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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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石村湖水
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동(잠실3동)과 신천동(잠실6동)에 걸쳐있는 인공호수. 송파대로를 기준으로 서호와 동호로 나누어져 있는데, 서호는 잠실동에, 동호는 신천동에 속한다. 이름과는 달리 '''석촌동에 없다!''' 호수 남쪽을 끼고 있는 석촌호수로가 잠실·석촌동(서호 쪽) 및 신천·송파동(동호 쪽)의 경계선이다. 서호와 동호는 송파대로 '''잠실호수교'''[1] 밑 작은 수로를 통해 이어진다. 실제로는 잠실동에 있기도 하고, 보통 이 일대를 '잠실'로 통칭하기에 드물기는 하지만 '잠실호수'로도 불린다.[2]
2.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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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구 개발 전 잠실도의 지형[3]
대부분 송파진이 현재의 한강 어딘가에 있었던 줄 알지만 바로 이 석촌호수에 있었다. 석촌호수가 송파나루공원이라고 불리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 잠실나루역 이름의 영향으로 잠실 파크리오 부근 어딘가에 있었던 줄 아는 사람이 많으나 잠실나루라는 것은 존재하지도 않았다. 송파진처럼 큰 나루터가 한강변도 아닌 석촌호수에 있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잠실은 상전벽해가 된 것이다.
45년 전까지만 해도 석촌호수는 물이 흐르는 강이었다. 본래 한강은 두 개의 물 흐름이 있었는데 본류는 지금의 석촌호수를 지나던 송파강이고, 지류는 지금의 한강 본류가 된 신천강이다. 송파진은 바로 한강 본류였던 송파강 강변에 세워졌던 나루터였다. 옛 송파진의 터는 현재 송호정이 있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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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30년대의 송파진
송파진은 충청, 강원, 경상도 등지에서 올라온 물자들이 한양으로 갈 때 거쳐가는 길목에 위치한 매우 큰 나루터였다.이런 지리적 장점을 가진 송파진을 중심으로 전국 규모의 송파장이 발달하게 되었다. 송파장은 지금의 송파1동에 위치했다. 이렇게 발전하던 송파진이었지만 1925년 을축년 대홍수로 석촌리, 송파리가 휩쓸리고 송파진과 송파장도 함께 사라져버렸다. 송파리 주민들은 이때 가락리로 이주하였으며 이후 가락시장의 시작이 된다.
송파진은 재건되었으나 을축년 대홍수로 한강의 물길이 바뀌어 한강 본류는 자양동과 잠실도 사이의 신천강으로 바뀌어 버리고 송파강은 지류로 전락한다. 그리고 1970년대 잠실지구 개발계획이 수립되면서 1971년, 송파강을 매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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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개발 초기의 석촌호수 (1970년대 후반)[4] . 이렇게 인공적으로 강에서 호수가 되어버렸다.
지금과 달리 1980년대에는 종종 사람들이 들어가 낚시를 하거나 겨울에는 썰매를 타곤 했으며 간간이 사망사고[5] 도 있었다. 사람이 난간을 넘어 물에 가까이 가면 관리사무소에서 어김없이 위로 올라가라며 호수가 쩌렁쩌렁 울리도록 확성기로 방송했다. 이후 몇 번의 공사를 거쳐 현재와 같이 넘기 어려운 난간을 설치했다. 한편 이때는 밤이면 밤마다 포장마차가 열리고, 어디선가 나타난 각종 야바위 좌판도 벌어졌다. 뺑뺑이, 돈 놓고 돈먹기, 생쥐달리기(...) 등등. 이후 1980년대 말, 석촌호수 서호변에 롯데월드가 들어서면서 구청에서도 적극적으로 환경 정화를 위해 나섰고 현재는 호수다운 호수가 되었다. 롯데월드가 지어질 즈음, 근처에 서울놀이마당도 들어서면서 서호는 공연과 축제의 장소로, 동호는 휴식과 산책의 장소로 바뀐다. 1988 서울 올림픽 때 전야제도 여기서 했다.
3. 현재
현재는 송파구민들의 휴식터가 되었고 동호 북쪽의 잠실길이 지하차도화 되면서 제2롯데월드와 바로 이어진다. 1990년대 이후로 신도시 등지에 조성된 호수들[6] 에 비하면 호수의 크기도 작고 광장 따위도 없지만, 주거지로부터 접근성이 극단적으로 좋다.[7] 다만 그로 인한 부작용으로 90년대 까지는 숲 아래의 잔디가 거의 살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의 왕래가 많았으나 2000년대 이후 대규모 식재공사 및 탄성매트 설치 등으로 인해 수림의 밀도가 높아져서 경치가 아늑하며 무엇보다도 벚꽃놀이의 명소이기도 하다. 걷기운동 하기에도 딱 좋은 트랙 길이이고 탄성매트 설치 이후로는 달리기에도 좋다. 주변을 도는 동안의 풍경도 변화무쌍[8] 해서 지루하지 않다. 동, 서호의 둘레 길이의 총 합이 2,500미터 남짓으로 두 바퀴 돌면 약 5km. 아이들은 한쪽 호수만, 노약자는 양쪽 호수 한번씩, 일반 성인은 양쪽 두어 바퀴 정도 돌면 적당한 운동량이라고 할 수 있으며 동호와 서호 사이에 다리가 위아래로[9] 있기 때문에 운동하다가 지겨우면 반바퀴 단위로 끊기도 편하다. 참고로 트랙 위에는 서호의 롯데월드 어드벤처 입구 맞은 편 호수 카페 부근을 기점으로 해서 100m 단위로 거리가 표시되어 있어 운동량 계산하기도 편하다. 동호의 맨 동쪽편은 방이동 먹자골목과 지척간 거리라서 산책을 즐긴 후 외식을 하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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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에서 하는 각종 재밌는 행사가 진행되기도 한다. 2014년에는 러버덕 프로젝트, 2016년 9월에는 슈퍼문 프로젝트, 2017년엔 스위트 스완 프로젝트, 그리고 2018년에는 평창 마스코트 전시 프로젝트를 동호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송파구청에서 이 곳에 거위 여러마리를 풀어놓아 기르는 중이라고 한다. 때문에 운 좋으면 산책중인 거위를 볼 수 있다.
롯데월드 일부가 석촌호수 서호에 떠 있는데, 석촌호수를 수영해서 상륙하면 놀이기구 무임승차가 가능했던(!) 적이 있었다. 물론 지금은 막혔다고 한다.
4. 논란
1980년대에 롯데월드는 본 건물과 함께 서호 안에 인공섬 형태인 매직아일랜드를 만들었는데 이 매직 아일랜드가 공유지 내에 있기 때문에 입장권 판매를 두고 구청과 한 판 힘겨루기를 했었다. 사기업이 공원 내에 경계를 쳐 놓고 돈을 받을 수 있느냐는 것.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청과의 논의 끝에 롯데는 매직아일랜드(롯데월드 본 건물 제외) 내에는 무료입장을 하되, 입장권 대신 시설(놀이기구) 이용료를 따로 받는 식으로 결론을 냈는데.. 무료입장 첫 날 엄청난 인파로 헬게이트가 열리고 당장 안전이 위협받자 이후 무료입장을 취소하였고, 구청도 더 이상 딴지 걸지 않았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계속해서 물이 빠졌다. 400만톤이 넘는 물이 빠져나가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었다. 인근에서는 싱크홀이 생기고 민가까지 기우는 등의 일이 끊이지 않았다. 석촌동 일대에서는 거대한 지하 동공도 여럿 발견되었다. 심지어는 북한이 땅굴을 뚫다가 석촌호수 아래에 스크래치를 내서 그렇다는 낭설까지 떠돌았는데, 결국은 인접한 제2롯데월드와 9호선 공사 현장,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진행된 석촌호수 주변 8곳의 대형공사 등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물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서울시의 판단으로는 주로 터파기 공사 단계에서는 유출이 심했으나 해당 공사가 끝난 이후 유출량이 줄어들었고 시뮬레이션 결과 공사가 완료되는 시점에서 유출이 회복되고 지하수면도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었다고 한다.
[1] 의외로 '석촌호수교'가 아니다.[2] 실제로 네이버에 '잠실호수'를 검색하면 서울지명사전에 석촌호수의 관련어라고 뜬다![3] 참고로, 현재 대한민국의 지도는 국외반출이 금지되어 있어서 한때 구글, 애플, MS 같은 해외IT업체들의 초창기 지도서비스에는 잠실이 저런 모양으로 나왔다. 미국 업체들이 합법적으로 가질 수 있는 지도는 일제가 제작하여 미국으로 흘러가 6.25 때 사용된 지도이기 때문(...). 현재는 물리적 서버를 국내에 두고, 국내 GIS업체에서 지도 정보를 받아 사용하여 3사 모두 문제를 해결하였다.[4] 건너편 서호변에 있는 적갈색 건물이 1990년대 초반 정치권 최대 스캔들의 중심이었던 슬롯머신 대부 정덕일 소유의 뉴스타호텔이다. 현재의 CJ나인파크 자리[5] 술에 취해 수영(...)을 한다거나..[6] 이를테면 일산호수공원 [7] 가까운 경우 길건너면 바로 물. 신도시의 경우 공원에 들어와서도 물을 구경하려면 좀 걸어야하는 경우가 많다.[8] 고요한 동호, 역동적인 서호[9] 기존에는 잠실호수교 하나로 산책로에서 계단을 통해 올라와 반대편으로 이동 가능했으나 2019년 롯데에서 잠실호수교 및 산책로의 북편과 남편을 잇는 산책로교(석촌호수교)를 건설하여 도로로 나오지 않고도 산책로 내에서 아동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