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봉역

 

'''삼봉역'''

'''다국어 표기'''
영어
Sambong
한자
三峰
중국어
三峰
일본어
サンボン
'''주소'''
함경북도 온성군 삼봉로동자구
'''관리역 등급'''
불명
(청진철도총국)
'''운영 기관'''
함북선

'''개업일'''
함경선
1920년 1월 5일
'''철도거리표'''
청암 방면
간 평
← 6.9 ㎞
'''함북선'''
삼 봉
라진 방면
종 성
9.1 ㎞ →
三峰驛 / Sambong Station
[image]

1. 개요


함북선의 철도역. 함경북도 온성군 삼봉로동자구 소재.
그냥 세 개의 산봉우리가 있다고 하여 삼봉이라는 이름이 붙은 건데, 1914년 이전에는 상삼봉과 하삼봉으로 나뉘어 있었다. 그래서 일제 시대에는 그냥 삼봉역이 아니라 '상삼봉역'으로 불렸으며 실제로 시각표상에도 그렇게 기재되어 있었다.

2. 상세


이 역의 중요성은 두 가지로 표현할 수 있다. 첫째는 중국과의 연계성이고, 둘째는 철도와 관련된 것이다.
이 역의 서쪽으로 두만강 건너서는 지린(吉林, 길림)성 옌볜(延邊, 연변) 조선족 자치구의 룽징(龍井, 용정)시에 있는 카이산툰(開山屯, 개산둔)진이 있는데, 과거에 이 역과 카이산툰간을 '''열차로 연결되어 운행했던 기록이 있다.''' 노선 이름은 조개선이었는데, 하필이면 이게 경편철도라서 지금은 거의 작살나고 철교만 달랑 남은 수준이기 때문에 현재 직결되는 철도편은 없다. 이 역을 통해서 타 중국 지역으로 가려면 무조건 내려서 다리를 건넌 이후에 북쪽으로 약 1km 정도 떨어진 카이산툰 역을 이용해야 한다...지만 만주 쪽의 개산둔역은 여객 취급이 중단되어 이쪽으로는 소규모의 화물열차(개산둔 인근이 펄프산업으로 유명했던지라 종이공장이 많다. 지금은 중국에서도 사양산업이라 거의 문 닫는 추세라고 한다.)만 다닌다고 한다. 그래도 삼봉역에서 북쪽으로 30여 km를 이동해서 나오는 남양역은 철도가 아직 이어져 있으니 중국과 북한을 철도로 오가려면 이 길 밖에 없다. 현재로선 함경북도와 연변을 잇는 철도는 남양-도문이 유일하다.
북간도 출신의 유명한 시인 윤동주 선생도 일본 유학 시절에 방학을 맞아 고향에 돌아올 때면 기차를 타고 이곳 상삼봉역에서 내려서 용정으로 갔다고 한다.[1] 여기서 두만강만 건너면 바로 용정이 나오기에 그의 고향에서 가장 가까운 기차역이 바로 상삼봉역이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이 역 인근의 마을은 거의 반 인공적으로 조성된 것인데, 그 목적이 바로 청진철도총국 산하의 철도부문업체가 영업을 개시하면서 이 곳의 사람들을 그 직원으로 이용하기 시작한 것. 그래서 이 역 인근의 마을에는 철도와 관련된 공장(기관차대, 철길대, 차량부속품공장 등등)이 있으며 또 이 마을 사람들은 주로 철도종업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위성 사진으로 보면 중심부의 크기로는 카이산툰진에 크게 밀리지만(개산둔진의 인구는 2만명이 넘어 한국으로 치면 영월이나 부안 정도의 규모를 가지고 있다.), 삼봉로동자구도 무시할 만한 크기는 못 된다. 이 역의 역세권이 거의 사북역과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
역은 역사와 바로 붙어 있는 단면 플랫폼까지 합하면 2면 3선이다.

[1] 당시 한국에서 일본까지 기차로 갈 수 있었는데 물론 예나 지금이나 양국 간에는 해저터널이 없기 때문에 채널 터널이나 유로스타를 연상하면 안 된다. 당시 윤동주 선생이 유학하던 일본의 도쿄에서 상삼봉역까지 가는 방법은 기차를 타고 시모노세키로 가서 시모노세키에서 부관연락선을 타고 부산으로 간 다음 다시 부산에서 열차를 타고 상삼봉역까지 갈 수 있었다. 과거 영국에서 프랑스로 갈 때 기차를 이용할 때에도 도버에서 칼레까지는 배를 타고 가도록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