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준
1. 제빵왕 김탁구의 등장인물
1.1. 어떤 캐릭터인가?
호적에 있는 이름은 구마준이지만, 사실상 '''한마준'''인 인물. 배우는 주원. 아역은 신동우가 맡았다. 일본판 성우는 스즈무라 켄이치.
1965년 9월 출생. 거성 기업의 후계자로 태어나서 곱게 자라다가 호적상 배다른 형[1][2] 인 김탁구의 등장으로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 인물.[3] 작품 내에서 엿듣기 대장과 열폭 꾸러기 기믹을 맡고 있다. 잘하는 말로는 ''''그지새끼''''가 있다.구마준: '''내 인생에 2년을 기꺼이 벌었다고 이 그지새끼야, 근데 날 이렇게 엿먹여?'''
김탁구: '''뭐라고? 그지새끼? 너 지금 나한테 그지새끼라 그러는 거야?!'''
'''구마준: 그래 이 버려픈 새끼야!!!'''
겉으론 강한 척 하지만 실제론 정신적으로 매우 약한 면모를 보여 결국 3류 악역으로 전락해버렸다. 무조건적인 선역 띄워주기를 위해 갈팡질팡하는 정신줄을 가지게 되었는데 만약 정신줄이 조금만 굵직했어도 평가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만, 이쪽이 정신줄이 굵었다면 캐릭터가 상당히 변했을 것이다. 이쪽은 김탁구에게 열등감은 열등감대로, 구회장에게 인정은 받고싶은데 계속 엇나가고 뜻대로 안 되고, 친모와 친부는 자신을 앞세워 아버지를 쳐내고 권력을 잡으려고 하지를 않나.. 악역 포지션이였지만 실질적으로 한승재의 폭주를 막은 것도 마준이다. 극후반부에 상황을 종결한 건 이 사람.
이러니 저러니 해도 보다보면 "찌질하다" 는 말이 나오는 인물. 가지고 싶은 것이 있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가지려 하고 설령 가지고 싶은 것을 손에 넣었더라도 싫증이 나면 버리는 인간 말종이다. '핑계 없는 무덤 없다' 지만 구마준은 자신의 행동에 별의별 핑계를 대며 자기는 잘못이 없다는 듯이 말한다. 한 가지 예로 탁구가 후각과 미각을 마비시키는 약을 먹어버리자 자신은 잘못이 없으며 무슨 운명에 의해 먹게 되었다고 할 정도. 좀 실드를 치자면 그 약의 경우 구마준 자신은 정말로 사용할 생각을 버렸는데도 우연히 먹게 된거라 구마준 입장에서도 충격이 컸을 것이다. 그놈의 자존심과 그런 약을 가지고 있던 것만으로 쫓겨나도 할말이 없는지라 될대로 되라는 듯 행동하긴 했지만..
단 위에 관한 정보들은 너무 1차원적으로 바라본 시선이다. 구마준의 입장에서 보면 이쪽은 김탁구에 버금가게 불행하다. 김탁구보다도 정신적으로 몰릴만큼 몰린 채로 평생을 살았다고 과언이 아니다. 남다른 가정사와[4] 어린 시절에 할머니에 대한 죄책감으로 인해 트라우마가 있고. 집안과 아버지, 그리고 친아버지에 대한 여러 감정이 섞여 있다. 고작 12살 때 자신의 아버지가 그토록 동경하던 구일중 회장이 아닌 한승재 실장임을 알았으니 심적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였을 것이다. 작중에서 그가 신유경을 그렇게나 원했던 것도, 이런 상황에서 놓인 일종의 탈출구를 원했기 때문이다. 김탁구와 대립하는 것도 위의 감정들이 뒤섞인 이유다.
찌질한 면이 다분하지만, 정신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는 아니다. 작품을 잘 보면 알다시피, 아버지에 대한 인정받고 싶은 욕구, 김탁구를 이겨야하는 이유. 그런 상황에서 팔봉선생이 내준 시험에서 끝내 탈락하고 불을 지르는 묘사. 이 모든 것이 구마준의 성장을 보여주는 과정이다. 오히려 후반부 신유경과 결혼한 직후 정말 '''아무것도 가지지 못했다며 막나가는 모습이야말로''' 찌질해졌다는 것이 맞는 캐릭터이며. 위에 시선들은 제빵왕 김탁구를 너무 김탁구 시선으로만 바라봐서 생긴 평가에 가깝다. 주인공 김탁구의 대척점에 있는만큼 심리묘사가 주인공에 뒤쳐지지 않으며 후반부에선 팔봉 선생과 구일중의 뜻대로 어머니와 한승재, 그리고 거성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큰 성장을 이뤄낸만큼 찌질 열폭만으로 대우하기엔 묘한 캐릭터.
김탁구에 대해 모질게 구는 것도 단지 경쟁심,열등감에 사로잡힌 게 아니라 김탁구가 그냥 구마준 자신을 바라봤으면 하는 마음과 동경심도 있다. 중반부에는 김탁구가 서태조[5] 와는 친구 사이로 지낼 수 있다 하자 그럼 서태조하고는 친구로 지낼 수 있지만 구마준하고는 친구로 지낼 수 없다는 뜻이냐 물어보는 것도 그렇고 후반부에 스쳐지나가듯 '나 사실 너랑 형제 아냐.' 할 때는 되게 아련하다.
1차 경합에서 손목을 끈으로 묶어 김탁구와 딱 붙어 지낼 땐 티격태격 대다가도 부둥켜안고 자거나 호흡이 척척 맞는 모습을 보이고, 씩씩대다가도 코피 흘리는 자신을 보며 '형님 말 들어라' 라는 말을 듣자 울컥하면서도 홍여사 장례식 때 탁구의 의젓함을 떠올리며 내심 유년기부터 탁구에게 가진 동경심이 남아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게 경합으로 으르렁대다가 탁구의 팔목에 끈을 다시 묶어준게 그 근거. 팔봉 빵집에 찾아온 서인숙에게 '여기서 나는 가명까지 쓰고 있는데 이렇게 오면 어떡하냐. 빨리 돌아가라'며 매우 격노하기도 했다.[6] 꼬일대로 꼬인 성격 탓에 정체를 들킨 뒤에 2년이나 숨길 수가 있냐, 대체 왜 그랬냐. 그냥 내가 김탁구여서 그러냐는 탁구의 말에 온갖 폭언을 하고 난 그저 '여기서 서태조로 지내고 싶었다'며 선을 긋지만..
이러나 저러나 김탁구에겐 복잡미묘한 감정을 가지고 있긴 하다. 사실상 유일한 친구이면서 형제지만 피는 한방울도 안 섞였고, 탁구를 동경하지만 애써 그걸 부정하는 입체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래도 마지막엔 탁구를 인정하고 서로 훈훈한 모습을 보인다.
1.2. 작중 행보
아버지 구일중과 김미순의 불륜으로 태어난 첩의 자식이 갑툭튀해서 "내가 네 형이다" 라고 하는 상황을 따라가지 못해 김탁구를 배척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은 구일중의 아들이 아닌 한승재의 혈육으로 구씨집안 며느리로 인정을 받으려는 서인숙의 욕망탓에 한승재와 작당을하여 둘의 하룻밤 송사로 태어났다. 서인숙은 시어머니인 홍여사에게 '아들을 낳지 못하는 무능한 년' 이라 천대받고 있어 구마준이 구일중의 자식이라 우겨넘겼다. 문제는 구마준이 훗날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며 정신적으로 몰리게 된다는 점.
김탁구가 '엄마 찾아 삼만리' 찍으며 12년을 전국 일주 하는 동안 차기 거성 기업을 이끌 수업을 받고 제빵관련 수업을 받으러 팔봉선생이 운영하는 빵집에 제자로 들어가 다시 김탁구와 만나게 된다.
처음엔 끊임없이 대립하였다. 오죽하면 베이킹 소다 사건으로 맞짱까지 뜨고 그 뒤에도 서로 초딩 수준으로 유치하게 싸워대다가 팔봉선생이 끈으로 묶어서 같이 다니게끔 했고 일전에 만난 불량배와 엮여 같이 도망가다 삐끗한 자신을 위해 직접 깡패 앞에 나가 얻어 터지는 모습을 보고 마음을 열게 된다. 위에서 서술했듯 '형님'이라는 말에 옛날 생각하며 울컥하기도 했고 그렇게 으르렁댔는데도 자신을 위해 끈을 풀고 뛰쳐가 깡패에게 두들겨 맞은 탁구의 팔목에 다시 끈을 묶어주며 마음을 열기 시작. '너 친구 없지?'라는 말에 제대로 찔려 움찔하나 탁구와 정말 친구로 지낼듯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제대로 된 재료조차 없는 탁구에게 계란과 부재료들을 주며 다시 오지 않을 훈훈함을 보인다. 이것도 하루도 못가서 서인숙의 등장으로 카세트 플레이어를 갖다주러 나온 탁구에게 정체를 들키고 만다.
엄마 때문에 망했다는 표정으로 굳어버려 다급하게 서인숙을 돌려보내지만 양미순이 '서태조! 김탁구! 왜 안 들어오고 있어!' 라며 탁구의 이름을 불러버린다. 두 사람의 썩은 표정이 일품. 방에 나란히 앉아 대화를 하지만 서태조에서 구마준으로 돌아와 다시 까칠하게 굴기 시작한다. '넌 예나 지금이나 불쾌한 그지새끼에 불과하다'며 폭언을 한다.
서로 애써 정체를 무시하며 다시 잘 지내지만, 탁구의 보리밥빵을 먹곤 놀래며 '이제야 빵 답네'라며 츤츤댄다. 친구 서태조로 대하겠다는 탁구의 말에 ''''서태조는 친구할 수 있는데, 구마준은 안 된다는 거야?''''라고 묻는다. 탁구 역시 '내일 경합에서 보자. '''서태조''''라며 선을 딱 그어버린다. 다음날 경합에서 만든 빵은 제빵업계의 거장인 팔봉선생조차 제빵 기술, 창의성, 맛 모두 여태 본 기술중 상급이라는 칭찬을 들으나 어딘가 찬 기운이 느껴진다는 말과 함께[7] 1번의 기회를 더 주겠다는 합격 아닌 합격을 받았으나 반대로 탁구는 형태도 기술도 가장 뒤쳐지지만 친근한 재료와 '가장 좋은 향'을 칭찬하며 가뿐하게 탁구를 보며 자존심이 제대로 상해 빵을 갖다 버리며 분을 삭히게 된다.
경합은 경합대로 안 풀리고, 서인숙의 등장으로 꼬일대로 꼬여버린 탁구와의 관계 때문에 안 그래도 열이 잔뜩 받은 상황에 서인숙의 호출로 집에 와보니 신유경을 세워놓고 배척하며 정략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걸 보고 폭발. '이런 쓸 데 없는 잡담이나 하려고 온 거 아니다. 나 그렇게 한가하지 않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와 신유경을 끌고 나오나 신유경의 일침에 한마디도 못하고 팔봉 빵집으로 돌아온다.
그렇게 왔더니 구일중 회장이 앉아있었고, 탁구의 정체를 숨겼다는 사실에 쓴소리를 듣는다. 진심인지 아닌지 몰라도 이번 경합이 끝나면 말씀드리려고 했다고 하나 '그녀석이 아니다. 형이라고 불러라' 라는 말에 애타게 아버지를 부르나 쳐다도 안 보고 가는 구일중에게 회사로 찾아가 무릎 꿇고 빌기까지 하지만 돌아오는 건 냉담한 반응 뿐이였다. [8]
'''단 3일도 안 되는''' 시간동안 일어난 일이.. 서인숙의 예고 없는 등장 때문에 제법 잘 지내던 탁구와도 틀어지고, 탁구는 '''마준을 부정하고''' 태조로 대하고, 경합에서는 합격도 뭣도 아닌 굴욕을 겪어 탁구에게 밀렸다는 사실에 자존심은 자존심대로 상하게 된다. 곧바로 서인숙이 불러 집에 가봤더니 정략 결혼같은 원치도 않는 쓸 데 없는 모임이나 갖게 하고, 신유경에겐 '있는 집 놈' 취급 받고 팔봉 빵집으로 돌아와보니 아버지는 탁구의 정체를 숨겼다는 사실에 '''변명을 들어주지도 않고''' 등을 돌려버린다.
본인도 권력 행사 수단으로 휘둘려 이래저래 정신적으로 몰려있는 상황에, 탁구의 정체를 숨겼다는 사실을 들켜 크게 실망한 구일중에게 찾아가 무릎까지 꿇으며 빌지만 '너와는 할 얘기가 없으니 돌아가라'는 구일중에게 왜 자신을 쳐다도 안 보냐, 내가 얘기만 하면 등을 돌리는 이유가 뭐냐고 울며 무릎까지 꿇어가며 빌지만 눈길조차 주지 않는 구일중 때문에 완전히 무너진다. 마준 입장에선 미치고 팔짝 뛸 노릇. 이 시점에서 본격적으로 엇나가기 시작한다.
이내 집안에서도, 경합에서도 정신적으로 크게 몰려 '후각과 미각을 망가뜨리는 독약' 을 구해온다. 일단 독약을 구하긴 했는데 이걸 쓸지 말지 고민하다가 끝까지 자신을 걱정하는 김탁구의 마음에 감복, 독약 사용을 포기하나 독약의 존재를 양미순에게 들킨다.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가 독약을 가지고 다닌다고 할 순 없는 노릇이라 적당히 '상비약으로 감기약 하나 구해놨다' 란 식으로 둘러대곤 독약 사용을 포기했다.
결국 서인숙에 대한 복수심에 불타는 신유경과 거래를 하여 김탁구를 차버리고 자신에게 오게 만들고 이를 김탁구에게 라이브쇼로 보여준다.
NTR 당한 사실에 김탁구는 탈진하고 양미순은 감기나 몸살로 쓰러진 것이라 생각한 후 위생병을 부르다가 구마준이 감기약을 가지고 있단 사실을 떠올리곤 독약을 감기약이라 부르며 꿀떡꿀떡 먹이는 일이 벌어진다.[9] 뒤늦게 찾아와 쓰러진 김탁구가 독약을 꿀떡꿀떡 먹고 있는 모습에 자신이 결국 마지막 선을 넘어버렸단 자각을 가지게 되어버린다. 이젠 정말 될대로 되라고 집안을 파탄내기 시작하며 막나가기 시작한다.
2차 시험에선 이스트 없이 빵을 만드는 무발효빵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몰리자 회사 연구실을 활용하다가 구일중 회장에게 발각되며 쓴소리를 듣는다. 팔봉선생이 기록하던 '발효일지' 라는 비급을 훔쳐보다 걸려서 봉빵의 정체가 술빵이란 것을 알게 된다. 술빵을 그대로 써먹을 수가 없어 다른 무발효빵을 찾아 헤메다가 과거 팔봉선생과 대결을 한 '춘배' 라는 사람과 만나 무발효빵의 비법을 전수받는데 이게 야매에 훼이크 빵이었기 때문에 그냥 광탈 예약.
자신만만하게 2차 시험에 도전하나 팔봉선생이 "손모가지 부라뜨라 버릴랑가?" 라는 식으로 야매에 훼이크를 폭로, 탈락하게 된다. 당시 구마준이 얼마나 정신적으로 몰려있었는지 잘 알법한 상황인데, 팔봉선생조차 '지금껏 내가 본 제빵 기술중 상급에 속한다'고 할 만큼 제빵 기술에 대한 공부를 오래 했음에도 불구하고 팔봉 선생같은 거장이 야매를 눈치 못 챌리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꼼수를 부렸다. 회사 연구실까지 끌어다 쓰다가 아버지한테 완전히 몹쓸 놈으로 낙인찍혔으니 뭐 더이상 방법이 없긴 했지만..
라이벌로 여기던 놈은 본의 아니게 폐인으로 만들어 버리고 아버지에겐 찍힐 대로 찍히고 팔봉선생에겐 파문 당하는 상황 속에서 정신줄을 놔버린 후엔 춘배의 꼬드김에 넘어가 팔봉빵집에 불을 지른 뒤 발효일지를 훔쳐 신유경의 집으로 도망쳐버린다.
참고로 독약을 넣기 전 조진구에게 들키게 되는데 이때 그에게 "너는 탁구를 이길 수 없으며 지나친 경쟁심은 너를 처참한 결말로 몰아넣을 것이다" 란 말을 들었다. 하지만 그 말을 대놓고 무시해버렸다. 하지만 본인이 자각한 대로 이미 선을 넘어버려 3류 악역으로 전락해버렸다. 즉 진구의 말대로 지나친 경쟁심이 그를 3류 악역으로 만들어버린 것. 이후의 결말은 그야말로 처참한 결말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가끔 탁구를 생각해주는 장면으로 봐선 한국 드라마 특성상 용서해줄지도 모른다.
23화에서 일어난 모종의 사건으로 김탁구가 거성으로 찾아갔을 때 사건의 흑막이 너냐고 묻자 본인도 당황하고 아님에도 불구하고 도발을 위해 "내가 했다면 어쩔 건데?" 라고 해서 '''울트라 같은 펀치'''를 맞았다.
그리고 "너 이 자식, 죽고 싶어?!" 했다가 '''3대 더 맞았다'''. 참고로 이때 김탁구는 2년만에 주먹을 사용했다.[10]
서인숙이 자신의 결혼 상대를 마음대로 정하려 하자 그에 화가 나서 자신의 차 포르쉐 911 터보(930)를 몰고 고속도로를 질주하는데 그를 잡기 위해 나타난 '''스텔라 경찰차'''에게 '''겨우 몇 분만에''' 잡혀버리는 위엄을 보여준다.
27화에서 결국 신유경과 결혼했다. 그런데 28화에서는 신혼여행 때 신유경이랑 호텔 방에서 안 놀고 '''바에선 만난 여자랑 붕가붕가하다가 서인숙에게 걸렸는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굴었다'''. 심지어는 붕가붕가한 이후 '''호텔에 있던 신유경에게 다정하게 뽀뽀를 하며''' 신유경의 부아를 치밀어 오르게 했다. 불륜을 저질러놓고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니 이 정도면 찌질이에 인간 말종을 넘어서 '''싸이코'''다. 어쩌면 우유부단하게 행동했던 유경과 함께 욕먹고 안티 대량 생산될 가능성도... 결혼식 때 망설인 유경에게 '너 망설였잖아'라며 열폭한 걸 보면 일부러 보란듯이 행동한 것인지도.
하지만 마지막 화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술마시며 찌질거리다가 김탁구에게 제대로 한 소리 듣더니 제정신을 차린 모양. 표면적으로만 김탁구와 적대관계인 척하고 김탁구가 개발한 빵에 뒤지지 않는 새로운 빵을 개발했음에도 한승재에게는 적당히 둘러대며 알리지 않았다.[11]
김탁구를 납치하여 그를 죽이려 하던 한승재를 경찰에 신고하여 교도소로 보낸다. 그 후 한승재의 면회 때 한승재의 빗나간 자식 사랑이 이런 결과를 낳게 되었다며 말하고 울며 나간다. 그리고 복수의 화신이 되어있는 신유경을 달래고 껴안으며 복수의 불길을 끈다. 그 뒤에 열린 이사회에서는 김탁구와 같이 회사 지분을 합쳐 구자경을 거성의 대표 이사로 만든다. 회사를 떠나기 전 김탁구에게 자신이 가장 뭘 하고 싶은지를 알기 위해 여행을 하겠다고 하며 헤어진다. 구자경이 탁구와 마준을 끌어안을 때 서로 눈 마주치며 웃는 장면이 훈훈하기 그지없다. 조금만 더 일찍 개심했다면 찌질이로 남지는 않았을텐데.. 그 후 청산 일대의 초원에서 신유경에게 자신이 개발한 빵을 먼저 먹어보게 하고 유럽행 비행기표를 보여주며 나랑 같이 여행을 떠나지 않겠냐고 한다. 물론 신유경은 그에 동의하고 그 장면을 보여주며 결말을 짓는다.
결론적으로 이런 쪽 계열 악역들이 다 그렇듯이 갱생하여서 개념인이 된 것으로 끝을 맺었다. 다만 개심하고 김탁구를 이겨야 할 상대, 따라잡아야 할 상대가 아닌 온전한 동지로서 인식하는 과정이 드라마의 분량이 줄어들면서 마지막화의 반도 안 되게 압축된지라 아쉬움이 없지 않다. 마지막엔 '고맙다, 김탁구'라며 그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1] 그런데 사실 이 녀석의 출생의 비밀을 생각해보면, 배다른 형도 아닌 그냥 '''남남''',좋게 말하자면 의붓형이다. 탁구는 배 다른 줄 알겠지만, 부부가 쌍으로 바람을 피워서 낳은 자식이라서 '''서로 피 한 방울 안 섞였다.'''[2] 다만 구일중 역시 마지막엔 '두 아들'이라고 언급하고, '사실 너랑 형제 아니야'라는 말에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형제로 생각하는 탁구의 태도를 보면 크게 상관 없을지도.[3] 굳이 김탁구가 아니였어도 꼬일 예정인 인물이긴 했다. 김탁구가 없어지고 나서도 정략결혼 예정에, 도피유학도 가버렸으니. 태생부터가 서인숙의 권력 행사를 위해 낳은 아들이다.[4] 부모의 사랑을 받아도 모자랄 나이에 서인숙과 한승재의 비호 아래 꼭두각시처럼 살아왔다. 누구보다도 아버지 구일중에게 인정받고 싶었지만 그럴 때마다 서인숙이 와서 훼방을 놓고, 김탁구가 사라진 뒤에도 서인숙의 권력 행사용 아들로 사는 삶을 살아왔다.[5] 구마준이 팔봉빵집에서 교육을 받을 때 쓰던 가명.[6] 이는 서인숙을 잊을리가 없는 탁구 때문. 서인숙을 본 순간 탁구가 자신의 정체를 모를리가 없기 때문이다.[7] 맛이나 기술이 아니라, 경합에서 품은 마음을 지적하는 것.[8] 구일중의 태도가 너무나도 모질게 보이지만 탁구 찾으려고 십수년간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다는걸 생각하면 이런 반응은 당연한거다. 물론 김탁구 본인은 회장에게 짐이 되기싫어 자신의 정체를 계속 숨겨달라고 했을테지만..[9] 정확히는 양미순의 엄마가 "아, 그러고 보니 태조가 아까 감기약 가지고 있었지. 급한 대로 그거 찾아서 먹이면 되겠다" 정도의 발언을 해서 양미순이 한 숟갈 먹인 것.[10] 심지어 자신이 그토록 찾던 조진구나 모든 일에 주범이던 고재복한테도 주먹만큼은 쓰지 않았다.[11] 아무래도 신유경을 위해 만든 빵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