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잡주
犬雜株 / garbage
1. 정의
원래는 잡주(雜株)라는 국어사전의 표제어에서 유래한 파생어다. '''넝마[1] 주'''라고도 하는데, 배당이 없는 주식이나 액면가를 밑도는 주식, 또는 성장성 및 수익성이 거의 없는 부실기업의 상장주를 이르는 말이다.[2]
잡주는 증권거래소의 거래에서 인기가 없는 주식이란 뜻이다. 이 용어에 부정적인, 평가절하의 의미를 지닌 접두어 '''개'''가 붙으면 아예 쳐다보지도 말아야 할 '''주'''식이라는 뜻이 된다.
2. 요건
위험군에 따라 분류한 일반적인 개잡주의 조건은 아래와 같다.다만 이러한 기준과 달리 실제로는 적지않은 개인 투자자들은 그 어떤 우량주라도 자신이 산 가격보다 내려가면 그냥 개잡주라 부른다...
2.1. 위험군
우량한 회사라도 일시적으로는 나타날 수 있지만 장기간 해당될 경우 대단히 위험한 요소
아래 조건에 여럿 해당될 경우 개잡주이거나 망가지는 회사일 확률이 높으니 요주의.
- 시장상황이 좋지만 주가가 오르지 않는 종목. 공매도 등으로 눌리고 있거나 경영상 문제가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다.[3]
- 빈 호가가 많은 종목.
- 거래량이 너무 적은 종목. 이건 회사의 건전성 여부와는 무관한데, 보통은 대주주가 너무 많은 지분(보통 50%이상)을 보유하고 있어서 유통주식이 부족한 경우에 발생한다.[4] 이로 인해 시장에서 관심을 못 받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자산운용사들은 유동성 리스크 노출을 피하기 위해서 거래량이 부족한 종목은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 신고가를 다년간 기록하지 못한 종목. 다만 안정되어 일정 비율로 지속적 성장을 하며 월봉서도 우상향 차트가 장기간 유지된다면 장기투자 고려는 가능.
- 우선주: 유동성이 떨어지고 보통주 주가와의 상관관계도 적다. 프로그램매매대상에서도 제외된다.
-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감소.
- 전년보다 배당이 줄어든 기업. 단, 꾸준히 배당을 하는 회사라도 업황이 나빠지면 배당을 줄이기도 한다.
- 주가가 액면가보다 낮은 경우. 흔히 1,000원 미만의 동전주를 생각하는데, 액면가를 높여서 동전주를 면하는 회사도 있으니 주가만으로 판단하면 안 된다. 액면가 500원에 주가 700원인 기업과 액면가 5,000원에 주가 2,000원인 기업 중 어느 쪽이 좋은 회사일까?
- 자본잠식된 기업. 초기 자본이 늘기는커녕 오히려 줄고 있다는 것은 운영상 문제가 있을 확률이 있다.
- 시장평균보다 부채율이 과도한 기업. 1997년 외환 위기 시절에 상당수 기업들이 무리한 대출을 받아 투자하다 이 문제로 대차게 망했다.
- 현금흐름표에서 연속적으로 영업활동이 -값. 투자활동 +면서 동시에 재무활동도 +값인 기업. 투자활동이 +라는 건 기업의 생산시설, 연구소, 부지 등을 팔아치워 현금이 들어왔을 가능성이 크며, 재무활동이 +라는 말은 금융기관 대출, 사채(막장회사의 경우) 등을 빌렸거나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끌어왔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이다. 영업활동이 +로 잘 되는 상태서 필요없는 유휴시설을 처분하거나 확장을 위해 대출 받았다면 성장에 득이 될 수도 있지만, 영업이 안 되어 장기간 적자가 쌓이면서 자산을 처분하고 계속 대출만 받는 상태라면 위험군에 해당된다.
- 오너가 젊은 기업. 좀 편견일 수도 있지만 해당업종 이력과 사회경험이 전혀 없을 경우 대단히 위험하다. 오너의 나이가 많으면 자식에게 기업을 물려주려고 하는 경향이 높지만 오너가 너무 젊은 나이에 성공을 경험하면 지분을 매각하고 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만든 벤쳐기업들 중 일정 수익에 도달하면 회사를 매각하거나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스타트업 형태의 모험적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으므로 주의해서 볼 것.
- 정치권에서 경영, 업종에 개입하는 기업.
- 주식담보대출이 불가능한 종목. 신용매매가 불가능한 종목. 회사가 맛이 가서 더 이상 신용으로만 허가를 줄 수 없는 상태이다.
2.2. 초 위험군
한 가지라도 해당되면 절대 주의. 이 정도까지 가면 이 회사는 증발할 주식은 증발한다고 봐도 된다.
- 유상증자, 감자를 자주 실행하는 기업. 특히 감자를 한 번이라도 한 회사는 이미 상태가 막장이라는 얘기다.
- 실적이 안 좋고, 이동평균선이 역배열인 종목. 쉽게 말해 계속 주가가 하락해온 기업이다.
- 업종을 자주 바꾸는 기업. 한때 잘나가던 모 벤처1세대 회사는 실적이 나빠지자 이 업종 저 업종 계속 기웃거리다가 결국 지금은 폐지 수입으로 연명하고 있다.
- 차트가 기괴한 종목: 점하한가가 나타나거나, 경제위기도 아닌데 장대음봉형태의 하한가가 나왔던 종목. 긴 윗꼬리, 아랫꼬리가 평소에 자주 나타나는 종목. 주식시장은 매수세력과 매도세력의 힘겨루기가 나타나고 이는 차트에 기록이 남게 된다. 차트가 기괴하다는 것은 기업이 형편없거나 시장에서 소외되어 작전세력이 장난치는 종목이라는 것을 뜻한다.
- 사장이나 임원이 배임, 횡령하는 기업.
- 석유, 금광, 다이아몬드 등 해외자원개발 호재를 터뜨려 지속적으로 주가가 오르는 종목. 99.9%는 주가조작이다.
- 투자주의종목, 관리대상종목 등 사전 경고가 붙어 있는 종목. 다만 투자주의종목 경고는 실적이 좋아 급등하는 종목에도 붙는다.
- 금융회사가 아닌데 영업이익의 대부분이 제품판매가 아닌 주식, 채권, 외환, 파생으로 인한 투자수익에서 나올 때. 단기적으로는 괜찮으나 장기적 안정성이 없다. 이런 현상이 시장 다수의 대기업에서 발생하면...
- 금융회사가 아닌데 영업손실의 대부분이 금융상품에 의한 손실일 경우. 경영자가 본업 대신 금융으로 이익을 내 보려 하다가 말아먹는 케이스로, 손실은 그렇다 치더라도 보통 이런 경우는 경영자가 기업 경영에 관심이 없다. 염불보다 잿밥에 더 관심이 많은 케이스. 단, 키코사태 같은 예외도 있다.
- 회사채등급이 낮은 기업. 전분기보다 등급이 하향됐다면 설상가상
-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onvertible Bond),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증권(WR) 및 우선주를 남발하는 기업이다.
- 대주주와 우호지분의 지분이 너무 적어서 경영권이 안정적이지 않은 기업. 또는 대주주와 우호지분의 지분이 너무 많아서 거래량이 부족한 경우. 경영권 다툼으로 인해 회사가 마비되거나 (자진) 상장폐지까지 갈 수도 있다. 이들 경우는 차라리 양반인 게 어느 정도 규모가 있고 잘 알려진 기업에서도 종종 보인다.
- 최고경영자가 자주 바뀌는 기업, 대주주가 바뀌는 기업.
- 본래 사업과 전혀 무관한 신규사업을 자꾸 정관에 추가시키는 기업, 문어발식 확장이면 더욱 위험하다.
- 테마주: 실적과 전혀 무관한 테마에 연관된 기업. 물론 실제로 이익이 되는 테마라면 나쁘지 않다.
- 중요한 악재를 늦게 공시하는 기업. 장매매시간 끝나자마자 공시하는 기업.
- 중국의 인지도가 부족한 기업과 계약체결하는 경우. 중국의 기업은 국제적으로 신뢰도가 낮은 경우가 많고, 대주주의 횡령을 위한 유령회사인 경우도 있다.
- 회사 홈페이지가 없거나 업데이트가 잘 안 되는 기업.
- 회사 이름을 자주 바꾸거나 회사 이름만으로는 뭐 하는 기업인지 잘 모르겠는 경우.
- 기관 투자자의 보유비중이 너무 낮은 기업.[5]
- 증권카페나 증권방송 등에서 사라고 부추기는 종목. 좋은 종목을 추천하는 경우도 물론 있으나, 실적과 전망이 안 좋고 거래량이 너무 적은 종목이라면 주가조작을 위한 추천이기 쉽다.
- 소액주주들의 항의를 피하려고 말도 안 되는 시각에 주주총회를 여는 기업. 예를 들면 새벽 4시부터 주총 열고 딱 10분하고 끝내는 경우.
- 정상적인 장소가 아닌 곳에서 주주총회를 여는 기업. 근처에 도로가 없는 장소에서 주주총회를 연다든가...
- 주주총회에서 사설경호업체를 이용하지 않고 조폭을 이용하는 기업.
- 장외주식에서 악명을 떨치다 코스닥 등에 등록한 기업.
- 조폭이 기업을 인수하고 자본금과 경영에 개입한 상태 조폭에 휘둘리는 코스닥
- 은행대출을 못 받고 사채를 끌어다 쓰는 회사.
[1] '''명사''' 낡고 해어져 입거나 덮는 데 쓸 수 없는 옷이나 이불 따위를 뜻하는 말이다.[2] 장광혁 엮음, 「key point 일반상식」. 법률출판사. 109쪽[3] 시장상황이 좋으면 선물이나 인덱스(지수) 매수세가 들어와서 웬만한 주식들은 다 오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르지 않는다는 것은 상태가 영 좋지 않다는 신호이다.[4] 이러한 케이스 중에 개잡주는 아니지만 커피믹스가 주력상품인 동서라는 회사가 유명했었다. 현재는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다소 관심을 받아서 거래량이 많이 늘었다.[5] 기관 투자자는 안전을 중요시한다고 흔히들 생각하는데,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안전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은 벤치마크와의 대비로 성과를 가린다. 많이 간단화시켜서 예를 들자면 지수가 20% 폭락하는 동안 10%만 잃은 것이, 지수가 15% 상승하는 동안 10% 버는 것보다 더 좋은 성과인 것이다. 따라서 무조건 핫한 주식이라고 몰빵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되며, 마찬가지로 영 전망이 별볼일인 주식이라도 대형주라면 일단 일정 수량 보유해둔다. 그런 기관 투자자들마저 외면한 주식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