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팬더 2
1. 개요
드림웍스에서 제작한 3D 애니메이션 쿵푸팬더의 후속작. 한국에는 2011년 5월 26일에 개봉하였다. 감독은 한국계 미국인인 여인영(제니퍼 여 넬슨). 자막판의 번역자는 이미도. 한국어 녹음판의 번역자는 '''윤강비'''.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은 전편과 같이 한스 짐머와 존 파웰이 함께 참여했다.
특이하게도 한국 더빙판의 화면비는 1:85:1이다. 자막판은 2:35:1.
2. 등장인물
쿵푸팬더/시리즈 등장인물 해당 항목을 참고한다.
3. 줄거리
그토록 원하던 용의 전사가 되어 무적의 5인방과 함께 평화의 계곡을 지키게 된 포. 그의 쿵푸 실력은 이제 5인방과 맞먹게 되지만 그는 진정한 용의 전사로 거듭나기 위한 길은 멀고 여전히 바람을 가르는 주먹의 소리보다 배에서 울리는 꼬르륵 소리가 더 크고, 오랜 숙적인 계단 앞에서는 맥을 못 추는 천방지축 팬더이다. 시푸 사부에게 아직 그가 배우지 못한 마음의 진정한 평화에 대해서 수련을 하던 중 '셴' 이라는 공작[1] 이 비밀병기를 개발하여 위대한 쿵푸 사부들을 하나 둘씩 제거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제 막 정식 수련을 시작하려는 포에게 온 세상을 위협하는 셴의 음모로 부터 쿵푸를 지켜야 한다는 막중한 미션이 주어지고, 포는 무적의 5인방과 함께 길을 떠난다. 그 와중에 포는 자신의 출생의 비밀에 관한 환상을 보게 되고 마침내 자기는 팬더인데 아버지는 왜 거위인지에 관한 진실을 알고 싶어하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에 빠져 혼란스러워 한다. 공멘시에 도착하여 온갖 골때리는 작전으로 잠입하여 셴을 잡으려 하지만 포는 셴이 표식(문장)으로 삼고 있는 그의 꼬리 무늬가 그가 과거 친부모와 해어지게 됐을 때 당시의 기억을 되살려서 여러 번 궁지에 몰리게 되고 결국 셴의 대포에 목숨을 잃을 뻔 하지만 점쟁이 할멈인 수츠세가 그를 구해주고 치료해주며 그에 대한 모든 과거의 진실을 알려주게 된다.
원래 포는 팬더 마을 출생이지만 “흑과 백의 전사를 나타나 널 무너뜨릴 것이다”라는 수츠세의 예언을 들은 '셴'이 이를 막으려고 자신의 군대를 이끌고 검고 하얀 종족들인 팬더들을 전부 몰살하기 위해 그들의 마을을 습격해서 모조리 살육했다. 당시 아기였던 포는 아버지가 시간을 버는 동안 어머니의 품에 안겨 도망쳤다. 하지만 역부족임을 느낀 포의 어머니는 순무통에 아기를 숨긴 후 셴의 군대를 유인한 다음 자신을 희생하여 포를 지켰다. 그 후 그 순무통을 발견한 거위 양아버지인 미스터 핑에게 입양된 것.
결국 포는 모든 이야기를 수츠세에게 듣고 모든 과거에 대한 진실을 깨달은 채 5인방과 시푸 그리고 셴이 잡아들인 물소+악어 2명의 쿵푸 사부들과 함께 모두 힘을 합쳐 대포를 앞세워 전세계를 정복하려는 셴의 늑대 무리 군단들을 아주 멋지게 일망타진하고 작살내지만, 셴 또한 이판사판으로 본인의 늑대 부하까지 죽여가면서 아군이 얼마나 죽든 알 바 아니라는 마인드로 영거리 대포를 쏴갈기면서 결국 위기에 몰리게 된다.
셴이 그들에게 대포를 난사하여 모조리 끔살시키려 하지만 시푸가 가르쳐준 '내면의 평화'를 완벽히 터득해서 셴의 발사하는 대포들을 모두 자신의 손으로 직접 캐치해내고 내면의 평화로 얻은 태극권 반사 장풍기로 대포알을 받아치면서 전부 막아내고 셴을 물리치는데 성공한다. 자신의 끔찍한 과거를 알게 되고도 포는 그걸 모두 극복하고 마음의 참된 평정심을 얻은 것이다. 셴은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먼지를 뒤집어쓴 채 칼을 휘두르다 돛대의 줄을 끊어 깔려죽는다. 결국 수츠세가 예언한 흑과 백의 전사는 팬더가 아니라 자신을 의미한 셈.[2]
그리고 마지막에 포의 진짜 팬더 아버지가 나타나는데 영혼계에 살고있는 우그웨이에 어떠한 메시지를 듣고 아내와 함께 죽은 줄 알았던 아들이 사실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쿵푸팬더3에서 20여 년 만의 극적인 부자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진다.
4. 평가
평가는 1편 만큼은 아니지만 대체로 호평을 받았다. 프롤로그는 중국 그림자 연극으로, 포의 망상/꿈은 수묵화 느낌을 주는 2D로 처리했는데 이 부분도 호평을 받았다. 여담이지만 망상/꿈은 2D로 처리하고 실제 일어났던 과거는 3D로 처리한 것도 눈여겨 볼 부분.[3] 제작에 앞서서 자료 조사를 위해 감독이 직접 핑야오 고대도시를 방문했었다고 하며 그림자 연극 역시 이곳에서 직접 관람을 했었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들 때문인지 옛 중국의 분위기를 잘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평도 호평이 많고 마침 픽사의 카2가 자폭하며 오랜만에 드림웍스가 아카데미를 수상하나 하는 기대감에 부풀어 올랐으나...하필 랭고라는 복병을 만나며 애니메이션 부문 수상을 실패하는 불운을 겪게된다.
소수지만 출생의 비밀이라는 소재 자체가 매너리즘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있다. 1편에서는 평범한 뚱보 팬더가 영웅으로 성장한다는 이야기에서 만족감을 얻었는데 2편에서 이 부분을 깨버렸다는 것. 하지만 1편을 다시 보면 이미 출생의 비밀에 관한 스토리가 전개되리란 복선이 있다. 즉 단순히 떡밥회수로 보는 시선도 있다.[4]
그러나 평범한 인물이 모종의 계기로 영웅으로 성장하고 알고 보니 출생의 비밀이 있다는 이야기 구조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신화'''의 기본 골격이다. 즉 인류의 가장 원초적인 이야기 패턴이다. 멀리 볼 것도 없이 당장 스타워즈의 줄거리를 되새겨 보자.[5] 특히 '''무협''' 장르 자체가 이런 클리셰를 사골까지 쪽쪽 빨아먹는다. 신분의 비밀, 평범한 주인공의 역경과 좌절 그리고 성장, 부모(가문)의 복수.[6] 때문에 이런 무협의 정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재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악당 면에서는 게리 올드만이 열연한 셴이 전편만큼이나, 아니 쿵푸팬더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4.1. 영화 평론가 평
5. 흥행
5월 26일 미국에서 개봉하여 흥행 수익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제작비를 겨우 건진 1억 6500만 달러에 그쳤다. 전작이 2억 2천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과 차이가 있다. 제작비 대비 및 전작 대비에서도 밀렸기에 목표로 하던 6편까지 시리즈 제작은 어찌 될지 모를 가능성이 커졌다. 쫄딱 망한 것이 아니지만 슈렉 시리즈[7] 와 같은 길을 밟을지도 모르는 일.
그래도 북미 수익은 본전치기를 겨우 넘는 수준에 머물었으나 일단 해외 수익은 되려 전편보다 더 좋은 편(전편의 최종 해외 수익 4억 1천만 달러를 이미 앞선 4억 5천만 달러를 벌었다. 일본과 이탈리아에선 뒤늦게 개봉했지만 두 나라 흥행은 전작보다 기대에 못 미쳤는데 전작은 일본에서 1650만 달러, 이탈리아에선 2210만 달러를 벌었는데 2편은 일본에선 개봉 한 달(8월 19일~9월 18일까지)만에 1330만 달러를 벌었으며 이탈리아에선 1663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해외 수익 다 합치면 전작보다 비슷한 수준인 6억 6300만 달러인데 제작비가 더 올랐기에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인 셈.
대다수 나라들에서 전작보다 흥행이 조금씩 부진했지만 예외인 나라가 우선 중국. 흥행이 장난 아니다. 전작이 2620만 달러(참고로 전작은 한국에선 3900만 달러를 벌어 해외 흥행 1위가 한국이었다.)를 벌었던 거와 달리 이 2편은 그 4배 가까운 9153만 달러(1편이 불법 공유되며 인지도가 높아진 듯...)를 벌어들이며 중국 개봉 역대 애니메이션 최고 흥행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 해외 흥행 2위이자 전작 흥행을 넘어선 나라가 바로 한국. 개봉 첫주 167만명, 개봉 8일 200만명, 개봉 12일 300만명, 개봉 18일 400만명, 개봉 45일 500만명, 최종 전국 506만 2720명 관객이 관람하면서 전작의 460만 관객을 넘어서며 역대 흥행 애니메이션 흥행 1위를 갱신했다. 하지만, 이 기록은 2014년 1월 개봉하여 대박을 거둔 월트 디즈니의 겨울왕국이 이 영화보다 2배 더 많은 관객수인 천만 관객을 넘기면서 깨져 역대 애니메이션 국내 박스오피스 관객수 2위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달러로 환산하면 4216만 달러로 중국에 이어 해외 흥행 2위이다. 그 밖에 러시아와 옛 소련 소속 나라들 통합 흥행으로도 3180만 달러를 넘겨 전작이 거둔 2천만 달러 흥행을 넘어서며 전세계 흥행 3위를 기록했다.
중국에서 쿵푸팬더 2 타도랍시며 레전드 오브 래빗이란 CG 애니를 만들어 2011년 같은 시기에 개봉했으나 중국 시장에서부터 쿵푸팬더 2가 10배 이상 더 흥행했다. 한국에서도 개봉은 했으나 전국 관객 8만으로 쿵푸팬더 2의 5%도 따라가질 못했는데 흥행만 망한 게 아니라 평으로도 쿵푸팬더와 견줄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었다. 어색한 그림자 처리는 기본일 정도. 여담으로 이 작품 역시 주인공 성우가 엄상현이다.
5.1. 대한민국
6. 주제
쿵푸팬더 2의 주요 포인트는 ''''과거''''다. 이는 포와 셴의 비교로서 알 수 있는데 포와 셴 둘 다 어두운 과거가 있다. 그러나 포는 이를 이겨내고 더 성장한 반면에 셴은 과거에만 얽매여 과거를 부정하려고 하다가 결국 이를 이루지 못한다.
과거는 이미 지나간 것이며 부정해봤자 소용이 없다. 그리고 지나간 과거는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잊혀지게 되고 그 과거로 인한 상처도 아물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쿵푸팬더 2는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현재를 충실하게 살아가라''''란 교훈을 주고 있다. 전작의 명대사인 "과거는 역사고, 미래는 불확실하고, 현재는 선물이다"를 그대로 실현한 듯한 느낌.
[1] 오등작의 공작이 아니라 공작새다.[2] 다만 예언은‘흑과 백의 전사'''에게''' 패배할 것’이었음으로 제작사의 본래 의도는 '포'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애초에 포탄을 받아칠 때 대놓고 흑/백 전사임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셴의 죽음도 흑,백을 연상시키는 것 또한 의도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3] 포의 아버지가 포를 처음 만난 일, 포의 어머니가 어린 포를 순무 수레에 태운 일. 포의 어머니 관련된 과거가 앞부분이 2D인 것은 어느정도 포의 상상력이 들어가 있기 때문인 듯 하다.[4] 사실 2에선 사소한 떡밥도 걷어낸 편. 1편에서 포가 맨티스를 두고 액션 피규어와 크기까지 비슷하단 말을 했었는데 이 사소한 농담이 극중에서 주인공 일행에게 큰 도움을 주게 된다...[5] 평범한 한 청년이 모종의 이유로 반란 연합에 가담하고 영웅이 된다(새로운 희망).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청년의 아버지는 바로...(제국의 역습)[6] 생각해보면 포와 아버지가 종족이 다른 것만 봐도 혼혈이 아닌 이상 출생의 비밀이 나오는 게 이상한 것은 아니다.[7] 후속작들은 흥행에 성공했음에도 결국 4편으로 마무리되었는데, 이것도 원래는 6편 정도로 기획되었다. 덕분에 슈렉의 부모가 나올 예정이던 후속 기획은 없는 듯 했다. 그러나,드림웍스가 연이어 작품 흥행이 실패하면서 슈렉 5가 나올 전망이라는 이야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