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원주의

 

多元主義 / Pluralism
1. 정의
2. 상세
3. 종교적 의미
4. 오해와 한계
5. 관련 문서


1. 정의


다른 존재를 나와 동등한 존재로 인정하는 것. 다른 존재는 틀리고 나만 맞다는 '배타주의' 뿐 아니라, 다른 존재들을 나 중심으로 생각하는 '포괄주의/우월주의'도 다원주의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다원주의는 말 그대로 나와 다른 존재 자체를 온전히 인정하는 것이다.

개인이나 여러 집단이 기본으로 삼는 원칙이나 목적이 서로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는 태도이다.

2. 상세


다원주의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글로벌 시대와 여러 사상이 공존하는 민주주의의 덕목으로 이야기된다. 종교 다원주의, 정치다원주의, 문화다원주의 등이 존재한다.
상대주의와는 자주 함께 인용되지만 다른 개념이다. 서로를 존중한다는 점은 같으나 상대주의는 절대적인 무언가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개념이고, 다원주의는 서로의 성향을 인정하는 개념으로 각 성향의 우월성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상대주의는 '''가치''' 측면에서 어느 하나가 다른 것에 비해 우월하거나 열등하지 않고 동등하게 가치있다고 말한다는 평등을 강조하는 태도고, 다원주의는 자신과 다른 다양한 문화, 사상 등의 '''존재를 부정하지 말자'''는 태도다. 또한 상대주의와 거기에서 파생된 문화상대주의포스트모더니즘 사상의 일부로 여겨지듯이, 다원주의도 포스트모더니즘 사상의 일부로 여겨지곤 한다.
극단주의진영논리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갖춰야 하는 덕목이다. 또한 다양한 의견이 종합되어 만들어지는 위키위키 계열 사이트에서 필요하며, 논쟁이 아닌 토론에 임할 때 갖추어야 하는 자세다.

3. 종교적 의미


종교다원주의의 경우 종교혼합주의와 동일시되는 경향이 있다. 굳이 구별하자면 전자는 기독교 입장에서 다른 종교를 인정하고 포용해야 한다는 시각을 가리킨다면, 후자는 부두교유니테리언의 사례처럼 기독교와 다른 종교의 요소가 적극적으로 혼합되는 것을 말한다.

4. 오해와 한계


악랄한 짓도 수용하는 사상으로 비춰질 수 있다. 세상에 끼치는 해악이 큰 파시즘, 극우, 극좌, 부정부패, 폭력까지 모두 인정하고 부정하지 말아야 하는가 지적되곤 한다.
그렇지만 이것은 다원주의보다는 상대주의에 더 알맞은 비판점이다. 다원주의는 사람이나 집단의 행동원리 또는 가치관이 각자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지, 그 행동의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선악을 판단하거나, 논리적으로 수용 또는 비판하는 것과는 다른 관념이다. 오히려 다원주의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자기 자신의 경험이나 특정한 가치관만으로 다른 모든 것의 옳고 그름을 평가하겠다는 위험한 사상으로 빠지기 쉽다.
상대주의와 덧붙여서 다원주의의 한계에 대해 많은 고찰이 이뤄지고 있다. 1~2차 세계대전, 냉전의 시대, 테러와의 전쟁극단주의로 인해 갖은 굴곡을 겪은 인류는 다원주의 → 포스트모더니즘으로 이어지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사상이 인류에 평화를 가져다 줄 수 있으리라 믿었다. 그러나 최소한의 도덕적 옳고 그름마저 '다원성'이라는 이름으로 인정하는 한없는 부드러움은 오히려 극단주의 세력의 팽창을 가져왔다. 무엇이든 존재와 가치를 인정하는 사상들은 브렉시트를 비롯하여 각국의 보호무역극우주의의 팽창을 가져왔고, 현재에 있어선 과연 인간이성과 성찰에 맡겨 다원주의에 한계를 두지 않는 것이 최선인가에 대해 많은 회의감을 안고 있다. 식인, 강간, 이유 없는 폭력사회에 해를 끼칠 것이 분명한 행위들은 상대주의와 다원주의에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지만, 과연 그 경계를 어디까지 정해야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렇듯 다원주의는 현재 인권이나 자유와 같은 보편적인 가치와 충돌을 빚고 있으며, 이들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느냐가 쉽지 않은 문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다원주의가 개개인의 개별성과 각 가치들의 다양성의 존중에 기초하고 있지만, 이는 개별성/다양성 → 자유/인권 → 관용/박애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잘 작동하는 한도 안에서의 이야기이다. 이 연결고리를 끊어버리는, 다시 말해 '자유'나 '인권'과 같은 개념에 역행하는 '개별성'이나 '다양성'은 존중받을 수 없는 것.
이러한 회의는 종교적 다원주의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 모든 종교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 존중한다는 취지는 나쁘지 않았으나, 지나치리만큼 이상주의에 경도된 나머지 이슬람 근본주의 등 과격한 종교적 근본주의자들이 테러를 밥 먹듯 일으키는데도 높으신 분들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절대적 다원주의의 대안과 대안의 한계에 대해서는 방어적 민주주의를 참고하면 좋다.

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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