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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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소철(蘇鐵)은 소철과 소철속의 식물이며, 상록침엽관목 혹은 소교목으로 분류된다. 끝에서 많은 잎(1회우상복엽)이 돌려나기한다. 암수딴그루이며, 열매는 많은 씨앗바늘로 된 구과형이다. 종피는 선명한 붉은색이다. 서식지는 일본 큐슈 남부 및 오키나와, 중국 남부와 대만 등지이며 한국에서도 남부지역 일부와 제주도에서 볼 수 있다. 조경수로 많이 심는다.
분류를 보면 알 수 있다시피 '''소철문 소철강 소철목 소철과 소철속 소철'''이라는 위엄쩌는 분류를 자랑한다. 과거에는 침엽수의 일종으로 여겨졌으나 은행나무처럼 '''정자'''를 생성한다는 점이 발견되어 현재는 별도의 문으로 분리되었다. 현생으로는 1종밖에 남아있지 않고 야생에서도 거의 절멸 상태인 은행나무와는 달리 소철목 식물은 약 160종이 남아있어 상황이 좀 나은 상황.
2. 식용과 독성
소철의 잎에는 사이카신(Cycasin, C8H16N2O7)이라는 독성분이 있어서 함부로 섭취하면 발암 및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하지만 예로부터 식용으로도 활용하기도 했는데, 오랫동안 물에 담가 성분을 뺀 후 발효시킨 다음 건조시켜 전분을 뽑아내어 식용하였다. 하지만 이 과정이 꽤 복잡한 데다가 독이 피부로도 흡수되었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먹지는 않았고, 기근이 닥치면 비상식량으로 활용하였다. 오키나와에서는 대개 죽을 끓여 먹었다고 하며 미소로 간을 맞추었다.
오키나와와 아마미 군도 사람들의 슬픔이 서린 식물이기도 하다. 특히 오키나와에서는 1920 ~ 30년대에 심각한 경제불황으로 주민을 먹여살려왔던 설탕의 가격이 폭락하고 흉작까지 겹쳐 기근이 일어나 사람들이 소철으로 연명하던 '''소철지옥(ソテツ地獄)'''이 펼쳐졌다. 상황이 급한 나머지 독을 마저 제거하지 않은 소철을 먹고 앓다가 죽은 사람도 상당히 많았다.
3. 기타
생명력이 엄청난 것으로 유명한데 과거에 무분별한 소철 남획이 벌어졌을 때, 소철을 배에 싣는 대신에 소철의 줄기를 묶어서 바닷물에 빠뜨린 뒤 끌고 와도 살아있었다고 한다.
지봉유설에서는 나무가 불에 그을려 바싹 말라도, 뿌리째 뽑아 3~4일 햇볕에 말려도, 나무 전체에 쇠못을 박아도 되살아난다고 한다고 언급되어있다.
물론 천적은 존재한다. 부전나비의 일종인 소철꼬리부전나비 유충이 소철을 주식으로 삼는다. 원래 이 나비는 한국 자생종이 아니라 아열대지방에서 살던 나비인데 2005년경부터 제주도에서 발견되기 시작, 2009년에도 제주도에서 이 나비가 소철잎을 해쳐서 흉하게 만드는데 기사까지 나왔으며 2012년에서도 많은 모양이고 2018년에도 발견기록이 있다. 2020년 기준 현황은 불명. 참고로 이 나비와 애벌레는 작은 편이지만 소철을 새 잎도 못 자라게 말려죽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