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핑크스(고양이)
1. 기원
고양이의 한 품종.
묘하게 원시적인 생김새와 스핑크스라는 이름 때문에 고대 이집트까지 연원이 거슬러 올라가는 유서 깊은 품종...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1960년대 '''캐나다에서 자연발생한 돌연변이 개체'''로부터 시작된 품종. 사실 이전에 아즈텍 제국 시절에 원종이 있었는데[1] 이 원종 개체들이 사실상 절멸해서 혈통이 끊긴 뒤 저 돌연변이 개체에서 품종 역사가 다시 시작된 것이다.
2. 상세
무늬가 있는 개체도 있고 없는 개체도 있으며, 무늬가 있을 경우 보통 단색의 무늬를 지니나 무늬 색이 삼색인 경우도 있다. 눈의 색은 보통 청색~초록색 계열로[2] 눈색이 진하기보단 보통 옅고 흐릿한 편. 그러나 눈색이 또렷하고 짙은 개체도 있다.
고양이 중에서는 드물게 털이 거의 빠지지 않는 종이기도 한데, 그도 그럴 것이 스핑크스는 다른 고양이들과 달리 털이 거의 없고 주름이 잔뜩 진 피부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 이것도 익숙해지면 나름대로 매력이 있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기괴한 인상을 주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2010년에 개봉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 일라이 같은 경우 핵전쟁으로 망한 세상의 작살난 환경을 표현하기 위한 장치로 스핑크스 고양이를 데려다가 돌연변이 생물체로서 찍기도 했다.
털이 없는 동물이라서 털을 뿜지 않는 대신 사람과 마찬가지로 개기름을 뿜는다. 그래서 목욕을 어느 정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도 털이 없다보니 말릴 때는 수건으로 몇 번 닦고 끝이라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된다.[3] 단, 피부가 노출되어 있는 만큼 피부병이 발생하기 쉽다. 알레르기 생길거 다 치워놓고 깜박하고 가죽 점퍼를 소파에 뒀다가 알레르기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키우려면 꽤나 비용이 많이 가는 고양이다.
고양이 중에서 매우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때문에 터앙, 러블, 노르웨이숲, 아비시니안, 아메숏, 브숏, 스코티쉬폴드 등의 한국 내에서 메이저한 품종묘에 비해 이들을 기르는 사람의 숫자는 썩 많지 않다고 알려져있으나, 버릴 사람은 버린다는 유기동물들의 클리셰를 이 품종도 피해가지 못했다.[4][5]
야생에서 살아남기가 매우 어려운 품종이기도 하다. 위에서도 언급되어있듯이 체온 조절과 피부병 문제가 따라다니는지라 사람의 보조 없인 살기 힘든 몸을 지니고 있기 때문. 게다가 돌연변이로 안구가 없는 경우도 있다.
스핑크스 믹스묘들의 경우 두상이 스핑크스에 가까운 샤프한 역삼각형이며 귀가 보통 고양이들보다 길쭉하고 큰 모양으로 태어나는듯하다.[6]
3. 등장 매체
- 닥터앤닥터 육아일기 - 스핑크스
- 아메리칸 맥기의 앨리스, 앨리스 매드니스 리턴즈: 체셔 고양이가 이 품종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 오스틴 파워 - 비글스워스 씨: 가장 유명한 스핑크스이다. 털이 없어 기괴한 모습이 악당 애묘로 잘 어울린다는 연출.[7] 게다가 닥터 이블은 머리에 털이 없다.
- 집사레인저 - 치와
- 캣츠 앤 독스2 - 키티 갤로어: 이 영화의 메인 악역이다. 다만 스핑크스 품종은 아니고 원래 털이 복슬복슬했는데 화학약품 사고로 전신탈모가 일어나서 스핑크스 고양이 같은 모습이 되었다고 나온다.
- 프렌즈: 레이첼이 1,000달러에 사와서 애지중지하다가, 친구들의 구박에 못 이겨, 자신을 짝사랑하던 건터에게 1,500달러에 팔아버렸다. 건터 왈 "이놈 정체가 뭐죠? 뱀인가요?"
- 신 펫숍 오브 호러스 - 3권: Dalsegno 에피소드 등장 (캐나다 발생 돌연변이, 이집트 신의 고양이 썰을 모두 차용)
4. 여담
- 오션월드 곳곳에 있는 키 재는 고양이 동상은 스핑크스 고양이를 모티브로 해서 만들었다.
- WINNER의 멤버 김진우가 2마리 키우는데 레이, 베이이다.
- 배우 겸 가수인 설리가 키웠던 고양이가 이 품종이다. 이름은 고블린. 설리의 사망 이후 희철이 임시로 맡아 키웠고 이후 설리의 절친인 김선아가 입양했다.
- 작가 겸 스트리머인 와나나가 키우고 있는 고양이가 이 품종이다. 이름은 살구와 깡패.
- 배우 유아인이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는데 반려묘가 스핑크스이다. 이름은 도비와 장비. 원래 귀차니즘으로 살았고 책임지는 일을 만드는 걸 질색했는데 어쩌다가 이들의 집사가 된 상태라고...
- 트레저의 멤버 준규와 도영의 반려묘기도 하다. 준규가 키우는 스핑크스의 이름은 앵두, 도영이 키우는 스핑크스의 이름은 핑크이다.
- 배우 박은석도 유아인과 마찬가지로 나 혼자 산다에서 반려묘 두 마리를 공개했는데 이 두마리도 스핑크스였다. 이름은 모해와 모하니.
[1] 참고로 이 동네엔 솔로이츠 쿠인틀레라고 하는, 스핑크스 고양이처럼 체모가 거의 없어 맨피부가 다 드러나는 전통 견종이 있다. 이쪽은 원종 스핑크스들과 달리 절멸을 피해가서 여전히 견종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 영화 코코에서 나온 그 개가 바로 솔로이츠쿠인틀레 개다.[2] 노란색이나 황록색 계열도 없는 건 아니다.[3] 단모종 고양이도 털 말리기 쉽지 않은데 장모종이면 털이 물을 잔뜩 흡수해서 건조가 어려워 말리는 시간이 더 걸린다. 그에 비해 스핑크스는 심지어 물 닦을 때쯤 물이 다 흘러내려 몸을 닦아낸 수건에도 물이 별로 묻지 않는 정도라고...[4] 원래 집고양이 상태에서 버려진다면 일반적으로 털이 있는 고양이들에게도 위험한데, 털이 없어 체온조절이 어렵고 맨살이 그대로 노출되어있는지라 피부에 상처입기가 쉬운 스핑크스의 경우 길생활이 더욱 힘들다.[5] 참고로 한국 내에서 귀하고 비싼 품종묘인 탓인지,(달리 말하면 품종이라는 이유 하에 분양시 돈이 될 건수가 잡힐 수 있다는 뜻이다.) 링크 걸린 두 개의 스핑크스 유기사례 중 두 번째 사례의 경우 관련자들끼리 유기된 스핑크스를 두고 좀 시끄러운 일이 있었던 모양이다. 관련자들끼리 현재의 유기 스핑크스 보호자를 모함하기도 했던 모양.[6] 다만 사례가 적은지라 모든 스핑크스 믹스묘가 저런다고 확정하긴 힘들다.[7] 비글스워스가 이 모양인 이유는 콜드슬립의 후유증이라는 설정이다. 실제로 과거에서 오스틴의 추격을 피해 닥터 이블과 함께 캡슐 안에 들어가는 모습은 그냥 평범하게 털 많은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