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체

 


1. 개요
2. 유래
3. 용법
5. 기타


1. 개요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 계에서 널리 퍼져있는 속어. ''''세'''계 '''체'''고(최고)의 OO'를 줄인 말이다. 즉, '세체미'는 '세'계 '최(체)'고의 '미'드라이너, '세체원'은 '세'계 '최(체)'고 '원'딜러인 식으로 사용된다.
스타크래프트 리그가 활발하게 열리던 2000~2012 시기 당시의 본좌라는 용어의 직접적인 후계 용어라고 보면 된다.

2. 유래


'최고'를 '체고'로 변형하여 쓰는 표현의 유래는 꽤 예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기원이 명확하지 않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야구경기를 중계하던 허구연의 멘트 궁내 체고의 싱카볼투수에서 따온 '국내 체고의 XXX'라는 드립이 있었다. 또한 신경현의 응원가 가사가 '최고의 포수 신경현'이었는데 신경현이 뭐가 최고냐며 '체고의 포수'라고 부르는 것도 유행한 바 있었고 거기에 김성모의 작품 럭키짱에서 '역시/전사독이/최고시다'라는 대사가 나온 바 있는데 이 대사와 결합하여 '역시 XXX이 체고시다'라는 표현도 널리 쓰인 바 있다.
롤에서의 유행하게된 유래에는 두 가지 설이 있다.
  • 레지날드부터 거슬러 올라가는데 과거 레지날드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흑역사라고 할 수 있는 인삿말인 "안녕 여러분? 난 세계 최고 AP인 레지날드라고 해(Hi guys, I'm Reginald, best AP mid in the world)."를 본 빠른별 정민성이 굉장히 깊은 감명을 받았는지 그걸 따라하기 시작했다. 빠른별은 자기는 레지날드보다 더 뛰어난 미드라고 '우주에서 가장 뛰어난 미드(Best AP mid in the universe)'라고 드립을 쳤고 여기서 역빠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이후부터 각 롤 커뮤니티에서는 최고가 체고라는 단어로 빠르게 대체되기 시작했다.
  • 2012년 당시 1세대 프로게이머로 데뷔한 '놀자' 이현진은 과거 북미섭에서부터 엄청난 실력을 선보이며 당시 세계구급 정글러였던 TSM의 세인트비셔스에게 '세계 최고의 정글러'라는 얘기를 들을 정도였다. 다만 1세대 프로게이머들 중에서도 나이가 많았던 점에서 에이징 커브로 인해 기량이 빠르게 쇠퇴하고, 실력적인 부분에서 후배들에게 엄청난 속도로 추월당한 계기로 인해 특정 라인에 '체고'를 덧입힌 '세체정 놀자'라는 일종의 밈이 생겨나는 발단이 되었다. 그리고 놀자 은퇴 이후 이러한 사실이 일부 올드 유저들을 제외하면 새로 유입된 유저들에게 당연하게 잊혀지면서 조롱의 프레임은 일부 사라지고 정말 최고의 선수를 체고로 부르도록 정착되었다는 언급이 추측으로 존재한다.
이렇듯 빠른별 유래설과 놀자 유래설이 있다. 다만 시기적으로 보면 놀자의 이야기가 처음이었다가 놀자 은퇴 이후와 빠른별이 시즌2 중반부터 역빠체로 부르기 시작한 시점부터 밈으로 정착된게 혼합되었다고 보면 된다. 자세히 말하자면 '역빠체'라는 말 자체가 놀자의 '체고드립'에서 따와 일부 올드 유저들이 빠른별의 플레이가 별로일 때, '역시 빠른별이 체고'라고 비하와 조롱의 의미로 드립친게 시작이다.
그리고 이게 드립만으로 남았다가 2012 LCK 서머에서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결승전에서는 패패승승승으로 우승까지 따내자 당시 아주부 프로스트 팬덤이 '체고'의 의미를 긍정적으로 사용한게 된게 발전하여 진짜 '최고'의 의미가 되어버린 것이다.

3. 용법


'최고' 라는 사전적인 단어 뜻만 보면 세계 최고의 선수 딱 한명씩만 해서 총 5명만 있어야 될것같지만, 현재 롤판에서 세체의 의미는 ''''해당 년도(시즌)' 의 최고의 선수'''를 가리키는 의미로 정착했다. 따라서 롤판의 세체는 여러명 있을 수 있다. 올해 세체와 작년 세체, 재작년 세체 각각 나올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17 세체미, 18 세체미" 식으로 앞에 년도를 붙여주는 것이 보편적이다.
당연하지만 이 세체를 논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롤드컵(월드 챔피언십, 월챔, 월즈). 롤드컵이 롤판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대회이니 만큼 해당 대회에서 잘하는 선수가 해당 시즌의 세체를 먹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롤드컵은 딱 2주~한달 남짓의 짧은 일정이고, 스프링-서머는 기간으로 치면 6개월에 달하는 긴 일정이다. 따라서 스프링-서머 내내 잘해서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나 갑자기 롤드컵때 폼이 확 죽어 아쉽게 우승하지 못한 선수나, 스프링-서머 내내 그저 그런 선수였는데 갑자기 롤드컵때 미친듯이 잘해서 우승한 선수, 둘 중 누구를 우위에 둘 것이냐는 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이에 따라 세체의 조건은 롤드컵 이외에도 자국 리그나 MSI 기록들 및 커리어 시즌을 기준으로 잘했던 기간을 근거로 주장하는 '''꾸준함'''과 대회나 상금 규모가 압도적인 롤드컵에서 우승한 커리어가 중요하다는 주장하는 '''커리어''' 이 두가지로 의견이 나뉜다. 허나 당연하게도 '''이 중 무조건적인 정형화된 정답을 내기는 어렵다. 이는 개인에 따라 생각하는 요소에 따른 가중치가 천차만별로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리그 오브 레전드가 스타크래프트와 같이 주로 1대1로 맞붙어서 승패를 가리는 것이 아닌 5대5로 붙는 팀 게임이다보니 한 선수가 부진해도 다른 선수들이 그 선수 멱살잡고 억지로 끌고가서 우승을 차지하거나 혹은 반대로 한 선수가 미친듯이 잘하는데도 다른 선수들이 던져서 우승을 놓치기도 한다.[1] 이로 인해 상황에 따라 틀리지만 팀원들의 도움을 받아 결국 버스를 타면서 개인과 팀 커리어에 화려한 족적을 남긴 선수에게 세체를 줄건지,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개인 기량이 돋보였던 선수를 세체로 뽑을건지에 대해서도 관점에 따라 또 의견이 분분하게 나뉜다.[2]
  • 예시1: 가장 대표적인 것이 피넛 / 벵기 / 스코어 / 블랭크에서 갈리는 16 세체정 논쟁과 더불어 스멥 / 큐베 / 듀크로 나뉘는 16 세체탑 논쟁. 이와 관련하여 때에 따라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대표적인 토론거리 중 하나이기도 하다.
  • 피넛은 16년도 정규시즌에는 패왕같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스프링 결승전에서 블랭크를 누르지 못했고 우승한 섬머 결승전에서도 스코어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롤드컵에서도 4강 각성한 벵기에게 패배하면서 아쉽게 마무리했다.
  • 벵기는 캐리형 정글메타에 적응하지 못하며 스프링, MSI, 섬머에서 모두 크게 부진하고 나오지도 못하다가 롤드컵에 들어와서 폼이 크게 상승하기 시작하더니 4강과 결승에서 각각 선보인 니달리, 리 신으로 역사에 남을 캐리를 보여주며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 스코어는 피넛과 함께 정글캐리 메타를 열었고 섬머 플옵 2R에서 블랭크를 박살내버리고 역스윕을 하며 '위대한 정글러'라는 칭호까지 받았다. 허나 이후 결승전에서도 피넛 상대로 약우위를 점했지만 결국 패배하였고 롤드컵 진출까지 실패하면서 결국에는 세체라고 불리기에는 꽤나 큰 결점이 발생한다. 그리고 가장 꾸준했음에도 세체정으로 여기는 경우는 일부 소수에 불과하다.
  • 블랭크는 벵기가 부진한 초반 주전자리를 꿰차며 스프링 우승, 이어진 MSI 까지 우승하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섬머 시즌 급격히 부진하더니 플옵 2R에서 스코어에게 압도당하였고. 롤드컵에서도 승률이 좋지 않은 만큼[3] 세체정으로 주장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이처럼 정글쪽은 1년내내 가장 꾸준했던 스코어를 제외하면 모두 크게 부진한 시기가 있었고 그 스코어도 결국은 롤드컵에 가지 못하면서 큰 결점이 생겼으며 정규시즌 패왕의 피넛, 그 피넛을 각각 스프링과 섬머 결승에서 우세를 점했던 블랭크와 스코어, 이 3명에게 밀려 롤드컵을 제외한 모든 대회에서 부진하다가 결국 롤드컵에서 팀을 우승시킨 벵기까지 모두 물고 물린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
  • 스멥은 LCK 스프링 준우승, 이후 서머에서 우승을 기록하고 직후에는 롤드컵 파워 랭킹 1위에 등극하면서 당시 전 세계 최고의 선수 및 탑솔러로 거론되었으며 실제 2016년도 내내 꾸준히 잘했던 선수였다. 허나 롤드컵에서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4강이라는 성적을 기록하면서 시즌 전체 기록상에서는 듀크에게 임팩트면에서는 월즈에서 각성한 큐베에게 일부 밀려버렸다.
  • 큐베는 LCK 스프링, 서머때는 그냥 괜찮은 수준이었으나 롤드컵 선발전부터 썸데이를 5연솔킬을 내며 완파하더니, 롤드컵에 가서는 총 17게임 중 솔킬만 17번을 내면서 대오각성한 수준의 미친 경기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대회 우승 커리어가 없다.
  • LCK, MSI, 롤드컵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듀크를 밀기도 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듀크는 든든한 플레이를 잘보여줬지만 4강전 스멥과 결승전 큐베와의 맞대결에서 솔킬을 따이는 등의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이 큰 약점으로 꼽힌다.

이로 인해 당시 시즌을 기준으로 1년 내내 나가는 대회마다 매번 꾸준한 모습을 선보였던 스멥, 롤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기준으로 엄청난 캐리력을 선보였던 큐베, 거론된 이들 중 가장 좋은 커리어를 기록한 듀크로 나뉘면서 팬들의 경기를 해석하는 시각과 선호도에 따라서 수없이 많은 의견이 나왔고, 후대에 들어와서도 시기별 의제로 나올때마다 지속적인 논쟁거리로 대두되기도 한다.
덕분에 "결국 해당 시즌 롤드컵에서 우승한 팀원 5명이 세체다." 라는 명제는 던져질때마다 논쟁을 낳는 롤 커뮤니티의 끝없는 떡밥이기도 하다.

4. 역체


자세한 내용은 역체 문서 참조.

5. 기타


  • 유래는 리그 오브 레전드지만 옆동네로 수출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오버워치에서의 경우 역시 각기 포지션에 따라 세체탱, 세체힐, 세체딜로 부른다. 혹은 세체, 세체, 세체, 세체, 세체, 세체과 같이 영웅 이름을 집어넣기도 한다.
  • 롤과는 전혀 무관한 아이돌 팬덤에서도 'OOO이 체고시다', 'XXX 체고ㅜㅠ' 가 활용되었는데 이러한 기원이 롤에서 퍼져나가 쓰이기 시작했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허나 상술한 바와 같이 '체고', '체고시다'라는 표현은 이전부터 사용되어왔다.
  • 가끔 기량이 낮아져서 경기 출전이 적어진 선수들한테는 설거지만 한다는 의미에서 세체이라 부르는 경우도 있다.
  • 2020년 담원의 캐니언이 롤드컵 결승전에서 MVP를 달성함에 따라 탑 15 SKT T1 마린, 정글 20 담원 게이밍 캐니언, 미드 16 SKT T1 페이커, 원딜 17 삼성 갤럭시 룰러, 서폿 14 삼성 화이트 마타를 포함한 역대 롤드컵 MVP 출신 한국인 팀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선수 전성기 기준으로 이 라인업을 구성한다면, 탑, 정글, 미드, 원딜, 서포터 모두가 게임을 캐리할 수 있는 초공격적인 로스터가 완성된다.
  • 여자친구가 있는 선수들의 경우에는 근본론에 따라 세계 최고가 아닌 세계 최악이라는 의미로 쓰인다. 다만 이 경우에는 혼동을 피하기 위해 보통 풀어서 쓴다.

[1] 다만 일부 전문가들과 팬들 중 롤드컵 우승에는 팀원 모두가 그에 걸맞는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는 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2] 2019년을 기준으로 자국 리그와 국제 대회에서 모두 결승전까지 오르면서 맹위를 떨친 G2의 주전 선수들 대부분을 비롯하여 시즌별 월드 챔피언십에서의 우승 커리어가 비록 없을지라도 일부 팀별 세체급에 가까운 포스를 선보인 선수들이 때에 따라 거론되는 경우도 있다.[3] 큰 경기 특히 4강 이후부터 0%의 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