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그드어
1. 개요
'''소그드어'''는 고대 말부터 중세 초까지 동서 교역을 장악했던 트란스옥시아나 지역의 소그드인들이 사용했던 언어였다. 중앙아시아 지역[1] 에서 링구아 프랑카로 사용되었으나, 중세에 소그드인들이 이슬람화되고 페르시아어나 중세 튀르크어 등 다른 언어들이 링구아 프랑카 역할을 대체하면서 소멸했다.
2. 상세
소그드어는 인도유럽어족 인도이란어파 이란어군에 속한 언어로 고대 페르시아어, 아베스타어 등 여러 인도이란어파의 언어들과 매우 가까웠다. 소그드어는 아람 문자에 영향을 받은 소그드 문자로 표기되었다. 소그드인 중 마니교 신자도 많았던 이유로 마니교 문자도 폭 넓게 사용되었다. 소그드어는 소그드인의 활발한 무역 활동과 더불에 고대에 여러 지역에 영향을 많이 주었다. 소그드인들은 여러 지역을 기행하고 교역하면서 학식이 풍부했으며, 돌궐 제국 및 위구르 제국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는데 이로서 많은 소그드어 어휘가 중세 튀르크어및 중세 위구르어에 유입되었다. 소그드어 자체는 페르시아어와 매우 가까운 관계였다. 아랍계인 이슬람 제국의 중동 정복 이후 페르시아계 사만 왕조가 팽창하고 페르시아-순니 이슬람 문화가 보급되면서, 소그드어는 페르시아 계통의 타지크어 화자들과의 동화되기 시작했다. 오늘날에는 일부 야그노비어 사용 지역 외에는 사어가 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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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투르판에서 발견된 서기 9세기~11세기 무렵 소그드어에 아람 문자(Estrangelo)로 쓰여진 기독교 문헌
고대와 중세 중앙아시아의 기독교와 마니교 문헌들은 1차적으로 아람어에서 소그드어로 번역된 이후 중앙아시아, 동아시아 내 다른 언어들로 번역되었다.
3. 기타
고대 페르시아를 정복한 알렉산드로스 3세의 아내 중 하나였던 록사나와 중세 당나라의 권신 안록산이 소그드어를 모어로 사용했다. raoxšna는 고대 아베스타어와 중세 소그드어로 광명을 의미한다.
야그노비어는 소그드어의 후손 언어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야그노비어는 소그드어의 특징을 많이 보존하고 있어서 소그드어 연구에 자주 사용되고 있다.
한국에선 불교학과에서 주요 언어로 가르치는 언어에 속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