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주의
相對主義 / Relativism
절대적인 사상은 없다는 사상이다. 반의어는 절대주의. 모든 사상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다른 사상을 존중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참고로 장자의 사상이나 문화상대주의도 일종의 상대주의적 관점이다.
모더니즘(18세기~20세기 초) 시대의 사람들은 이성을 통해 절대적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사회를 건설했지만, 결과는 당초 기대와 달리 개개인의 이성은 군중들 속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고, 획일성에 기반한 배타성과 권위주의는 무기의 발전과 더불어 세계대전, 대량학살이란 참사를 가져왔다.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비판하기 위해 대두한 것이 포스트모더니즘을 비롯한 다양성을 강조한 상대주의였고, 이는 절대주의가 불러온 배타적, 권위주의적 사회를 좀 더 개방적인 사회로 진화시켰다.
결국 상대성의 정도를 현실과 얼마나 조화시킬 것이냐가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 인권이나 생명과 관련된 문제처럼 마냥 상대주의로 취급하기엔 어려운 가치도 있기 때문.
하지만 이러한 상대주의에 대한 비판도 있는데, 일단 '모든 진리는 상대적'이라는 진술 자체가 모순되게도 스스로를 옭아맨다. 다시 말해, '모든 진리는 상대적'이라는 진술의 대상이 상대주의가 되면 거기에 '예'라고 대답할 경우 절대주의도 인정해줘야 하고, '아니오'라고 대답할 경우 모든 진리가 상대적이라는 주장을 스스로 반박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러셀의 역설에 빠지게 된다. 특히 상대주의가 이데올로기적 도그마가 된 경우에 그렇다.
그 외 사상이 추구해야 할 목표가 부재하다는 비판도 받는다. 모든 진리가 상대적이라고 가정하면 명백한 사회 문제에도 그것을 해결해야할 근거가 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상대주의의 논리에 따르자면, 유색인들을 열등하다고 간주하는 백인우월주의 역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입장에서는 진리일 수도 있다. 동성애는 정신병이며 모조리 때려죽여야한다고 생각하는 호모포비아들의 입장 역시 그들에게 있어서는 진리일 수도 있다. 상대주의적 관점에서는 저런 입장 역시 인정해주어야하고, 그렇다면 인종차별, 동성애 혐오의 피해자들을 보호해주어야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상대주의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인간의 보편성인 인권과 자율성을 침해하는 행위는 인정되지 않는 쪽으로 바꾸려고 하고 있다. 근데 이러면 절대주의를 인정하는 것이다. 보편성을 인정하는 순간 상대주의가 설 곳이 없어진다.[1]
1. 개요
절대적인 사상은 없다는 사상이다. 반의어는 절대주의. 모든 사상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다른 사상을 존중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참고로 장자의 사상이나 문화상대주의도 일종의 상대주의적 관점이다.
2. 상세
모더니즘(18세기~20세기 초) 시대의 사람들은 이성을 통해 절대적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사회를 건설했지만, 결과는 당초 기대와 달리 개개인의 이성은 군중들 속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고, 획일성에 기반한 배타성과 권위주의는 무기의 발전과 더불어 세계대전, 대량학살이란 참사를 가져왔다.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비판하기 위해 대두한 것이 포스트모더니즘을 비롯한 다양성을 강조한 상대주의였고, 이는 절대주의가 불러온 배타적, 권위주의적 사회를 좀 더 개방적인 사회로 진화시켰다.
결국 상대성의 정도를 현실과 얼마나 조화시킬 것이냐가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 인권이나 생명과 관련된 문제처럼 마냥 상대주의로 취급하기엔 어려운 가치도 있기 때문.
3. 비판
하지만 이러한 상대주의에 대한 비판도 있는데, 일단 '모든 진리는 상대적'이라는 진술 자체가 모순되게도 스스로를 옭아맨다. 다시 말해, '모든 진리는 상대적'이라는 진술의 대상이 상대주의가 되면 거기에 '예'라고 대답할 경우 절대주의도 인정해줘야 하고, '아니오'라고 대답할 경우 모든 진리가 상대적이라는 주장을 스스로 반박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러셀의 역설에 빠지게 된다. 특히 상대주의가 이데올로기적 도그마가 된 경우에 그렇다.
그 외 사상이 추구해야 할 목표가 부재하다는 비판도 받는다. 모든 진리가 상대적이라고 가정하면 명백한 사회 문제에도 그것을 해결해야할 근거가 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상대주의의 논리에 따르자면, 유색인들을 열등하다고 간주하는 백인우월주의 역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입장에서는 진리일 수도 있다. 동성애는 정신병이며 모조리 때려죽여야한다고 생각하는 호모포비아들의 입장 역시 그들에게 있어서는 진리일 수도 있다. 상대주의적 관점에서는 저런 입장 역시 인정해주어야하고, 그렇다면 인종차별, 동성애 혐오의 피해자들을 보호해주어야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상대주의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인간의 보편성인 인권과 자율성을 침해하는 행위는 인정되지 않는 쪽으로 바꾸려고 하고 있다. 근데 이러면 절대주의를 인정하는 것이다. 보편성을 인정하는 순간 상대주의가 설 곳이 없어진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