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 용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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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 제작된, 삼국지를 모티브로 한 영화. 이인항 감독, 유덕화, 홍금보, 매기 큐 주연.
삼국지연의를 토대로 조운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다. 다만 설정이 많이 바뀌었다. 홍금보가 연기하는 오리지널 캐릭터 '나평안'이 조자룡의 고향 선배로 나와 나레이션을 맡고, 매기 큐가 연기하는 조조의 손녀 조영 역시 영화의 오리지널 캐릭터. 정사에서의 정황상, 조영의 모티브는 야곡에서 조운의 의병(擬兵)을 요격했던 총사령관 조진을 TS한 것으로 보인다.
조자룡은 고향인 상산에서 무작정 군에 들어올려고 찾아오고, 고향 선배인 '나평안'의 휘하에 배속된다. 당시엔 몇 안되는 군사들이 조조군을 막아내기엔 무리였는데, 구세주처럼 제갈량이 나타나 그들한테 계책을 말한다. 그 싸운 과정에서 대장이었던 '나평안'은 선봉장한테 나가 떨어졌지만, 조운은 그를 물리쳤다. 그리고 그 공을 자신이 친형처럼 따랐던 '나평안'한테 준다. 그 이후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고 싶었던 '나평안'은 유비 가족들을 호위하는 임무를 맡지만 결국 조조군한테 당하고 홀로 살아서 돌아온다. 형님의 사정에 결국 본인이 유비한테 부탁해서 유비의 가족들을 구출하러 가지만, 유비를 호위하던 병사들은 물론 두 부인이 모두 죽었다. 하지만 유비의 아들 아두만은 살아있어 그를 데리고 가는데, 이 과정에서 그의 무용은 적인 조조가 탐을 낼 정도. 이 공이 인정되어 그는 오호장군으로 임명된다.
고향 상산에서도 꽤나 환영을 받았는데, 거기에서 사랑하는 여자를 만난다. 여자는 무사히 돌아와달라고 했지만, 그 뒤에 만났는지는 불명.[1]
여기까지는 좋은데 뒷부분이 꽤나 흠좀무. 영화는 갑자기 수십년의 세월을 훌쩍 건너뛰는데, 유비는 물론 오호장군들도 하나하나 전장에서 쓰러져 조운만 남은 상태에서 북벌에 나가게 된다. 이때 출정 전에 제갈량이 위기가 있을때 펴보라고 준 종이 두장 중 하나가 '관흥과 장포가 올 때까지 방어나 하고 있으셈'[2] 이었고, 조조의 손녀로 오리지널 캐릭터 조영[3] 이란 여자한테 멋지게 한방 먹기도 한다.
하지만 촉군이 구하러 올거라 믿고 방어하면서 관흥과 장포를 기다렸더니 둘은 이미 조조의 손녀 조영이 보낸 군사들한테 당한 뒤다. 조운 역시 진작에 복부에 화살을 맞아 부상을 입은 것을 숨겼음이 드러나고, 이미 가망이 없다는 것을 안 부하들은 전원 출정해서 명예롭게 사망. (한덕과 등지가 서로 일기토를 벌이며 장렬한 죽음을 맞을 때 나란히 '대위국 만세' '대촉국 만세' 를 번갈아 외치는 이 장면이 압권이다. )
그렇게 촉진에는 조운과 나평안 단 둘만이 남았다. 그 때 나평안이 '''배후에서 조영한테 알려 일을 그르치게 만든 게 자신이라고 실토한다.''' 즉, 나평안은 배신자 였던 셈. 수십년간 조운에게 느껴온 열등감 때문으로 위가 장군 자리를 주겠다는데 눈이 멀어 잘못된 선택을 하였다며 하소연한다. 자신은 상산에 돌아가 조자룡의 이름이 기억될 때 자신의 이름도 기억해주길 바랬지만 아무것도 이룬게 없고 조자룡의 재주를 시기했었다고. 하지만 조운은 어떤 원망도 하지않고 되려 '제게 형님은 영원한 형님'이라는 말로 나평안을 위로해준 뒤, 자신은 마지막 결전을 치르러 갈테니 갑옷을 벗겨달라 해주고 꽃혀있던 화살촉을 나평안의 도움으로 뽑는다.
이후 최후로 말을 타고 '자신은 잃어버린 옛 추억을 찾았다' 는 말을 승상 공명에게 전해달라는 말과 함께 형님이 마지막으로 북을 울려달라고 부탁한다. 그 후 총공격을 해오는 위의 대군을 향해 단기필마로 창을 들고 돌진하는 장면[4] 과 과거 장판파에서 공을 세우고 호탕하게 웃던 장면이 번갈아 나오며[5] , 그것이 나평안이 본 조자룡의 마지막 모습이었고 세월이 흘러 삼국이 통일됐지만 그 주인공은 진나라였다는 나평안의 나레이션과 함께 영화가 끝이 난다.
삼국지연의의 등장인물이 나오고 배경이 삼국시대라는 것만 제외하면 원작과는 관련이 전혀 없다. 사실상 삼국지연의에 나온 장판파 일화만을 가져온 2차 창작물이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원작에서 나오는 화약 비스무리한게 뜬금없이 나온다. 화약과 비슷한 염초 자체는 춘추 시대때부터 있던 물건인지라 납득이 안 가는 부분은 아니다.
조조의 손녀로 등장하는 가상인물 조영은 매기 큐가 연기했다. 그런데 매기 큐 본인이 아버지는 미국인, 어머니는 베트남인이라 동양적인 인상이 아니고, 작중 등장하는 갑옷들도 중국풍이라기보단 오히려 일본풍에 가까워서 중국에선 심한 거부감을 산 듯. 다만 평가와 별개로 촬영 당시 어마어마하게 고생했다고 한다. 여자로서 쉽지 않은 많은 액션씬의 소화는 그렇다쳐도 중국어를 전혀 하지 못해 중국어 대사를 발음 단위로 하나하나 모두 암기해야 했으며, 작중 묘사되는 비파 연주 또한 전혀 할 줄 모르는 상태에서 연습으로 따라잡았다고 한다. 그 덕분에 촬영이 끝나도 혼자서만 쉬지 못하고 녹초가 된 몸으로 계속 중국어 대사 암기와 비파 연습을 해야 했다고 한다. 본인 말로는 너무 힘들어서 촬영 기간 동안 매일 밤마다 울었다고.
왕년의 홍콩 영화 스타인 적룡이 관우 역을 맡았는데, 젊은 팬들은 게임 등으로 접한 것과 너무 이미지가 달라서인지 실망스러워 하는 축이 많았다. 올드팬이라고 딱히 반가워 한 것도 아닌게 살이 너무 쪄서 왕년의 몸짱 꽃미남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관우 배역을 맡은 배우들이 점차 미중년화되는 경향이 있긴 한데 그 경향에서도 빗겨나 있고. 사실 다른 삼국지 영상매체의 배우와 비교해 보았을 때도 더 낫다고 보긴 힘들었다.
여담이지만 나평안을 홍금보가 맡았는데 원래 홍금보는 무술감독으로 참여했다, 그는 나평안 역을 보고 욕심이 나서 감독에게 말해 그 배역을 하게됐다.
국내 자막 번역은 엉망이다. 번역자가 삼국지를 한 번도 읽지 않았다는 티가 팍팍 난다. '주공'을 '폐하'로 번역하는 등 그냥 영역된 걸 번역한 건 아닌지 의심된다. 귀찮았던 듯 아예 자막을 생략해 버리는 만행도 저질렀다.
주인공인데도 조운의 처지를 안습으로 만든, 삼국지연의와는 거리가 먼 무협 영화다. 평이하고 조금은 뻔한 면이 있는 무협 영화가 삼국지의 이름을 빌었기에 삼국지 팬들의 비판을 많이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다만 순수히 삼국지에 대한 관심으로 영화를 보게되었다고 해도 연의를 적당히 재해석한 초반부만큼은 나름대로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중국 영화계에서는 이 영화 이후로 적벽대전(영화)이라든가 삼국지 : 명장 관우 등 고전을 재해석한 무술 액션 영화를 계속 내놓고 있다. 제작자들은 이게 나름 신선한 시도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중국 내에서도, 한국이나 일본에서도 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다.
참고로 액션은 좋은 편이다. 장수로 나오는 인물들 모두가 상당히 화려하고 멋진 창법을 보여주는데 특별히 마상에서 이 정도 창술을 보여주는 영화도 드문편이라 액션만은 볼만하며, 특히 조운과 조영의 일기토 씬이 유려한 영상미와 더불어 굉장히 잘 뽑힌 편. 그리고 유덕화가 유선을 구한 후 조조를 보고 웃다가 포효하는 모습이나 마지막 출전시 마치 인생을 달관한 듯 허탈한 표정으로 미묘한 미소를 짓는 모습 등을 보면 유덕화가 참 연기를 잘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제갈량이 처음 등장했을 때 그릇에 얼굴을 처박고 꾸역꾸역 먹는 모습이나 조운이 볼이 미어터지게 음식을 쑤셔넣고 입속에 있는 음식이 일부 보이게 먹는 모습은 영웅으로서 멋진 이미지를 확 깨는 연출이다.
1. 개요
2008년에 제작된, 삼국지를 모티브로 한 영화. 이인항 감독, 유덕화, 홍금보, 매기 큐 주연.
삼국지연의를 토대로 조운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다. 다만 설정이 많이 바뀌었다. 홍금보가 연기하는 오리지널 캐릭터 '나평안'이 조자룡의 고향 선배로 나와 나레이션을 맡고, 매기 큐가 연기하는 조조의 손녀 조영 역시 영화의 오리지널 캐릭터. 정사에서의 정황상, 조영의 모티브는 야곡에서 조운의 의병(擬兵)을 요격했던 총사령관 조진을 TS한 것으로 보인다.
2. 줄거리
조자룡은 고향인 상산에서 무작정 군에 들어올려고 찾아오고, 고향 선배인 '나평안'의 휘하에 배속된다. 당시엔 몇 안되는 군사들이 조조군을 막아내기엔 무리였는데, 구세주처럼 제갈량이 나타나 그들한테 계책을 말한다. 그 싸운 과정에서 대장이었던 '나평안'은 선봉장한테 나가 떨어졌지만, 조운은 그를 물리쳤다. 그리고 그 공을 자신이 친형처럼 따랐던 '나평안'한테 준다. 그 이후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고 싶었던 '나평안'은 유비 가족들을 호위하는 임무를 맡지만 결국 조조군한테 당하고 홀로 살아서 돌아온다. 형님의 사정에 결국 본인이 유비한테 부탁해서 유비의 가족들을 구출하러 가지만, 유비를 호위하던 병사들은 물론 두 부인이 모두 죽었다. 하지만 유비의 아들 아두만은 살아있어 그를 데리고 가는데, 이 과정에서 그의 무용은 적인 조조가 탐을 낼 정도. 이 공이 인정되어 그는 오호장군으로 임명된다.
고향 상산에서도 꽤나 환영을 받았는데, 거기에서 사랑하는 여자를 만난다. 여자는 무사히 돌아와달라고 했지만, 그 뒤에 만났는지는 불명.[1]
여기까지는 좋은데 뒷부분이 꽤나 흠좀무. 영화는 갑자기 수십년의 세월을 훌쩍 건너뛰는데, 유비는 물론 오호장군들도 하나하나 전장에서 쓰러져 조운만 남은 상태에서 북벌에 나가게 된다. 이때 출정 전에 제갈량이 위기가 있을때 펴보라고 준 종이 두장 중 하나가 '관흥과 장포가 올 때까지 방어나 하고 있으셈'[2] 이었고, 조조의 손녀로 오리지널 캐릭터 조영[3] 이란 여자한테 멋지게 한방 먹기도 한다.
하지만 촉군이 구하러 올거라 믿고 방어하면서 관흥과 장포를 기다렸더니 둘은 이미 조조의 손녀 조영이 보낸 군사들한테 당한 뒤다. 조운 역시 진작에 복부에 화살을 맞아 부상을 입은 것을 숨겼음이 드러나고, 이미 가망이 없다는 것을 안 부하들은 전원 출정해서 명예롭게 사망. (한덕과 등지가 서로 일기토를 벌이며 장렬한 죽음을 맞을 때 나란히 '대위국 만세' '대촉국 만세' 를 번갈아 외치는 이 장면이 압권이다. )
그렇게 촉진에는 조운과 나평안 단 둘만이 남았다. 그 때 나평안이 '''배후에서 조영한테 알려 일을 그르치게 만든 게 자신이라고 실토한다.''' 즉, 나평안은 배신자 였던 셈. 수십년간 조운에게 느껴온 열등감 때문으로 위가 장군 자리를 주겠다는데 눈이 멀어 잘못된 선택을 하였다며 하소연한다. 자신은 상산에 돌아가 조자룡의 이름이 기억될 때 자신의 이름도 기억해주길 바랬지만 아무것도 이룬게 없고 조자룡의 재주를 시기했었다고. 하지만 조운은 어떤 원망도 하지않고 되려 '제게 형님은 영원한 형님'이라는 말로 나평안을 위로해준 뒤, 자신은 마지막 결전을 치르러 갈테니 갑옷을 벗겨달라 해주고 꽃혀있던 화살촉을 나평안의 도움으로 뽑는다.
이후 최후로 말을 타고 '자신은 잃어버린 옛 추억을 찾았다' 는 말을 승상 공명에게 전해달라는 말과 함께 형님이 마지막으로 북을 울려달라고 부탁한다. 그 후 총공격을 해오는 위의 대군을 향해 단기필마로 창을 들고 돌진하는 장면[4] 과 과거 장판파에서 공을 세우고 호탕하게 웃던 장면이 번갈아 나오며[5] , 그것이 나평안이 본 조자룡의 마지막 모습이었고 세월이 흘러 삼국이 통일됐지만 그 주인공은 진나라였다는 나평안의 나레이션과 함께 영화가 끝이 난다.
3. 설정 파괴
삼국지연의의 등장인물이 나오고 배경이 삼국시대라는 것만 제외하면 원작과는 관련이 전혀 없다. 사실상 삼국지연의에 나온 장판파 일화만을 가져온 2차 창작물이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원작에서 나오는 화약 비스무리한게 뜬금없이 나온다. 화약과 비슷한 염초 자체는 춘추 시대때부터 있던 물건인지라 납득이 안 가는 부분은 아니다.
3.1. 삼국지연의와의 차이점
- 조운이 제갈량보다 나중에 유비군에 편입된 것으로 나온다.
- 조운이 유비의 두 부인을 모두 잃고 아두만 구하는 것으로 나온다.
- 조운, 등지, 관흥, 장포가 연의내용보다 일찍 사망.[6] [7]
- 유비군이 장판파에서 쫓기는데 뜬금없이 봉명산의 사찰로 피신했다고 나오는데, 봉명산은 삼국지연의에서 제1차 북벌로 나온 장소로 장판파는 형주, 봉명산은 연의 내용상으로 량주에 있는 것으로 보이기에 위치가 아예 다르다.
- 조운이 장판파의 활약 이후 뜬금없이 고향 상산으로 갔다온다. 그 당시엔 이미 조조 점령지역.
- 조조의 손녀 '조영'의 존재.[8]
- 청강검의 입수 과정. 원작에서는 하후은을 죽이고 얻은 전리품이지만, 영화에서는 조운이 조조를 죽이려다 빼앗는다.
- 위의 장수 한덕의 최후. 조영이 아들을 잃은 한덕의 슬픔을 이용해서 등지와 동귀어진하게 만든다. 늦게서야 상황을 깨달은 한덕은 끝까지 위나라에 충성하는 모습을 보이며 "위나라 만세!"라고 외치며 사망하는데 이 장면이 가히 폭풍간지로, 전투력 측정기 수준으로 묘사되는 연의와는 차이가 심하다. -
- 등지는 주로 외교관 / 제갈량의 보조자로 활약했던 문관인데 어찌 여기서는 꽤나 실력을 가진 무관으로 나온다(...)
3.2. 캐스팅
조조의 손녀로 등장하는 가상인물 조영은 매기 큐가 연기했다. 그런데 매기 큐 본인이 아버지는 미국인, 어머니는 베트남인이라 동양적인 인상이 아니고, 작중 등장하는 갑옷들도 중국풍이라기보단 오히려 일본풍에 가까워서 중국에선 심한 거부감을 산 듯. 다만 평가와 별개로 촬영 당시 어마어마하게 고생했다고 한다. 여자로서 쉽지 않은 많은 액션씬의 소화는 그렇다쳐도 중국어를 전혀 하지 못해 중국어 대사를 발음 단위로 하나하나 모두 암기해야 했으며, 작중 묘사되는 비파 연주 또한 전혀 할 줄 모르는 상태에서 연습으로 따라잡았다고 한다. 그 덕분에 촬영이 끝나도 혼자서만 쉬지 못하고 녹초가 된 몸으로 계속 중국어 대사 암기와 비파 연습을 해야 했다고 한다. 본인 말로는 너무 힘들어서 촬영 기간 동안 매일 밤마다 울었다고.
왕년의 홍콩 영화 스타인 적룡이 관우 역을 맡았는데, 젊은 팬들은 게임 등으로 접한 것과 너무 이미지가 달라서인지 실망스러워 하는 축이 많았다. 올드팬이라고 딱히 반가워 한 것도 아닌게 살이 너무 쪄서 왕년의 몸짱 꽃미남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관우 배역을 맡은 배우들이 점차 미중년화되는 경향이 있긴 한데 그 경향에서도 빗겨나 있고. 사실 다른 삼국지 영상매체의 배우와 비교해 보았을 때도 더 낫다고 보긴 힘들었다.
여담이지만 나평안을 홍금보가 맡았는데 원래 홍금보는 무술감독으로 참여했다, 그는 나평안 역을 보고 욕심이 나서 감독에게 말해 그 배역을 하게됐다.
이렇게 말이다.(...) 원래 다른 사람이 내정되어있었는데 스케쥴이 잘 안맞아 고민할 때 홍금보가 나선 결과, 나평안이라는 캐릭터의 역할을 잘 소화해냈다.홍금보: "나평안 역에 어울리는 아주 유명한 배우를 알고 있다."
감독: "그게 뉘고?"
홍금보: "'''홍금보'''."
4. 기타
국내 자막 번역은 엉망이다. 번역자가 삼국지를 한 번도 읽지 않았다는 티가 팍팍 난다. '주공'을 '폐하'로 번역하는 등 그냥 영역된 걸 번역한 건 아닌지 의심된다. 귀찮았던 듯 아예 자막을 생략해 버리는 만행도 저질렀다.
주인공인데도 조운의 처지를 안습으로 만든, 삼국지연의와는 거리가 먼 무협 영화다. 평이하고 조금은 뻔한 면이 있는 무협 영화가 삼국지의 이름을 빌었기에 삼국지 팬들의 비판을 많이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다만 순수히 삼국지에 대한 관심으로 영화를 보게되었다고 해도 연의를 적당히 재해석한 초반부만큼은 나름대로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중국 영화계에서는 이 영화 이후로 적벽대전(영화)이라든가 삼국지 : 명장 관우 등 고전을 재해석한 무술 액션 영화를 계속 내놓고 있다. 제작자들은 이게 나름 신선한 시도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중국 내에서도, 한국이나 일본에서도 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다.
참고로 액션은 좋은 편이다. 장수로 나오는 인물들 모두가 상당히 화려하고 멋진 창법을 보여주는데 특별히 마상에서 이 정도 창술을 보여주는 영화도 드문편이라 액션만은 볼만하며, 특히 조운과 조영의 일기토 씬이 유려한 영상미와 더불어 굉장히 잘 뽑힌 편. 그리고 유덕화가 유선을 구한 후 조조를 보고 웃다가 포효하는 모습이나 마지막 출전시 마치 인생을 달관한 듯 허탈한 표정으로 미묘한 미소를 짓는 모습 등을 보면 유덕화가 참 연기를 잘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제갈량이 처음 등장했을 때 그릇에 얼굴을 처박고 꾸역꾸역 먹는 모습이나 조운이 볼이 미어터지게 음식을 쑤셔넣고 입속에 있는 음식이 일부 보이게 먹는 모습은 영웅으로서 멋진 이미지를 확 깨는 연출이다.
[1] 영화 중반부에 늙은 몸으로 출진하려는 조운에게 제갈량이 늙으막에는 지난날의 추억을 간직해야 하는 법이라며 출전을 만류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추억'들 가운데 하나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즉 재회의 여부보다, 장판파 전투와 함께 조운이 가지고 있는 '추억' 으로 보아야 할 것.[2] 장소는 처음 유비한테 인정 받았던 봉명산[3] 조운이 아두를 구하러 갔을 때, 조조랑 같이 조운의 사투를 구경했다. 물론 당연히 조운과 조조의 칼싸움도 봤고, 그 이후로 줄곧 조운이랑 싸워보고 싶었다고.[4] 이때 과거 장판파에서 부인과 아두를 구하러 갈때 장비, 관우와 함께 돌진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당시 관우가 한 '''"임무를 완수하면 분명 다시 만날걸세."'''란 말과 현재가 절묘하게 겹쳐진다. 말그대로 그때 아두를 구출하는 임무를 완수해 둘과 다시 만났는데 현재는 봉명산을 지킨다는 임무를 완수하면 저승에서 그들과 다시 재회한다는 것이다.[5] 그렇지만 이 호탕하게 웃는 장면을 앞뒤 사정을 알고보면 상당히 달라진다. 이 웃음을 짓던 때가 바로 조조에게서 막 도망쳐 아두가 울고 있을 때였는데 이 웃음은 마치 아기의 울음소리를 달래기 위해서인지 처음에 아주 호탕하게 웃으나 자세히 보면 눈이나 얼굴은 그리 웃고 있지 않고 마치 뭔가를 꾹 눌러 담은 표정을 짓고 있다. 결국 그 웃음도 얼마 못짓고 마치 울부짓는 듯한 고함소리로 바뀐다. 두 부인을 구하지 못한 자책감과 아기인 아두가 우는데도 웃는것으로 달래줄수밖에 없는 그의 참담한 심정을 그대로 꾹 눌러담은 것으로 보인다.[6] 이것은 작중에 그려진 전투가 1차 북벌의 와중이라는 것을 전제한 것인데, 작중에는 북벌이 이미 여러 번 추진되었다는 나레이션이 있기에 정확히는 알 수 없다. 다만 제갈량의 1차 북벌 때 등지가 조운의 부관으로 참전했다는 기록이 있기에 1차 북벌인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것은 불명. 그런데 어차피 영화 자체가 가상의 시나리오다.[7] 실제 역사인 정사 삼국지에서는 둘다 이릉대전 이전에 요절했다.[8] 위에서도 언급했듯, 나평안과 마찬가지로 이 영화에서 만들어낸 인물이다. 조진을 모티브로 했다고 해야만 어떻게든 설정이 끼워지긴 한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