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절매

 

1. 개요
2. 의의
3. 관련
3.1. 익절
3.3. 인터넷 신조어 손절


1. 개요


손절매(損切賣)란 '손해(損)를 잘라(切)버리는 매도(賣渡, 팔아 넘김)'라는 뜻이다. 영어로는 'loss cut(로스 컷)'. '손절매'를 줄여서 '손절'이라고도 한다.

2. 의의


손절매란 시장에서 주식을 매입하였는데, 자신의 예상과 달리 주가가 떨어질 때 어느 정도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그 주식을 매도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매입한 주식의 주가가 떨어져서 매도하면 손해를 보겠는데 그렇다고 더 기다려 보자니 주가가 더 떨어져서 손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될 경우 그런 상황이 일어나기 전에 매도해 버리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어떤 주식을 샀는데 소폭 하락해서 지금 팔면 100원을 손해본다고 가정했을 때, 팔지 않고 기다리면 반등해서 100원의 손해를 만회할 수도 있고 반대로 더 크게 떨어져서 손해액이 500원이 될 수도 있다고 예상된다고 하자. 여기서 100원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당장 팔아치워서 500원을 손해보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는 것이 손절매이다.
손절매를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하락의 폭이 크면 클수록 원 금액으로 상승하는데 더 큰 여력이 필요하게 된다는 점이다.
기본 금액이 100원일 때 하락폭에 따른 원금으로의 회귀를 위한 상승률은 대략 다음과 같다.
10% 하락 후 11% 상승
20% 하락 후 25% 상승
30% 하락 후 43% 상승
40% 하락 후 67% 상승
50% 하락 후 100% 상승
즉 하락폭이 크면 클수록 기본 금액을 되찾기 위해서 필요한 상승률의 폭이 더 커진다. 손절매를 하지 않을수록 원금 회복의 길이 요원해진다는 것이다.
'''단타위주의 매매(데이트레이딩, 선물옵션)나 개잡주일수록 손절매의 중요성이 크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로서는 손절매는 손해의 확정이라 일반개미들이 실천하기 힘들다. 그래도 손절매를 안 한다는 것은 보험을 들고 난 후 아무런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해서 보험을 끊어버리는 것만큼이나 멍청한 짓이다. 그렇다고 적정기간에 손절매를 못 하면 발톱만 자르면 될 것을 다리, 몸통까지 잘라버리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초보자들이 흔히 실수하는 다른 한 가지는 '''기계적으로 손절매 %를 종목마다 적용하는 것'''인데, 이건 정말 바보짓이다. 손절매 시기 또한 '무조건 매입가격 대비 2%’라든가 ‘이동평균선이 무너져 데드크로스 발생' 등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것은 지극히 위험한 방법이고 성공율도 낮다.
기본적인 손절매는 ''''해당 종목에서 발생하는 모든 손실이 투입하여 운용하는 총자금의 3%를 초과하느냐?\''''라는 전제를 깔고 장기성장성을 고려해 단행하는 편이 안전하다. 왜냐하면 3% 룰을 적용하여 손절매를 단행할 경우, 5번까지는 손절 후 남은 총 자금으로 12% 정도의 이윤을 내면 복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실 고수들도 5번 매입해 들어가면 1~2번은 손실을 보는 것을 고려한다면 3% 정도를 총 자본 손실율로 잡는 편이 좋다.[1]
주의할 점은 우상향 그래프를 나타내지만 현재 상하 변동성이 심한 우량주 장기투자에서 매일처럼 기계적인 2~3% 손절매를 무조건 적용하는 것은 바보짓이다. 왜냐하면 대다수 우량주 주가는 큰 사건이 없는 이상, 상승이건 하강이건 기관이나 외국인이 개미를 상승 이전에 떨어내거나, 반대로 하강 이전에 물량을 넘기기 위해 일정 기간의 조정과정을 거치는 시기가 있는데, 이 과정에서 경기민감주는 하루에도 2~5%씩 상하요동을 치며 상승할 수 있다. 그래서 현 시기가 과연 '''물량을 개미에게 넘기는 시점인지''', '''반대로 매집을 하는 와중에 개미를 떨구는 것인지'''부터 판별하고 손절매를 단행해도 늦지는 않다. 그렇지 않으면 팔고 난 후 마구 올라가는 주식을 보며 망연자실하거나, 같은 종목을 싼 가격에 팔고 비싼 가격에 되사는 바보매매를 반복하여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받고 더 이상 시장에 참여하지 못하는 리스크를 부담하게 된다.
반대로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적은 종목과 개잡주의 경우엔 손절매 적용 기준이 우량주와 다르다. 이 경우는 세력이 차트와 가격 자체를 조작하기 쉽기 때문에 정말 아니다 싶은 경우, 3% 룰 또는 기계적으로 정한 종목별 손실율에 해당하면 무조건 손절하고 즉시 빠져나가는 편이 낫다. 세력의 행동에 맞추어 매입, 매수를 되풀이하면서 큰 돈을 번다고 유혹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도박을 좋아하다 한강 정모에 참여할 확율이 높으니 정말 돌아보지도 말자.
손절매의 기준을 다르게 잡아야 하는 경우는 데이트레이딩 등의 단타를 주로 하는 투자자이다. 이 경우는 장기투자와 달리 초 단위로 주식을 사고팔게 되므로 당일 정해 둔 자금의 손절 또는 익절 기준에 해당되는 경우 무조건 끊는 방향으로 가야 안전하다. 하지만, 주식을 10년 이상 한 개인투자자들도 상당수가 망해 나가는 것이 단타이므로 전체 자금의 3%룰로 손절매를 거듭하다 보면 순식간에 깡통계좌에 가까워지는 자산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는 '''전체 자산에서 극히 일부만 투입해 당일 단타에 쓸 총자금을 잡은 후''' 다시 종목별로 나눠 투입하고, 종목별로 쪼개서 투입된 자산의 5~10% 선을 손절매 기준으로 잡는 편이 차라리 나을 수도 있다. 좌우지간 단타는 장기투자와 달리 자금을 빠른 속도로 굴려야 하므로 종목별 손절매를 등한시할 경우 대규모의 자금이 묶여 데이트레이딩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까지 생기기 때문에 손절매 기준에 절대적으로 유의해야 한다.
그러나 애초에 '''초보자는 장기적으로 무조건 우상향하며 신고가가 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우량한 기업의 주식만''' 분산해 매수해서 천천히 매입단가를 조절하고 장기 보유해야 한다. 초보자는 타이밍을 잡아 손절매에 성공할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기하락으로 떨어진 코스피 우량주식은 경제회복 후 그 이상 오를 수도 있으므로 장기투자자는 손절매 여부를 더욱 신중하게 생각하고 시황을 조사해야 한다.
또한 손절매한 금액으로 주식을 다시 매입한다고 해도 경기후퇴로 모든 주식이 동반하락하는 경우 갈아타는 것도 쉽지 않으니 시기를 잘 저울질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바닥에서 우량주를 판 후 경기회복기에 손가락만 빠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워런 버핏은 경기하락으로 자신의 우량주가 손절매 기준으로 내려갈 때, '''내재가치가 높고 저평가된 우량주식'''은 결코 버리지 않아 경기회복 후 오히려 더 큰 이익을 봤다는 점도 생각하자. 다만 이 경우는 가치투자를 위해 철저하게 해당 종목과 회사, 업종을 분석한 결과이며, 싸다는 이유만으로 주식을 물타기하려고 사는 행위와는 거리가 멀다는 점에 반드시 유의하자.
투매권에서 손절매를 하면 높은 확률로 바닥에 팔고 나오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손절매를 해야 된다라는 사람들과 절대 하면 안 된다라는 사람들이 있지만 재무관리학계에서는 자산의 가격이 모멘텀 효과를 가진다는 통계가 나와 있기 때문에 투자 전략이 자유로운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대부분 손절을 구사한다.
손절매의 빈도에 따라 트레이더[2]와 인베스터[3]로 구분하기도 한다.
필립 피셔의 아들 켄 피셔는 손절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 이유는 손절매가 수익률에 확실히 도움이 된다면, 모든 투자 전문가들이 손절매를 적극적으로 행했어야 하는데 실제로 손절매를 하는 투자전문가를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켄 피셔는 손절매가 보장하는 것은 매매비용뿐이라고 지적했다.

3. 관련



3.1. 익절


'이익실현'은 예전부터 있었고 '익절'은 손절에서 변형된 신조어이다.
자신이 미리 정해둔 이익율에만 도착하거나 특정 시점에 이익율을 계산해서 목표 이익율에 도달 내지 초과하면 대기시 더 이익이 있을 것 같아도 무조건 팔고 빠져나가는 행위를 말한다.
거두절미하고 익절의 논리도 손익비대칭의 원리에 근거한다. 상승폭 기준으로 원금으로 회귀하는 하락률은 다음과 같다.
상승률
하락률
10%
9%
30%
23%
100%
50%
익절도 매우 중요한데 더 남길 수 있는 이득을 얻지 못하는 어리석은 행위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는 명백한 착각이다. 툭 까놓고 말해서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처럼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게 주식 시장이고 또 사람의 마음가짐이다. 수많은 주식 고수들, 심지어 내로라 하는 명문대에서 장학금 받아가면서 공부하는 등 유능함을 보이다가 이후 증권, 투자에 입문하여 유명세를 탄 애널리스트들이 주식투자에 실패해서 자살하는 사례들[4]이 비일비재한 것도 자신이 예상한 수준의 이득으로 올라간 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 욕심을 부리다가 투자한 주식이 곤두박질치면서 결국 '아 그때 팔았어야 했는데'하는 후회와 함께 이득을 건지긴 커녕 더 크게 피해를 본 경우가 대부분이다. 노련한 전문가들도 제때 익절을 못하다가 오히려 손해보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평범한 일반인들로서는 익절을 간과했다간 어떤 일들이 생길지는....
과거의 유명 사례로는 남해회사 거품 사태그 뉴턴이 익절을 안 하고 계속 투자했다가 오히려 쫄딱 망해서 푸념했던 일이 있다.
주식뿐만 아니라 가상화폐에서도 익절의 중요성은 매우 중요하다. 2018년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명문대생[5]자살한 것을 해당 학생의 어머니가 발견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해당 학생은 자신의 용돈과 부모님이 주신 생활지원금[6] 등을 모은 2천여만원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가상화폐에 투자해서 한 때 해당학생이 가지고 있던 가상화폐의 가치가 2억원까지 10배까지 뛰어 올랐다. 하지만 해당 학생은 이것을 제때 익절하지 않고 계속 가지고 있다가 이후 학생의 투자한 가상화폐의 가치가 급락하면서 오히려 원금까지 손해보게 되었고 이후 우울증에 시달리는 등 정신적으로 고통받다 결국 안타까운 선택을 하게 되었다. 가상화폐 투자 실패가 부른 비극.. 서울 명문대생 '2억 벌었다 대부분 날려 $#@@
한마디로 말해 익절은 '아끼다가 똥되는 상황'을 피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주식이나 가상화폐를 팔아 이득을 보는것이다.

3.2. 숏스퀴즈


숏스퀴즈란 시장에서 주식을 공매도하였는데, 자신의 예상과 달리 주가가 오를 때 어느 정도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공매도 결제를 위해 오른 가격에라도 그 주식을 미리 매수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매도한 주식의 주가가 올라서 결제일에 손해를 보겠는데 그렇다고 결제일까지 더 기다려 보자니 주가가 더 올라서 손해가 커질 것으로 예상될 경우 그런 상황이 일어나기 전에 오른가격에라도 주식을 매수해 버리는 것이다.
여기까지 읽고 본 항목(손절)의 의의 항목으로 돌아가서 비교해 보면, 어쩐지 매우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숏스퀴즈는 손절매의 공매도 버전에서 발생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즉, 일반적인 매수인은 주식 가격이 오를 것을 기대하지만 오히려 떨어지는 추세가 계속되는 경우 손해가 커지므로 손절매를 실시하는 것이고, 공매도인은 주식 가격이 떨어질 것을 기대하지만 오히려 오르는 추세가 계속되는 경우 손해가 커지므로 숏스퀴즈를 실시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주식거래 현실상 공매도를 개인이 실시하기는 매우 어려우므로 숏스퀴즈 상황에 관하여 개인투자자가 언급할 일이 많지는 않다. 다만, 위 숏스퀴즈 상황이 유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매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주가를 올리는 행위를 할 수는 있다. 게임스톱 주가 폭등 사건도 그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3.3. 인터넷 신조어 손절


본래는 적당히 손해 보고 절연한다는 뜻이었다.
이후로는 두 가지로 확장됐다. 첫째로는 원어 손절매에서 매만 빼서 손해 보더라도(손해본 것 감수하고) 끊는다라는 의미, 두번째로는 앞의 '''손'''자를 한자 損이 아닌 '''순우리말 (手, hand)'''으로 보고, '''손을 끊는다'''는 의미로 쓰는 경우이다. '''교제/거래/관계를 끊는다'''는 뜻을 가진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쓰이고 있다. 그러나 당연히 두번째 의미는 첫번째 의미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서 파생된 것이다. 둘 다 부정적인 상황에서 상황을 포기, 끊는다의 의미는 같다.[7]
이후 인터넷에서 용례가 널리 쓰이면서 두번째 의미로 쓰이는 경우도 많아졌다. 신세대들 중 적지 않은 사람들이 단어가 금융 용어에서 나왔다는 것조차 알지 못한다. 화투 용어였던 파투가 일상어 파토로 변한 뒤에 화투 용어라는 것조차 대부분 알지 못하게 된 것과 비슷하다.
2010년대 초반까지는 좋아하는 콘텐츠가 외부, 내부적 요인으로 문제가 발생되면 항의나 건의 조언을 통해서 해결하려고 하였고 때로는 실력 행사도 하였으나 관련 행위를 해도 해결되는데 매우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된 소비자들이 꼬우니까 그냥 불매해버리는 경향이 생겼다. 이에 맞춰서 주식 용어 손절매매가 발견되고 몇 번 항의와 건의 후 빠른손절이라는 말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또 다른 의미는 관계, 연을 끊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심각하게 피해를 초래하는 친구나 친인척 및 막장 부모 등과 절교 또는 의절하는 것. 이와 같이 손절하다는 말을 특정 사람과 인연을 끊는다는 의미로 표현하기도 한다.
팀 플레이 게임에서는 동료 플레이어가 위기에 처했을 때 도와주기 위해 자신도 위험에 빠지는 것보다 죽도록 놔두는 것이 낫다고 판단되어 개입하지 않는 것을 보통 손절한다고 한다. 혹은 실력이 떨어지거나 멘탈이 나쁜 플레이어를 없는 셈 치고 버리는 것도 손절이라고 한다.

[1] 승률은 어떤 시스템을 쓰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승률이 낮은 추세추종 스타일은 평균이익/평균손실 즉, 손익비가 3이상이 되도록 하자.[2] 주가가 내리면 매도.[3] 기업의 펀더멘털이 훼손되면 매도.[4] 이들은 대부분 처음부터 가치가 낮은 주식이나 투자 상품을 잘못 선택해서 실패하기보다 치밀한 분석과 정보력으로 알짜 주식, 투자 상품들을 고른 것까지는 좋은데 자신들이 더 욕심을 부리며 팔지 않다가 스스로 화를 자초한 경우가 많다.[5] 그것도 4년 장학생이다.[6] 부산에서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했기 때문에 독립할 수 있는 돈을 조금 줬다고 해당 학생의 부모가 경찰조사에서 밝혔다.[7] 우연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일본어로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끊는다'는 의미로 '손을 자르다(手を切る)' 라는 관용어가 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