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롱

 


1. 개요
2. 설정 및 특징
3. 작중 행보
3.1. 공통 루트
3.2. 소희/초롱 공통루트
3.3. 초롱 개인 루트
3.4. 애프터 스토리
4. 여담

[image]
'''나이'''
17세
'''별자리'''
전갈자리
'''혈액형'''
O형
'''신장'''
151cm
'''몸무게'''
43kg
'''쓰리사이즈'''
72-53-74
'''좋아하는 것'''
먹을 수 있는 것
'''싫어하는 것'''
편견

1. 개요


'''서초롱/Cho Rong'''

민속부의 유일한 1학년이며 신입부원.

활발하고 애교가 넘치는 성격이며

사회생활 전반에 대한 지식을 만화책으로 배워

변칙적인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부족하다.

동인쪽에선 알아주는 실력자이나

어떤 일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사실을 숨기고 있다.

'''좋아하면 안 되는 건가요? 좋아하면 원래 이렇게 아픈 건가요?'''

모바일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스노우레인 2에 등장하는 메인 히로인 중 한명.

2. 설정 및 특징


주요 속성은 로리, 후배, 식탐, 3인칭화, '''오타쿠''', '''부녀자''' 등...오덕 속성이 있어서인지 유독 이 캐릭터 루트에서 패러디가 많이 나온다. 사실 패러디의 반 이상이 이 캐릭터와 관련된 상황에서 나올 정도(...).
처음에는 정상적으로 출연하나 점점 서재민화 되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작의 아라와 비슷하게 매치된다. 하지만 플레이하다 보면 여러모로 다른 부분을 발견할 수 있다.


3. 작중 행보




3.1. 공통 루트


첫 등장은 유진이와 세하 일행이 동아리 홍보를 위해 각 1학년 교실들을 돌아다니는 장면에서 처음으로 등장한다. 주볏거리면서도 자기가 속한 민속부에 대해 굉장히 즐거운 듯 말하는 유진이에게 질문을 하는 것으로 첫 등장. 유진이에게 그 동아리가 즐겁냐고 물어보고, 유진이는 그렇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서, 재민이에 의해서 강제 입부(...)당하게 된다.[1] 어찌어찌 민속부에 가입한 초롱이는 부의 분위기 메이커로 자리잡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 세하에게 자신의 취미를 들키게 된다. 초롱이의 취미는 바로 만화를 그리는 것. 본인의 말에 따르면 동인 행사에 출품까지 하기도 한다고. 세하는 그 취미를 다른 부원들에게는 비밀로 해주겠다고 약속하게 된다.[2]

3.2. 소희/초롱 공통루트


  • 초롱과 관련된 이야기를 중심으로 서술한다. 소희와 관련된 이야기는 소희문서 참조.
두 번째 동아리 야외활동인 모래축제땐 말없이 사라진 재민을 붙잡기 위해 잠시 빠진 진우 대신 나머지 부원들이 조사를 위해 소희와 초롱이와 세하가 한 팀, 유진이와 시은이 한 팀으로 나뉘어 각각 모래조형 체험과 썰매로 간다.
모래조형 체험에 다다르자 초롱이는 도구를 가져오는 일은 제일 어린 자신이 하겠다면서 도구를 빌리러 간다. 소희는 그런 초롱을 보며, 초롱이와 같이 밝고 구김없고 싹싹한 여동생이 있었다면 매일 즐거웠을 것 같다고 한다. 잠시 후, 도구를 가져온 초롱은 자신과 소희는 같이 모래성을 만들테니 세하보곤 여자가 힘쓰는 일을 할 순 없으니 모래를 굳힐 물을 떠다 와달라고 한다(...). 세하는 투덜대면서도 두 사람이 생각보다 진지하고 열심히 참여하여 모래성을 만드는 것을 구경한다.
며칠 후, 세하는 초롱이가 그림 그리는 것을 보기 위해 내려온다. 초롱은 그런 세하를 보며 요즘들어 자주 내려오는 것 같다고 하며 완성되지 않은 그림을 남에게 보이는 건 상당히 부끄러운 거라고 말한다. 초롱이 그림 그리는 모습을 바라보는 세하는 그림솜씨에 다시한번 감탄하고는 뭘 그리고 있냐고 물어보자, 초롱은 행사같은 곳에서 파는 만화를 그리고 있다고 한다. 세하는 그러면 너도 다른 동인지처럼 야한 걸 그리냐고 하니까 초롱은 자신은 소프트하고 퓨어한 걸 그린다면서 당황해한다. 그러면서 왜 네가 그리는 만화엔 남자들밖에 없냐는 질문에 다시 한번 당황하면서 '''남자들의 깊은 우정을 주제로 그리는 만화'''라면서 얼버무린다. 그리고 다 되면 보여달라고 하는 세하에게 기존의 세계관이 뒤집힐 정도로 충격적인 것이니 안보는게 건전한 사고를 유지하는 길이라고 이야기한다...
엄청난 더위때문에 동아리활동도 결국 임시적으로 중단되었다. 그럼에도 세하는 이미 동아리 활동이 생활의 일부가 되었는지 아무도 오지 않는 동아리실에서 시간을 때운다. 이제 슬슬 집에 가려는 순간 얼굴이 누렇게 뜬 초롱이 비틀거리며 동아리실 문을 열고 들어오다가 바닥에 주저앉는다. 마침 전에 유진이도, 진우도 더위를 먹어서 심하게 고생했던 터라 혹시 더위먹었나 걱정하면서 가까이 다가갔지만, 원인은 '''배고픔'''이었다(...). 초롱의 말로는 그림 그리느라고 아침부터 아무것도 못먹었다고... 결국 엄청나게 주린 배에서 나는 우렁찬 소리를 듣곤 세하는 초롱을 데리고 매점으로 간다.
매점에 들어가자 초롱은 엄청나게 많은 양을 주문하곤, 자신은 그렇게 배고프지 않아 다 못먹는다고 하니 '''자신이 다 먹을 것'''이라고 한다. [3] 놀란 세하는 아무리 배가 고파도 그것을 다 먹을 수 있을까 생각하지만 흡입 수준으로 음식이 사라지는 모습을 보고는 넋이 나간다. 초롱이 먹는 모습을 본 세하는 '두 번 굶었다간 사람도 잡을 거 같으니까 끼니 거르지 말고 꼭 챙겨 먹으라'고 말한다(...).
민속부원들끼리 바닷가에 놀러갔을때 세하는 소희와 초롱이와 함께 있는다. 초롱은 범고래 모양의 튜브를 탄 채 놀고, 소희는 일반튜브 위에 앉아 노는 모습을 보며 웃는다. 여기서 초롱은 괜히 파도를 타봤자 뒤집어지는 범고래 튜브를 왜 빌렸나는 세하의 말을 반박하기 위해 파도를 타다가 휩쓸려 바닷물만 잔뜩 마신다.
며칠 후, 초롱은 자료 수집을 위한 10~20년 전쯤의 패션 잡지를 찾기 위해 세하를 데리고 책방골목으로 간다. 그곳에서 초롱은 세하와 같이 이야기 할 수 있는 주제를 끌어내기 위해 이것저것 다른 잡지나 책들도 찾아서 세하에게 보여주지만 세하에게 찾으려는 잡지만 빨리 찾으라고 면박을 받자 약간 삐진다. 결국 초롱은 자신이 원하는 잡지들을 찾았고, 남는 돈으로 떡볶이나 사먹을까 했지만 초롱은 오래된 게임들을 파는 게임샵 앞에서 딱 멈춰서고는 세하를 이끌고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최신 게임과 오래된 게임이 한가득 있는 가게를 보며 초롱은 눈에 빛을 내면서 여러가지 설명을 하고, 그동안 P2P에서 다운받은 게임만 한 세하에게 실망했다면서 말하고는 삼국지3을 사준다. 귀찮아하면서 계륵같은 물건[4]이라고 툴툴대는 것도 잠시, 세하는 다음날 아침햇살을 볼 때까지 게임을 해버리고 만다(...).
며칠이 지난 후, 세하는 아침부터 초롱의 전화를 받는다. 무슨 일이냐고 묻자 초롱은 오늘은 매우 엄청나게 선배의 집에 놀러가고 싶은 기분이니 놀러가도 되냐고 물어본다. 마침 성호도 친구들이랑 여행을 간 탓에 집에 아무도 없기도 하고, 초롱의 목소리가 정말로 급하게 들리기도 해서 초롱의 집방문을 허락한다.
그렇게 집에 찾아온 초롱에게 왜 갑자기 왔냐는 질문을 하자, 초롱은 전날 밤 아빠랑 그림작업 문제로 대판 싸웠고[5], 오늘은 아빠가 쉬는 날이라서 같이 있으면 또 싸울 것 같기에 피난 차 온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왜 하필 자신의 집이냐고 물어보는 세하에게 약간 다운된 표정으로 그림 그리는 것을 아는 친구가 없다고 말한다. 결국 그렇게 초롱은 세하의 집에서 그림을 그리게 된다.
그렇게 세하는 그림 그리는 초롱의 모습을 보며 그 끈기와 집중력에 다시한번 놀란다. 그러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열심히 집중하는 초롱의 모습을 보고는 부러움을 느낀다. 한참을 그 자세 그대로 그림을 그리다가 잠시 쉬어야겠다며 기지개를 펴는 초롱에게 음료를 가지러 나갔다 들어오자, 세하는 자신의 침대에 엎어져 있는 초롱을 본다. 그런 모습을 본 세하는 잠시 당황하지만 이내 받아들이고는 세탁기를 돌리러 다시 나간다. 그리고 다시 들어오자 초롱은 잠이 들어 있었다. 세하는 그렇게 자는 초롱을 잠시 바라보고는 손가락으로 볼도 콕콕 찔러보고 머리도 쓰다듬고는 이내 자게 내버려둔다.
2시간 뒤 초롱은 일어났고, 세하는 자신이 머리를 쓰다듬는데도 느끼지도 못할 정도로 깊게 잠들었다고 말하는 말실수를 한다. 순간 초롱은 자신이 자는 사이에 세하가 엄한 짓을 했나 당황하지만 '귀여워서' 볼 몇번 찌르고 머리 쓰다듬었다고 말하는 세하의 말을 듣곤 얼굴을 잠깐 붉히다가, 이내 자신은 귀여운 게 죄니까 용서해 준다고 말한다(...).

3.3. 초롱 개인 루트


어느날, 초롱은 동아리실에 있는 세하를 자신이 그림을 자주 그리는 교실로 데리고 간다. 그곳에서 초롱은 종이박스를 꺼내어, 안에있는 A4용지 크기의 종이 뭉치를 보여준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보여주려고 하는 만화는 자신의 개인적인 취향과 전혀 상관없이 독자들을 위한 상품이라고 신신당부하며, 항마력이 약한 선배는 패닉(...)이 될 것이라고 겁을 준다. 세하는 그 말에 그정도로 정신에 손상이 갈 정도면 보고싶지 않다고 말하지만 초롱의 간곡한 부탁에 결국 만화를 보기 시작한다. 첫번째 만화는 흔한 러브 스토리지만 적절한 소재를 섞어 만든 흥미로운 이야기였고, 두 번째 만화는...장미꽃이 흩날리는 내용이였다... 세하는 '이런 비윤리적이고 반사회적인 음란물'이라고 칭할 정도로 굉장히 당황하며 의기양양하게 예상했다는 듯한 표정을 짓던 초롱의 머리를 한 대 치지만, 곧이어 초롱이 진지하게 자신의 고민을 말한다. 작품성이 뛰어난 첫번째 만화와, 상업성이 뛰어난 두 번째 만화[6] 중 어느 것이 옳은 건지 고민하고 있었던 것. 세하는 학생인 네가 벌써부터 상품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냐고 되물어보며, 지금 당장 프로로 데뷔할 것이 아니라면 네가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면 끝 아니겠냐면서 대답하지만, 당연히 초롱은 잠시동안 그런 세하의 대답에 만족하지 못한 표정을 지은 후 '역시 이런건 동종업계 사람이 아니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거죠?'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지며 도망치듯 교실을 빠져나갔다.
몇주 후 다시한번 초롱이가 그림 그리는 교실을 찾은 세하는 초롱을 만난다. 초롱은 자신이 나갈 행사 준비로 인해 매우 바쁜 상태였다. 재작년까지도 나갔다는 초롱의 답에 세하는 작년에도 나갔냐고 물었지만, 초롱은 어두운 표정을 잠시 짓고는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못나갔다는 말을 한다. 문득 세하는 초롱에게 왜 자신에게 그런 만화를 보여줬냐면서 궁금증을 표출하였고, 초롱은 하고 싶은 일과 돈이 되는 일이 있다면 어느 쪽을 선택할 거냐며 되물어본다. 세하는 자신은 만화가가 돼보고 싶은 적이 없지만 상상의 이야기라면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은 많이 있으니 그리고 싶은 걸 그리지 않았을까 대답하지만, 만약 가지고 있는 기술이 만화밖에 없다면 돈이 되는 것을 그렸을 거라고 답한다. 그러면서 뭘 벌써부터 그런 것을 고민하냐고 말하며, 세하의 말에 이리저리 갈팡질팡하는 초롱에게 그냥 하고 싶은것을 하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큰 도움이 되지 않았는지, 초롱은 세하가 교실을 떠나자 '세하 선배님은 상냥하지만 역시 이런 이야기는 동인끼리가 아니면 불가능 하구나.'라며 한탄한다.
다시 시간이 흐르고, 초롱은 다시한번 세하를 교실로 불러 다른 만화를 보여준다. 초롱이 보여준 만화는 다른 만화를 패러디한 2차 창작물이었다. 그러면서 초롱은 전에 본 두 작품을 포함한 세 작품들 중 행사에 나가 팔 하나를 골라 인쇄를 해야한다고 말하며, 세하에게 어떤것을 선택할지 물어본다. 세하는 차라리 중학교때 같이 그림을 그렸다던 친구들에게 물어보는 편이 낫지 않냐고 물어보지만, 초롱은 다시 어두운 표정을 하고 말끝을 흐리며 얼버무린다. 결국 세하는 맨 처음에 본 만화를 골랐고, 초롱은 별다른 이의없이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세하에게 다음 주에 시간있냐고 물어보지만 당연히 행사와 관련된 귀찮은 일에 휘말릴 것 같은 불안감을 일찍 느낀 세하는 단칼에 거절한다. 그러나 결국 초롱의 설득 끝에 수락하여 행사에 같이 나가기로 약속한다.
그리고 행사 당일, 세하는 초롱을 도와 부스를 차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5시간 후 초롱이가 만든 책을 거의 완판에 가까울 정도로 판매하였다.[7] 세하는 행사장이라는 곳에 처음 와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말하며 잠시 화장실에 간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세하는 초롱이 두 여자와 대화를 하는 것을 본다. 두 여자는 초롱이를 비난하고 있었고, 초롱은 기가 죽은 채로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는 말을 잇지 못한다. 그 모습을 보던 세하는 초롱에게 다가가 아는 사람이냐고 물어보자, 여자들은 세하를 의식하곤 초롱에게 다신 이곳에서 마주치지 말자고 경고하며 떠난다. 세하가 무슨 일이냐고 아무리 물어봐도 초롱이 별 일 아니라고만 답하자, 초롱이가 불편해하지 않기 위해 더이상 그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다.
행사장을 갔다 온 이후, 초롱은 계속 어딘가가 불편한 듯 기운없는 상태로 있을 뿐더러 더이상 자신이 그림을 그리던 빈 교실에 가지 않는다. 초롱은 행사가 끝나 한동안 그릴 일이 없어 가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세하는 초롱이 의도적으로 그림 그리기를 피하려는 듯한 모습을 느낀다. 동아리 시간에도 초롱은 기운이 없는 모습을 보인다. 이 이상한 모습은 곧 모든 동아리 부원들이 알아차렸고, 초롱이 잠시 나가자 김시은은 세하에게 초롱이가 저렇게 변한 이유를 대답하라고 따진다. 계속 캐물어보는 시은의 말에 자신도 모르겠다고는 말했지만 세하 역시 엄청 신경쓰이고, 그렇다고 해서 본인이 원하지 않는 것을 억지로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기에 답답하다고 생각한다. 이내 소희가 들어오고는 초롱이를 만났는데 몸 상태가 안좋은지 먼저 간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했다며 말한다. 시은은 여전히 의심의 눈길로 세하를 바라보고, 세하는 그런 시은의 눈길을 피하는 듯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며칠 후, 성호는 세하의 방을 청소하다가 초롱이 전에 보여주었던 동인지 원고를 발견하였다. 후배의 것이라는 말을 들은 성호는 그림 실력은 프로수준이지만, 내용은 뭘 표현하고 싶은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도 아직 성장해나가는 과정일테고, 주변에 이야기를 나눌 곳도 없고,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이면 쉽게 시기하기 때문에 너무 어릴 때 재능의 꽃을 피우는 것도 힘들다고 말한다. 이에 세하는 성호의 말에 '시기'라는 단어에 주목을 하며 유심히 고민한다.
세하가 고민하는 동안에도, 초롱은 건강을 핑계로 동아리 활동을 자주 빼먹는 등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었다. 때마침 일어난 화재사건으로 동아리활동이 전면 폐쇄되자 이젠 초롱이의 얼굴조차 볼 수 없었고, 재민이는 세하에게 무슨 일이냐고 다시 물어본다. 세하는 아무 일 없었다고 다시 대답하지만 뭔가가 있음을 캐치한 재민은 굳이 캐묻지는 않겠지만, 네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면 어떻게 해보라고 말한다. 세하가 자신도 무슨 일인지 몰라 해결 할 수 없다고 말하자 이런 일은 시간을 끌면 더 불편해진다고 말하며 의외로 그럴 땐 물어봐 주길 기다리는 경우도 있을 거라면서 대답한다. 그 말을 들은 세하는 노력해보겠다며 답한다.
결국 세하는 초롱에게 몇 번이고 전화를 하지만 초롱은 받지 않았다. 때마침 나타난 진우는 그 전화는 초롱이에게 하는 것이냐고 물어보면서, 차라리 초롱이 반으로 찾아가 보는게 어떻냐고 물어보지만, 전화도 받지 않는데 괜히 찾아갔다간 더 불편해 질 것 같다는 세하의 대답에 수긍하며 재민이가 말한 것처럼 역시 시간을 끌면 더 불편해질 거라고 충고한다. 그때 갑자기 초롱의 전화가 세하의 핸드폰에 걸렸다. 초롱은 이제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말해주겠다면서, 날짜와 시간과 장소를 말해주며 그곳으로 나와달라고 부탁한다.
약속한 날이 되자 세하는 약속장소에 먼저 도착하였지만 몇 시간이 지나도록 초롱이는 나오지 않았다. 결국 세하는 약간 화가 난 상태로 약속장소에서 벗어나 초롱에게 계속 전화를 하였고, 초롱은 그제서야 전화를 받고 자신은 학교 앞 주택가에 있는 놀이터에 있다고 말한다. 세하는 결국 초롱을 만났고, 초롱은 잠시 고민하였지만 이내 세하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을 말해준다.
초롱이 다녔던 중학교엔 만화 관련 동아리가 없었다. 그래서 전부터 알던 친구들과 같이 4명이서 1학년때 만화창작부를 만들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등 두각을 나타냈었다. 또한 모두가 좋아하는 일을 위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작업을 할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하지만 2학년이 되자 분열이 시작되었다. 초롱의 실력이 갑자기 좋아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초롱이 자신은 그것을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했었지만 다른 친구들은 그것을 재능이라고 믿었다. 초롱은 같이 모두가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자신이 생각하던 것을 친구들에게 말했지만, 친구들은 그것을 충고가 아닌 잘난 척으로 받아들인다. 그렇게 점점 친구들과 사이가 틀어지고, 그럴수록 초롱은 다 같이 노력하면 분명 다들 실력이 늘 것이라고 호소하였지만 그 말 역시 닿지 않았다. 결국 초롱의 마음은 비뚤어지기 시작했고, 비뚤어진 마음 속으로 노력도 하지 않은 것들이 왜그러냐, 나에게 뭐라고 하려면 나보다 잘 그리고 나서 이야기해라 등등 생각했던 것들이 조금씩 밖으로 표출되어 갔다. 초롱의 입장에선 그저 같이 웃으며 좋아하던 일을 하기위한 행동이었지만 결국 친구들과 사이가 완전히 파탄나버려 동아리는 결국 폐쇄되었다. 이런 사건이 있자, 초롱은 마음의 문을 닫은 채 자신이 그림을 그리는 것을 다른 이들에게 알리지 않았고, 행사장 당일에 만났던 두 친구들은 그때 있었던 친구들이었던 것이다.
모든 사실을 듣고 생각하는 세하에게 초롱은 계속 말한다. 사실 그때 행사장을 갔던 것은 그 친구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뽐내는 형식으로 복수하려고 갔을지도 모르겠다며, 사실 그 친구들 중 한명이 그림을 완전히 포기할 정도로 끔찍한 이야기도 했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이 이야기를 하면 세하에게도 미움을 받을 것 같기에 이야기하지 못했다면서, 미안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꿈이라는 단어로 자신의 결점을 포장했다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남을 불행하게 만든다면 그만두는 게 맞을 지 모른다면서 '''그림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다. 세하는 과거의 잘못은 있지만 모든 원인이 너에게 있는 것은 아니니 잘못된 판단이라고 말하지만, 초롱은 자기 자신은 누구보다 자신이 잘 안다고, 그리고 자신은 누군가를 짓밟기 위해 노력했었던 것이라고 말하며 해맑은 표정을 지으며 도망치듯 놀이터를 빠져나간다.
모든 것을 털어놓고, 자신이 생각하던 문제점인 그림을 완전히 포기한 초롱은 다시 이전처럼 활기찬 모습으로 동아리 부원들과 어울리기 시작한다. 부원들은 모두 그런 초롱의 모습을 보며 안도하였지만, 오직 진우만이 아직도 표정이 좋지않은 세하의 모습을 감지하곤 잠깐 불러낸다. 진우는 세하의 모습을 보곤 아직 초롱이 일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았음을 직감하였고, 초롱이는 그 이야기를 덮고 싶어하지만 세하는 그것이 옳은 건지 고민하는 상황을 보곤 자신의 일은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의외로 타인이 도와줘야만 하는 일도 있다고 말하며, 초롱의 말을 듣자마자 떠오르는 것 그대로 행동하라고 충고한다.
며칠 후, 소희의 수능끝 기념모임에 '우연히' 걸린 세하는[8] 모임이 끝난 후 집으로 가는 길에 초롱이와 단 둘이 남게 된다. 둘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지만 많은 이야기가 침묵속에 오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결국 초롱이와 걸으면서 갈림길까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지만, 이내 세하는 그렇게 소중한 것인데도 그림을 정말로 포기할 것이냐고 묻는다. 초롱은 그래도 예, 라고 대답하였지만 세하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초롱을 설득하려고 한다. 초롱은 어차피 타인의 일이니까 이제 그만 잊어달라고 하지만 세하는 그러기엔 이미 너무 발을 깊게 들였고, 나 자신도 깊게 생각했다면서 설득을 멈추지 않는다. 결국 떠나려는 초롱의 팔을 잡지만 그순간 초롱은 바닥에 주저앉고 만다. 세하는 급히 사과하면서 일으켜 세우려 하지만 초롱은 일어나려는 의지 없이 바닥에 주저 앉은 채 폭발하고 만다. 오랫동안 가시처럼 박혀 괴롭히던 문제에서 겨우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어째서 그것을 다시 꺼내어 자신을 힘들게 하느냐, 왜 그렇게 쓸데없는 상냥함과 오지랖으로 경멸스러웠던 과거의 자신을 자꾸 생각나게 하냐고 울면서 세하에게 따진다.
하지만 세하는 차분하게 말한다. 네가 정말 네 말대로 너 자신만을 생각하는 사람이었다면 친구들에게 험한 말도 하지 않았을 거고 아파하면서 숨은 채로 그림을 그리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지금처럼 같이 웃고 떠들고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는 동아리를 지키기 위해 그런 짓을 했고, 지키지 못해서 죄책감도 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정말로 상냥한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초롱이라고 말하며, 그 상냥함으로 더이상 자신을 괴롭히지 말라고 말한다. 세하의 말에 진심으로 자신의 처지를 공감하고 위로한다는 것을 느낀 초롱은 이내 울음을 터뜨리며 세하의 품에 안긴다.
세하와의 일 덕분에 초롱은 죄책감도 다 씻고 그림 그리는 것도 이제 더이상 숨기지 않은 채 겨울행사를 위해 다시 만화를 그리기 시작한다. 초롱은 세하가 콘티를 보며 몇 가지를 지적하는 모습을 보고는 세하가 이쪽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자신이 이번에 그리는 작품에 참고하는 만화를 잔뜩 가져다 주면서 다 읽고는 토론해달라는 부탁아닌 부탁을 한다. 그리고 어찌어찌 다 읽은 세하에게 그 만화를 보고 자신에게 조언해달라는 말을 하고, 세하의 충고를 듣고는 확신하며 자신의 시나리오 작가가 되어달라는 부탁을 한다. 물론 단칼에 거절했지만, 시나리오 작가로 만들기 위해 시도때도 없이 만화책과 DVD를 가지고 와 세하에게 건네주는 초롱의 물량공세 포교(...)와 한번 해보는게 어떻겠냐는 성호의 말로 결국 고민은 해본다.
몇주 후, 초롱은 세하에게 크리스마스 때 같이 데이트를 하자고 말한다.
결국 크리스마스때 두 사람은 만났지만, 영화관에서 세하의 말실수로[9] 데이트는 완전 엉망이 되어버렸다. 눈물이 멈추지 않는 초롱이를 달래기 위해 시외까지 나간 탓에 벌써 저녁이 되었지만, 세하는 지금이라도 갈 수 있는 곳으로 가보자고 단단히 화난 초롱이를 설득한다. 결국 초롱은 바다가 보고 싶다고 말하고, 둘은 바닷가로 이동한다. 밤바다를 바라보며 세하는 계속 초롱을 달랜다. 그리고 초롱은 입을 연다.

"선배는 초롱이가 왜 화가 났는지 아세요?"

"내가 무신경한 말을 해서 그런 거 아니야?"

"그것도 있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에요."

"그럼?"

"......"

"...초롱아?"

"선배에게 있어서 초롱이는 뭐에요?"

"그거야 뭐...귀여운 후배지?"

"그것 뿐인가요?"

(..중략...)

"선배는 그런 사람인 거 같아요. 단어로 정해져 있지 않으면 그건 세상에 없는 거라고 생각하는 그런 사람."

"무슨 말이야?

"좋은 동생, 좋은 후배, 그것 이외에 선배의 마음속에서 다른 모습은 없었나요?"

"...."

"선배는 누구에게나 상냥하세요. 분명 선배의 그 상냥함에는 계산이 없어요. 어떤 이득을 보기 위한 상냥함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그래서 그 상냥함은 너무나 잔인해요. 선배의 상냥함은 아무것도 책임져주지 않으니까요."

"초롱아 난 네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

'''"선배, 전 선배를 좋아해요."'''

결국 초롱은 세하에게 고백을 한 것이다. 오래 전부터 좋아했다면서. 그러면서 세하에게 자신을 좋아하냐고 물어본다. 그 말에 섣불리 대답하지 못하는 세하를 보곤, 초롱은 세하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세하는 분명 좋은 동생, 좋은 후배 그 이외의 감정을 느끼고 있었지만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를 알 수 없었던 것 뿐이었다. 그렇게 용기내어 입을 떼었으나, 이미 한번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초롱은 동정 때문에 그 말을 꺼낸 것이라 생각하곤 믿지 않는다. 하지만 우유부단했던 모습을 벗고 강력하게 초롱을 좋아한다는 말을 건네는 세하의 말을 듣곤, 믿어주는 대신 키스해달라는(!!!) 요구를 한다. 세하는 엄청나게 당황했지만, 용기있게 말을 건넨 초롱이를 생각하며 이마에(...) 입을 맞춘다. 초롱은 엄청 대실망을 하며 키스도 선배답게 우유부단하다고 까지만 선배 입장에선 나름 엄청 용기를 낸 것이니까 봐준다고 하며, 언젠간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생각이 들어 그 말을 도저히 말하지 않고는 견딜수가 없는 그때가 오면 좀 더 멋있는 곳에서 멋진 표정으로 고백해 달라고 하고, 자신은 그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연인이 되었다.
그런 일이 있은 지 몇주 후, 초롱은 세하네 집으로 놀러갔다. 이유는 다름아닌 행사에 낼 작품을 합작하자고 부탁하기 위해서. 이번에도 단칼에 거절한 세하지만, 초롱의 메소드급 눈물 연기에, 연기라는 것을 알면서도 결국 승낙했다.
그리하여 초롱이 건네준 배경이나 세계관, 캐릭터 설정등을 가지고 몇주간 시나리오를 작성하였고, 초롱에게 건네주었다. 초롱이의 평가는 그야말로 대호평. 그렇게 초롱은 세하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작업을 시작한다.
초롱은 원활한 작업을 위해 1주간 세하의 집에 머무르기를 원했고, 세하의 엄마인 경희는 1주간의 합숙을 허락하였다. 합숙을 하는 동안 초롱은 그림을 그리고 세하는 초보도 도와줄 수 있는 잡일을 하던가 초롱에게 콘티를 짜는 법 등을 배워나가면서 그동안 찾을 수 없었던 즐거움을 발견하였고, 전문적으로 직업을 가질지 심각하게 고민하진 않지만 자신에게 새로운 바람과 열정이 차오르는 것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대망의 행사 당일. 떨리는 마음으로 부스를 차렸고, 예상 외로 행사 중반쯤 지나자 날개 돋힌 듯 팔리기 시작했다. 그 기세를 타고 완판을 기록하였다. 초롱의 말로는 패러디물이 아닌, 이런 순수 개인 창작물은 잘 안팔리는데 기적같이 다 팔렸다고. 초롱은 처음으로 다른 작품의 힘을 빌리지 않고 이루어 냈다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고, 세하 역시 자신이 만든 작품이 사람들에게 읽히는 건 말로 표현못할 즐거움이었다고 말한다.
그렇게 행사가 끝난 뒤 최선을 다한 두 사람은 시체처럼 잠이 들었고, 다음날 1주간의 합숙이 끝나 짐을 챙겨 나가야 하는데 초롱은 계속 늦장을 부린다. 간신히 초롱을 깨운 세하는 설거지를 마친 뒤 다 챙겼냐고 물어보지만 묵묵부답. 결국 다시 방에 가보니 다시 잠에 빠진 초롱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깨울까도 고민해봤지만 너무도 곤히 잠든 모습을 보곤 깨우는 대신, 조심스럽게 초롱의 옆에 앉아 눈을 감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초롱의 스토리가 끝이 난다.

꿈이 필요했었다.

넓게 펼쳐진 인생의 지도에서 가고 싶은 목적지를 정하고 싶었었다.

목적지가 없이 그저 단순히 걷기만 하는 내 모습을 나는 방황이라고 생각했었다.

방황 속의 노력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에 나는 끊임없이 목적지를 갈망하였다.

한 번도 걷고 있는 것에 의의를 둘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 못하였다.

혹자는 말한다.

꿈은 이루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만들어내기 위해 존재한다고.

꿈의 끝에 도착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건 작은 만족과 끝없는 허무함 뿐이라고.

하지만 나에게는 그 말조차 배부른 소리처럼 들렸다.

가진 자는 결국 가지지 못한 자를 이해할 수 없다.

그렇기에 그들의 말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저 부럽고 부럽고 또 부러운 이야기일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또 다르다.

비록 꿈이 없어도 목적지 없이 걷고 있어도, 그것이 방황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

가고 싶은 곳은 없어도 갈 수 있는 곳은 많다는 걸 초롱이를 만나고 깨달았다.

그 목적지가 비록 내가 원한 곳이 아니더라도 그 걸음걸이에 행복을 느낄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

'''세상은'''

'''생각보다 단순하게 되어 있었던 것이다.'''[10]


3.4. 애프터 스토리


아무래도 전작의 아라와 비슷한 포지션 때문인지, 아라 애프터 스토리처럼 긴 포니테일을 한 채로 나왔다.

애어리염낭거미라는 종은...

새끼가 다시 탈피할 때까지 산실에서 기다렸다가 그대로 새끼들의 먹이가 된다고 한다.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것이다.

창조한다는 것, 창작한다는 것.

그리고 그걸 인정받는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이며 쾌감이다.

하지만 그 과정은 마치 애어리염낭거미의 어미가 그 새끼에게 자신의 몸을 헌납하는 것 같은...

희생과 고통을 그 대가로 한다.[11]

세하와 초롱 두 사람은 결혼을 한 지 4년이 지나갔고, 둘 다 만화가의 삶을 살고있다. 다만 세하는 웹툰작가가 되었지만, 초롱은 끝까지 출판 만화만을 고집하여 출판 만화가가 되었다. 하지만 초롱의 만화는 그다지 잘 팔리지 않았고[12], 거의 대부분의 생계비는 웹툰작가인 세하의 수입이다. 세하는 아무리 편집장님이 널 설득시켜보라고 몇 번이나 말씀했다면서 초롱이를 웹툰계로 들이게 할 생각이였지만, 초롱은 끝까지 거절한다.
그러던 어느날, 기어이 일이 터지고 말았다. 편집장이 초롱의 만화를 연재종료하라고 통보한 것이였다. 이제 겨우 단행본으로 3권 분량을 뽑았지만, 1,2권의 판매량이 너무 저조한 것이 문제였다. 초롱은 그럴듯하게 마무리 짓기도 어려운 시점에 이런 통보를 받았다면서 실망하였고, 이에 세하는 다시한번 웹툰으로 전향하라고 설득하자 결국 생각 좀 해본다는 초롱의 답변을 받았다.
그리고, 초롱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오랫만에 두 사람은 다시 행사장[13]을 찾았다. 기분을 풀려고 갔지만 예전보다 줄어든 부스를 보면서, 역시 시대는 웹툰이 치중되어 있는 현실을 보곤 초롱은 다시 살짝 우울해진다. 그러다가 초롱은 한 부스를 발견하고는 근처로 간다. 부스는 패러디같은 2차 창작이 아닌, 오리지날 순수창작물을 판매하는 부스이다. 하지만 판매하는 회지의 질은 많이 떨어져 보인다.[14] 그럼에도 초롱은 그 부스에서 회지 한권을 구매한다. 세하가 구입한 이유를 묻자, 한 컷 한 컷에 정말 많은 정성이 들어가 있었고, 그 느낌은 마치 옛날의 자신처럼 정말 즐겁게 그렸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샀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언제부턴가 만화를 그리는 모든 과정이 정말 즐겁고 행복했는데, 지금은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또다시 우울해진다. 세하는 그런 초롱에게,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어 버리면 예전만큼 순수하게 즐길 수 없다고 위로하며, 우울한 생각은 하지 말자고 말한다.
그로부터 초롱은 세하의 일을 도와주는 것으로 시간을 보낸다. 초롱이 개인 창작물마저 거의 손을 대지 않자 세하가 차기작은 준비하지 않느냐며 걱정하지만, 초롱은 조금 쉬고 싶어서 그런다는 대답을 한다. 차라리 쉴거면 TV를 보던가 게임을 하라고 하지만 이것도 쉬는 거라면서 세하의 일을 도와주길 고집한다.
결국 세하는 정신상담 의사가 된 진우에게 이 일을 말했고, 초롱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어떤 게 옳은 선택인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털어놓는다. 진우는 성공의 경험이 쌓여 자신감이 생기기 전에 저평가만을 받아 지쳐버린 것이라고 말하며, 그럼에도 세하의 작업을 도와주는 이유는 그거라도 하지 않는다면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어서 그럴 거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우울증일 가능성이 높으니 상담을 받아보라고 권유하며 또한 가능하면 초롱이가 하고 싶은 걸 하게 내버려두는것이 최선일 것이라고 충고한다.
방에 들어오자 초롱은 이미 잠에 빠져 있었으며, 책상엔 신작에 넣을만한 몇 가지 캐릭터 러프가 놓여있었다. 세하는 예전에 그림을 그리던 초롱은 밝게 빛났는데, 지금은 너무도 힘겨워 보인다며 안쓰러워 한다.
어느날, 초롱은 세하를 데리고 같이 다녔던 고등학교로 가자고 부탁한다. 오랫만에 모교에 온 초롱은 예전에 자신이 사람들 몰래 그림을 그렸던 교실로 갔다. 세하 역시 추억에 잠길 때 즈음, 초롱은 낯익은 박스라면서 박스 하나를 튿어 안을 보았다.
박스 안에는 예전에, 초롱이 세하에게 보여줬던 동인지 원고가 들어있었다. 초롱의 말로는 세하에게 보여주려고 학교에 들고 왔다가 깜빡 잊고 놓고 간 것이라고. 오랫만에 순수하게 만화를 즐겼던 예전의 자신의 원고를 보며 기뻐하다가, 이내 흐느끼기 시작한다. 자신이 잃어버린 것들이 이곳에 있었다면서, 그것이 자신의 전부였는데 언제부터 다 사라져서 빈껍데기만 남게 되었다며 운다. 세하는 그런 초롱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옛날의 초롱이가 현재의 초롱이에게 보내는 타임캡슐일지도 모르겠다면서, 과거 자신이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창작을 했는지 알려주기 위해 보낸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답한다. 이에 초롱은 열심히 하였지만 되지 않았다면서 계속 흐느끼며, 세하는 누구보다 그것을 자신이 잘 안다며 위로한다. 그러면서 순수했기에 가질 수 있었던 열정이, 지금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씁쓸하게 생각한다.
그날 이후 초롱은 펜을 들지 않았다. 좋은 자극이 될 지 모르겠다는 세하의 바람과는 달리, 빛나고 순수했던 과거의 자신의 모습을 한번 봐버린 지금, 너무나도 초라한 자신을 더더욱 용서할 수 없게 되버려 더욱 역효과가 나버린 것이다. 우울해하는 초롱에게 다시 한번 웹툰 이야기를 꺼내지만, 초롱은 게임 회사 일러스터로 취직을 해보겠다고 말한다. 만화는 어떡할 거냐고 놀라서 묻는 세하의 말에 이젠 어린애가 아니니까 현실을 받아들여야 된다고 쓸쓸하게 말한다. 그래도 세하는 걱정하지만, 차라리 이 방법이 자신이 좋아했던 일을 싫어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고 대답한다. 세하는 어쩌면 그게 옳은 일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또 초롱의 꿈을 잃어버린게 가슴아프지만 지금 이렇게 힘들어하며 생기가 사라지는 초롱의 모습이 더 가슴아팠기에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결국 초롱은 일러스터로 취직한다.
직업을 가진 이후 초롱은 어느정도 생기가 돌아온 모습이였다. 그런 초롱의 모습에 조금은 안심하며 세하는 작업방으로 돌아온다. 그러다가 책장에 꽂혀있는 파일을 발견하고는 펼처본다. 파일 안에는 초롱이 차기작으로 준비하던 작품의 설정 자료인 것처럼 보였고, 캐릭터나 세계관 등등 상당부분히 흥미로워 보였다. 이것이 만들어졌으면 상당히 좋은 작품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면서 세하는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초롱의 생기가 돌아오는 것도 잠시, 이내 다시 생기가 사라졌으며, 식사량도 줄고 잠도 못자는 등 한동안 다시 심각해졌다. 이에 진우는 회사라는 새로운 환경에 잠시 들뜬 것일 뿐,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아 그리 된 것이라고 말하며, 못 이룬 꿈을 살아가며 두고두고 가시처럼 박혀있는 게 아닐까 추측한다. 그리고 우울증은 방치하면 더 심각해지니 꼭 병원에 가보라며 다시 충고해준다.
결국 나날이 수척해가는 초롱을 데리고 병원에 갔고, 예상대로 우울증에 심한 스트레스로 신경 쇠약 판정을 받았다. 그런 초롱을 데리고 영화라도 보기 위해 나갔는데, 에반게리온 극장판이 나왔다면서 초롱은 보기를 희망한다. 영화를 다 보고난 후, 두 사람은 감독인 안노 히데아키의 끊임없는 열정을 쏟아부울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초롱은, 자신도 포기하지 않았으면 그렇게 될 수 있었을까... 하면서 우울해진다. 다시 만화를 그리고 싶냐는 세하의 물음에, 자신이 없다고 말한다. 이에 세하는 전에 파일에서 보았던 설정 자료들을 떠올리며, 차기작은 무리지만 예전처럼 둘이 함께 동인지를 만들 생각은 없냐고 물어본다. 세상의 평가나 인기같은 것 신경 쓸 필요 없이 자신들이 즐거운 것을 만들자면서 제안하였고, 초롱은 그런 세하에게 감사를 표한다.
그렇게 둘은 동인지를 제작하기 시작했고, 두 사람은 간만에 창작에 재미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기 시작한다.
그리고 판매 당일날, 한 여학생이 부스 안에 있던 초롱을 알아보며 굉장히 반가워했다. 여학생은 초롱의 왕팬이라고 밝히며, 갑자기 연재 중단해서 엄청 서운했는데 다시 만나서 너무 기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초롱의 작품을 기다리는 사람이 정말 많다고 말하며 꼭 돌아와 달라고 부탁한다. 출판 작가들은 팬과 만날 기회가 잘 없었기에 초롱은 어안이 벙벙하였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은 기운이 드는 느낌을 받는다.
이후 그 팬이 인터넷에 초롱의 동인지를 올려주어 화제가 된 결과, 예전에 초롱과 계약하던 편집자는 다시 초롱을 불러 재계약을 맺었다. 이번엔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세하의 말에, 이번엔 실패하더라도 자신의 작품을 좋아해 주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포기하고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을 하는 것으로 애프터 스토리가 끝이 난다.

사람은 살아가는 동안 많은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

태어난 이유, 살아가는 이유, 사랑하는 이유, 일을 하는 이유.

꿈이란 그런 복잡한 문제들에 가장 쉬운 답이다.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내 인생을 건다.

그만큼 꿈은 사람에게 있어서 가치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꿈이 언제나 행복한 길만 우리에게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시련을 고통을 때론 실패를...

우린 꿈을 이루고 행복해진 사람보다 꿈 앞에 좌절한 사람들을 더 많이 알고 있다.

그래도 털고 일어나라. 앞으로 나가다 보면 분명 성공할 것이다 라는 위로는 너무 가볍다.

우리는 꿈을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걸기 때문에 좌절 후 맛이하는 시련은 쉽게 털고 일어나기엔 너무 무거운 것들이다.

'''하지만 분명 우리가 꿈 앞에서 좌절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충실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모든 노력이 보상받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마음속 귀퉁이에 어린 날 품었던 작은 꿈이 있다면...

한걸음만 더 용기 내서 걸을 수 있기를...

'''그 한 걸음이 우리가 살아가는데 의미가 되어 줄 수 있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4. 여담


같은 단신 캐릭터인 재민이와는 심심하면 티격태격한다. 오죽하면 관리 메뉴에서 랜덤으로 등장하는 대사 중에 ''''재민 선배가 자꾸 난쟁이 똥자루 같다고 놀려요!''''라는 대사가 있을 정도. 그러면서도 죽이 척척 맞는 모습도 보여주지만, 재민이 캐릭터 특성상 이렇게 죽이 맞을 때는 보통...
또한 데이트 시의 대화나 속성 등을 보면 왠지 전작이 히로인오마주가 강하다는 느낌이 있다. 겹치는 요소로는 한 살 어린 후배속성, 3인칭화, 외향적, 데이트 시의 대화 등이 있다.
초롱이의 취미가 그렇다보니 대사에서 애니,만화,게임 이야기들이 자주 나온다 특히 "츤데레포. 아니 초전자포." 라고 대사치는 것이 압권.
가슴사이즈가 '''72'''여서 그 분이 생각 나기도 한다.
스노우레인 2 히로인 중 cg가 가장 많다.[15] [16]
인기투표 최종 순위는 4위


[1] 사실 강제입부는 아니고, 유진이의 설명을 들은 후 흥미가 있어서 동아리실 앞에서 머뭇거리던 것을 마침 신입을 납치해 오겠다고 나간(...) 재민이에게 딱 걸린 것. 참고로 이때 재민이는 초롱이를 어깨에 들쳐업고 온다(...).[2] 대신 조건으로 가끔 와서 구경해도 괜찮으냐고 허락을 구한다.[3] 언급된 음식의 양만 해도 불벅 두개, 보름빵 하나, 삼각김밥 두 개, 새우탕 큰사발, 설레임, 도넛, 쇼콜라 조각 케익, 콜라다. 뒤에 '''줄임체(...)표시 뒤에 음식이 더 붙을 거라는 것을 생각하면...''' [4] 심지어 CD도 아니고 '''5.25인치 디스켓'''이 안에 들어있었다. 운영체제고 뭐고 그냥 드라이버 없이는 설치 자체가 안되는 거다. 결국 게임은 고전게임 카페에서 설치하였다.[5] 그림을 그리는데 옆에서 계속 공부 안하냐고 면박을 줬다고 한다.[6] 초롱의 말로는 두 번째 만화가 훨씬 더 잘 팔린다고. [7] 여담으로 이때 세하는 다른 부스들을 둘러보는데 아직 재고가 많이 남아있는 것을 본다. 초롱의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8] 사실 시은이 여자들만의 모임으로 소희의 수능장에 나와 끝나고 작은 모임을 가지자고 여부원들을 데리고 나왔지만, 이 사실을 모르던 세하는 여부원들과는 별개로 혼자 소희를 맞이하기 위해 서있었고 때문에 서로 만난 것이었다. 눈치껏 빠지려는 세하를 소희가 기어코 붙잡아 같이 참석했다.[9] 매니악한 애니임에도 커플들이 많은 이유가 뭘까라고 물어보자 세하는 '우리처럼 할 일 없는 사람들끼리 왔겠지'라고 말했다. 초롱은 이것을 '자신은 며칠 전부터 기대하고 준비를 갖춰 나왔는데, 세하는 할 일이 없어서 억지로 나온 것'이라고 받아들였다. 며칠 전부터 잔뜩 기대한 초롱이의 입장에선 무심하게 내뱉은 세하의 그 말에 충분히 화도 나고 서운할 법한 일이다.[10] 여담으로 김시은 애프터 스토리 때에도 비슷한 말을 한다.[11] 애프터 스토리를 시작하면 바로 나오는 세하의 독백이다.[12] 사람들이 모두 웹툰을 선호하여 출판 만화에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이다.[13] 메인 스토리때, 행사를 위해 두 번 들렸던 그 행사장이랑 같은 곳이다.[14] 세하 왈 '비교는 좋지 않지만 예전에 초롱이와 내가 그렸던 작품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미숙했다.'[15] 소희 14장, 유진 16장, 초롱 '''18장''', 시은 14장 이다[16] 그림체가 바껴서 일러스트레이터가 전작과 다른 것 같지만 엔딩 크레딧을 보면 같은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