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엘

 



'''라파엘로의 <성 미카엘의 승리>'''
'''정교회의 성 미카엘 이콘'''
1. 개요
2. 상세
3. 성 미카엘 대천사 기도문
3.1. 라틴어 원어
3.2. 한국어 번역
4. 대중문화에서


1. 개요


히브리어
מִיכָאֵל
(미카엘)
아람어
ܡܝܟܐܝܠ
(미하엘)
그리스어
Μιχαήλ
(미카엘[고대]/미하일[현대])
라틴어
Michael/Míchaël
(미카엘)
아랍어
ميخائيل
(미카일)
영어
Michael
(마이클)
독일어
Michael
(미하엘)
네덜란드어
Michiel
(미힐)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유대교, 기독교이슬람천사. 가브리엘, 라파엘과 함께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3대 천사 중 한 위로, 천사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인기도 가장 높다. 히브리어, 그리스어 발음은 '미카엘'이며 영어로 '마이클'. 개신교식 표기는 '미가엘'.

2. 상세


'''그때에 하늘에서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미카엘과 그의 천사들이 용과 싸웠습니다. 용과 그의 부하들도 맞서 싸웠지만'''

'''당해 내지 못하여, 하늘에는 더 이상 그들을 위한 자리가 없었습니다.'''

- 요한묵시록 12:7-8

'''미카엘 천사님, 당신은 강한 손으로 잔인한 용을 때려눕혀서 수많은 사람을 그 아가리에서 구해내셨습니다.'''

- 알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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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대학교에 있는 용(사탄)을 짓밟는 성 미카엘 대천사상.[1] 성 미카엘의 방패에는 "누가 하느님 같으랴?"라는 뜻의 라틴어 "Quis ut Deus"가 새겨져 있다.
그 이름은 한정용법으로 '하느님(אל, God) 같은(כ, like/as) 자(מי, who)'라는 의미이며 서술용법으로는 "누가 하느님 같으랴(Quis ut Deus)?"라는 뜻이 된다. 이름 그대로 유대교, 그리스도교를 통틀어 가장 강력하고 위대한 대천사이다. 다만 이슬람교에서는 무함마드에게 계시를 전한 가브리엘에게 1인자 자리를 내주었다(...).[2] 이슬람에서는 자연의 섭리를 상징한다고 한다.
주의할 점은 루시퍼나 다른 천사와 악마에 대한 많은 설화들이 그렇듯이, 순수하게 그리스도교나 성경에서 근거한 것은 별로 없고 전승이나[3] 미술작품, 중세와 현대의 판타지 소설에서 근거한 것이 많다. 물론 미카엘은 루시퍼와 달리 엄연히 성경에도 나오는 천사임은 분명하지만, 아래의 내용은 오컬트 쪽에서 연구되는 내용이 주로 실려 있으니 참고할 것. 그래도 악마와 싸운다는건 유다서나 요한묵시록에도 기록되어있는 등 성경에도 쓰여있다.
많은 문헌에서 미카엘은 '4대 천사', '7위 대천사', 12위[4] '하느님의 어전에 임한 천사'의 하나로 꼽으며, 그 중에서도 필두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한다. 오컬트에서는 4방위 중 남(南)쪽, 4대 속성 중 불(火)을 관장한다고 말한다. 태양의 천사라고도 하며, 천사들 중 단연코 필두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미카엘은 '''대천사'''로 분류되는데, 위 디오니시우스가 서술한 천사 등급에서 천사들 중 가장 높은 등급은 치천사이다. 그래서 미카엘의 정확한 등급이 뭔지 오컬트에 관심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논란이 있기도 하지만, 애당초 천사의 등급이란 것이 위 디오니시우스의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집착할 필요는 없다(천사 문서 참조).
천상의 7계층 중에서 제4천의 지배자이며, 동시에 이스라엘군인의 수호자이기도 하다. 또한 경찰과 임종자의 수호자이기도 하다. 참고로, 논산 육군훈련소 성당에서 세례성사를 받으면[5] 훈련병들의 '''세례명'''은 미카엘을 많이 사용한다. 들고 있는 지물은 검이나 창, 방패 등의 무기.
미카엘에 관한 기록은 구약(다니엘서)와 신약(유다서, 요한묵시록)뿐만이 아니라 《에녹서》 같은 각종 위전, 외전에 빈번히 등장하며, 그가 강림하여 기적을 일으켰다는 민간 전승은 유럽 각지에 다수가 남아 있다. 미카엘의 이름이 붙은 유럽의 많은 성당, 수도원들 중 상당수는 이렇게 미카엘 대천사가 나타났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에 세웠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프랑스의 그 유명한 몽생미셸.(이름은 성 미카엘의 산이란 뜻) 섬에 홀로 떨어진 수도원이었던 이 곳은, 백년전쟁 당시에 영국군의 공격을 견디면서 프랑스 국민의 미카엘 신심을 크게 높였다.
유럽의 중세 시대에 여러 천사에 대한 신심이 등장했는데, 미카엘에 대한 신심과 비교하면 다른 천사들은 언급만 되는 정도에 불과했다. 당장 기도문의 숫자가 다르다. 이런 것만 봐도 민중 사이에서 미카엘 대천사가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지 알 수 있다.
하다 못해 천사들에게 지나친 주의가 기울여지는 것을 경계하는 여호와의 증인도 선한 천사중 유이하게 성경에 이름이 나오는 미카엘과 가브리엘만은 인정하고 있다. 반론 삼위일체를 인정하지 않는 여호와의 증인에서는 예수를 여호와가 보낸 미카엘의 화신으로 본다. 미카엘의 이름이 가지는 의미인 '하느님을 닮은 자', '하느님과 같은 자'[6]를 생각해볼 때 처음 듣는 사람들은 솔깃해지는 이야기이다. 단, 이는 다른 종파에서는 인정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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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도 레니의 <사탄을 밟은 성 미카엘>. 이 성화는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 부속된 성 미카엘 제대에 모자이크화로 전시되어 있다.
많은 미술 사료에서 등장하는 미카엘은 금발의 미남자로, 갑옷으로 몸을 감싸고 긴 머리를 휘날리며 등에는 하얀 날개가 돋아 있다. 그리고 오른손에는 검을, 왼손에는 저울을 들고 용으로 화한 사탄을 짓밟고 있다. 여기서 보는 바와 같이 하느님의 대행자로서 사탄과 싸워 처단하는 것이 미카엘의 주된 임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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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묵시록에 의하면, 사탄이 다른 타천사들을 이끌고 하느님에게 반기를 들었을 때 미카엘은 천사의 군세를 이끌고 이를 물리쳤다.[7] 그 외에도 모세의 유해를 두고 사탄과 대치하는 등, 사탄과의 싸움이 주특기(?)라고 하겠다. 다만 험악한 말은 잘 못하는 타입.[8]
사탄이 설치면 쓰다듬어 주러 가는, 이를테면 사탄의 천적. 타천사 루시퍼의 뒤를 이은 천사라는 말도 있다. 루시퍼와 쌍둥이 형제라는 설도 있으며, 이 경우 미카엘이 동생이다. 자세한 건 루시퍼 문서 참조.
수많은 민간 전승에 따르면 예언(가브리엘), 치유(라파엘) 등 다른 천사들의 영역까지 혼자 다 하는 엄친아이다. 다만 민간 전승에서 나타나는 전승 융합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가장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는 것이 미카엘이었던 터라 다른 대천사의 전승마저 미카엘에게 섞였을 가능성이 있다. 이와 같은 일례로 란슬롯에게 전승을 빼앗긴 가웨인 등이 있다.
하지만 미카엘이 원래 가나안 신화 속 주신이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저런 전승들은 주신이었던 미카엘의 산물이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가톨릭교회9월 29일을 성 미카엘 대천사 축일로서 기념한다. 1970년 이후에는 가브리엘의 축일과 라파엘 축일도 9월 29일로 통일되었다. 지금은 의무적으로 기념하지는 않지만 과거에는 5월 8일을 성 미카엘 발현 축일로 기념했다. 정교회에서는 11월 8일을 미카엘 대천사의 축일로 기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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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대천사 상>
미카엘 대천사는 한 손엔 칼을 들고 사탄의 상징인 과 싸우고, 다른 손엔 저울을 들고 최후의 심판 때 영혼의 무게를 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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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홋카이도 하코다테 트라피스트 수도원에 있는 미카엘 대천사상.

3. 성 미카엘 대천사 기도문


가톨릭에서 미카엘의 전구를 청하며 바치는 이 기도문은 교황 레오 13세가 만들었다. 1884년 10월 13일, 레오 13세는 미사를 봉헌한 후 제단을 내려오다가 환시를 보게 되었는데, 악마가 하느님 앞에서 백 년만 시간을 준다면 교회를 유린할 수 있노라 장담했다는 내용이라고 전한다.
그래서 레오 13세는 특별히 미카엘 대천사에게 악마를 지옥으로 던져달라는 내용으로 기도문을 작성해서, 평미사를 마친 뒤 드리는 기도의 마지막에 덧붙였다. 다만 1970년 전례 개혁 이후로는, 반드시 마침 기도로 바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와는 별개로 이 기도는 여전히 구마용 기도로 많이 바쳐지고 있으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세상의 어둠과 악의 세력에 대항하기 위해 이 기도를 가급적 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매일 바치기를 권장했다. 이 기도는 꼭 미사가 끝난 후가 아니더라도 아무 때나 바치면 한대사를 받을 수 있다.

3.1. 라틴어 원어



폴란드어 화자가 읽은 기도문.
발음 표기는 첫 번째 줄은 고전 라틴어, 두 번째 줄은 속라틴어이다.

'''Sancte Míchaël Archángele, defénde nos in prœlio,'''

''상테 미카엘 아르캉젤레, 데펜데 노스 인 프렐리오,''

'''contra nequítiam et insídias diáboli esto præsídium.'''

''콘트라 네퀴치암 엣 인시디아스 디아볼리 에스토 프래시디움.''

'''Imperet illi Deus, súpplices deprecámur,'''

''임페렛 일리 데우스, 수플리체스 데프레카무르,''

'''tuque, Prínceps milítiæ cæléstis,'''

''투퀘, 프링쳅스 밀리치애 챌레스티스,''

'''sátanam aliósque spíritus malígnos,'''

''사타남 알료스퀘 스피리투스 말리뇨스,''

'''qui ad perditiónem animárum pervagántur in mundo,'''

''퀴 앋 페르디치오넴 아니마룸 페르바간투르 인 문도,''

'''divína virtúte, in inférnum detrúde.'''

''디비나 비르투테, 인 인페르눔 데트루데.''

'''Amen.'''

''아멘.''


3.2. 한국어 번역


성 미카엘 대천사님, 싸움에서 저희를 지켜 주소서.

사탄의 악과 간계에서 저희를 보호해 주소서.

간절히 청하오니

하느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사탄을 쫓아 버리소서.

천상 군대의 영도자 미카엘 대천사님,

영혼들을 멸망시키려고 세상을 떠돌아다니는 사탄과 모든 악령을

하느님의 힘으로 지옥으로 쫓아 버리소서. 아멘.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공식 번역


4. 대중문화에서


밀턴의 서사시 《실낙원》에서도 천사들의 총대장으로 선봉에 나서 사탄과 일대일로 싸워서 이기며[9] 위엄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미드 루시퍼(드라마)에서도 드라마의 주제가 주제인만큼 주요인물로 등장한다. 여기서는 루시퍼와 쌍둥이 형제로 등장하고 심지어 배우도 톰 엘리스로 똑같다. 하지만 성격은 쉽게 질투하고 교활하기에 루시퍼보다 더 악마같은 성격으로 등장한다...
레프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서는 무엇 때문인지 죽음의 천사 일을 하다가 하느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두 아이의 어머니를 동정하다 신벌을 받아 사람의 마음에 무엇이 있고, 사람이 무엇을 모르며, 사람이 무엇으로 사는가를 알때까지 천국에서 추방당해 구둣방에서 노동력을 제공하며 살아가게 된다.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 [타락의 구원자]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네이버 웹툰 레사에서는 창조신 휘하의 빛의 사자가브리엘, 라비엘과 함께 가장 충직한 세 사자로 일컬어졌으며, 빛의 사자들의 리더이자 천사장, 라와 제일 가까운 신의 대리인이었다. 그리고 주인공 레이널드 버거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자세한 정보는 미카엘 참조.
대중매체에서는 《실낙원》에 나온 외형을 많이 따르는지 대부분 금발의 곱슬머리에 키가 훤칠한 백인 남성으로 그려진다.
Rock of Ages에서 미카엘이 스토리 모드 대전상대로 등장한다. 외형은 귀도 레니가 그린 <사탄을 밟은 성 미카엘>
드라마 열혈사제의 주인공 김해일(배우 김남길 분) 신부의 극중 세례명도 미카엘이다. 전직 정보기관 요원이라는 독특한 배경, 다혈질의 언행이 특징인 점이 전사 캐릭터에 가까운 미카엘과 어울린다고 여겨진 듯.
96년 영화 "Michael"(미카엘의 영어식 발음)에서는 존 트래볼타가 신의 임무를 받고 지상에 재림한 대천사 미카엘로 나온다. 다만 고귀하거나 아름다운 이미지와는 달리 씻지도 않고 담배와 설탕을 좋아하며, 더럽고 뚱뚱한 몸을 벅벅 긁는 중년 아재의 외향을 하고 있다. 심지어 날개도 때가 탔다. (...) 다만 천사는 천사인지라 기적을 행할 때는 위엄을 보여준다.
영화 리전(2010)에서는 하느님이 인간의 대한 믿음을
잃어서 천사들을 시켜 인간을 괴물로 만들어 공격할 때
유일하게 인류을 믿고 함께 싸워주는 타락천사로 등장한다. 원래 날개를 가지고 있었지만. 칼로 날개를 잘랐다.
드라마 슈퍼내추럴에서도 등장. 작중 행적은
미카엘(수퍼내추럴)항목 참고

[1] 만일 조각이나 그림에서 무장하고 용을 밟고 있는데 날개가 없으면 십중팔구 성 조지다.[2] 일부 유대교 및 그리스도교 계열 전승에서는 타락 이전의 사탄이 가장 위대한 대천사였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다만 그리스도교에서 사탄이 타락한 천사라는 말은 해도, 가장 위대했네 어쨌네 하는 공식 교리는 없으므로 적당히 가려 듣자.[3] 가톨릭정교회는 오직 성경주의인 개신교와 달리 전승 중 일부는 교의적 단서로 파악하기도 하지만, 아무 전승이나 붙잡고 교리에 넣지는 않는다.[4] 여기서 위(位)는 신령이나 귀신을 세는 단위이다. 천사는 사람이 아니므로 '명'이라고 셀 수 없다.[5] 공식적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가톨릭 세례를 받는 방법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유아 세례가 아닌 일반 세례를 받으려면 6개월간의 교리 교육을 마쳐야 한다.[6] 미카엘이 사탄과의 싸움에서 했던, "하느님과 같은 자, 그 누가 있으랴?"라는 말을 이 이름의 근원으로 보는 구전도 존재한다.[7] 요한묵시록 12장 7절 ~ 8절.[8] 그러나 미카엘 대천사도 모세의 주검을 놓고 악마와 다투며 논쟁할 때, 감히 모독적인 판결을 내놓지 않고 "주님께서 너를 꾸짖으시기를 바란다." 하고 말하였을 뿐입니다. - 유다서 1장 9절.[9] 미카엘의 무기가 더 좋았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실력은 동등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