 회수를 위한 또다른 무인 바지선을 만들고 있다는 뉴스도 떴다. 이를 통해 코어 부스터만 소모시키고 사이드 부스터를 바다로 보내는 방법으로 쏘면 성능 저하를 최소한도로 억제하면서 팔콘 9을 소모용으로 쓰는 정도의 비용으로 대형 화물을 올려보낼 수 있다는 듯.
6.1.1. 페이로드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페이로드가 매우 특이해서 화제가 되었다. 본래 테스트 발사에서 무게를 맞추는 페이로드 용으로는 콘크리트 블록을 사용한다. 하지만 꼭 이런 데서 기행을 벌이며 지명도를 쌓은 스페이스X답게 머스크 본인의 빨간색 테슬라 로드스터에 신형 우주복을 앉혀놓은 페이로드를 쏘아올렸다. 한술 더 떠 카오디오에서는 데이빗 보위의 Life on Mars?가 나오고, 내부 수납공간에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책과 "Don't Panic"이라고 적힌 수건을 갖다 놓았다. 이미 설명만으로도 제정신이 아니지만, 사실 이 모든 것이 1981년작 앤솔로지 애니메이션 영화인 "헤비 메탈"의 오프닝 시퀀스를 패러디한 데에서 기업 전반의 덕력을 알 수 있을 것이다.
2017년 3월 엘론 머스크가 팰컨 헤비의 시험발사를 확정지었고, 그러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미친 물건'을 쏘아 올리겠다고 공약했으며, 동년 6월 어느 트위터 유저가 테슬라 모델 S를 쏘는 건 어떻겠냐고 해서 거기다가 머스크 본인이 직접 "상상은 자유입니다 ㅎㅎ"라는 답글을 달아 '자동차를 발사할 것이다'라는 예상이 기정사실화 된 바 있다. 로드스터 발사 계획은 2017년 12월 공개되었다.
적재된 테슬라 로드스터는 원래 약 반년에 걸쳐 태양과 화성 사이를 도는 궤도를 향해 날아갈 예정이었으나, 원래의 궤도를 한참 넘어가 화성과 소행성대 사이까지 가게 되었다. 머스크의 트위터에 상세 궤도가 올라와있다. 또한 미국공군우주사령부는 이 차를 공식적으로 미국제 위성 목록에 올려 추적하고 있다.
6.2. Block 5 버전 (2019년)
2019년 4월 12일 한국 시각으로 아침 7시 35분[17] 에 발사된 사우디아라비아의 위성 Arabsat-6A 발사 미션을 시작으로 상업 발사를 개시하였다. 다만 1년 전 시험 비행 당시 사용한 팰컨 헤비의 원형인 팰컨 9-FT가 모두 퇴역한 관계로 Arabsat-6A 미션부터는 팰컨 9의 블록 5 모델을 기반으로 한 신형 팰컨 헤비가 사용되었다. 사용할 부스터로는 측면 부스터에는 B1052와 B1053, 코어 부스터에는 B1055[18] 가 지정되었으며 이들 중 두 사이드 부스터들은 동년 6월 재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시험 비행 당시 실패했던 코어 부스터의 회수를 다시 도전하였고, '''시험발사 때와는 달리 코어 부스터 포함 3개의 1단 부스터를 각각 LZ-1, LZ-2, 무인 바지선 Of Course I Still Love You에 무사히 착륙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이후 위성 분리까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상용 발사의 첫 장을 성공적으로 열었다.
다만 코어 부스터를 해상에서 운송하는 과정에서 바다에 빠뜨렸지만 얼마 후 부서진 코어를 다시 케이프 커네버럴로 가지고 왔다.기사건져낸 코어를 옮기는 모습[19] 일단 바지선 착륙까지는 성공했고, 해상에서 진행되는 단계는 모두 성공적으로 마쳤으나 케이프 커내버럴로 복귀하는 길에 높은 파도 때문에 흘린 것이기 때문에 착륙 성공으로 치긴 한다.
원래 팰콘9 바지선 착륙의 경우, 착륙한 부스터를 바지선 선체에 고정하는 특수 로봇을 사용해서 부스터가 넘어지거나 이탈하는 사태를 방지하게 되어 있다. 로켓 하단에 저렇게 생긴 로봇이 기어 들어가서 결합 고정한다. 하지만 팰콘 헤비의 중앙 부스터의 경우, 좌우 부스터와 연결 고정하는 기구 디자인 문제로 저 로봇을 이용할 수 없어서 그냥 바지선 위에 올려져 있는 상태로 운송하다가 폭풍을 만나 바다에 빠뜨리고 말았다. 앞으로는 개선된 버전의 로봇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 시각 2019년 6월 25일 오후 3시 반부터 7시까지는 미 공군의 우주 공간에서의 실험 프로젝트인 STP-2 미션으로 24대의 페이로드를 한꺼번에 싣고서 발사하는 미션을 수행했다. 전술한 대로 사이드 부스터는 Arabsat-6A에서 사용한 B1052, B1053이 재활용되고 코어 부스터로는 B1057 부스터를 신규 제작하여 투입했다. Arabsat-6A 미션과 동일하게 사이드 부스터는 케이프 커내버럴 LZ-1, LZ-2에, 코어 부스터는 해상 바지선에 착륙할 예정으로 B1057은 4월 27일 맥그레거 엔진시험장에서 연소시험을 마쳤다. 프로젝트에 앞서 공개된 애니메이션에 따르면 2단 로켓의 자세 제어를 본 미션에서 시험하며 이를 통해 2단 부스터의 EELV(발전형 소모성 우주발사체) 인증을 진행하는 것이었다. 보통의 스페이스X 미션은 하나의 궤도만을 목표로 하기에 단계 분리 이후 점화한 2단 부스터를 끈 다음 고도 상승을 위해 한 번만 더 점화하는데[20] STP-2 미션은 총 4가지 궤도에 페이로드들을 뿌릴 예정이라 2단 엔진도 4번에 걸쳐 작동할 예정이다. 이는 비단 팰컨 헤비뿐 아니라 팰컨 9에서도 가능한 기동이며 블록 5 업그레이드 덕분에 가능해진 것이다.
총 24대의 페이로드들을 4가지 궤도에 올리기 위해 2단 로켓에 다량의 연료를 투입했는데, 이 때문에 이전 팰컨헤비 미션들보다 센터 코어의 연소시간이 더 길어졌고, 착륙용 역추진에 쓸 연료도 최소화되어 센터 코어의 착륙 궤도가 거의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탄도 비행 궤도가 되어버려 발사장에서부터 착륙 좌표까지의 거리가 스페이스X 역사상 최장 거리인 1,236km[21] 를 기록했다.
발사 결과, 3시간 반[22] 동안 네 번의 궤도 수정을 거쳐가며 24대의 페이로드를 모두 예정된 궤도에 올렸고, 사이드 부스터 두 대 역시 지상에 잘 착륙했으나 센터 코어 착륙은 시험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바지선 OCISLY에서 100미터도 안 떨어진 곳에 불시착하면서 실패했다. 게다가 시험 발사 때는 불시착 장면이 통신 두절로 생중계가 안 됐지만 이번엔 불시착 장면이 생중계되었다. 대신 새로운 성과도 있었는데, 그물방을 설치한 소형 바지선 Ms. Tree[23] 를 이용해 '''그물망으로 페어링을 받아서 회수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엘론 머스크가 미션 직후 센터 코어 불시착을 분석하여 후일담을 트위터에 올렸는데, 이번 불시착이 오히려 스페이스X의 착륙 테크닉을 검증받는 계기가 되었다. 이유는 센터 코어의 하강 속도가 너무 빨라 역추진에 쓸 1단 엔진에 문제가 생겼고 그대로 내려버리면 해상바지선에 경착륙 후 파괴가 예상되어 FTS(Flight Termination System)가 착륙 직전에 작동, 바지선에 내려꽂혔을 센터 코어를 옆의 해수면으로 날려보내 불시착한 것이라고 한다. CRS-16 미션에서도 팰컨 9 1단이 동해안 착륙장으로 향하다 그리드 핀 이상으로 해상 불시착에 성공한 적이 있으나, CRS-16과 다르게 STP-2 미션의 코어부스터는 착륙 직전에 불시착을 결정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미션이 진행된 후 스페이스 X는 2021년에 유인우주선 스타십을 발사하겠다고 공언했다.#
위의 STP-2 미션 이후로 지금까지 발사는 없었으며, 1년에 0~2회의 발사빈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7. 기타
머스크가 직접 공개한 팔콘 헤비의 시험발사에 든 비용은 단돈 1억 5000만 달러 밖에 안 되었다고 한다.[24] 상업발사시에는 1회 발사 가격은 9,000만 달러부터 시작한다.
본래 팰컨헤비를 이용하여 2018년에 달에 관광객 2명을 보내기로 하였으나, 팰컨헤비는 화물용으로만 쓰겠다고 하며 무산되었다.
NASA가 오리온 유인우주선의 EM-1 미션 SLS 발사를 취소하며 델타 IV 헤비와 팰컨 헤비가 후보 발사체로 거론되고 있었지만 SLS 로켓 개발에 가속이 붙으면서 없는 이야기가 되었다. 하지만 스페이스 X는 NASA와 아르테미스 계획과 관련된 계약을 맺으면서 루나 게이트웨이용 무인 화물선 드래곤 XL를 제안했고 이 화물선의 주 발사체로 팰컨 헤비를 선정하였다.
2022년 발사 예정인 프시케 소행성 탐사선의 발사체로 선정되었다. 팰컨헤비의 첫 NASA 심우주 미션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1] 2019년 4월 11일 17:35 EDT에 최초의 상용발사 미션인 Arabsat-6A 미션 성공.[2] 고밀도 연료인 케로신을 써먹기 때문에 비슷한 사이즈지만 액체수소를 태우는 델타 IV 헤비보다 두 배 이상의 막강한 질량을 자랑한다.[3] 다만 이런 페이로드 스펙은 재활용 여부에 따라 매우 달라질 전망이다. 가령 GTO 기준으로 부스터 3개를 모두 재활용할 경우 카탈로그상 스펙인 27톤이 8톤 내외로 낮아진다. 한편 재활용 안 하는 기존의 경쟁작인 델타 IV 헤비가 GTO 기준 14톤 정도.[4] 원래 2015년 하반기에 시험 발사 예정이었으나, 2015년 6월 28일 CRS-7 발사 실패로 인해 2016년 말로 연기되었고, 다시 한 달이 미뤄졌다가 또 다시 미뤄졌다.[5] 이 발사장은 새턴 V, 우주왕복선이 퇴역하기 전에 이용하던 역사적인 곳이기도 하다.[6] 실패한 2회 모두 센터 코어가 착륙 실패로 소실되었으며, 유일한 센터 코어 착륙 성공사례인 Arabsat-6A 미션에서도 풍랑으로 인해 운송 중 부스터가 파괴되었다. [7] 델타 IV 미디엄과 헤비의 차이를 생각하면 된다.[8] 중앙 코어 멀린 1D+ 엔진 9개 + 양 옆의 부스터 각각 멀린 1D+ 9개 = 총 멀린 1D+ 엔진 27개.[9] 2011년 처음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부터 일론 머스크는 델타 4 헤비를 넘어서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10] 이러한 기술을 크로스피드(cross-feeding)라고 한다. 오리온 우주선 발사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다. 크로스피드 성능이 없는 델타 IV 커먼 부스터 코어는 포트/스타보드 부스터를 떨어뜨리기 전에는 가운데 것은 57.5%까지 추력을 낮춰서 연료를 최대한 아끼지만 그 대신 크로스피드를 할 때보다 페이로드 상한선이 좀 내려간다. 물론 그것만으로도 현역 최대급이긴 하지만.[11] 블루 오리진 최초의 궤도 로켓이라는 의미를 담아 미국인 최초로 궤도비행에 성공한 우주비행사 존 글렌의 이름을 따 왔다. [12] 로켓 연료로 주로 사용되는 연료인 액화 수소, 액화 메탄, 그리고 케로신 중에서 케로신만 엔진 내부에 슬러지가 남는다. 이는 로켓을 재활용한다면 그때그때 슬러지를 긁어내가면서 써야 한다는 단점으로 작용한다. [13] 지금까지 블루 오리진의 로켓 명명법이 주로 실험기체에는 과학자들의 이름을, 실제 로켓에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의 이름을 붙이는 것으로 유지되다 보니, 새로운 행성간 로켓의 가칭은 '뉴 암스트롱'으로 예상된다. [14] 이 자동차는 지구 주위를 도는 위성 이 되었고, 기네스북에 '''우주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로 등재되었다.[15] 원일점에서의 속력.[16] 근일점에서의 속력.[17] 원래는 10일 오전 7시 36분이었으나 기상악화를 이유로 미뤄졌다.[18] B1054는 결번된 것이 아니라, 이미 2018년 12월 23일 미군의 GPS-III 위성 1호기를 발사하는 데 사용되었고 미군의 요청대로 고각도 발사를 했기 때문에 부스터를 회수하지 않아 그대로 폐기되었다.[19] 코어가 두동강 나버린 모습이다.[20] 이렇게 궤도 조정을 위해 2단 M-Vac 엔진을 재점화하는 것을 스페이스X 라이브 방송에서는 SES-2라고 칭한다. [21] 서울에서 훗카이도까지의 거리와 비슷해서 착륙용 바지선이 이동하는데만도 6일이나 걸렸다.[22] 스페이스X 역사상 최장 미션 기록이다. 3시간 이상 비행하면서 지구 한 바퀴를 돌고 추가적으로 아프리카 상공까지 도달했다.[23] 2018년부터 운영되었던 Mr.Steven과 동일한 선박이다. 2019년 2월 팰컨 9의 Nusantara Satu 미션 당시 폭풍우를 만나 그물망을 날려먹은 뒤 수리를 했는데, 이 과정에서 개명한 것이다. [24] 링크에서 비교 대상으로 나온 델타 IV 헤비의 경우 1회 발사 비용이 4억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