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조류)

 

'''공작(공작새)
孔雀
Peafowl / Peacock(수컷) / Peahen(암컷), Pavo spp
'''
[image]
'''분류'''
'''계'''
'''동물계'''
'''문'''
척삭동물문(Chordata)
'''강'''
조강(Aves)
'''목'''
닭목(Galliformes)
'''과'''
꿩과(Phasianidae)
'''아과'''
꿩아과(Phasianinae)
'''속'''
공작속(Pavo)
흰공작(백공작). 알비노가 아니라 공작의 아종으로 몸이 흰색돌연변이가 아종으로 정착한 형태. 이런 것을 보통 루시즘으로 부른다.
인도공작(Indian peafowl, ''Pavo cristatus'')
자바공작(Green peafowl, ''Pavo muticus'')
1. 개요
2. 관련 설화
3. 종류
4. 여러 가지 이야기
5. 관련 문서


1. 개요


인도스리랑카,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서식하는 닭목 꿩과의 조류.[1] 한국 토종은 아니지만 가축으로 한국에서도 상당히 많이 키우고 있다. 몰론 애완용으로 키우며 식용으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수컷의 매우 화려한 깃털이 특징으로, 이는 암컷의 주목을 끌기 위해서라 한다. 길이는 수컷 2 m, 암컷 1 m 정도이며[2] 주로 무척추동물이나 설치류, 물고기, 도마뱀, 개구리 등을 사냥하거나 곡류, 과일, 풀씨 등을 먹는다. 전체적으로 목이 길고 머리가 작으며 날개도 짧은 편이다.
오등작의 최고 작위인 공작(公爵)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귀족같이 화려한 새의 대명사이기에 단어 매칭이 매우 잘 되지만 그저 우연의 일치인 셈.
[image]
화려하게 깃털을 펼친 공작 앞에 있는 깃털 짧은 새가 바로 공작 암컷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공작의 '꼬리'라고 생각하는 깃털은 사실 '''허리'''에 나 있는 깃털이다. 날개로 아는 사람들도 있는데, 절대 아니다. 공작이 허리의 장식 깃털을 활짝 펼쳤을 때 뒷모습을 보면 화려한 깃털 밑에 아주 짧은 꼬리 깃털들이 보인다. 더불어 칠면조의 부채모양 꼬리깃털들도 사실 꼬리깃털들이 아니라 허리에 나있는 깃털들이다. 수컷이 허리깃털들을 펼치는 것은 발정기의 과시(구애) 행동이다. 덧붙여 공작의 화려한 허리깃털은 최소한 4년 동안 공작새가 성장해야 비로소 자라며, 펼쳐진 깃이 크고 화려할수록 공작새가 건강하다는 증거라고 한다.
공작의 화려한 깃털에 대한 진화론적 해석은 2가지가 있다. 이 2가지 해석은 각각 자연선택과 성 선택에 기반한다. 언뜻 보면 포식자에게 들키기 쉽고, 유지비도 많이 드는 화려한 깃털을 진화의 결과로 생각하기에는 역설적이지만[3], 실험결과 수컷 공작의 깃털을 일부러 훼손시키자 그 수컷 공작은 암컷 공작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그 이유인 즉슨 그렇게 쓸모없이 화려하고 적의 눈에 띄는 모습을 해도 야생에서 삶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생존력이 높다는 증거이므로, 결국 생존능력이 강한 자손들을 원하는 암컷들은 종족의 생존을 위해서 가장 화려한=강한 수컷을 고른다는 의견이 있다. 깃털이 화려한 것은 기생충에 강하고 건강하며 생존능력이 뛰어나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이유야 어쨌건 간에 진화론적으로 보자면, 단순히 화려한 꼬리에 대한 암컷의 선호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수컷 공작은 화려한 꼬리를 계속 진화시킬 수 있다. 여기서 꼬리의 화려함은 번식성공률과 생존가능성이 균형을 이루는 지점까지 증가한다. 요약하자면, 지금의 공작은 수수한 공작과 조금 화려한 깃털의 화려한 공작들이 공존 → 좀 더 화려한 쪽이 짝짓기를 더 많이 성공 → 수수한 공작은 도태되고 화려한 공작들만 생존 → 그러나 지나치게 화려한 공작도 도태 → 지금의 균형을 이루는 공작이 된 것이다.
공작새의 깃털은 어째서 포식자들의 눈에 띄게 진화되었는가의 난점에 대한 해결책이 최근 생물학계에서 제시됐다. 자세한 것은 링크를 참조. 표범 등 포식동물의 눈엔 공작이 이렇게 보인다고 한다.[4] 다만 맹금류는 시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런 위장술이 먹히지 않는다. [5]
어찌되었든 굉장히 화려한 허리의 깃털 때문에 사람들에게 관상용으로 인기가 많은 조류다. 우리나라에서는 동물원에서는 물론 농촌에서도 아주 가끔 닭, 오리, 꿩과 섞어서 사육하는데, 심지어 아예 산에 풀어 키우는 곳도 있다.
뒤에 있는 크고 아름다운 깃털 때문에 다른 새처럼 날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도 있는데, 잘만 날아다닌다. 다만 육상조류라 나는 것을 즐기지는 않는 터라 우리 안에 망루 같은 구조물이나 자작나무처럼 키가 큰 나무를 설치해줘야 올라가려고 퍼덕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공작새 하면 흔히 깃털을 펼친 예쁜 모습만 상상하지만, 야생에서 수컷 공작을 갑자기 만나면 (특히 깃털을 펼치지 않은 상태를 멀리서 보면) 의외로 징그럽게 보일 수도 있다. 이게 무슨 소리냐 하겠지만, 그 화려한 색깔도 가까이 가서 보지 않으면 잘 안 보이고 무엇보다도 몸과 깃털, 길쭉한 목 때문에 전체적으로 가늘고 긴 모양새라, 멀리서 보면 거무칙칙하면서 가늘고 긴 뭔가가 달려가는 것처럼 보인다. 즉, 자연적인 것 사이에서 인위적으로 화려한 무언가가 이질적으로 보인다. 가끔 한적한 도로 한 가운데에 나와 있다가 차가 오면 도망치기도 하는데, 운전 도중 깜짝 놀라기 딱 좋다.
공작새는 소리를 안 낸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당연히 소리를 낸다. ## 대략 "꾸워어어엉~ 빼애 빼애 빼애 빼애" 혹은 "아아아아아아앜" 이런 소리이며 가끔 처음의 꾸워어엉 부분은 생략하거나 짧게 흘려 버리기도 하는듯 하다. 영상으로 볼 때는 잘 알 수 없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소리가 굉장히 우렁차다. 어릴 때 동물원에서 공작새를 한참 구경하다가 갑자기 내는 소리에 깜짝 놀란 경험을 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2. 관련 설화


그리스 로마 신화여신 헤라의 상징조이다. 헤라나 헤라가 등장하는 그리스 신화를 다룬 서양 미술 작품들을 보면 대부분 헤라 옆에 공작을 한 마리씩 그려놓았다. 제우스 옆에 독수리가 있는 것과 똑같은 경우.
제우스의 애인들 중 이오헤라의 분노를 피해 제우스의 도움으로 흰 암소로 변신했다. 하지만 헤라는 그 속셈을 알아차리고는 제우스에게 암소를 달라고 요청하고 심복 아르고스에게 그 소를 지키게 했다. 제우스의 부탁으로 헤르메스는 아르고스가 지키는 흰 암소를 구출하기 위해 아르고스의 눈 백 개를 모두 잠재워서 아르고스를 절벽 아래로 떨어뜨렸다. 아르고스를 기리기 위해 헤라는 아르고스의 몸에 박힌 눈 백 개를 거두어서 자신의 신조인 공작의 깃털에 박아넣었다.
봉황주작, 피닉스, 불새의 형상을 이 새를 바탕으로 그리기도 한다. 적당히 목이 길고 몸집도 크고 날개도 큰 편인데다가, 꼬리도 수컷 한정으로 화려한 편이어서 그런 듯.
봉신연의에도 등장하는데, 하늘이 열렸을 때 도를 깨쳤다고 하며 대붕도 바르고, 오색신광이라는 신비한 술수로 보구던 사람이건 죄다 빨아들인다. 태공망도 이를 당해내지 못해서 결국 서방의 도인들을 불러야 했다.
힌두교의 주요 신인 크리슈나의 상징이다. 크리슈나를 나타낸 그림이나 조각을 보면 거의 100%라고 봐도 될 정도로 공작새의 깃털로 머리를 장식하고 있다. 따라서 인도의 종교영화나 미술에서 공작의 깃털로 장식한 인물이 있다면 십중팔구는 크리슈나로 보면 된다.[6] 이와 관련된 전설로는 크리슈나의 아름다운 춤을 본 공작새들이 몰려나와 함께 춤을 추었고, 그 춤이 끝났을 때 공작새의 왕이 자신의 깃털을 헌상했다고 한다.

3. 종류


  • 꿩아과(Phasianinae)
    • 공작속(Pavo)
      • 인도공작(P. cristatus)
      • 자바공작(P. muticus)
    • 아프리카공작속(Afropavo)
      • 콩고공작(A. congensis)

4. 여러 가지 이야기


  • 꿩과의 조류라 당연히 식용 가능하며 아랍에서는 구워먹기도 한다. 중세 유럽에서도 구워먹었다. 중국 청나라에서도 팔진에 속해서 귀한 식재료 취급당한 적이 있다.
  • 깃털은 화살깃으로도 사용했고 재료가 재료인지라 비싸게 취급되었다고 한다.
  • 인도 일부 지역과 스리랑카, 동남아시아에선 그야말로 우리네 닭둘기처럼 거리에서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살아가기도 한다. 특히 인도와 미얀마에서는 국조로까지 지정되었을 정도.
  • 한국에서 공작으로 도리탕을 해먹은 이도 있다고 한다. 식어도 기름이 뜨지 않고, 맛있다고.링크[7]
  • 위 증언과는 반대되는 이야기도 있다. 이란 팔레비 왕조모하마드 레자 팔라비의 즉위식(1967년) 만찬에 공작 요리가 나왔는데, 하객들이 모양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혹은 맛이 없었는지 닭고기 요리에만 우글거렸다고. 영어권에서 Peacock throne, 공작왕좌는 이란의 왕위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는데, 실은 이란의 왕위는 Sun throne, 태양왕좌이고, 실제로 공작왕좌는 무굴 제국의 황위를 가리키는 표현이었으나 무굴 제국의 왕좌를 이란에서 재활용한 줄로 서구에 잘못 와전되어 알려진 것이다.
  • 인도에서는 공작이 독사를 잡아먹는다 하여 숭상하는 토템 신앙이 있었는데, 이것이 불교의 한 계열인 밀교로 흡수되면서 공작명왕이라는 존재가 되었다. 중세시기 한국 불교에서 제석천 신앙이 유행한 데 반해, 일본 불교에서는 공작명왕이 무사들의 수호신으로 여겨져 인기를 끌었다.
  • 스컬걸즈의 캐릭터 피콕(peacock)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모티브가 공작이다. 사이보그 캐릭터로, 합성 기생체인 아르고스 시스템과 에이버리 유닛을 이식받았다. 합성 기생체 이름에 아르고스가 들어가는 것답게 피콕은 설정상 장님이고, 팔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있는 눈 모양 장식이 달린 파이프가 눈의 기능을 대신한다. 공작 형태로 레이저 빔을 발사하는 초필살기(Argos agony)를 가지고 있다.
  • 처럼 닭목 꿩과에 속하는 조류이기 때문에 키우는 방법은 닭과 동일하다. 그래서 키울때는 그냥 닭장 안에서 닭이랑 합사해서 키우기도 한다.
  • 일부 초등학교에 존재하는 사육장에서 간혹 키우기도 한다.
  • 마작의 1삭에 그려진 새.
  • 서울대공원의 조류체험관에 들어가면 눈앞에 공작들이 돌아다니는걸 볼 수 있다. 다만 울음소리가 상당히 날카롭고 앞길을 막아버리고 당당히 걸어다니는 경우도 많으니 주의하자.
  • 춘천시 남이섬에선 타조 대신 공작들을 남이섬 내에 풀어서 방목사육을 한다. 용인시 호암 미술관에서도 공작들을 산에 풀어 방목사육을한다. 그래서 가끔 공작이 저멀리 로스트 밸리까지 날라오기도한다.[8]
  • 2014년 5월 17일, 외대부고(구 용인외고)에 알 수 없는 공작 1쌍이 출몰했다. 학교 주변을 유유히 돌아다니며 인근 산으로 도피하거나 하진 않았다. 외대부고 공작을 위한 페이스북 페이지까지 생겼다. 현재는 사라진 상태. 본교 문서에도 관련 내용이 있다.
  • 한편 다른 경기도 외고경기외국어고등학교에서는 학교의 상징인 봉황과 연관지어 학교 측에서 백공작을 학교 안에 들여놨다.[9]
  • 쿵푸팬더 2의 메인 악역인 도 공작이다. 정확히 말하면 알비노 공작이다. 그 이유는 어린 시절 상당히 병약했던 아이라서 그렇다고.
  • 네이버 웹툰 이런 영웅은 싫어에서 공작 영물 내지 혼혈인 남성 둘[10]이 등장. 의 여동생인 에게 작업을 걸다 듄이 본인들을 째려보고 있는 것을 보고는 둘다 도망친다.
  • 듀비카의 어둠의 피콕의 모티브이기도 한다.
  • 터닝메카드 W에선 미래의 여성 메카니멀피코의 모티브이다. 다만 수컷 공작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꼬리깃은 수컷에게만 있어서 그렇게 설정한 듯하다.
  • 통도사 서운암 주변에는 공작새가 여러 마리 서식한다. 사람이 있든 없든 길가를 막 돌아다니고, 나무 위에서 우렁찬 울음소리로 꾸르륵 울어댄다. 야생은 아니고, 절에서 방사해 기르는 것이라고.
  • 교토대학에서는 공작동호회라는 동아리가 있다. 동아리의 목적은 애완동물로서 공작을 보급하는 것과, 교토대학의 아이돌을 공작으로 만들기 위함이라고 한다. 2018년 시점에서 동아리 내에서 4마리를 기른다.

  • 조선이나 청나라에서는 높은 관리가 쓰는 모자에 공작 깃털을 꽂았다.
  • 애니메이션 런닝맨에 나오는 등장인물 챠밍골드와 그의 종족인 피코크족은 공작을 모티브로 하였다.
  • 네이버 웹툰 레사의 최종보스 루시퍼가 신세계의 신을 자청할 때 모습이 공작새와 흡사하다.
  •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 야생 공작 무리가 모여사는 용인의 한 마을이 소개된 적 있다. 이 마을의 공작들은 주민들을 보고도 피하지 않고 주민들에게 먹이를 받아 먹었다. 전문가에 따르면 근처 에버랜드에서 탈출한 공작 무리가 마을에 정착한 듯하다고 한다. #

5. 관련 문서


[1] 그래서인지 세부적인 생김새를 보고 체형만 보면 꿩과 은근히 비슷하다. 덤으로 꿩 중에도 공작과 색이 비슷한 히말라야비단꿩이라는 꿩과의 조류가 있다.[2] 깃털을 합친 몸길이. 암수 상관없이 공작 몸의 크기는 과 비슷하다.[3] 호랑이가 나무 위로 피신한 공작의 꼬리를 낚아 잡아먹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4] 정확히는 숲에 숨은 공작이 이렇게 보인다는 것. 사람 눈엔 화려하게 보이는 새들도 다수의 포식동물의 눈엔 단조롭고 칙칙하게 보이는데다 수풀의 색과 비슷한 녹색처럼 보이기에, 공작에게 있어서도 화려한 색상은 오히려 핸디켑이 아니라 좋은 위장색이 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공작새가 야생에서 사는 곳은 수풀이 우거져서 어두운 밀림이다. 즉 채광이 잘 들지 않는 곳이기에 공작의 화려한 색 역시 수풀에 뒤섞여서 잘 띄지 않을 확률이 더 늘어난다.) 오히려 포식자들 눈에 띄기 쉬운 색은 흑백 계열의 색이라고 한다.[5] 맹금류의 공격은 밀림 속 나무 위로 올라가는 것으로도 충분히 방어할 수 있고, 공작새 또한 큰 편에 속하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맹금류들에게 공격받지 않는다. 큰 동물들이 대부분 그렇듯, 공작 입장에서 대비해야 마땅한 주된 천적은 중대형 맹수이다.[6] 나머지 한둘은 비슈누이다. 원래 크리슈나가 비슈누의 화신인 관계로 가끔 비슈누도 공작새 깃털로 장식하고 나오기도 한다.[7] 다만 저 링크의 썰도 펌글이라 신빙성이 높지 않고, 설령 사실이라 해도 도둑질이니 좋은 이야기는 아니다.[8] 흰공작도 방목하여 볼수있다.[9] 정확히는 학부모회에서 기증받은 것.[10] 한쪽은 그냥 공작이 아닌 위에 언급된 백공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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