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니어미스 사고
Air Canada Flight 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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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 AC 759, PR 115, UA 001, UA 863, UA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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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7년 7월 7일 발생한 '''5중 지상충돌 위기.'''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착륙하던 에어 캐나다 759편과 유도로에서 이륙 대기중이던 유나이티드 항공 001편, 필리핀 항공 115편, 유나이티드 항공 863편, 유나이티드 항공 1118편이 지상 충돌할 뻔한 사고이다.
이 사고가 실제로 벌어졌다면 '''정확히 40년 전 테네리페 참사를 아득히 뛰어넘는 사상 최악의 항공기 간 사고가 되었을 것이다.'''[2]
2. 사고기 및 사고기편
에어 캐나다 759편은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을 출발하여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항공편으로, 당시에는 A320-232로 운항하였다.
유나이티드 항공 001편, 863편, 1118편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을 출발하는 항공편들로, 각각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시드니 킹스포드 스미스 국제공항, 칸쿤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노선이며 001편과 863편에는 보잉 787-9 드림라이너가, 1118편에는 보잉 737-900ER이 투입된다.
필리핀 항공 115편은 사고 당시에는 A340-313으로 운항하였다.
3. 사고
2017년 7월 7일 현지시각으로 밤 11시 46분,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을 출발한 에어 캐나다 759편(A320-232, C-FKCK) 비행기는 여느 때와 같이 정상적인 착륙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다.
당시 SFO의 28L-10R은 활주로 공사를 위해 폐쇄된 상태였으며 활주로의 유도등 또한 모두 꺼져 있던 상태였다.
에어캐나다 759편이 착륙하기로 한 28R 활주로를 사용하여 이륙하려던 비행기는 총 4대로, 각각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으로 가려던 유나이티드 항공 001편(B787-9, N29961),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으로 가려던 필리핀 항공 115편(A340-300, RP-C3441), 시드니 킹스포드 스미스 국제공항으로 가려던 유나이티드 항공 863편(B787-9, N13954), 그리고 칸쿤 국제공항으로 가려던 유나이티드 항공 1118편(B737-900ER, N62895)이었다. 이들은 모두 에어 캐나다 파일럿들의 시선 기준으로 28R 활주로의 우측에 위치한 C 유도로에서 대기 중이었다.[3]
NTSB Youtube 채널에 개시된, 공항 CCTV 영상[4]
문제는 에어 캐나다 759편이 28R 활주로가 아니라 '''그 옆의 C 유도로로 진입하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당시 관제탑과 비행기들의 교신 내용을 합친 영상. 영상 왼쪽 윗부분을 보자.
다행히 맨 앞에서 이륙 대기 중 이를 지켜보고 있던 유나이티드 항공 001편의 경고[9] 로 관제탑에서 즉시 복행명령을 내려 대형 참사를 니어미스로 피할 수 있었다.AC 759: 관제탑, 좋은 저녁입니다. 에어 캐나다 759편, 28R 활주로가 보입니다.
관제소: 여기는 관제탑, 28R 활주로가 비어 있습니다. 바람은 서쪽에서 불어오며 풍속은 8입니다.
AC 759: 에어 캐나다 759편, 28R 활주로에 착륙하겠습니다.
AC 759: 관제소, 한 가지만 확인해 주세요. 여기는 에어 캐나다 759편입니다. 활주로상에 빛들이 보입니다. 우리가 착륙 가능한지 확인해 주십시오.
관제소: 에어 캐나다 759편, 확인. 28R 활주로는 비어 있습니다. 당신들 빼고는 아무도 없습니다.
AC 759: 에어 캐나다 759편, 알겠습니다.
UA 001: '''저 녀석 어디로 가는 거야?[5]
유도로로 접근하고 있잖아.[6] '''관제소: 에어 캐나다, 복행하라.[7]
AC 759: 에어 캐나다 759편, 복행 중입니다.[8]
(복행 이후)
관제소: 에어 캐나다 759편, 내가 보기에 당신은 C유도로에 접근한 것 같다.(후략)
에어 캐나다 759편은 복행을 시작하고 출력을 높인 뒤에도 유도로 위에서 저점을 찍으며 지상 18미터(59피트)까지 내려왔었는데, 759편이 상승을 시작하던 지점에 있던 필리핀 항공 115편과 4.3미터(14피트) 차이로 빗나갔다. 복행이 5초만 늦었어도 유나이티드 항공 863편, 유나이티드 항공 1118편 항공기는 엄청난 인명 사고에 휘말렸을 것이라는 분석 결과가 존재한다.
4. 만약 착륙했다면?
만약 유나이티드 항공 001편과 필리핀 항공 115편의 파일럿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아 관제소에서 복행 명령을 내리지 않았더라면 에어 캐나다 759편은 그대로 C유도로로 직진하여 필리핀 항공 115편의 뒷부분 일부와 그 바로 뒤에 있던 유나이티드 항공 863편과 '''착륙 속도로 정면 충돌'''하여 대형 참사가 발생했을 것이다. 어디까지나 가정이지만, 보통 착륙중 무엇인가 부딪쳤다면 보통 파일럿은 무의식적으로 기수를 들고 엔진추력을 올리는 것부터 시행한다. 즉, 바닥에 있는 무엇인가로부터 벗어나기 위함인데, 그것으로 인해 '''오히려 더 빠른 속도로 유나이티드 항공 863편을 향해 패대기쳐지며 정면 충돌이 진행되었을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되어 충돌이 발생했다면 '''최소 560여명'''[10] 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필리핀 항공 115편에서도 사상자 일부가 발생했을 가능성있다. 테네리페 참사때 사망자가 583명이었으니 그 때와 비슷한 수준의 참사가 일어났을 것이라는 뜻. 필리핀 항공 115편 앞에 있던 유나이티드 항공 001편은 사고에서 빗겨났을 거라고 사료되지만 코 앞에서 대참사를 목격했으니 탑승자들이 받았을 충격과 사고 후유증도 어마어마했을 것이다. 더구나 당시 지상 대기 중이던 항공기들은 모두 연료를 만재한 상태였으며, 특히 유나이티드 항공 1118편을 제외한 모든 비행기들이 태평양을 횡단하는 노선이었기에 연료 탑재량도 엄청나서 사고가 발생했다면 초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기에 높은 확률로 전원 사망하였을 것이다. 또한 시야확보가 쉽지 않은 밤이어서 사고 수습에도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11] 거기다가 유도로에 있었던 2대는 보잉 787인지라 사고가 발생했다면 그야말로 새 비행기를 날려먹는 셈. 또한 사고를 당할 뻔한 항공기들 중 3대가 소속된 유나이티드 항공은 사고가 벌어졌더라면 안 그래도 강제 하기 사건으로 욕을 먹던 와중에 거액의 배상 판결을 얻어맞고 진짜로 회사 문을 닫았을지도 모른다.[12]
5. 관련 문서
[1] 만약에 충돌해서 전원 사망했더라면 항공기 사고로만 583명이 죽은 테네리페 참사의 기록은 단숨에 그 2배에 가까운 1085명으로 갈아치우는 셈이 된다.[2] 최악의 경우 '''무려 1,085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나왔을지도 모른다.'''[3] 4대 모두 연료를 가득 채웠으며 특히 유나이티드 항공 1118편을 제외한 3대는 모두 태평양 횡단 노선(특히 싱가포르, 시드니 노선은 태평양 관통 노선이다)이라 연료 주입량이 훨씬 많다.[4] 영상 제목이 있는 왼쪽상단이 해당 활주로다.[5] 이 시점에 필리핀항공 115편이 에어캐나다 759편을 향해 Landing Light를 켜서 경고한다. Landing light는 굉장히 밝기 때문에 보통 같으면 지상에서는 일체 점등하지 않는다. 첫 번째 영상의 32초 즈음, 두 번째 영상의 6초 즈음을 보면 두 번째 항공기의 앞이 갑자기 환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6] 이 한 마디가 아니었으면 '''사고가 발생할 뻔했다.'''[7] 이 시점에 유나이티드 항공 001 꼬리날개 위를 지나간다.[8] 이 시점이 에어캐나다 759편이 가장 낮은 지점으로 18미터(59피트)지점이며, 필리핀항공 115편의 '''꼬리날개 바로 위를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시점에서 두 기체의 간격은 고작 4.3미터(14피트)에 불과했다. 조금만 늦었더라도 그야말로 최악의 참사가 일어날 뻔 했다.[9] 동영상을 확인해보면, 이 시점에서 필리핀 항공 115편이 Landing light를 켜서 라이트로써 경고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자동차로 치면 상향등을 켜는 것과 같은 셈.[10] 에어캐나다 759편 탑승인원 140명 + 유나이티드 항공 863편 탑승인원 252명 + 유나이티드 1118편 탑승인원 177명 = 569명[11] 멀리 갈것도 없이 테네리페 참사만 보더라도 이륙 직전에 연료를 만재한 KLM기는 엄청난 화재가 발생하여 생존자가 없었고, 팬암쪽은 안개가 잔뜩 낀 탓에 승객 구출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인명피해가 더욱 커졌다. 심지어 공항 소방대는 처음에는 KLM이 혼자 사고가 난건줄 알고있었다.[12] 물론 이 사고는 에어캐나다의 과실이 100%일것이었기 때문에 유나이티드 항공이 배상을 할 가능성은 전혀없지만, 배상과 별개로 이미지는 완전히 추락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