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철
1. 개요
沙鐵
철광석 성분이 섞여있는 모래. 일반적인 사철 광산이 아닌, 일반 모래 속에도 조금씩 섞여있기 때문에 자석을 이용해서 모을 수 있다. 강철 지그같이 자석이 들어있는 장난감을 모래가 있는 공터에서 가지고 놀다가 장난감이 사철 범벅이 되어버렸단 추억담도 많다.
2. 상세
사철은 예전부터 제철용 원료로 많이 사용하던 재료이다. 세종실록지리지(地理誌)에 의하면 세종 당시 조선의 철의 산지는 34개소인데 이 가운데 사철로 철을 생산하는 곳이 21개소라고 하고 있다.
사철 생산엔 수군과 인근 지역의 농민들이 동원되었고 김종서의 말에 따르면 한 사람이 하루에 6되 정도를 채취한다고 한다. 일본에서도 철 광맥은 죄다 사철이었고, 일본도 제작에는 일본산 사철을 이용해왔다. 특히 유명한 사철 광산이 오카야마 현의 요시이 강(吉井川) 유역. 이곳은 비젠덴 계열의 일본도 제작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현대만큼 높은 열을 낼 수 없다는 시대적 한계와 사철 속에 당시 제련 방식으로 분리가 힘든 바나듐이나 티타늄 화합물이 2~10%가량 포함된 경우가 많았다. 이것이 당시 철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원인 중 하나이다.
바나듐이나 티타늄의 경우 철과 합금해서 여러 성질을 개선할 수 있는 원소이지만, 당시의 제철 방식은 순철의 용융점만큼 온도를 올리기 힘들었다. 용광로를 이용해 깔끔하게 정련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바나듐이나 티타늄 화합물들은 철보다 녹는점이 훨씬 높아서 지금도 정제하기 힘들다. 그 때문에 당시에는 모래와 같은 불순물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일본의 경우 표면적이 넓은 사철을 가열해 덩어리지게 만든(고로를 이용한 방식이 아닌 삼국시대 이전의 구식 제법이다.), 불순물이 많은 타마하가네[1] 를 이용한 단조방식에 많이 의존했다. 타마하가네 한 근을 뽑아내는데 사철 열 근이 든다. 그 과정에서 무지막지한 양의 땔감이 필요하다. 무기를 만드느라 숲이 없어진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현재는 그 거의 사라지고 일본도의 제조가 전통문화이자 공예품으로 간주되고 있으므로 제조기술을 보존하기 위한 원료(타마하가네) 공급처로만 남아 있다.
현재도 품위가 높은 사철은 제철용 원료로 사용하고 있지만 제철과정에선 티타늄이나 바나듐은 단순 슬래그로 분리되기 때문에 보통 티타늄이나 바나듐 불순물은 2~4% 사이의 것을 주로 사용한다. 뉴질랜드 북섬 서해안에 이런 질 좋은 사철이 채굴되며 이건 뉴질랜드의 제철소에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의 경우 산업용 강철을 생산하기에는 경제성이 떨어져서, 한국과 일본에서는 저 멀리 호주 등지에서 질 좋은 철광석을 수입해온다. 현재 일본산 사철의 용도는 전통 일본도의 제작 정도가 유일하다.
불순물들의 비중이 10% 넘어가는 사철의 경우 제철 재료 대신 티타늄, 바나듐 원광으로써 사용하기도 한다.
3. 대중매체에서의 사철
모노노케 히메에 등장하는 타타라 마을 사람들은 산에서 사철을 캐내어 재련하여 살아간다. 그러나 이로 인해 환경파괴가 일어나며, 산의 신들과 충돌을 빚는다.
앞에서 어릴 때 자석과 관련된 경험에 의해서인지 왠지 전자기 관련 능력자들이 능력의 응용으로 이걸 무기화하는 경우도 간간히 보인다.
3.1. 사철 관련 가상인물
- 나루토 - 3대 카제카게, 사소리, 신키
-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 미사카 미코토
- 죠죠의 기묘한 모험 - 리조토 네로
- 도호쿠 즌코 세계관 - 주고쿠 우사기[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