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재(제빵왕 김탁구)

 

1. 개요
2. 내용


1. 개요


제빵왕 김탁구의 등장인물. 극중 역은 정성모[1]가 맡았다. 일본판 성우는 타와라기 토우타.

2. 내용


1932년 출생. 구일중이 이끄는 거성그룹의 비서실장으로 구일중의 오른팔이자 구일중의 오랜 친구였으며, 온갖 험한 일을 도맡아서 하게되는데 이는 서인숙을 향한 사랑의 감정 하나만은 진실된 까닭이다. 그러나 구일중의 집안에서 그를 거둬준 후 그 집안의 일원이 되고자 충성을 다하였으나, 결국 그는 기업조직의 하수인에 지나지 않았으며 당연하게도 그의 뜻대로 된 일은 단 하나도 없다.
과거, 사랑했던 서인숙이 정략결혼으로 친구인 구일중과 결혼하게 되자 충격을 먹고 한동안 폐인으로 지내다가 마음을 고쳐먹곤 친구의 아내가 된, 연모하는 여인 을 위해 살아가기로 마음을 굳힌다.
구일중과의 관계가 소원한 서인숙의 딱한 사정과 스스로의 야욕을 모두 충족시킬 요량으로 흑막에 뛰어드는데 결국 이는 인신을 공양한것과 다름없다.[2] 그렇게 구마준이 태어나자 더더욱 거성식품을 위해 혼을 태우며 살아가고 그러다보니 구일중과 서인숙, 구마준을 지키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구일중이 바람을 피워서 태어난 김탁구의 존재가 구마준의 입지를 위협한다는 생각을 하곤 김탁구를 없애버리려 생각했으나, 구마준과 비슷한 또래인 아이를 차마 죽일 수가 없어서 "입 다물고 조용히 산다."는 조건부로 살려주는 모습을 보인다. 결국은 구일중과 노선을 같이 하는 비뚤어진 아버지.
김탁구를 거성식품의 후계자로 거론하는 구일중과 대립을 시작한 후 김미순의 생존을 확인한 구일중김미순을 만나기 위해 떠나자 비밀리에 평소 거성그룹의 험한 일을 하던 조직폭력배들을 고용해 사고를 일으킨다.
문제는 서인숙이 이걸 어느정도 눈치까고 추궁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
자식 하나 지켜내려 범죄도 마다않고 살아왔는데, 상황은 악화일로에 봉착한다. 결국은 서인숙마저 자신이 살아온 애처로운 목적(서인숙을 향한 자신의 순애보)을 거부하고 만다. 구 씨 집안의 인정, 서인숙과의 사랑, 구마준을 향한 부성애 등을 자신이 비틀어져 가는 것도 감수하며 어떻게든 이루어 보려고 하나 전부 실패하고 그 대상들이 다 배신하거나 떠나가버리는 결과를 맞는 어찌 보면 비운의 인물 중 하나.
2010년 9월 15일 방영분 끝에선 구일중에게 "그렇다면 나도 자네에게 두 가지 선택권을 주지. 거성인가, 자네 아들인가?"라며 선택을 강요한다. 남 비서를 이용하여 김탁구에게 구일중이 깨어났다는 정보를 흘린 후 거성 본사 건물로 납치한다.
마지막 회에선 건물 옥상에서 김탁구에게 "이 세상은 경쟁에서 승리한 자만이 살아남는다, 마준이를 2인자로 만들 수 없으니 넌 죽어 줘야겠다."란 말을 하며 김탁구는 "나하고 구마준하고 둘 다 잘 될수 있을텐데 왜 이러냐?"고 항변했지만 결국 싸움을 벌인다. 격투 끝에 승리하는 듯 했으나, 뒤쫓아 온 조진구에 의해 제압당하고, 마준의 신고로 경찰이 체포, 교도소에 들어가게 된다. 게다가 떨어져 죽은 줄 알았던 김탁구조진구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김탁구를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이던 한승재가 결국 콩밥을 먹게 됐다.[3]
그 후 교도소에서 구마준이 면회를 오는데, 한승재의 빗나간 자식 사랑으로 인해 자신이 이렇게 되었다란 말을 하고 돌아가자 회한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배우 정성모의 명연기가 한층 더 빛을 발해 시청자로하여금 악역의 말로에 연민을 느끼게 만들기에 이른다.
그래도 피도 눈물도 없는 악역은 아니다. 당장 초반에 김미순김탁구를 진작에 제거했으면 별 탈 없이 계획이 진행됐을텐데 동정심 때문에 그러지 못했고, 중간에 서인숙신유경을 회사에서 빨리 내쫓으라해도 함부로 내쫓지 않고 다른 대기업 자리를 알아봐 주는 등, 서인숙이 그를 자극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하기 전까진 그래도 나름 인간적인 면이 보이는 악역이다. 무엇보다 이 모든 계획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닌 구마준서인숙을 위해 벌인 일이다. 단도직입적으로 서인숙은 한승재와 구마준을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았지만[4] 한승재는 대하는 방식이 엇나갔을지언정 서인숙, 구마준 두사람 모두 인간으로서 대했고 지키려했다.
서인숙이 남아선호사상의 피해자이자 가해자라면 이 쪽은 경쟁사회가 낳은 피해자이자 가해자라는 평가도 있다.
'''근데 놀랍게도 정성모는 2002년 당시 KBS 2TV에서 방영된 장희빈에서도 전광렬과 같이 출연했는데 거기서도 악역이었다!''' 바로 거기서 전광렬이 숙종을 맡고 정성모는 악역인 장희재를 맡았다. 그리고 전인화 와는 1997년 당시 KBS 1TV 일일연속극 정 때문에 에서 부부로 호흡맞춘 바가 있다.

[1] 악역으로 출연한 것과 달리 실제 배우는 장난기가 많은 성격인지, 촬영현장에서 농담을 많이 해서 김미순 역의 전미선이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다고 한다.[2] 이 관계에서 짚어야 할점이라면 서인숙은 한승재를 수단이자 한낱 도구로 여기는 반면 한승재는 서인숙을 진실로 사랑하여 훗날 구일중을 내몰고 서인숙과 마준과 일가를 이룰수 있기를 염원한다.[3] 감옥에 간 이유는 회사내 비리때문인걸로 보인다. 사실 김탁구가 청산 공장의 돈을 횡령하는 사람을 한승재로 의심하긴 했다. 청산 공장의 밀가루 납품 업체를 바꾸려 하자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했기 때문이다. 다만 한승재가 어떤 과정을 통해 청산 공장의 자금을 횡령했는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시청자 입장에선 이해하기 어려웠다.[4] 서인숙이 구마준을 도구로 여기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아들로 여기고 엄마로서 사랑한 마음 또한 진심이었다. 만약 정말로 구마준을 아들이 아닌 도구로 여겼다면 구마준이 (본인이 보기에는)이유없이 회초리 맞는 것을 방관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