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래진저
1. 개요
슬래진저는 1881년 영국에서 테니스공을 만들면서 시작된 스포츠용품 제작회사이다. 해외에서는 나름대로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이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스포츠 용품 브랜드이기도 하다. 1902년 이래로 아직까지도 가장 권위있는 테니스 대회인 윔블던 챔피언십의 공식 테니스 볼 공급업체이다. 슬래진저 외에 서브 브랜드인 슬래진저 헤리티지도 있으며, 현재는 캉골, 에버라스트, 스포츠 다이렉트 등으로 유명한 영국의 프레이저스 그룹(Frasers Group PLC)에 속해있다.
2. 상표명
슬래진저와 슬레진저 둘다 혼용되어서 표기가 되고 있지만 sla의 원어발음 기호가 /slæ/이기 때문에 '''슬래진저'''로 표기되는 것이 맞다.
3. 국내 현황
2020년 지금은 시장제 저가 브랜드로 알고 있지만 1980년대~1990년대 초중반만 하더라도 놀랍게도 삼성물산이 라이선스 업체로써 공급하던 시기가 있었다. 당시에는 국내에서도 명품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있었고, 가격도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게 비싼 편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본사의 해외 면허 생산 방침 문제인지는 몰라도 브랜드 사용료를 내리는 생산관리 경영전략이 과도했는지[1] 이후 국내에서는 브랜드 이미지가 급추락해서 현재는 로고가 비슷한 푸마의 짝퉁 취급 받고 있으며, 운동화들도 사실상 1~2만원 정도 하는 시장제 신발로 통하고 있다.[2] 그리고 신발들이 특유의 4개짜리 선 때문에 아디다스 짝퉁으로 취급받는데다[3] Adidas Yeezy Boost을 모방한 상품까지 내놔서 몇몇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저가 브랜드로 많이 인식이 되어 있으나 의류나 신발 자체는 가성비가 매우 좋고 메이저 브랜드와 비교해도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2000년대~2010년대에도 꾸준히 슬래진저를 찾는, 슬래진저 애호가들이 꽤 남아있는 편이다. 제품 품질이 브랜드 이미지에 갇혀있는 셈이다.
뜬금없이 2020년 후반부터 브랜드 이미지 개선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종합격투기선수 겸 방송인인 김동현을 모델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으며, F/W 시즌 상품을 SK스토아 홈쇼핑 방송에 론칭하는 등 브랜드를 방치하던 이전과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물론 방송 중에 140년 전통의 영국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하며 그간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아직 영국 등 해외에서는 멀쩡하게 살아있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국내의 묻지마 라이센스 제품을 정리하고 품질과 이미지 관리에 나선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특히 영국 본토의 슬래진저 헤리티지 라인의 의류들은 꽤나 괜찮은 편.
4. 참고
영어 위키백과 문서
[1] 한마디로 개나소나 슬레진저를 달고 의류를 생산할 수 있게 해줬다는 것인데 관련 지식인 답변. 명확한 근거는 없으니 참조만 할 것. 고급화 마케팅을 펼치기 전 한국 내 디아도라와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2] 물론, 영국 현지의 사정은 전혀 달라서 2018년 기준 스니커즈 한켤레에 47.99 파운드(한화 약 7만원) 정도로 아디다스, 나이키 같은 여타 메이저 스포츠 브랜드와 비슷한 가격과 브랜드 이미지를 보이고 있다.[3] 이건 진짜 아디다스 짝퉁처럼 만드는 국내 생산 라인상의 문제이다. 영국 현지 슬레진저 운동화(쇼핑몰)에는 아디다스 비슷한 4개짜리 선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