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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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1. 개요


원제는 殺破狼 SPL. 일본에서는 '늑대여, 고요히 잠들라(狼よ静かに死ね)'라는 멋들어진 부제가 붙었다.
살파랑이라는 뜻은 '칠살(七殺: 전쟁), 파군(破軍: 파괴), 탐랑(貪狼: 탐욕)을 물리치는 영웅의 운명을 지닌 자' 라고 한다. 또는 중국 점성술인 자미두수에서 흉성으로 불리는 칠살성, 파군성, 탐랑성에서 따왔다고도 한다.
엽위신, 견자단 감독의 2005년 영화. 국내에서는 정식 개봉은 하지 못했지만 각종 영화제를 통해 상영된 바 있고, 2009년에 DVD로 발매된 바 있다.
제6회 도쿄 필름엑스영화제 관객상 수상.
주연 배우는 견자단을 비롯하여 홍금보, 임달화, 오경 등 화려하다.

2. 상세


엽문이 개봉하기 전 도화선과 더불어 국내의 영화팬들에게 견자단의 존재감을 알려준 영화이자 오경이 이 영화를 통해 주목을 받게 됐다. 홍콩에서는 개봉 당시에 홍콩에서는 상당한 인기를 끌었고, 특히 뒷골목에서 견자단과 오경의 삼단봉단검으로 진검승부를 벌이는 장면과 마지막에 견자단과 홍금보의 대결은 필견. 두 거장의 대결은 훗날 엽문 2에서도 다시 재현되어 많은 액션 영화 팬들을 감동시켰다.

위 영상을 보면 견자단이 오경에게 두 번째 자상을 입은 후 삼단봉으로 오경을 원거리로 제압한 뒤에 쌍방 포즈 후 재격돌하는 씬이 시작된다.(위 영상 2분 7초부터) 이때 자세히 보면 견자단이 오경에게 고개를 좌측으로 살짝 기울이며 눈짓을 주는데, 이때부터 2분 34초까지의 전투신은 둘의 애드립이다. 그래서 그런지 양측이 전의 합을 주고 받던 연기와는 다르게 상당히 보폭을 크게 두고 엄청난 눈치 싸움과 함께 공격과 수비를 주고 받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다가 2분 32초 쯤에 오경이 고개를 빠르게 끄덕이며 신호를 주자 다시 각본대로 합을 주고받는 신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견자단은 이때부터 자신의 무술 연기에 종합격투기를 도입해 많은 이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우리나라에서 주목받게 된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 도화선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견자단 팬이 된 계기를 만들어준 영화이기도 한데, 다만 스토리는 과거 무협 소설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를 느와르물로 만든 것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는 편. 대체로 후반부의 액션 외에는 볼 게 없다는 평이다.

결말이 두 가지 버전으로 나오는데, 중국 본토판은 조직의 보스인 홍금보가 열혈수사관 견자단에게 패하는 권선징악적 결말이지만 홍콩판은 견자단에게 패해 쓰러진 줄로만 알았던 홍금보가 다시 일어나서 승리 후 잠시 방심하던 견자단을 힘껏 밀쳐서 고층건물 밖으로 추락사시킨다.[1][2] 이후 에필로그식으로 뇌종양 말기인 임달화가 해변에서 조직의 킬러였던 오경에게 피살된 자신의 동료들을 회상하면서 서서히 죽어가는 비극으로 끝난다. 이 홍콩판 엔딩이 어지간한 느와르물을 쌈싸먹을 정도로 암울해서 안 좋은 평을 내린 분들도 적지 않다.
참고로 이 영화에서는 견자단이 아닌 임달화가 주인공이다. 이 외에 암흑가의 보스 역으로 나온 홍금보의 연기 변신도 주목할 만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IGN에서 '아시아 영화의 대단한 격투씬 20(Asian Cinema's 20 Greatest Fight Scenes)' 이라는 기사에 14위로 등재되기도 했다. 참고로 15위는 아저씨, 12위는 올드보이, 7위는 도화선, 2위는 엽문, 1위는 취권2이다. IGN Asian Cinema's 20 Greatest Fight Scenes.
타이틀 '殺破狼'이라는 붓글씨는 유덕화가 써주었다.
여담으로 배경은 1994년인데 킹오파 2002를 플레이하는 시대를 초월한 모습이 나온다.
2015년에 살파랑2가 제작됐는데, 루머로는 살파랑의 프리퀄격 작품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견자단은 출연하지 않으며 오경은 등장하지만 주인공 중 한 명, 그리고 오경과 함께 투탑 주인공으로 토니 쟈가 등장한다. 그냥 이름만 따온 다른 작품이라고 봐도 좋을 듯. 살파랑이 종합격투기의 분위기가 들어간 견자단의 액션이 볼거리라면, 2는 오경의 쿵푸 액션과 토니 쟈의 무에타이 액션의 조합이 볼 만하며, 이 둘을 상대로 떠오르는 액션스타 장진의 우아한 쿵푸 액션도 뛰어나다. 악역들 중에 북한 말투를 쓰는 단역들이 등장한다.

[1] 하지만 견자단이 추락하면서 하필 홍금보의 아내와 그의 아기가 탄 승용차 위에 떨어져서 그 둘도 결국 압사당한다.[2] 극중에서 홍금보는 조직의 잔혹한 보스이지만 자기 아내와 늦깎이로(?) 얻은 아기는 끔찍히도 아꼈기 때문에, 결국 이 둘의 죽음으로 넓은 의미에서 보면 이 역시 권선징악적 결말이라고도 볼 여지는 있다. 아내와 아기가 죽은 것을 나중에야 알아차리고 구슬프게 흐느끼는 홍금보의 연기가 일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