셴(쿵푸팬더)
1. 개요
쿵푸팬더 2의 최종 보스. 통칭 '로드 셴(Lord Shen)'.[1][2] 성우는 게리 올드만 / 이장원
알비노 공작[3] 으로 수많은 신무기와 군대를 가지고 있다.
2. 작중 행적
2.1. 쿵푸팬더 2
공멘 시를 다스리는 공작 가문의 외아들이자 후계자였으나, 그에 만족하지 않고 중국 전체를 지배하려 한다. 옛날에 그의 부모가 백성들을 위해서 폭죽을 만들었지만 정작 아들은 폭죽의 어두운 면을 발견하고 대포를 만들어 낸다.'''Search the farthest villages, find more metal! China will be MINE.'''
'''먼 마을까지 샅샅이 뒤져 더 많은 쇠(鐵)를 찾아서 가져와라! 중국은 내 것이 될 것이다.'''
늑대 대장이 셴에게 대포가 거의 완성되었지만 쇠가 부족하다는 보고를 듣자 한 명령
아들의 이런 행동을 두고 볼수만은 없었던 부모는 점쟁이를 불러 예언을 듣는다. 점쟁이는 "셴이 계속해서 악의 길을 간다면 '''흑과 백의 전사에게 파멸할 것'''이며, 그 전사는 팬더"라는 예언을 몰래 듣고 후환을 없애기 위해 늑대 군대를 이끌고 그대로 팬더 마을을 습격해 팬더들을 학살했다. 이후 당당하게 집으로 돌아오지만, 당연하게도 셴의 부모는 학살까지 저지른 아들의 잔혹함에 두려움을 갖기 시작했으며 결국 부모의 명령으로 가문에서 영원히 추방당했고, 쫓겨나면서 복수를 다짐하여 자신은 언젠가 돌아올 것이고 그 때는 중국 전체를 지배할 것이라고 선언한다.
추방된 후 30년 동안 자신을 따르던 고릴라들과 늑대 무리를 이끌고 아버지가 다스렸던 마을에서 쇠붙이들을 약탈하여 수십~수백 문의 대포를 만들어 낸다. 그렇게 공멘성으로 돌아온 그는, 이미 세상을 떠난 셴의 부모 대신 성을 지키던 사부들 중 악어 사부와 물소 사부와 결투를 벌여 그들을 간단히 제압한다. 코뿔소 사부가 휘두른 뿔과 망치에 의해 자신이 날린 비수들이 튕겨나가 패배하나, 그대로 대포를 쏴서 죽이고 대포의 위력에 항복한 악어 사부과 황소 사부는 감옥에 가둔다. 그렇게 공멘성의 새로운 지배자가 된 그는 중국을 지배하려는 야망을 드러낸다. 곧바로 탑에서 아버지의 왕좌를 비롯한 과거의 물품들을 전부 치워버린 뒤 그 자리에 대포를 놓으면서 왕이 된다.
이후 코뿔소 사부의 복수를 위해 포와 무적의 5인방이 찾아온다. 셴은 접전 끝에 포에게 붙잡혔지만 포가 자신의 꼬리깃 무늬를 보고 '그 날'에 셴도 있었던 것을 알고 당황한 틈을 타 성 꼭대기에서 날아 대포 공장으로 탈출한다. 곧바로 성 안에 남은 포와 일행을 죽이기 위해 대포로 공멘성을 통째로 날려버리지만 그들을 놓쳐버린다. 결국 늑대 대장에게 모든 늑대들을 집합시키고 남아있는 준비를 끝낸 뒤 출항하라며 당장 명령을 내린다.
이후 자신은 이제 승리를 위해 출항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팬더는 멍청이이며 수츠세의 예언은 틀렸다고 디스하며 수츠세와 마지막 대화를 나누고 그녀를 궁에서 풀어준다.
포는 자신의 과거를 알기 위해 대포 공장에 숨은 셴을 찾아온다. 셴은 포를 상대로 고전하던 도중, 포가 자신의 꼬리깃 무늬를 두려워한다는 것과 포의 악몽 속에 나타나는 '어머니'의 존재와 과거를 눈치챈다. 그리고 교묘한 말솜씨로 포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다. 이때의 대화.셴: 당신은 틀렸어, 점쟁이 할멈. 우리는 오늘 밤 승리를 향해 나아갈거야. 당신의 예언 속의 팬더는 완전히 멍청이였어.
수츠세: 넌 그 팬더가 멍청이다고 생각하는 거야? 넌 너의 가문의 터전을 파괴했어, 셴!
셴: 사소한 희생이야. 이제 중국 전체가 내 것이 될 테니까.
수츠셰: 그러면 만족할까? 온 세상이 너의 것이 되면 욕망이 채워질 거라고 생각해?
셴:이건 시작일 뿐이야. 지하실을 지하감옥으로 바꾸는 것도 좋겠지.
수츠세: 너의 욕망은 밑바닥 없는 그릇이야. 이제는 이 광기를 잠재워야 한다.
셴: 내가 왜 그래야 하지?
수츠세: 그래야 너의 부모님이 편히 눈감으실 수 있다.
셴: 내 부모는 날 미워했어. 알아듣겠어? 날 부정했지. 이제 내가 그걸 바로잡을 거야.
수츠셰: 그들은 널 사랑했어. 널 너무 사랑해서 그들이 죽을 길로부터 너를 멀리 떠나보낸 거야.[4]
셴: 죽은 자는 과거에 존재하지. 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해. (고릴라 병사에게) 점쟁이 할멈을 풀어주거라. 이제 나한테 아무 쓸모가 없으니까.
수츠세: 잘 있거라, 셴. 너의 행복을 빌어주마.
셴: 행복은 쟁취하는 거야. 나는 내 몫을 쟁취하겠어.
방심한 그에게 숨기고 있던 대포를 꺼낸 다음 정면에서 포가 들고 있는 냄비에 포탄을 맞춰 날려버린다. 포가 그대로 날아가버린 모습을 보고 전의를 잃은 무적의 5인방까지 사로잡은 그는, 보름달이 뜬 밤의 출정식에서 이들을 죽여 쿵푸의 대를 완전히 끊어버리겠노라 선언한다.포: 그 날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
셴: 무슨 날 밤? 아... 그 날 밤? 맞아, 난 거기 있었어. 너희 부모에게 버려진 널 봤지.
(중략)
포: 더 이상 도망치지 마, 셴!
셴: 그래... 그래야겠군!
포: 이제 대답해!
셴: 그렇게 그 사실을 알려고 환장하다니... 그걸 알면 좀 진정될 것이라 생각해? 이제야 좀 네 영혼 속의 상처가 느껴지나 보군. 좋아. 대답해주지. '''네 부모님은 널 사랑하지 않았어. 하지만 여기서, 내가 널 대신 치유해주마!'''
출정식의 밤, 셴은 대포를 가득 실은 배들과 제압한 무적의 5인방들을 이끌고[5] 항구를 나선다.[6] 그렇게 승승장구하는 듯 싶었지만, 냄비 덕분에 살아 돌아온 포를 보자 저 팬더 놈은 몇 번을 죽여야 되냐며 역정을 낸다.[7] 포가 대포의 조준을 피해 이리저리 도망치자 그냥 쏘라고 재촉하지만, 늑대 병사들이 탄 배에 포가 뛰어들자 병사들은 팀킬을 우려하여 쏘지 말라고 외친다. 결국 부하들에게 포와 싸우라고 명령하지만, 포가 도끼를 던져 무적의 5인방을 풀어주면서 이들도 싸움에 가담하고, 뒤이어 합세한 시푸 사부와 황소 사부, 악어 사부들이 군대의 앞을 막아서며 고전한다.
포 일행이 부하들을 물리치며 자신에게 다가오자 악을 쓰며 발포를 명령한다. 이에 늑대 대장이 너무 가까워서 우리 쪽에도 피해가 생긴다며 만류함에도 아랑곳않고 발포를 명령한다. 이에 늑대 대장이 횃불을 집어던지면서 자신의 명령을 거부하자 분노해서 비수를 던져 배에서 떨어뜨린 뒤 부하들이 있음에도 상관하지 않고 직접 발사함으로서 일행을 전부 바다로 날려버린다. 포 일행은 바다에 떨어지고, 셴의 함대는 수로를 빠져나와 항구 앞에 집결한다. 이에 신이 난 셴은 포에게 대포를 쏘라고 명령한다.
하지만 이미 정체성의 혼란과 과거의 아픔을 극복하고 마음의 평정심을 터득한 포는 자신을 향해 쏘아진 첫 포탄을 물방울 흘리듯 쳐낸다. 경악한 셴은 계속 대포를 쏘라고 외치지만, 그때마다 포는 포탄을 피하거나 셴의 함대를 향해 되돌려보내 차례차례 부순다. 포는 마지막 포탄을 셴을 향해 정통으로 날려보내 그가 탄 배를 부수고, 결국 셴은 대포와 군대를 모두 잃고 만다.[8] 마음의 상처를 이겨낸 포의 '''내면의 평화'''에 패배한 것이다.
셴은 고함과 함께 칼(비수)을 꺼내들고 포를 죽이기 위해 공격한다. 싸우던 중 그가 휘두르던 창에 자신의 뒤에 있던 대포를 지탱하던 줄들이 하나 둘씩 잘려나갔고, 결국 중심을 잃고 넘어진 대포에 깔려 사망한다.[9]셴: 어떻게... 어떻게 그걸 한 거지...?
포: 그냥, 어깨에 긴장 좀 풀고...
셴: 아니, 그거 말고. 어떻게 내면의 평화를 찾은 거지? 난 너의 부모, 모든 것들을 빼앗았잖아. 너에게 평생 남을 흉터를 입혔다고.
포: 시간이 흘렀잖아. 흉터는 나아.
셴: 아니야. 낫는 건 상처지.
포: 그런가? 그럼 흉터는... 희미해지나?
셴: 흉터 따윈 상관 없어. 어찌 되든...
포: 그래, 그거야, 셴. 무의미한 과거는 넘겨 버려. 이제부터 중요한 것은, 지금 무엇을 선택하느냐야.
셴: 네 말이 맞아... 그럼 내 선택은... '''이거다!'''
그를 향해서 대포가 떨어지는 최후의 순간, 대포가 기울어지기 시작하자 반사적으로 놀란 표정을 짓긴 했지만 이내 피하려는 시도도 없이 그냥 눈을 감는 걸 보면 마지막에 그가 선택한 것은 '''죽음'''인 것으로 보인다. 포와 전투할 때의 스피드를 생각해 보면 작정하면 피할 수 있어 보이고, 하다못해 시도라도 해볼 법한데, 이미 포의 역습으로 많은 부하들과 대포들을 잃고, 수십 년 동안 쌓아 올린 승부수와 계획들까지 모두 무너진 상황에서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다고 생각하는 쪽이 자연스럽다.
위와 별개로, 그의 최후에 대해서 재미있는 해석이 있는데, 작중에서 나오는 '흑과 백의 전사에게 패배할 것이다'라는 예언에서 언급된 '흑과 백의 전사'가 다름아닌 '셴 자신'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전사'라는 단어에서 '용의 전사'인 포가 더 맥락에 알맞으며, 관객에게 직관적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기초적으로도 셴의 컬러링은 공작의 특징인 커다란 꼬리깃이 흰색 바탕에 검은 점이 눈알처럼 새겨져 있으며, 포와의 마지막 승부 당시에는 자신의 흰 깃털과 부서진 대포들에서 흘러나온 흑색화약을 뒤집어쓴 탓에 본체 또한 흑백의 얼룩투성이가 되었고, 셴은 죽기 전 포와 '전사'로서 결전을 치렀다. 만일 이 해석을 따르면, 운명을 바꾸려는 그 행위로 인해 오히려 운명 속으로 직진하게 되는 최후인 것이다. 그리고 포 일행이 공멘성으로 갈때 셴이 나오는 장면 중 모습이 흑과 백으로 되어있으며, 이 이론은 전작인 쿵푸팬더 1편에서 우그웨이가 언급한 운명론적 뉘앙스와 통하게 된다.
2.2. 쿵푸팬더 3
리 샨이 포의 어머니를 잃었을 때의 얘기를 하면서 2편에 나왔던 회상 장면(늑대들과 함께 포의 어머니를 쫒아가 죽이는 장면)으로 잠깐 등장한다.
3. 능력
자신의 지략과 군대, 병기를 무기로 삼은 군벌 타입이다. 군대를 지휘하는 것, 기술(화약 무기)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 포의 심리를 파악하고 말솜씨로 농락하는 것에서 교활하고 영리한 면이 드러난다.
그리고 어지간한 무술가 두세 명을 홀로 상대할 수 있으며, 몸싸움에서는 재빠른 몸과 각종 암수 및 무기를 이용한다. 첫 등장부터 영양 수비병 6명을 간단하게 한 번에 제압하고[10] 악어 사부와 황소 사부를 일방적으로 농락할 정도의 실력자임을 보여준다.[11] 쿵푸팬더 아트북의 설명에 따르면 셴의 전투력은 세계관 최강자인 '''우그웨이 대사부에 버금갈 정도'''로 높은 편이며 작중에서 전투 장면이 별로 없던 것은 현재 시점에서는 '''노쇠했기 때문'''이라고.[12][13][14]
그 탓인지 몸은 여전히 날렵하지만 창이나 비수 없이 맨손/맨발로 싸우는 모습은 나온 적이 없다. 어쩌면 자신도 그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대포에 집착하게 되었으며, 늙으면 결국 약해지는 쿵푸이기에 늙지 않는 철제 대포 앞에선 쓸모 없다고 생각한 것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대포의 위력은 내면의 평화(inner peace) 를 갖춘 포를 제외하곤 어떤 쿵푸의 달인도 막을 수 없었을 정도였으니.[15]
무기로는 사모 형태의 날카로운 창과 옷 속에 숨겨놓거나 깃털에 무장한 비수들을 주로 사용한다. 이 비수 자체는 맞으면 즉사할 정도로 위력이 높지만[16] , 등장씬 마다 피하거나 주변의 사물로 방어한 탓에 그렇게 빛을 보지는 못했다.[17] 또한 다리는 아예 강철로 되어 있는데, 이 때문에 걸을 때 날카로운 금속성 음이 나서 긴장감을 배로 만들며, 대포의 도화선에다 샥 하고 긁기만 하면 불이 붙는다. 또한 빌런이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부리와 발톱 역시 맹금류처럼 날카롭고 휘어있다.
4. 평가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악역 중에서 ''''가장 우아한 악당''''으로 평가받는다. 아름다운 외모와 우아하고 도도한 언행에 작중에 드러나는 약간의 허당끼[18] 로 주인공에 버금가는 인기를 받고 있다.[19] 전작의 악역인 타이렁처럼 모든 드림웍스 빌런들중 몇 안되게 독보적인 존재감이 있는 캐릭터이다.'''Want to see? It's a gift! It's your parting gift. in that it will part you. Part of you here, part of you there, and part of you way~ over there, STAINING THE WALL!!'''
'''보고 싶어? 이건 선물이야! 너희의 작별 선물. 너희를 산산조각내버릴 물건이지. 산산조각난 한 부분은 여기에, 다른 부분은 저기에, 그리고 나머진 저 너머로... 피로 벽을 얼룩지게 할 거다!'''
코뿔소 사부, 황소 사부, 악어 사부에게 대포를 가져오면서
아름다운 외모와 반대로 굉장히 이기적이고 사나우며 잔혹한 성격이라 팬더들을 거의 씨가 마를 정도로 대학살을 하고 부하들도 그저 소모품으로 취급해서 나중가선 자기 부하들(군대들과 대장)까지 죽이는[20] 냉혈한이다. 1, 3편의 악역인 타이렁과 카이에 비해 단순히 난폭한 면보다는 섬뜩하고 교활한 면이 더 부각된다. 게다가 원래는 악역이 아니였던 타이렁과 카이[21] 와 달리 셴은 처음부터 악당이였던 케이스다. 다만 예외적으로 자신을 어렸을 때부터 돌봐준 유모 수츠세(점쟁이)에게만큼은 정이 있었는지 계속 어두운 미래를 암시하고 악행을 말려도 제거하지 않고 나중엔 자유롭게 살 수 있게 궁에서 풀어주는 의외의 모습을 보였다.
또한, 어휘가 매우 우아하고 고결하다. 단어부터 시작해서 문장의 형식도 기본적인 수준인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소설에서 나올 법한 문체이며, 발성도 높낮이가 달라지면서 분위기를 바꿔버린다. 타이렁이나 카이가 마구 날뛰는 야생마 같은 느낌이라면 이쪽은 도도한 물살 같은 느낌이다.
그 외에도 자기 부모에 대한 원망이 컸다. 부모가 자신을 미워해서 내쫓았다고 생각했기 때문. 하지만 점쟁이에게 진실을 알게 된 후로는 원망이 누그러졌다. 그래도 계획을 멈추지는 않았지만.
쿵푸팬더 악역들 중 유일하게 마지막까지 망가지는 모습이 없는 악역이기도 하다. 타이렁과 카이가 대놓고 포에게 개그+호구화 되어버린 것과 달리[22] , 셴은 중간중간 허당끼 있는 모습만 보여줬을 뿐 망가지는 장면은 없다.
5. 기타
타이렁과 카이와 달리 시푸, 우그웨이의 과거와 접점이 한 번도 없는 유일한 최종 보스다.
반대로 다른 두 최종보스들이 포와 과거의 연관성이나 접점이 전무한 것과 달리 이쪽은 포의 과거와 깊은 관련이 있는 유일한 최종보스이기도 하다.
나이는 나온 바가 없으나 무적의 5인방이 대략 2~30대, 포도 그와 비슷한 나이인데 그런 포가 갓난아기일 때 성인이었고 노쇠했다는 설정을 보면 5~60대 정도로 보인다.
일본판의 1인칭은 와타시(私)이다.
처음 그가 공맨 성으로 돌아왔을 때, 이전까지 멀쩡했던 하늘이 이후 갑자기 붉은색으로 연출된다. 아마 그의 악함을 드러내기 위한 연출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