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루(스타 트렉)
1. 개요
스타 트렉 시리즈 중 스타 트렉: 디스커버리에 등장하는, 스타 플릿 소속 USS 디스커버리의 과학장교. 시즌 3 부터 선장 역임.
디스커버리 시리즈에 처음 등장한 종족인 켈피언(Kelpien)[2] 출신 최초의 스타 플릿 장교. 고향 별 카미나(Kaminar)에 여동생 시라나(Siranna)를 두고 있다. 시리즈 초기에는 종족적 특징에 따라 소심하고 신중한 성격으로 그려지나 시즌 2 에서 생물학적 진화인 바하라이(Vahar'ai)[시즌2스포일러] 를 겪은 후 보다 대담하고 결단력 있는 모습으로 변모한다. 32세기 미래를 배경으로하는 시즌 3에서는 디스커버리호의 선장으로 취임한다.
2. 작중행적
2.1. 시즌 1
희귀종족인 켈피언 족 출신. 시즌 1과 시즌 2의 시간적 배경인 23세기 기준으로는, 스타플릿의 유일한 켈피언 출신 장교이기도 하다.
켈피언은 행성연방이 공식적으로 접촉할 단계의 종족이 아니라[3] , 원칙적으로 사루는 스타플릿에 입대할 수 없었다. 하지만 사루는 운명에 순응하며 사는 다른 켈피언과는 달리, 포식자 종족[4] 에게 감시와 지배를 받고 살다가 일정시기가 되면 포식자 종족에게 죽어야 하는 운명에 의문을 갖는가 하면 외부세계에 호기심도 많았다. 그래서 우연히 손에 넣은 포식자 종족의 기계로 우주에 신호를 보냈는데, 훗날 선저우호의 선장이 되는 필리파 조지우(당시는 대위 계급이었음)가 그 신호를 포착했다. 필리파는 사루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서 상부를 설득하여 사루를 스타플릿에 입대시켰다.[5]
선저우호 근무시절에는 과학장교이면서도, 종족 특성상 호기심이나 모험심보다는 위험회피 본능을 우선적으로 따르며 행동했다. 그래서 선저우호의 일등항해사이며 탐구를 위해서 기꺼이 위험을 무릅쓰는 과학자 겸 탐험가였던 마이클 버넘에게 무시를 당했고, 당연히 마이클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6][7] 다만 공정하고 사려깊은 성격이라, 마이클을 주변인을 위험에 빠트리는 인물이라 여기면서도 그 능력만큼은 높이 샀다.
쌍성계의 전투 후 가브리엘 로르카 선장 휘하에서 디스커버리호의 일등항해사로 근무하게 되었는데, 로르카가 죄수 신분이 된 마이클을 디스커버리호로 불러들여서 다시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마이클을 위험시해서 갈등을 겪지만, 함께 여러 고난을 헤쳐나가면서 차츰 마이클과 동료애를 쌓게 되고 나중에는 가족 같은 관계가 된다. 마이클 역시 전에는 몰랐던 사루의 고뇌와 입장을 이해하게 되어, 필리파 조지우 선장이 자신에게 물려준 천체망원경을 사루에게 준다.
디스커버리호가 거울우주(Mirror universe)로 넘어가는 일이 생기고 로르카 선장의 정체가 드러나는 비상사태를 맞아, 디스커버리호의 선장 대행이 되어 대원들을 고향으로 귀환시키려 애쓴다. 한편 거울우주의 테란제국에서는 인간 외의 종족을 전부 경멸하고 정복 대상으로만 보는데, 그중에서도 켈피언의 입지와 대우는 최악이다. 노예[8] 겸 식용[9] 으로 쓰이는 종족이다.
마이클의 활약으로 디스커버리호가 프라임우주로 돌아온 후에야, 마이클이 필리파 조지우 선장과 똑같이 생긴 거울우주의 필리파를 데려왔음을 알고 놀란다.[10] 선장 대행으로서, 거울우주 필리파의 존재가 큰 혼란을 일으킬 것을 우려하여 그 일을 기밀에 부치라고 명령했다. 그런데 카트리나 콘웰 제독이 디스커버리호 대원들에게 "클링온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알려진 필리파 조지우 선장이 사실은 포로로 잡혀있다가 구출되었다"고 거짓 설명을 하면서, 거울우주의 필리파를 크로노스 행성 작전의 리더로 임명한다. 다른 대원들은 기뻐하는 반응을 보이는데, 거울우주 필리파의 정체를 알고 있었던 사루와 마이클만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본다.
디스커버리호 대원들은 크로노스 작전이 단순한 공격이 아니라, 거울우주의 필리파를 이용하여 크로노스 행성을 수소폭탄으로 멸망시키는 비밀작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마이클이 이런 작전은 스타플릿의 정신과 원칙을 저버리는 행동이라며 상부에 항의하자, 다른 대원들과 함께 마이클의 편에 선다. 이 일로 크로노스 멸망 작전은 취소되고, 클링온과 정전협정을 맺게 된다.
2.2. 시즌 2
네 번째 에피소드("An Obol for Charon")에서 켈피언 최초의 스타플릿 장교라는 점에 큰 책임감을 갖고 있고, 94개의 연방 언어를 배우는 등의 노력을 한 것으로 그려진다.[11] 또한 바하라이를 겪으면서 죽음이 임박했다고 믿고 켈피언의 운명이라 여기며 순순히 죽음을 받아들이려 했다.[12] 하지만 바하라이의 결과 오히려 본능적으로 갖고 있던 공포에서 자유로워지며 보다 적극적인 성격을 갖게 되었고, 때가 되면 바울 종족에게 목숨을 바치는 동족들의 숙명이 잘못된 세뇌의 결과였음을 깨닫게 된다.
여섯 번째 에피소드("The Sound of Thunder")에서 고향 별인 카미나에 남아있던 여동생 시라나와 재회하며, 자신이 겪은 바하라이를 행성 전체 켈피언에게 일으켜 그동안 바하라이의 진실을 숨겨왔던 바울과 켈피언이 새로운 힘의 균형을 설정하여 공존할 수 있도록 하였다.[13][14]
여덟 번째 에피소드("If Memory Serves")에는 다시 살아서 돌아온 휴 컬버(Hugh Culber)와 시즌 1에서 보크의 인격으로 각성해서 그를 살해했던 타일러(Ash Tyler)가 선내식당에서 주먹다짐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틸리(Sylvia Tilly)가 싸움을 말리려하자 오히려 그런 틸리를 말리며, 두 사람이 싸움으로 서로간의 불편한 감정을 승화시키도록 내버려두자고 하는 등 이전보다 더욱 과감해지고 때에 따라서는 규칙을 유연하게 적용할 줄 아는 성격의 변화를 보여준다. 이를 두고 크리스토퍼 파이크 선장이 바하라이 이후 너무 과격해진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는데 이에 대한 사루의 대답이 가관이다: "스타 플릿 어느 규정에도 클링온의 뼈가 이식된 인간과 죽음에서 부활한 의사가 충돌할 경우 어떻게 하라고 나와 있지 않죠."(...)[15]
시즌 2 마지막회에서 디스커버리호의 임시 선장이었던 파이크 선장이 엔터프라이즈호로 귀환하게 되자, 다시 선장 대행이 되어 컨트롤과 전투를 치른 후 마이클 버넘 및 다른 동료들과 함께 웜홀로 들어가 미래로 떠난다.
2.3. 시즌 3
두 번째 에피소드("Far From Home")에서 웜홀을 통과하여 불시착한 코리단 콜로니 행성에서 실비아 틸리와 함께 코리단 광부들과 최초 접촉을 한다. 딜리티움을 노리는 우주 해적과 싸움이 붙었을 때, 바하라이 이후 획득한 독침으로 적을 자유롭게 공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세 번째 에피소드("People of Earth")에서 마이클과 재회 후 그에게 선장 자리를 제안하려고 했으나, 마이클은 지휘체계로 보아도 그렇고 웜홀을 통과할 때부터 사루가 함선을 지휘했다는 사실로 보아도 그렇고 사루가 선장이 되는 것이 맞다며 선장 자리를 양보한다.[16] 다만 사루는 마이클이 양보한 이유가, 다른 대원들보다 웜홀을 먼저 통과하여 1년 동안 우주 시장의 운반인(courier) 생활을 하며 마이클이 변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를 다소 우려스럽게 바라본다. 하지만 자신이 바하라이를 겪으며 크게 성장했듯이 마이클도 그런 경험을 통해 성장할 것을 믿으면서 일등항해사 자리를 제의하고, 마이클은 주저하는 태도를 보이다가 결국 수락한다.
네 번째 에피소드("Forget Me Not")에서 디스커버리 승무원들이 930년 이후의 미래로 이동한 후 가족들과 친지들이 이미 사망한 사실을 느끼며 외로움과 공허함 때문에 우울증에 빠진다. 그러자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방안을 디스커버리 컴퓨터와 논의하던 중에 시즌 2의 구체(스피어) 데이터가 디스커버리 시스템과 결합하여 진화한 인공지능 조라(Zora)의 존재를 처음 발견한다.[17]
다섯 번째 에피소드("Die Trying")에서는 겨우 찾아낸 32세기 스타 플릿 지도부의 신뢰를 얻기 위해[18] 마이클이 디스커버리호를 이끌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스스로 스타 플릿 본부에 인질로 남는다. 다행히 임무에 성공하여 스타플릿 지도부가 디스커버리호를 인정해준다.
여섯 번째 에피소드("Scavengers")에서 마이클이 자기 친구 북을 구하고 싶다며 구출계획을 제안했으나, 곧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무력분쟁에 대비해서 디스커버리호에서 대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마이클이 명령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구출계획을 수행하자 마이클의 일등항해사 직위를 해제시킨다.[19] 사루가 마이클 직위해제하기 전에 밴스 제독이 먼저 마이클을 질책하면서[20] , 사루에게도 마이클의 일을 자신에게 보고했으면 위험을 감수할만한 가치가 있는 작전이라고 허락할 수도 있었다면서 선장이라면 상황에 따라 달리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질책했다.[21][22]
일곱 번째 에피소드("Unification III")에서는 밴스 제독의 명령으로 마이클이 SB-19에 관한 기밀자료를 요청할 수 있게 니바르(Ni'Var)[23][24] 로 간다. 마이클이 티칼 인 켓(T'Kal-in-ket)[25] 을 준비하는 동안, 니바르와 행성연방이 다시 신뢰를 쌓기를 바라며 니바르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다. 티칼 인 켓을 지켜보다가 마이클이 스타플릿에 회의를 느껴 떠나려 했다는 고백을 하자 놀라는 기색을 보이기도 하고[26] , 니바르 대통령과의 첫 외교적 대화를 괜찮게 마무리 짓는다. 6화에서 마이클의 일등항해사 직위를 해제해서 새로운 일등항해사가 필요한 상황인데, 놀랍게도 틸리 소위를 일등항해사 대행으로 임명한다.[27]
여덟 번째 에피소드("The Sanctuary")에서는 북의 고향 행성 크웨지언이 에메랄드 체인(Emerald Chain)[28] 에게 위협을 당하게 되자 돕기 위해 출동한다. 에메랄드 체인의 우두머리 오시라가 크웨지언을 공격하자, 행성연방과 에메랄드 체인 사이에 전쟁이 터질 것을 각오해가며 막으려 한다. 틸리의 아이디어로, 데트머 중위가 디스커버리호 대신 북의 우주선을 조종하여 오시라의 우주선을 공격해서 큰 타격을 입혀 물리친다.[29]
아홉 번째 에피소드("Terra Firma, Part 1")에서 시간 질병에 걸린 필리파 조지우가 찾을 확률이 얼마 안 되는 치료방법을 찾으려 떠나자[30] , 필리파를 배웅하며 모처럼 우호적인 말을 주고받는다.[31] 그런데 필리파 조지우가 테란제국 시절로 돌아가는 일이 생기면서, 거울우주의 사루가 다시 노예로 등장한다. 동료 켈피언 노예[32] 가 바하라이를 겪으며 몸 상태가 나빠져서 테란제국 장교들에게 음식 서빙을 하다가 실수한 일로 음식 재료로 보내지게 된다.[33] 그 동료가 잔인한 운명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도록 위로해주고, 그 동료가 끌려나가자 슬픈 표정으로 바라본다. 그후 주인인 거울우주 마이클의 심기를 거슬려서 동료처럼 음식 재료가 될 처지가 되는데, 사루가 노예로 등장한 뒤로 눈여겨보던 필리파가 마이클을 제지하고 자기 노예로 데려간다. 사루는 필리파가 바하라이에 대해 알고 있는 것에 놀라고[34] , 필리파가 마이클이 자기를 배신하려는 이유를 묻자 "따님은 약한 것을 사랑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라도요." 라고 대답한다. 그러자 필리파는 사루를 자기 비밀 정보원으로 삼는다.
열 번째 에피소드("Terra Firma, Part 2")에서 바하라이가 임박하자 필리파에게 그 사실을 알리며 더는 모실 수 없을 것이라 말한다. 그러자 필리파는 바하라이의 진실을 알려주며 바하라이가 진행되는 며칠 간 숨어있으라고 배려해준다. 처음에는 필리파의 말을 믿지 못 하지만, 필리파가 다른 곳에서 바하라이를 겪은 후 용감해져서 마침내 우주선의 선장이 된 캘피언(프라임우주의 사루)을 본 적이 있다고 말하자, 필리파가 다른 세계에서 온 사람이라는 것을 눈치챈다. 이미 필리파와 신뢰를 쌓은 상태라, 필리파가 다른 테란제국 사람처럼 행동하지 않으면 부하들에게 죽게 될 테니 제발 왔던 곳으로 돌아가라고 애원한다. 하지만 필리파는 테란제국이 자신의 집이라며 테란제국을 바꿔놓겠다고 말한다. 필리파 쪽으로 전향한 것 같았던 마이클이 본심을 드러내며 다시 필리파를 공격하자, 바하라이를 통과하여 용감해진 상태로 필리파 편에 서서 싸우지만[35] , 필리파는 치명상을 입고 사루의 품안에서 사망한다. 그러나 필리파는 프라임우주에서 깨어나고, 필리파를 거울우주로 보낸 '칼'[36] 이 필리파를 다른 세계로 보내도 괜찮은지 시험한 것으로 밝혀진다. 필리파는 자신이 이번에도 딸을 죽게 했기 때문에 시험에 실패했다고 생각하지만, 칼은 '테란제국을 평화로운 방향으로 이끌려고 노력을 했고, 켈피언(거울우주의 사루)를 구해줌으로써 그 켈피언이 많은 이를 구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결국 필리파는 마이클과 이별하고 시간의 문을 통과하여 다른 시간대로 떠나고, 디스커버리호로 돌아온 마이클은 사루에게 필리파가 영원히 떠났음을 알린다. 그후 마이클, 사루, 다른 대원들이 모여서 32세기 기준으로는 사망했다고 볼 수 있는 필리파를 추모하는 모임을 갖는다.
한편 이 에피소드 중 프라임우주의 사루는 마이클과 비슷한 행동을 보인다. 그전에는 마이클이 스타플릿 규정을 멋대로 넘나들며 행동하는 것을 비판하거나 질책하면서, 선장으로서 스타플릿의 원리원칙을 고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디스커버리호 대원들이 성운 안에서 120년 넘게 구조신호를 보내는 우주선(사루와 같은 켈피언 종족의 우주선)을 조사하기 위해 스타플릿의 적인 에메랄드 체인의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허락하고[37] , 나중에 밴스 제독이 그 점을 비판하자 자신의 결정을 정당화하는 발언을 한다.[38]
열한 번째 에피소드("Su'Kal")에서 마이클, 컬버와 같이 켈피언 우주선의 생존자를 구조하고 켈피언 우주선이 불시착한 행성(다일리튬으로 가득한 행성)을 조사하기 위해 떠난다.[39] 목적지에 도착한 세 사람은 자기들이 각각 다른 종족 모습으로 변한 것을 보고 놀란다.[40] 그곳에서 예전에 구조신호를 보낸 여성 켈피언 과학자가 낳은 아들 '수칼'을 만나게 되는데, 수칼은 어머니 자궁 안에서 그 행성의 다일리튬이 뿜어내는 방사능에 적응을 한 상태로 태어났기 때문에 어머니와 다른 대원들이 방사능으로 사망한 후에도 살아남았다. 다만 평생 홀로그램 인물들의 보살핌만 받으며 살아왔기 때문에 바깥 세상을 모르고 정신적으로는 어린 아이 같은 상태여서, 사루 일행을 새로운 홀로그램 인물들이라고 생각하며 신기해하다가 겁을 먹고 도망친다. 사루 일행은 수칼이 홀로그램 괴물과 마주한 모습을 보게 되는데, 공포에 질린 수칼이 비명을 지르자 수칼의 정신 에너지가 행성 밖으로 뻗어나간다. 사루 일행은 수칼의 공포심으로 인한 정신 에너지가 열화의 원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와중에 오시라가 나타나 디스커버리호를 공격하자, 북이 사루 일행을 데려오겠다며 자기 우주선을 타고 행성으로 간다. 사루는 수칼을 구하기 위해 행성에 남고 싶어하지만, 선장으로서 디스커버리호를 구하러 가야 하기 때문에 마이클에게 대신 남아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마이클은 사루가 켈피언 우주선의 일을 알게 된 뒤로 계속 감정에 치우친 행동을 했던 점과, 수칼이 흥분했을 때 사루가 같은 켈피언 종족이라 수칼을 달랠 수 있었던 점을 지적하며, 자신이 디스커버리호로 가겠다고 한다. 컬버 역시 사루와 같이 남겠다고 하여 마이클 혼자 북의 우주선을 타고 디스커버리호 근처까지 가지만, 오시라가 이미 디스커버리호를 장악하여 스타메츠의 정신을 조종해 스포어 드라이브로 점프해버린다.
열두 번째 에피소드("There Is A Tide..")에서는 사루가 등장하지 않는다.
열세 번째 에피소드("That Hope Is You, Part 2")에서 수칼 곁에 머물며 시간을 보내면서 방사능 때문에 컬버와 함께 점점 위험한 상태가 되는데, 아디라가 방사능 중화제를 갖고 나타나서 시간을 벌게 된다. 그리고 홀로그램 환경 덕분에 아디라의 남자친구 '그레이'가 모습을 나타낼 수 있게 되어, 그레이의 도움도 받게 된다. 수칼을 설득하고 격려하여, 수칼이 어린 시절 이후로 안 들어갔다는 방에 함께 들어가 옛날 일을 녹화한 홀로그램을 보게 된다.[41] 불시착한 우주선의 홀로그램 환경이 사라지자 지금껏 다른 종족 모습이었던 사루 일행이 원래 모습으로 보이게 되고, 수칼은 어린 시절 이후로 처음 보는 동족(사루)의 모습에 놀라워한다. 불시착한 우주선이 무너지기 시작해서 모두 위험해지지만, 다행히 마이클 일행이 디스커버리호를 끌고 와서 구조된다. 이후 100년 이상 혼자 산 수칼이 바깥 세상에 적응하는 걸 돕기 위해 수칼과 같이 켈피언의 고향 행성으로 돌아간다. 떠나기 전에 마이클에게 디스커버리호의 선장이 되어달라고 말했고, 밴스 제독에게도 마이클을 선장으로 추천했다.
3. 사루의 성장과 변화
사루도 마이클 버넘만큼 많은 성장과 변화를 겪는다. 프라임 우주의 사루와 거울 우주의 사루 모두 거의 최초로 자기 종족의 한계를 넘어선 사람이면서, 자기 종족을 비참한 운명에서 구해내는 영웅도 된다.
시즌 1에서 USS 선저우 시절에는 무척 소심하고 위험요소는 무조건 피하려는 경향만 보였다.[42] 그러나 디스커버리호 시절에 평생 품고 살아온 자기 종족의 한계와 마이클에 대한 질투심을 토로한 후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시즌 2에서 바하라이를 겪고 나서는 보다 용감해지고 과감해진다. 자신만 죽음의 공포에서 벗어난 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자기 종족 모두를 공포에 짓눌러 순응하기만 하는 삶에서 해방시키려고 하고 결국 성공한다.[43]
시즌 3의 거울 우주 에피소드("Terra Firma, Part 1" 및 "Terra Firma, Part 2")에서 미러 사루는 필리파의 도움과 격려로 바하라이를 거친 후에, 겁 많고 순종적인 노예에서 강인하고 용감한 사람으로 변한다. 필리파가 프라임 우주로 돌아온 후에 '영원의 수호자'가 필리파에게 한 말에 의하면, 그런 변화를 겪은 사루가 많은 이를 구하게 된다고 한다.
4. 선장으로서의 사루
사루가 시즌 1부터 시즌 3까지 꾸준하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는 별도로, 과연 훌륭한 선장이라 할 수 있는지는 논란이 있다.
32세기가 배경인 시즌 3에서 디스커버리호의 새로운 선장이 되는데, 일단 책임감도 투철하고 스타플릿의 원리원칙에 충실하려 애쓰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원칙을 중요시하는 태도가 지나쳐서 현실을 도외시하고 오히려 대원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세 번째 에피소드("People of Earth")에서 마이클이 독단적으로 북의 우주선을 이용해 적과 대치하는 상황에서, 지구 방위군이 적의 우주선과 북의 우주선을 모두 공격하려 했다. 이때 마이클과 북을 구하기 위해서 지구 방위군에게 반격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스타플릿은 절대로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 며 지구 방위군의 어뢰를 디스커버리호로 막으라는 명령을 내렸다. 당시 디스커버리호가 과거에서 막 넘어온 상황이라, 거의 천년은 진보된 지구 방위군의 무기를 실드와 선체가 견뎌낼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었다.[44] 그런데도 디스커버리호로 무턱대고 어뢰를 가로막으라고 명령했으니 까딱하면 대원들이 몰살당할 뻔했다. 그래서 해외 팬들에게 선장 자격이 없다고 까인다.
게다가 32세기 스타플릿 본부가 과거에서 넘어온 자신들에게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자, 선장으로서 자신들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짓눌린 나머지 원리원칙에만 매달리며 상부의 명령에 지나치게 충실하게 된다. 마이클이 위험에 빠진 북을 구조하자고 했을 때나[45] , 필리파 조지우가 걸린 시간질병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다누스 5라는 외딴 행성으로 가야 했을 때, 에메랄드 체인에게 위협받는 스타플릿 전체를 위해 한 사람의 안위를 애써 외면하는 길을 택하려 했다. 결국 두 경우 모두 밴스 제독에게 선장으로서의 마음가짐에 대한 질책 또는 충고를 들었다.[46] 즉, 지휘관으로서 마이클 버넘과는 정반대의 스타일이다. 마이클이 위험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상황에 따라 가끔 위험하게 느껴질 수준으로 스타플릿의 규칙을 어기는데 비해, 사루는 FM 스타일이라 어떤 상황에서도 스타플릿의 규칙을 우선으로 삼는다. 문제는, 스타플릿 대원들에게 규칙 준수와 명령 복종이 중요한 덕목이기는 하지만, 밴스 제독이 지적했듯이 '''스타플릿은 대원들에게 무조건적으로 규칙과 명령을 따르라고 요구하지는 않는다.'''[47][48]
그런가 하면 독단적으로 북의 구조작전에 나선 마이클을 일등항해사에서 직위해제하고, 틸리 '''소위'''를 일등항해사 대행으로 임명한다. 마이클의 직위해제야, 그 이유를 막론하고 선장의 명령을 대놓고 위반했으니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함교에서 몇 년씩 근무한 선임 장교가 여러 명 있는데, 정식 임관한지 1년 좀 넘은 햇병아리 소위를 우주선의 2인자인 일등항해사에 임명한 것은 이해하기 힘든 처사다.[49] 정식 일등항해사가 아닌 대행이라고 할지라도 역시 무리수를 둔 인사발령이다.[50]
이런 논란에 대해 사루의 입장을 변호하자면, 일단 사루는 일등항해사 경력이 길지 못했고(시즌1 및 시즌2 합쳐서 겨우 2년 정도), 그나마 모시던 선장들의 상황이 특수해서, 선장으로서의 능력을 제대로 키울 기회가 없었다.[51] 게다가 모든 게 낯설기만 한 930년 후의 미래로 와서 선장이 되었으니, 보통의 신임 선장들보다 선장 업무에 적응하기가 더 힘들 수 밖에 없다.[52] 즉,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선장이 되어 헤맬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능력과 책임감을 갖춘 인재인 것은 분명하므로 훗날 다시 선장이 된다면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5. 기타
정식으로 선장이 되기까지 선장 대행 역할을 두 번 수행했다. 첫번째는 디스커버리호 선장 가브리엘 로르카의 정체가 드러났을 때부터 임시 선장 크리스토퍼 파이크가 취임했을 때까지, 두번째는 디스커버리호가 마이클 버넘을 따라 930년후의 미래로 가게 된 때부터 미래에서 마이클과 재회해서 선장이 될 때까지.[53]
사루의 숙소는 다른 대원들의 숙소와는 다르게 온갖 식물로 가득차 있다. 특히 카미나가 원산지인 빨간 꽃 프리달리아는 후에 서술된 시라나의 칼과 함께 사루, 시라나, 카미나에서의 추억과 카미나 바깥의 세상을 이어주는 매개로 작용하며, 차로 달여마실 수 있다.[54] 과학 기술이 발달하지 못해서 자연상태로 사는 고향 행성에서의 삶을 생각하며 그렇게 꾸민 듯하다. 시즌 3에서 디스커버리 선장이 된 후에는 선장 상황실을 자신의 선실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꾸며놓기도 하였다.[55]
하나 밖에 없는 동기인 여동생 시라나[56] 와는 각별한 관계다. 시라나는 오빠 사루가 다른 켈피언과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을 불안해하고 걱정했다. 필리파 조지우를 따라 고향을 떠날 때 여동생 시라나에게 작별인사를 하지 못했는데, 바로 그 날 시라나가 쓰라고 줬던 칼을 갖고 떠났다. 다시는 못 만날 것이라 생각한 여동생의 물건이라 소중히 간직했고, 바하라이를 겪으면서 자신이 죽게 될 것이라 생각했을 때 마이클에게 그 칼로 자기 신경절을 잘라달라고 부탁했다. 스피어 데이타를 없애려고 디스커버리호를 폭파하기로 해서 대원들이 짐을 챙겨 떠나게 되었을 때도, 그 칼을 챙기며 마이클에게 "이걸 두고 떠나면 여동생이 속상해할거야"라고 말했다.
고향과 동족에 대한 애착이 대단하다. 고향 행성을 떠날 때 다시는 못 돌아올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항상 고향을 그리워했고, 스타플릿 최초이자 유일한 켈피언 대원으로서 모범적인 대원이 되고자 노력했다. 자신이 바하라이로 죽어간다고 믿었을 때는, 먼 훗날 스타플릿에 들어올 다른 켈피언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자신에 대한 각종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고향과 동족에 대한 그리움과 애착이 강하기 때문에, 시즌 3 후반부에서 120년 전에 조난당한 켈피언 우주선을 발견하게 되고 그 우주선에 홀로 생존한 수칼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 평소와 다르게 감정을 앞세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57]
[1] 이 문서가 생성된 계기이기도한 시즌 3에서의 사루의 정식 선장 취임은, 이후 그의 유니폼이 이전 에피소드들 및 마이클과 달리 어깨에 빗살무늬 견장이 그려지는 것으로 재확인될 수 있다. 이 견장은 다른 시즌의 에피소드들과 달리 사루가 임시 선장이 아닌, 이제는 기존 조지우, 로르카, 파이크와 같은 대열에 올랐다는 점을 시사한다. 위의 사진은 기존의 프로필 내용이 작성된 메모리 알파의 사진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견장이 없다.[2] 켈피언들은 고향 행성에서 포식자 종족의 지배와 감시를 받으며 살다가 일정시기가 되면 포식자 종족에게 죽임을 당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종족이 선천적으로 죽음의 위기를 감지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서, 위험 감지 시 후두부에 있는 위험감지신경(threat ganglia)이 머리 밖으로 나오게 된다.[시즌2스포일러] 켈피언 종족의 후두부에 있던 위험감지신경이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가며 그 자리에 공격용 독침이 자라나고 성격이 보다 과감해지고 포식자의 면모를 갖추는 진화. 카미나에 사는 다른 종족인 바울(Ba'ul)은 이를 자신들에 대한 위협으로 여겨 압도적인 과학기술로 켈피언을 지배해오며 바하라이를 켈피언이 바울에게 먹이로 바쳐지기 위한 종교적 의식이라고 세뇌시켜 행성의 두 종족간의 거대한 균형(Great Balance)을 이루어왔다.[3] 행성연방은 워프1의 속도로 항해할 수 있는 우주선을 개발할 수준으로 발전한 종족하고만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행성연방 가입 자격을 준다.[4] 시즌 1에서는 이 포식자들의 정체가 정확하게 명시되지 않았다. 시즌 2에서 이들이 단순한 일반 포식 동물들이 아니라 바울(Ba'ul)이라고 하는, 켈피언과 카미나 행성을 양분하여 살아가는 뛰어난 과학 기술을 지닌 고등종족임이 밝혀진다.[5] 이 사연은 스타 트렉: 디스커버리의 비하인드 에피소드들을 담은 Short Trek의 세 번째 에피소드 "The Brightest Star"에 처음 나온다.[6] 성격과 기질 차이 외에도, 사루가 마이클에게 질투심과 박탈감을 느끼고 있었음이 나중에 드러난다. 사루는 선저우호의 일등항해사가 되어서 훌륭한 선장인 필리파 조지우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고 싶었지만, 마이클이 먼저 일등항해사가 되었다. 그래도 조만간 마이클이 승진하여 다른 우주선의 선장이 되어 떠나면, 그때는 자신이 일등항해사가 되어 필리파에게 배울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마이클 때문에 촉발된 쌍성계의 전투로 필리파가 전사해서 그 기회가 영원히 사라졌다.[7] 이러한 그의 성격과 마이클과의 반목은 여덟 번쨰 에피소드("Si Vis Pacem, Para Bellum")에서 극단적으로 나타난다. 클링온 함선의 은폐 기술에 대응하기 위해 파보(Phavo)라는 행성에 자연적으로 존재하였던 초음파 송신탑을 활용하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태생적으로 분쟁을 싫어하고 평화를 추구하던 파보의 초자연적 종족에 감화된다. 결국 송신탑을 활용하여 클링온과 전투를 벌이려고 한 디스커버리호의 임무를 방해하는가 하면, 이를 막으려는 마이클에게 폭력을 휘둘러 하마터면 마이클을 죽일 뻔 하는 등 디스커버리호와 동료들을 곤경에 빠뜨릴 뻔 하였다. [8] 마이클이 거울우주의 마이클로 위장하고 테란제국의 선저우호에 잠입했을 때 거울우주의 사루를 만나게 되는데, 놀랍게도 마이클 전용 노예였다. 사루가 테란제국의 선저우호에는 켈피언이 있더냐고 묻자, 마이클은 차마 사실대로 말할 수 없어서 못 봤다고 거짓말을 했다.[9] 마이클이 거울우주의 마이클로 위장하고 거울우주의 필리파와 식사를 하면서 음식이 맛있다고 말하자, 필리파가 "황실 요리사처럼 켈피언을 잘 요리하는 사람은 없지"라고 대답했다. 그제서야 마이클은 자기가 먹던 게 켈피언 요리라는 걸 알고 경악하며 표정 관리를 하려 애썼다.[10] 사루는 죽은 옛 선장과 똑같은 얼굴을 보고 보고 놀라서 "선장님"이라고 불렀는데, 켈피언을 노예로 부리던 거울우주의 필리파는 대뜸 "노예, 무릎을 꿇어라"라고 대답했다.[11] 다만, 자신은 그 많은 언어를 배우면서도 다른 종족들에게는 켈피언 언어를 가르쳐주지 않았다. 켈피언 특유의 위험 회피 본능 때문에 자기 종족에 대한 정보를 다른 종족에게 알리는 걸 꺼려했기 때문이다.[12] 이때 마이클 버넘이 사루의 부탁으로 켈피언의 관습에 따라 사루의 신경절을 자르는 역할을 맡게 되었고, 사루는 유언을 남기며 마이클을 고향에 두고 온 여동생처럼 생각했다고 말한다. 시즌1 초반부에서 갈등을 겪었던 두 사람이 함께 산전수전 겪으며 친남매 같은 사이로 발전했음을 알 수 있다.[13] 이때 성립한 두 종족 간의 새로운 균형으로 시즌 2 마지막화에서는 시라나가 바울 전투기 편대를 이끌고 컨트롤과 디스커버리 / 엔터프라이즈 호 간의 전쟁에서 자신의 오빠를 지원할 수 있을 정도로 카미나에서의 켈피언 세력이 성장한 것으로 비추어진다.[14] 이때부터 켈피언이 계속 발전을 거듭해서 본격적으로 우주 시대를 맞이했는지, 시즌3에서는 디스커버리호가 32세기에 도착하기 오래 전에 켈피언도 행성연방에 가입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15] 시즌 1에서 멸종위기종 우주 고래인 고마겐더와 조우했을 때, 스타플릿 규정을 인용하며 고래를 구하지 않으면 로르카 선장이 군법회의에 소집된다며 고마겐더를 포획하는데 일조했다가, 그 안에 숨어있던 하코트 팬튼 머드(Harcourt Fenton Mudd)가 디스커버리에 침투해 난장판을 만드는 빌미를 제공했던 사루의 과거(S01 E07, "Magic to Make the Sanest Man Go Mad")를 떠올려보면 격세지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16] 이 에피소드 후반부에서 디스커버리호가 곤란한 처지가 되자, 마이클은 선장인 사루에게 허락을 구하기는 커녕 귀뜀도 하지 않고 멋대로 작전을 펼친다. 그런데 사루는 디스커버리호와 마이클이 탄 우주선이 위험해지는 상황에서도 "스타플릿은 먼저 공격하지 않는다!"라며 철저히 스타플릿 정신과 규정을 지키는 모습을 보인다. 사루가 스타플릿의 전형적이고 모범적인 선장 스타일이며, 마이클은 능력은 뛰어나지만 다소 이단적인 스타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17] 이 때 조라의 조언으로 전 승무원들에게 자유시간을 주고 함교 장교들 및 필리파 조지우를 초청하여 만찬을 가지는데, 카미나에서의 추수 후 시라나를 포함한 가족들과 가졌던 식사 이야기로 화제를 꺼내는 등 고향 및 시라나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준다.[18] 32세기 스타플릿 지도부는 디스커버리호가 23세기에서 웜홀을 통해 왔다는 말을 의심한다. 스타플릿 공식 기록에는 디스커버리호가 2257년 전투중에 파괴된 것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게다가 VOY나 ENT와 같은 다른 시리즈의 이야기를 고려할 경우 시간냉전의 내홍을 이미 겪은 32세기 스타 플릿의 입장에서는, 웜홀을 통해 과거에서 미래로 온 디스커버리호의 존재 자체가 범죄에 해당한다. [19] 직접적인 계기는 마이클의 명령 불복종이지만,근본적인 이유는 마이클에 대한 신뢰 상실이다. 사루는 마이클이 변했다는 것을 알면서도 옛날처럼 믿음직한 동료로 돌아올 거라 믿고 일등항해사로 임명했다. 그러나 마이클은 전투가 벌어질지도 모르는 긴박한 시기에 일등항해사로서의 의무를 저버리고 동료들과 디스커버리호를 떠나 사루의 믿음을 깨버렸다. 직위해제를 명하는 사루나 직위해제를 받아들이는 마이클이나 자신들의 관계가 틀어졌음을 느끼며 슬퍼한다.[20] 마이클이 인명을 구한게 아니었으면 구금했을 거라고 말하면서, 처벌을 사루 선장에게 맡겼다.[21] 스타플릿은 준군사조직답게 명령에 복종하는걸 대원들에게 요구하지만, 계급이 올라갈수록 무비판적으로 명령만 따르는 것도 좋은 지휘관의 자세라고 보지 않는다.[22] 32세기 스타플릿 본부가 디스커버리호를 받아들이기까지 못미더워했기 때문에 사루는 신뢰를 받기 위해 애를 쓰는 중이고, 그래서 처음 제독에게 받은 명령대로 출동 준비를 하며 대기하는게 옳다고 생각했다.[23] 벌칸과 로뮬란이 통일을 이루어 벌칸 행성에서 같이 살게 된 후로, 벌칸 행성 이름이 니바르 행성으로 바뀜.[24] 니바르는 다일리튬이 점점 고갈되는 상황을 해결하고자 SB-19 프로젝트를 생각해냈는데, 나중에 SB-19 프로젝트가 위험하다는 걸 발견하고 행성연방에 추진 중지를 요청했다. 그러나 행성연방은 그대로 밀어붙였고, 그후에 열화가 터지자 니바르에서는 행성연방이 무리해서 SB-19를 추진한 탓에 열화가 일어났다고 생각하여 행성연방을 탈퇴해버렸다.[25] 벌칸이 과학적 진보를 이루는 동력 중 하나가 되었던, 진실만을 토대로 하는 철학적이고 이성적인 토론 절차. 마치 공개재판 비슷하게 청중들 앞에서 양쪽이 토론을 벌임.[26] 마이클이 변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스타플릿을 떠날 생각까지 할 줄은 예상 못했던 것 같다.[27] 해외 팬 사이에서는, 디스커버리호에 소령이나 대위 계급을 가진 대원들이 많은데, 정식이 아니라 대행이라고는 하지만 소위가 일등항해사가 되는게 황당하다며 말이 많다. 심지어 이러다가 다음 회차에서는 틸리가 제독으로 승진하는 것 아니냐는 댓글도 있다.(...)[28] 32세기 우주의 강력한 해적집단으로, 오리온 종족을 주축으로 하여 안도리안 종족 일부가 가담하고 있다. 행성연방이 약화된 상태라, 행성연방도 에메랄드 체인과의 직접적인 충돌은 피하려는 실정이다.[29] 스타플릿 소속인 디스커버리호가 직접 오시라를 공격하면, 공식적으로 행성연방이 에메랄드 체인에게 전쟁을 선포하는 셈이 된다. 그러니 눈 가리고 아웅일지언정 데트머가 상부의 명령를 무시하고 자의적으로 공격에 나선 것 같은 제스처를 취하자는 것.[30] 이때 사루는 6화 때 같이 에메랄드 체인과 분쟁이 일어날 것 같으니 필리파 1명 때문에 움직일수 없다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밴스 제독이 그 정도는 스타플릿이 감당할 수 있으니 가라며 허락해주면서, 사루만 따로 남겨 "죽어가는 대원을 구하지 않는다면 다른 대원들이 자네나 스타플릿을 예전처럼 볼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자네 스스로도 자신을 예전처럼 볼 수 없을 것이다."라고 선장으로서의 마음가짐에 대해 조언했다[31] 과거에 프라임우주 필리파에게 배운 것만큼이나 거울우주 필리파에게도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하며, 필리파에게 행운을 빌어준다. 필리파도 평소 사루에게 빈정거리거나 무시하는 말을 했던 것과는 다르게 "선장"이라고 제대로 부르며 작별인사를 했다.[32] 디스커버리호의 사우리안 출신 대원 '라이너스 중위' 역을 맡은 '데이비드 벤자민 톰린슨'이 이 역도 맡았음. 참고로 이 배우는 파충류인 사우리안 종족, 사루와 같은 켈피언 종족, 심지어 클링온 종족까지 다양한 단역을 맡은 이력이 있음.[33] 이때 자기 신발에 소스를 쏟았다고 화를 내며 켈피언을 도살장으로 보내라고 한 장교가, 시즌1의 프라임우주에서도 거울우주에서도 가브리엘 로르카의 심복으로 등장했던 '엘렌 랜드리 중령'이다.[34] 테란제국에서는 노예 겸 식용 종족인 켈피언의 생태에 대해 무관심한 듯한데, 필리파는 프라임우주에서 일련의 일을 겪으며 켈피언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 필리파는 프라임우주 사루가 바하라이를 겪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했음을 아는 상태라, 거울우주 사루가 바하라이를 겪는 동족들이 테란제국 사람들에게 살해당하고 요리되는 운명에 대해 '우리가 광기에 휨싸이지 않게 은혜를 베풀어주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쓴 표정을 짓는다.[35] 마이클 편인 거울우주의 컬버를 천정으로 내던져버리고 괴성을 지른다! [36] 처음에는 정체불명의 사람이었는데, 여러 시공간으로 통할 수 있는 문인 '영원의 수호자(Guardian of Forever)'로 밝혀짐. 배우는 CSI: Crime Science Investigation에서 짐 브래스 경감을 맡았던 폴 길포일.[37] 32세기로 와서 홀로그램으로나마 처음으로 동족인 켈피언을 보고 마음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밴스 제독도 나중에 동족을 보고 흔들린 것 아니냐고 물었다.[38] 밴스 제독도 '에메랄드 체인의 기술을 쓴 것은 지나친 행동이다. 자네와 마이클 버넘 중령의 기준이 아무리 느슨하다고 해도 말이다.' 라고 말하며, 사루의 행동이 마이클과 비슷함을 지적했다. [39] 밴스 제독은 선장이 우주선을 비우는 것에 대해 우려하지만, 사루는 자기 종족과 관련된 일이라 평소에 비해 감정적으로 움직이며 일등항해사 대행인 틸리에게 우주선을 맡기고 기어이 떠난다.[40] 특히 사루는 인간으로 변했는데, 사루 역을 맡은 배우(더그 존스)의 원래 얼굴이 극중에서 최초로 드러난다.[41] 수칼의 어머니가 수칼에게 끔찍한 모습을 안 보이려고 홀로그램 환경을 조성해놓았는데, 어린 수칼이 홀로그램 제어판을 건드려서 홀로그램이 사라지며 진실이 드러난다. 즉, 함께 불시착한 여러 켈피언 대원들이 이미 사망하여 시신용 가방에 넣어진 채로 바닥에 있고, 수칼의 어머니 역시 다 죽어가다가 결국 수칼 눈앞에서 사망했다. 이 광경을 보고 절망한 어린 수칼이 비명을 지르자, 수칼에게서 뻗어나온 에너지가 행성에 가득 있는 다일리튬과 공명하며 우주로 뻗어나가 열화가 일어났던 것.[42] 클링온 우주선이 나타나 선저우호를 위협했을 때, 마이클은 선제공격을 주장했고 사루는 피하자고 주장했다.[43] 특히 비슷한 시기 죽음으로부터 부활하여 새로운 육체가 낮설어서 혼란에 빠져있는 컬버 박사를 위로하는 말은 사루의 심경의 변화와 성장을 잘 나타낸다: "Perhaps in feeling less like you were, you are more like who you were meant to become." (S02 E06, "The Sound of Thunder")[44] 처음에 지구 방위군의 선장이 사루와 교신을 하게 되었을 때, 스크린을 통하게 되자 당황한 얼굴로 "뷰스크린이라니 고풍적이군요." 라고 말했다. 즉, 32세기 기준에서 보자면 디스커버리호는 구닥다리 우주선인데, 그런 우주선으로 32세기 지구 방위군의 양자 어뢰를 막아내는 무모한 짓을 한 것이다.[45] 더구나 북이 열화의 원인을 밝힐 단서(열화 때 폭발한 우주선의 블랙박스)를 손에 넣으려다 위험해진 거라, 북을 구해내면 열화의 원인 규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사루는 이러한 중요 정보를 상부에 보고하지 않아서, 상부는 이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46] 전자의 경우, 밴스 제독은 사루가 북의 일을 보고했더라면 디스커버리호를 구조작전에 보내줄 수도 있었다면서 유연하게 행동하라는 식으로 질책했다. 후자의 경우에는, 사루가 한 명의 대원이라도 죽게 내버려둔다면 다른 대원들이 사루와 스타플릿을 예전처럼 보지 않을 것이며, 사루 역시 자신을 예전처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충고했다.[47] 단적인 예로 제임스 T. 커크, 장 뤽 피카드, 캐서린 제인웨이 등 전설적인 선장들은 평소에는 스타플릿의 규칙을 충실히 지켰지만, 승무원의 생명이 걸린 상황에서는 규칙을 어기거나 상급자의 명령에 불복종하는 모습을 여러번 보여준다. 또한 이렇게 규칙 위반과 불복종이 인사 파일에 기록되었어도 다들 제독으로 승진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싫다고 거부하는 커크와 피카드를 제독으로 승진시키기 위해 스타플릿 사령부가 온갖 애를 쓰며 설득했을 정도.[48] 즉, 스타플릿은 완전한 군대가 아니라 인권, 자유, 평등, 협력, 평화를 위한 '탐험대+외교사절단+구조대+방어를 위한 준군사조직' 이라, '''합당한 이유만 있다면''' 규칙 위반이나 명령 불복종에 대해 일반적인 군대보다 훨씬 유연하게 대처한다.[49] 르노 중령이나 스타메츠 소령의 경우, 계급은 높지만 엔진실에서 근무하는 엔지니어 또는 과학자라서 우주선 지휘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휘를 전담하는 함교에서 근무하면서 계급이나 경력이 틸리보다 앞서는 대원이 대여섯명은 된다. 틸리가 사관학교를 조기졸업했으며 그동안 임무를 잘 수행한 인재라고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과학' 분야에서 우수함을 드러냈을 뿐 선임장교들을 제치고 일등항해사가 될 정도로 '지휘' 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낸 적은 없다.[50] 해외 팬들은 "다음 에피소드에서는 틸리가 제독으로 승진하겠군."이라든지 "조만간 함교 대위들이 반란을 일으키겠네." 식의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51] 첫 번째 선장 가브리엘 로르카는 전쟁에만 신경쓰는 냉혹한 자였고 나중에 거울 우주에서 온 사기꾼 겸 악당으로 드러났으니, 일등항해사인 사루에게 장차 선장이 되었을 때를 대비한 교육을 잘 시켜줬을 리가 없다. 두 번째 선장 크리스토퍼 파이크는 배울 점이 많은 훌륭한 상관이지만 결국 임시 선장이라, 사루가 곁에서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짧았다.[52] 미래에 도착해서 행성연방이 사라졌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가 겨우 스타플릿 본부에 합류해서 한숨 돌리게 되나 싶었는데, 그 스타플릿 본부에게 정체를 의심받고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그와중에 대원들은 집단으로 우울증에 빠져 무기력해지고, 그래도 믿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마이클은 사루의 명령을 어기고 제멋대로 행동했다. 사루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총체적인 난국이고 멘붕 상태일 수 밖에 없다.[53] 그런데 시즌 3 마지막 회에서 사루가 고향 행성으로 돌아가 마이클 버넘이 새로운 디스커버리호 선장이 되었으니, 시즌 4에서 컴백하게 된다는 사루가 다시 선장이 될 지는 미지수다.[54] 시라나와 인간 마이클 버넘의 최초 접촉 시 인지력이 있는 생명체들이 사는 외계 행성들, 행성 연방, 우주 여행이 존재함에 경이로움을 느낀 시라나가 마이클과 사루에게 보인 반응이, 지구인도 차를 마시냐는 질문과 함께 프리달리아 차를 대접하는 것이었다.[55] 선장이 고정된 스타트렉의 타 시리즈와 달리 디스커버리호의 선장 상황실은 시즌 전개에 따라 선장이 바뀌면서 계속 리모델링(...)을 겪는다. 시즌 1에서는 로르카가 지배(...)하는 어둑어둑한 조명 아래의 테이블에 포츈쿠키 바구니 하나 올려놓아져 있던, 취조실과 같은 느낌이었다. 시즌 2에서는 함교 장교들이 아침마다 모여 차를 마시며 토론하거나 심지어 때로는 선장과 타일러가 양주 독대(...)도 하는, 소뿔조각과 원목 테이블이 놓여진 전형적인 미국 교외의 건전하고 유복한 집안의 아버지 또는 모범적인 교사와 같은 파이크 선장이 주인인 공간으로 변했다. 시즌 3에서는 마치 선장의 교체와 함께 리모델링을 해 온 이전까지의 전통(?)을 이어나가는 게 필요하다는 듯이, 코리단 콜로니에 불시착 후 사루, 틸리, 조지우, 난이 상황실 회의를 하는 장면에 파이크가 갖다놓았던 긴 테이블이 두 동강 난 장면이 비춰지기도 하였다( ). 이후 상황실은 사루의 취향에 맞게 몇 가지 식물들이 밝은 조명 아래에서 화사하게 빛나는, 때에 따라 많은 인원이 만찬을 즐길 수 있는 긴 식탁도 들어설 수 있는 보다 가정적으로 느껴지는 공간으로 변한다.[56] 참고로 시라나 역을 맡았던 배우 '한나 스피어'는 시즌 3의 수칼 관련 에피소드에서 120년 전에 한 행성에 불시착한 켈피언 우주선의 과학자(즉, 수칼의 어머니) 역할도 맡았다. [57] 평소에는 마이클이 감정에 휘둘려 독단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고, 사루가 그런 마이클의 태도를 우려했다. 그런데 이때는 정반대로 마이클이 사루의 태도를 걱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