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타나엘
1. 개요
기독교에서 등장하는 신의 대적자 '''사탄'''이 천사 시절 사용했다는 이름이라고 알려진 '''파생''' 전승, 특히 영지주의 계열 전승에서 알려진 이름이다. 실제 성경에서는 사탄의 천사 시절 이름이 일절 언급되지 않으므로 신학에서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신약시대 '''위경''' 바르톨로메오 복음서에 의하면, 사도 바르톨로메오의 요청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660명의 천사들을 시켜 지옥에 있던 벨리알을 지상으로 끌고 왔다. 벨리알은 바르톨로메오에게 목을 밟혀 자신의 경력을 실토했는데, 그에 따르면 벨리알의 천사 시절의 이름이 사타나엘이었다고 한다.
2. 에녹서에서
사타나엘이라는 이름은 에녹서에서도 언급되며, 여기서는 그리고리의 일원으로 타천했고, 정의와 죄를 구분하는 능력이 있었다는 언급이 있다.
3. 영지주의에서
영지주의에서는 야훼, 얄다바오트 = 사마엘 = 사클라스와 함께 데미우르고스로 묘사된다.
4. 보고밀파에서
사타나엘은 10세기경 사제 보고밀이 창시한 기독교 계열 이단 종파인 보고밀파의 교리에서 중요하게 나온다. 여기서 사타나엘은 다음과 같은 설정을 지니고 있다.
- 신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는데, 그 두 아들의 이름은 미카엘과 사타나엘이었다.
- 미카엘이 인간의 모습을 한 것이 예수 그리스도이다.
- 이 세상, 즉 물질계는 사타나엘이 창조한 세계이므로 모든 물질은 죄로 가득 차 있다. 그 반면 정신계는 신이 창조한 세계이므로 죄가 없다.
- 그러므로 여러분은 물질과 육체를 멀리하고 하루빨리 정신계로 가는 것이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