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숙

 

1. 개요
2. 내용


1. 개요


제빵왕 김탁구의 등장인물. 전인화[1] 분. 일본판 성우는 이치조 미유키.

'''마준이 너!'''

'''다 필요 없어, 나 거성의 안주인이야!''' [2]


2. 내용


1935년 출생.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교양 높고 기품 있는 사모님이나 실제론 사람의 출신성분에 따라 대우가 달라지는 전형적인 윗분 타입의 여성.
정략결혼을 통해 구일중과 결혼했으나 지아비를 향한 마음만은 진심이다. 그런데 남편과의 관계는 소원하고[3] 딸만 둘을 낳자 아들을 낳기를 바라는 홍여사에게 스트레스를 받은 나머지 점쟁이에게 어떻게 하면 아들을 낳을 수 있는지 상담을 한다. 이때 점쟁이가 '그 남자와의 사이에서는 아들을 낳을 수 없는 팔자고 다른 남자와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이때 일중이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리미터가 풀려 한승재와 결탁하여 아들 구마준을 임신한다.[4] 이후 그를 일중의 아들로 키우며 승재에게 뱃속의 아이를 구실로 김미순을 죽여버리라고 말한다. 그러나 나설수는 없으나 아버지가 된 승재가 마음이 약해져서 죽이질 못해 계획이 틀어졌다.
남편 구일중의 혼외자인 김탁구를 출신성분을 물어 배척했고 김탁구는 김탁구대로 서인숙을 죽여버리려고 해 구씨집안 피는 못 속이는 인증을 하곤 사라지자 김탁구에 관련된 흔적을 모두 지우려는 한승재를 지원했지만 이는 한승재를 도왔다기보다는 서인숙 스스로의 장래를 위해 한승재를 이용한 시퀀스로 끝끝내 자신을 여인으로 대하지 않는 일중의 마음을 갈구하다 흑화된 가련함은 그다지 부각되지 않아 한켠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5]
이후 아들인 구마준운동권에서 노는 신유경과 어울리자 온갖 수단을 동원해 신유경을 내쫓고 이후 거성식품에 입사한 신유경을 좌천시킨다.
아들내미에게 꼬이는 벌레들을 내쫓으려고 동분서주하는 어머니이긴 한데 쫓아내려고 선택하는 방법들이 죄다 막나가는 방식에 지나친 확인사살까지 해서 문제. 사실 자취방을 빼버리지만 않았어도 신유경이 거성식품에 입사할 일도 없었고, 한승재를 압박해 깡패들을 집에 보내지만 않았어도 복수를 위해 탁구를 버리고 마준을 택할 일도 없었다. 결국 인과응보를 당하지만..
게다가 불륜 상대이자 최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한승재를 믿지 못하는 모습도 보인다. 어떻게보면 이래저래 바보짓하고 뒷감당 못하는 캐릭터. 특히 한승재가 구일중이 쓰러졌을때 회사 지분에 관한 서류를 얻을려고 고군분투할 때 뜬금포로 지금 내 남편이 병실에 누워있는데 지금 뭐하냐면서 욕했다. 다만 이건 남편에 대해 일말의 양심이 남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승재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을 뿐이다.
그나마 아들 구마준 만큼은 끔찍히 아끼는걸로 보이지만 사실 거성내의 입지를 위한 도구로만 보고있을 뿐,[6] 작중 인물들중에서 이 작자에게 제대로 사람 대접받는 사람은 구일중회장 말고는 없다.[7]
신유경이 며느리로 들어온 후 집안 권력에 큰 위협을 받고 있다. 남아선호사상의 피해자였던 그녀가 신유경에게 '아들을 낳아야 혼인신고를 하고 며느리로 인정하겠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피해자가 가해자가 된다는 비극을 볼 수 있다.
결국은 남편인 구일중을 선택하고 자신을 위해 모든 걸 바친 한승재를 배신해 버린다. '나는 그이 없으면 안된다'고 한승재 앞에서 말했다. 이 때문에 한승재는 혼자가 되어버렸다.
신유경이 서인숙의 친구들과 윗층에서 시끄럽게 놀자 술에 취한 상태로 신유경과 대립하다 결국 신유경에게 싸닥션을 날리지만 신유경의 독설에 충격을 받는다.
후에 구일중이 "당신이 집을 나가던 말던 난 상관 안함"이라고 말하고 구마준이 신유경과 함께 당분간 집에 오지 않겠다는 말을 하고 집을 떠나자 마준이를 애타게 부른다.
작중 끝부분에서는 교도소에 들어간 한승재와 더불어 불행한 최후를 맞게 된다. 아무도 없는 저택에서 '''"다 필요없어, 나 거성의 안주인이야!"'''란 일견 또 뭔 짓을 꾸미려는 듯한 말을 한다(하지만 최종화 끝물).[8] 정신적으로 병이 많이 심해져버린 듯하다.
참고로 지상파라서 내보낼 수 없었을 뿐 이 장면 후 자살을 했다는 뒷이야기가 있다는 설도 제기되고 있고 또 자살설에 대해 말도 안된다는 반박도 제기되고 있다.[9]
그래도 한승재는 구마준이 면회 가서 참회의 눈물을 흘리는 갱생의 가능성이라도 엿보이지만 이쪽은 답이 없어보인다. 한승재는 벌이라도 받지만 서인숙은 아들, 며느리부터 딸들, 남편, 심지어 불륜 대상까지 온 가족에게 다 버림받은 것을 보면 진정한 비극일지도 모르겠다. 안주인이니 뭐니 떠들기엔 거성가 내부에 누가 남았단 말인가? 일단은 거성가 인물 중에 유일하게 처참한 결말을 맞은 인물. 그야말로 인과응보라 할 수 있다.

[1] 여담으로 탁구 아역이었던 오재무는 전인화와 처음 눈을 마주쳤을 때 전인화가 너무 예뻐서 당황했다고 한다. 자기가 봤던 아줌마들 중에서 제일 예뻤다고..[2] 정확하게는 강만후를 쓰러트리고 안주인에서 회장이되었다.[3] 정략결혼이기도 하고, 구일중은 끝까지 내키지 않았던 묘사가 있다. 작중 시점에서 탁구가 24세일 땐 서인숙에게 더 이상 화낼 마음도 없다고 쏘아댈 정도.[4] 그러나 이 마저도 서인숙은 한승재를 남성으로 대했다기보다 자신의 입지를 굳혀줄 도구 정도로만 여겼으며 이후 둘은 주종의 구도로 그려졌을뿐 남녀의 애틋함으로 해석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5] 사실 본인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으니 한승재에게 시킨거다. 극중 한승재가 벌이는 일들의 막장성은 한승재 본인의 재량에서 나왔다지만 근본적으론 서인숙이 수단방법 가리지말고 탁구의 흔적을 없애고 마준이를 서포트 하라는 지시를 내렸기 때문에 나온거다.[6] 마준 본인도 이 사실을 매우 잘 알고 있다. 그나마 자기를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는것도 알기에 큰소리를 칠수있기도 하고.[7] 말로는 진심으로 사랑했다고 하는데, 나중엔 회사지분을 사들여 위협하기도 한다.[8] 후에 작가는 이를 심정적이고 도덕적인 징벌로 못박았다.[9] 사실 이것은 시청자들의 상상에 맡기는 '''열린 결말'''이다. 마지막에 서인숙이 소리지르는 장면과 팔봉빵집이 영업을 재개하는 장면 사이를 보면 신문 배달부가 신문을 돌리고 있는데 신문에 어떤 기사가 실렸는지 시청자들에게 보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신문에 서인숙이 어떻게 되었는지 실려있다고 상상을 해볼 수가 있다. 아니면 그 신문은 그저 일종의 맥거핀이거나 '새로운 아침' 내지는 '행복한 새 삶'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