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자

 


'''포지션명'''
한국어
대주자
영어
Pinch runner
일본어
代走
'''포지션 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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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4차전에서 대주자로 출전한 데이브 로버츠의 The Steal. 리버스 스윕의 시작을 알리는 도루였다.
1. 개요
2. 역대 KBO 사례
3. 2021년도 KBO 대주자 요원들
4. 2020년도 NPB 대주자 요원들
5. 해외 사례


1. 개요


야구에서 누상의 주자를 대신하여 주자로 들어서는 선수를 뜻한다.
야구에서 1루에 주자가 있는 상황과 2루에 주자가 있는 것은 천지차이라고 할 수 있다. 주자 1루시 안타 한 번으로 점수를 내기는 쉽지 않지만 2루에서는 발 빠른 선수라면 단타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득점을 노려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2루에 주자가 있을 경우 보통 득점권, 스코어링 포지션이라고도 한다. 3루에 발빠른 선수가 있으면 희생플라이나 희생타, 폭투, 패스트 볼, 딜레이드 더블스틸[1] 등으로 안타 없이 1점을 딸 가능성이 생긴다. 연장 승부와 같이 1점이면 끝나는 상황에서 이런 주자는 경기의 승패를 가를 수 있다. 또한 2루수나 유격수 근처로 가는 땅볼 타구가 나오면 주자 1루일때는 거의 병살로 연결되지만 주자 2루일 때는 타자는 아웃되더라도 주자가 타구 판단을 잘못하지 않는 한 2루 주자는 3루에 진루하거나 최소한 2루에 남아있을 수 있는데 이는 엄청난 차이이다. 심지어 이는 수비측에서 고의사구라는 전술을 쓰기 위한 아주 중요한 규정내 상황이다.
특히 타격은 뛰어나지만 주자로서 거의 도움이 안되는 똥차들 대신 1루에서 대주자가 나서게 되면 거의 틀림없이 도루를 준비하게 되고 이는 곧 투수의 신경을 분산시켜 좋은 공을 던지지 못하게 하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반대로 파워는 있지만 발이 느린 타자가 타석에 설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이 타자는 내야안타 확률은 낮지만 타구질은 더 좋으므로 발빠르고 주루가 뛰어난 주자가 1루에 있으면 외야 전진수비의 위험부담이 크기때문에 단타 정도의 타구로도 주자가 3루나 홈을 노리거나, 혹은 내야 야수선택급 타구도 작전(히트 앤드 런,런 앤 히트)이나 순수한 스타트로 병살 실패를 만들 수 있다. 거기다 도루가 성공하게 되면 안타(3루 도루일 경우 안타없이도) 하나로 점수를 낼 수 있는 스코어링 포지션, 1~2점차 승부에서는 동점 혹은 적을 바짝 추격할 수 있는 귀중한 한 점을 얻어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대주자는 특히 1점차 승부가 나기 쉬운 경기 후반&연장에 가치가 생기고, 만약 리그가 득점이 적어서 경기 후반 1점차 접전이 잦은 상태가 되면 뛰어난 달리기+주루 실력을 가진 선수를 스몰볼 스페셜리스트로 쓰는 활용은 메이저리그를 포함한 몇몇 구단에서 실제로 있었다.
일반적으로 타격은 뛰어나지만 발이 심하게 느린 선수를 대신하여 발이 빠른 젊은 야수[예]가 이런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가 많으나 경기 후반 선수가 부족해질 때 투수들이 간간이 대주자로 나오기도 한다[예시] 하체 강화를 위해 야수들보다도 많은 양의 러닝을 훈련하기 때문에 웬만한 야수보다 빠른 투수들이 많다는 듯. 물론 정확한 타구판단이나 주루 센스를 기대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대주자로 쓸 수 있는 야수가 고갈되었을 때 가끔씩 나오곤 한다.[2] 전성기 때는 리드오프 자원이었으나 노쇠화가 와서 성적이 떨어진 선수가 대주자로 활약하는 경우도 있다.[3] 다만 노쇠화가 와도 발은 여전히 빠른 선수 한정. 상당수의 준족 선수는 노쇠화가 오면서 발도 느려지다보니 도루를 20~30개씩 하던 선수가 말년에는 본인이 대주자로 교체되는, 전성기였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한국 프로야구는 스몰볼 위주로 돌아가는 지라 경기 중후반 대주자 기용이 다른 리그보다 많은 편인데, 이는 중요한 순간 1점 득점의 가능성은 올릴수 있지만 이들이 타격이 받쳐주지 않는 경우가 많은지라 경기가 늘어질 때 타격이 아쉬워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물론 대주자도 본래 야구선수이다보니 타격이나 수비에서 제 몫을 하고 싶어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그들은 빠른 발을 장기삼아 주루 플레이로 득점을 올리는 것이 주 임무이기에 팀을 위해 희생이 요구되기도 한다. 대주자의 애환이나 고충은 이 영상을 참조하면 좋다.32분경부터 보면 된다.

2. 역대 KBO 사례


과거 100m 한국 기록 보유자 서말구 선수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테스트를 받아 실제로 입단하여 1984년 ~ 1986년까지 선수 겸 코치로 등록[4]되었었다. 다만 빠른 발과 별개로 도루 타이밍을 잡지 못해 대주자로서 쓸모가 없어 실전에 투입되지는 못했다. 그래도 트레이닝에는 도움을 주어 적어도 코치 역할은 해냈다.
2006년 롯데 자이언츠의 경우 2자리 밖에 없는 외국인선수 중 하나인 존 갈이라는 용병을 대주자로 쓰기도 하였다.[5] 그리고 롯데 자이언츠는 한 경기에 투수 대주자 2명을 쓰는 모습을 보여 준 적도 있었다.
전문 대주자로 유명한 강명구는 2012년까지 오로지 대주자로만 뛰면서 통산 '''100 도루'''를 달성했다. 그런데 2013년 7월말 ~ 8월초에 주전, 백업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꾸준히 선발로 출장하였다.
강명구가 선발로 출장하면서 2013시즌에 오로지 대주자로만 기용된 선수는 넥센의 유재신 정도뿐이었다. 유재신의 본 포지션은 2루수지만,[6] 2013년에는 내외야 전 포지션의 수비 훈련을 병행하면서, 타석에는 거의 들어서지 않고 오로지 경기 후반 승부처에서 대주자로만 기용되었다.

3. 2021년도 KBO 대주자 요원들



4. 2020년도 NPB 대주자 요원들


  •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 슈토 우쿄[8], 니시다 테츠로
  •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 - 야마다 하루카, 쿠마시로 마사토
  •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 타츠미 료스케[9], 야마사키 츠요시
  • 치바 롯데 마린즈 - 와다 코시로[10], 오카 히로미[11], 토리타니 타카시[12]
  •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 - 마츠모토 고, 야치 료타, 스기야 켄시
  • 오릭스 버팔로즈 - 사노 유다이, 야마아시 타츠야, 오타 료
  • 요미우리 자이언츠 - 마스다 다이키
  •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 카미자토 카즈키[13]
  • 한신 타이거스 - 시마다 카이리, 쿠마가이 타카히로, 우에다 카이
  • 히로시마 도요 카프 - 노마 타카요시
  • 주니치 드래곤즈 - 엔도 잇세이, 와타나베 마사루
  •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 - 와타나베 다이키[14]

5. 해외 사례


  • 일본 고교야구에서는 몸에 맞은 볼로 출루한 주자가 부상으로 뛰지 못하면 출루한 주자의 앞 타순의 타자를 대주자로 기용할 수 있다.
  • 위 일본 고교야구와 유사하게 리틀야구 월드시리즈에서는 특별대주자라는 룰이 있는데 부상선수 발생시 혹은 선수 보호가 필요할때 1회용으로 대주자를 기용할 수 있다.
  • 1974년부터 2년 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뛴 허브 워싱턴은 단거리 육상선수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커리어 내내 타격과 수비를 단 한 번도 하지 않고 대주자로만 출전했는데 통산 기록은 2년 간 31도루 17도루자(정규 시즌)로 기대에 비해 썩 좋지 못했다. 빠른 발만으로 도루를 완벽히 해낼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산 증인. 포스트시즌 기록은 0도루 2도루자(...). 게다가 월드 시리즈에서 중요한 순간 견제사까지 당하며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다행히(?) 애슬레틱스는 1974년 월드 시리즈에서 우승하여 그는 우승반지를 챙길 수 있었다. 그에 대해 자세히 다룬 블로그 글이 있으니 관심 있는 위키러는 읽어보자.
  • 1976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래리 린츠는 시즌 내내 단 4타석밖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68경기에 대주자로 출전해서 31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순수 대주자 전문 선수로서 시즌 최다 도루 기록.
  •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유니버시아드 100m 금메달 리스트였던 이이지마 히데오가 1969년~71년 사이에 롯데 오리온즈에서 전문 대주자 요원으로 뛰었다. 위의 허브 워싱턴, 서말구와 마찬가지로 타격은 한 번도 하지 않았고, 대주자로만 나왔는데 2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를 기록하는 등 통산 23도루를 기록했다.

[1] 1, 3루 상황에서 1루주자가 뛰어서 포수의 송구를 유도한 후 3루주자가 홈으로 파고드는 전략.[예] 강명구, 유재신[예시] 메츠 시절의 서재응, 롯데 자이언츠나승현/박세웅, 삼성 라이온즈 시절의 임창용, 히어로즈스코비, LG 트윈스임정우[2] 그래서 투수였다가 이런저런 사정으로 투수가 불가능해지면 빠른 발을 살려 야수로 전향하는 선수도 많다. 대표적으로 장민석이나 이대형,김선빈 등[3] 일본프로야구 치바 롯데 마린즈오카다 요시후미이시미네 쇼타(이 선수는 말년에는 1군에 가지도 못해서 2군에서 대주자를 전전했다.)같은 케이스. 나이가 들면서 다른 스탯은 다 하락세를 겪었는데 빠른 발만은 그대로 갖고 있었다.[4] 1984년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 영상을 잘 보면 분명히 서말구 선수가 있었다. 등번호는 36번.[5] 처음부터 대주자로 쓰려고 데려온건 아니고 공격을 믿고 데려왔으나 워낙 막장이라 나중에 대주자로 쓰이게 된것.[6] 2012년까지는 2루수, 3루수, 유격수를 겸하는 내야 유틸리티였다. 2012 시즌 초반에 3루수로 자주 선발출전했지만, 불안한 수비 때문에 김민성에게 밀려났다.[7] 보기와는 다르게 의외로 발이 빠르다.[8] 대주자로만 나와서 대주자용으로 국가대표까지 뽑힌 경력의 소유자. 당시 아무리 발이 빠르다고 해도 1할짜리 선수를 국대에 뽑느냐는 논란이 있었는데, 프리미어12 호주전에서 신들린 주루 플레이로 1점을 만들어내며 일본의 역전승을 이끌어 논란을 잠재웠다. 다만 2020년에는 타격에까지 눈을 뜨며 2할 7푼을 치는 내야유틸리티로 완전히 주전이 되었기 때문에 대주자로는 잘 안 나오고 있다. 그래도 어쩌다 선발출장 안 하는 날에는 대주자 1순위.[9] 처음에는 주전 중견수였는데 타나카 카즈키가 1군에 올라오면서 타나카가 선발로 나올 땐 주로 대주자로 교체 출전하는 경우가 많다.[10] 시즌이 1/3 정도밖에 안 지났는데 대주자로만 나와서 8도루 1도루자를 기록했다. 이동안 타석에는 딱 4번 나왔다. 이론상 풀 시즌을 뛰면 20타석도 안 나와서 20도루 이상을 기록할 기세.[11] 도루 타이밍은 잘 읽는데 도루를 제외한 센스는 전혀 없어서 주루사나 견제사는 상당하다. 그래서 보통 수비 포지션 상관없이 대주자를 쓸 때는 와다를 우선으로 쓰지만, 1루 수비도 잘 본다는 점에서 이노우에 세이야같은 1루수의 대주자로는 오카가 더 자주 쓰인다.[12] 왕년에는 도루도 꽤 했지만 지금은 늙어서 도루를 기대하긴 힘들다. 그러나 3루수랑 유격수를 볼 수 있다보니 주로 야스다 히사노리브랜든 레어드의 대주자로 자주 나온다.[13] 주전경쟁에서 밀려나 교체 멤버가 된 케이스. 대주자외에도 대타, 대수비로도 활용폭이 넓다.[14] 원래는 우에다 츠요시(재일교포이며 한국이름은 주강사.)도 있었으나 2020시즌 종료후 타격 부진을 이유로 방출된바람에 와타나베 다이키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