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이

 


동경이(東京犬)
1. 개요
2. 유래
3. 특징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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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경상북도 경주시 지역에서 유래해 많이 사육된 한국 토종견의 하나로 현지 방언으로는 댕댕이 혹은 댕견이라고도 불린다. 선천적으로 꼬리가 퇴화되어 몽똑하거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종을 영어로 밥테일(bobtail)이라고 한다. 다만 동경이 골격 그림 등을 보면 이들도 꼬리가 아예 없는 건 아니고 그저 짧을 뿐이다. 단미(꼬리 자르기)를 하여 후천적으로 꼬리가 없는 개도 있지만,[1] 고양이와 달리 태어날 때부터 밥테일인 견종은 웰시 코기[2] 정도이다. 만약 이 개가 국제견종으로 인정받는다면, 밥테일이라는 특징 하나만으로 외국에 이 견종을 특별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나타날 수 있다.
비록 개체가 소수지만 경주개는 오늘날에도 우리나라에 존재한다. 2010년 10월 11일에 경주개가 엄격한 심사를 거쳐 네 번째 한국 토종견으로 공인받았는데, 정식 종명은 동경이가 되었다. # 워낙 개체수가 적은지라 시가가 2백만 원에 달한다고 하며, 개체수가 작아서 근친교배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를 막기위해서 혈통서가 존재하니 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8년 1월 1일 기준 487마리가 있는데 http://m.kbsm.net/view.php?idx=194829 그 중에서도 호구와 흑구는 개체수가 현저히 적다고 한다. #

2. 유래


이 동경이라는 이름은 경상북도 경주시의 옛 이름이 동경이었던 데에 그 유래가 있다. 고려시대에는 개성개경, 평양서경, 경주를 동경, 서울남경이라 불렀다. 처용가에서 이미 신라 서라벌 금성을 동경이라 부르고 있지만, 이것은 처용가가 삼국유사에 실린 때가 고려시대임을 감안하면 본래 금성이라 일컬어지던 경주가 고려시대 때는 동경이라는 호칭으로 불렸고, 그리하여 동경이의 이름은 고려시대 당대에 경주를 일컫던 어휘로 경주에서 기르던 개의 이름 역시 동경이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신라 대 5~6세기에 만들어진 토우에서 꼬리가 없는 개가 등장하며, 삼국사기(三國史記)ㆍ동경잡기(東京雜記)ㆍ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외 수십 편의 옛 문헌에서 나타난다고 한다.기사 조선 순종 때 간행된 증보문헌비고 12권의 고려조에 '이상한 개'가 적혀 있는데 이에 따르면 "동경의 지형은 머리만 있고 꼬리가 없는 형상인 까닭에 그곳에서 태어난 개는 꼬리가 없는 것들이 많았다. 그리하여 속언으로 꼬리가 없는 개를 '동경견(東京犬)'이라고 한다." 하였다. 과거에는 "땡견이ㆍ댕견ㆍ댕가이ㆍ댕댕이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연구가 진행되면서 동경이로 정착되었다.#

3. 특징


몸길이 52~55 cm, 어깨높이 44~50 cm, 몸무게 14~18 kg 정도로 진돗개보다 다소 작은 편이다. 빛깔은 황색(황구)ㆍ흰색(백구)ㆍ검은색(흑구)ㆍ호랑이무늬(호구) 등 4가지를 공식적으로 인정한다.
은 둥글고 눈썹이 발달했으며 눈동자는 검은색 또는 흑갈색이다. 는 양 사이가 길고 높이가 높으며 앞을 향해 쫑긋하고 정수리에 위치한다. 는 정사각형에 가까우며 일반적으로 검은색이다. 백구나 호구의 경우 적갈색 빛을 띠기도 한다. 입술 부분은 검은색이며 구열은 깊게 파여 있지 않다. 은 길지 않고 근육이 잘 발달했다. 꼬리는 아예 드러나지 않거나 길이 5 cm 이하의 단미(短尾)인데, 각각 미추의 마디가 단미견은 5-9마디, 무미견은 4마디 이하라고 한다. 이때 이 꼬리 끝부분에 긴털이 나 있고 피부가 노루의 꼬리와 같이 뾰족하게 돌출되었다. 이 꼬리를 반갑다고 포동포동 팔랑팔랑 퍼덕퍼덕 팽팽팽팽 대면 사람의 심장이 아파오는 것이다.
앞다리는 곧고 뒷다리는 몸체를 앞으로 미는 듯한 각도에, 목과 가슴이 발달하여 몸이 유연하고 민첩하며 후각도 뛰어나다. 은 둥근 모양으로 활모양의 구부러진 발가락이 촘촘하게 모여 있다.
사람과의 친화력이 매우 좋아 5분이면 친밀해질 수 있으며, 복종심이 강하고 사냥에 능하다. 위에서 언급했듯 유연하고 민첩한 몸과 뛰어난 후각 덕분에 수렵에 특화된 군더더기 없이 탄탄한 사냥견의 특징이 있다.
사실 진돗개와 거의 특징이 비슷한데, 꼬리의 차이가 꽤나 크다.[3] 다만 진돗개보다 작고 비교적 기질이 온순하다.
이전까지 국내에서는 잘 알려진 진돗개풍산개삽살개 정도만 토종견으로 인정하고 있을 뿐 동경이는 토종견으로 공인되지 못하였다. 이러한 대중의 인색을 참지 못한 일부 애호가들의 노력에 의해 혈통 복원이 이뤄지는 한편 서서히 그 개체수가 늘어나고 있다. 그 결과 동경이는 2010년에 나라에서 토종견으로 인정하였고 2011년에 아시아 견종 인증까지 마쳤다. 2012년 11월 16일에는 천연기념물 제540호로 지정되었다.
게다가 명색이 사냥개임에도 낯선 사람을 봐도 잘 짖지 않고 골든 리트리버처럼 아무 사람 말이나 잘 듣는 특성 때문에 여타 번견들을 봐온 사람들은 이 개들을 바보 취급했다.[4]
하여간 사람에게는 상당히 유순하지만, 다른 동물이나 개들에게는 몹시 사납다. 특히 개들이 싸울 때 배를 뒤집어 복종과 항복을 표시하는 행위를 하지 않아 새끼일 때조차 다른 성견들에게 덤비다 죽는 경우도 종종 있다.[5] 유순하게 키우고 싶으면 주인이 새끼 때부터 잘 보듬어주고 여러 강아지나 동물들과 같이 지내게 해주는 것이 좋다.
사람이 반가울 때는 퇴화된 꼬리를 대신해 엉덩이를 마구 흔드는데, 실제로 보면 웃기고 귀엽다. 실제로 친한 사람에게는 엉덩이를 들이밀지만 성견의 경우 힘이 세서 힘들다.

4. 기타


  • 일제시대 개체수가 급감했는데 광견병 방지와 군수품 제조를 위한 야견박살령 #에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일본 신사의 수호견 코마이누를 닮았다는 이유로 살해당하였다는 루머도 있으나 사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6]
  • 관련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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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웰시 코기가 대표적이다. 미관 기준으로 꼬리가 단미된 것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다만 요새는 단미를 안 하는 추세로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2] 단미금지국가들의 펨브로크 웰시코기들만 의도적으로 밥테일이 유지(50-60%)된다. 다른 단미 허용 국가들에선 자유로이 번식시킨 후에 대부분 단미한다. # [3] 특히 진화 - 퇴화학적 관점에서 중요한 사료라고.[4] 하지만 견주가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성격이 변화되기도 한다. 일부 동경이들은 주인에게만 복종하고 타인들에게 낯을 무척 가리거나 사나운 개체들도 있다.[5] 사실 사냥개 품종들이 다른 동물들에게 사납거나 공격적인 모습을 자주 보인다. 애초에 얘들은 수렵용으로 길러졌다보니 타 동물을 쫓아다니거나 공격하는 경향성이 발달되어있다.[6] 생각보다 코마이누의 꼬리는 동경이에 비해서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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