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토 우쿄
1. 개요
일본의 프로야구 선수.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소속.
1.1. 아마추어 시절
군마현에서 태어났으며, 프로 이전까지는 무명 선수였다. 고등학생 시절에는 고시엔 출장 경험은 없다. 덕분에 대학도 도쿄농업대학 홋카이도-오호츠크 캠퍼스[1] 에 진학했으며, 대학 시절에도 사실 그리 눈에 띄는 선수는 아니었다. 소속 팀에서는 톱타자이자 주장이었으나, 팀이 약팀이고 스카우터들이 보러 오기 힘든 저 멀리 홋카이도 6대학리그 소속인 탓에 그리 주목받지 못했다.
그래도 소속 리그에서는 베스트나인, 우수선수, MVP를 수상하는 등 활약은 했고 전국대회에도 나가 스카우터들에게 눈도장을 찍는 데는 간신히 성공, 졸업반이던 해 드래프트에서 육성선수 2위로 계약금 300만엔, 연봉 400만엔으로 간신히 프로 막차를 타는데 성공한다. 이 정도면 정말 KBO 선수들이랑도 크게 차이 안 나는 헐값.
1.2. 프로 시절
입단해서 2018년 첫해는 2군에서만 뛰었는데, 신고선수 주제에 2군 올스타, 2군 올스타 우수선수상, 2군 도루왕을 석권하며 단숨에 코어 유망주로 뛰어오르게 된다. 타율은 2군에서도 .233으로 낮았는데, 그럼에도 27도루로 도루왕을 했으니 발이 얼마나 빨랐는지 알 수 있는 부분. 일단 나갔다 하면 다 성공한 셈이다.
덕분에 시즌 끝나고 U-23 야구월드컵에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으며, 푸에르토리코 윈터리그에도 파견 멤버로 뽑히며 유학도 다녀온다.
2년차인 2019년은 스프링캠프부터 1군캠프에 합류하고 시범경기도 1군경기에 합류하더니 3월에 신고선수에서 정식 선수로 승격되었고 4월부터 1군에 합류, 대주자로 1군 풀시즌을 보냈다. 타격은 아직 2군 선수 수준이라 1할따리지만 발이 워낙 빨라 리그 최고의 대주자로 활약했다. 25도루로 팀내 도루 1위. 성공률은 83.3%. 그 와중에 홈런도 1개 쳤다.
시즌 후 프리미어12 국가대표에 뽑혔다. 아무리 발이 빨라도 다른 빠른 선수도 많은데 대주자 말고는 쓸 곳이 없는 1할짜리를 국대로 뽑는 게 맞느냐는 논란도 있었고 설왕설래가 많았으나, 결국 일본이 7회말까지 1점차로 끌려가던 호주전에서 대주자로 투입, 2루도루, 3루도루를 연속으로 성공시켜 호주 투수에게 멘붕을 안겼고 겐다 소스케의 기습번트에 홈까지 들어오는 신들린 주루플레이로[2] 일본의 역전승을 이끌고 그날 MVP로 뽑히며 논란을 깔끔히 잠재웠다.
2020년에는 타격에도 눈을 떠서 2할 7푼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승격. 우치카와 세이이치등 노쇠화된 기존 주전들의 공백을 메우는 새로운 호크스 톱타자로 자리잡았다. 요즘 핫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 중이며 10월말 현재 기록은 .269에 48도루. 2020년 10월 29일에는 일본신기록인 12시합 연속 도루를 성공시켜 기념행사를 가졌다. 슈토가 주전으로 자리잡으니 좋긴 한데 막상 최고의 대주자였던 슈토가 없으니 결정적일 때 낼 대주자가 부족해져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한다.
2020년은 타출장 103시합 346타석 .270/.325/.352 83안타 1홈런 50도루로 마쳤다. 도루왕을 따내며 최초의 육성선수 출신 도루왕이 되어 신고선수 성공신화를 썼다.
일본시리즈에서는 시작전에 첫 출루하면 무조건 도루하겠다고 무슨 베이브루스 예고홈런마냥 도루를 예고해서 화제가 되었는데, 1차전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후 도루를 기록하면서 진짜 성공시켰다. 이 도루로 육성선수 출신 첫 일본시리즈 도루를 달성했다.
다만 이 도루 이외에는 시리즈 전반적으로 부진했는데, 3차전 2번째 타석에서 쳐낸 안타가 시리즈 유일한 안타였다. 이 안타는 이후 홈런으로 2점으로 팀이 앞서나가는 중요한 점수가 되어서 돌아왔다. 이후 4차전 데드볼로 출루했지만 도루를 시도하다 2루에서 죽어버렸다. 그래도 수비는 그럭저럭 꾸준했으며, 4차전에서는 비록 죽긴 했지만 슈토가 출루하자 투수를 좌완 나카가와로 바꾸고 올라가자마자 견제구를 던지는 등 상당히 의식하는 모습을 보이게 만들어, 방망이는 시원찮았지만 나름 1인분 정도는 했다.
시즌후에는 연봉 4천만엔에 사인하며 입단 2년차만에 연봉이 10배 올랐다.
1.3. 플레이 스타일
https://www.youtube.com/watch?v=5QWo_rilMv4&t=65s
[3]
뭐니뭐니해도 슈토를 상징하는 플레이는 주루플레이로, 50미터 달리기는 5초 7이라고 하며 1루 도달 타임은 3초 8이라고 한다. 발 하나만큼은 그야말로 작살나게 빠른 선수. 거기다 단순히 발만 빠른것이 아니라 도루성공률도 상당히 좋다.[4] 2020년 종료 기준 75성공 11실패인데 87.2%라는 높은 성공률을 보이는 중. 통산 도루성공률(200도루 이상 기록자만 집계) 1위인 니시카와 하루키의 86.4%보다도 높다.
수비에서는 내외야 어디서나 쓸 수 있는 요즘 핫한 유틸리티 플레이어. 대학시절부터 약체라 주전이 확고하지 못한 팀 때문에 이포지션 저포지션을 떠돌아다녔는데, 프로에 와서는 오히려 이것이 장점이 되었다. 투포수 빼고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발이 빠르다보니 수비범위가 넓어 어디다 놓든 평균은 하는 수비수로 발도 발이지만 이 대수비 툴이 갖춰져 있어 2018년엔 1할짜리 반푼이 타격에도 불구하고 1군에 시즌 끝까지 붙어있을 수 있었다.
소속팀에서는 외야는 넘쳐나기에 주로 내야 2루-3루-유격을 돌아가며 출장하는 편이다. 다만 여러 포지션을 돌아가며 수비를 하다 보니 모든 포지션에서 평타는 친다는 평가를 듣지만 반대로 어느 포지션이나 또 뛰어나다는 평가도 듣지 못하고 있다. 딱 아쉬운대로 그럭저럭 메꿀 수 있는 수준의 수비수.
타격은 1군 첫해인 2018년에는 1할 9푼을 기록하며 아직 갈 길이 멀다는 평을 받았으나, 2년차인 2020년 급성장하여 2할 7푼을 기록하고 있어서 주전으로 급부상했다. 스타일은 이런 선수가 그렇듯 전형적인 똑딱이 과. 프로필이 179cm에 66kg로 그야말로 뼈밖에 없는 몸매에 걸맞게 장타율이 출루율과 5푼이 차이가 안난다. 출루율은 타율과 5푼 정도 차이로 아무 공에나 막 휘두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눈야구가 썩 잘 되는 편은 아니고 그저 그런 수준.
장타 없는 똑딱이타자로서 2할 7푼은 주전으로 쓰기엔 좀 아쉬운 편이긴 한데, 발이 워낙 빨라서 단타를 쳐도 10월말 기준 76안타 중 단타가 60개인데, 도루가 48개로 단타를 쳐도 거의 전부 도루를 성공시켜서 사실상 2루타를 친 것이나 다름없는 주루능력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력으로 아쉬운 타격을 만회하며 주전으로 기용되고 있다.
1.4. 기타
아버지도 아마추어 육상선수였다고 하며, 아버지의 사촌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육상 국가대표였던 이와사키 토시히코 선수라고 한다. 빠른 발은 유전이었던 것.
빠른 발에 걸맞는 늘씬한 몸매에 얼굴까지 잘 생겨서 여성팬을 많이 몰고 다니는 선수 중 하나. 그러나 여성팬에게는 아쉽게도 2020년 6월 프로에서 자리잡자마자 일찌감치 결혼했다. 상대는 일반인.
[1] 학교 자체는 농업 계열의 일류로서 결코 잡대는 아니지만 그건 도쿄에 있는 본교 얘기고 슈토가 입학한 곳은 '''홋카이도 중에서도 동쪽 끄트머리 오지인 아바시리에 있는 이 학교의 지방 캠퍼스'''이다. 도쿄농업대학 중에서 생산학부가 위치한 곳으로 쉽게 말하면 소 치고 양 기르는 사육법을 실습하기 위한 학교소유 목장이 있는 곳이다. 홋카이도만 해도 겨울이 길어서 야구하기 좋지 않은데 그 중에서도 '''바다 저 편은 러시아령 쿠릴열도'''이고 '''늦가을부터 유빙이 바다에 둥둥 떠다니는 곳'''에 위치한 이런 곳에 고교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선수가 설령 졸업 후 대학으로 진로를 정하더라도 올 리가 없다. 한마디로 이런 곳이라도 가지 않으면 더 야구를 하기 어려운 선수들만 모이는 곳. 대신 혹독한 환경이 헝그리 정신과 근성을 키우기에 적합한 곳이라 의외로 이 학교에서 프로로 진출한 선수들이 꽤 있다. 도쿄에 있는 본교와 비교해도 프로에 진출한 졸업생 수는 꿀리지 않는다. 오히려 도쿄에 있는 본교의 야구부가 도토대학리그에서도 하위권을 맴도는 (야구부 실력으로만 따지면) 3류학교로 분류된다. 참고로 토토대학리그에서 3부 이하는 동아리 야구나 다름없는 취급이다.[2] 이 때 2사였다. 겐다가 1루에서 아웃되었으면 득점 못 하고 끝났지만 투수의 선택은 슈토였다. 투수가 얼마나 멘탈이 무너졌는지 알 수 있는 플레이.[3] 1분 2초부터, 견제구를 던지는 와중에 도루를 해서 죽지 않고 사는 엄청난 스피드를 보여준다.[4] 스타트가 엄청나게 좋은 스타일은 아닌데 도루 타이밍을 엄청나게 잘 재는 듯. 도루왕 경쟁을 하는 선수들을 보면 1루 도달 타임이 대채로 3.5초 이하인 경우가 많다. 니시카와 하루키는 3.1초, 아키야마 쇼고나 나카시마 타쿠야(2015년 파리그 도루왕)가 3.5초, 오기노 타카시가 3.3초다.(참고로 오기노는 우타자인데 저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