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레인(스타크래프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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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ayn'''[1]
1. 개요
1.1. 상세
2. 작중에서


1. 개요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등장 행성.

1.1. 상세


탈다림 세력의 본거지이며,[2] 아몬의 직속 탈다림 부대들이 주둔해 있는 곳이다.[3]
공허의 유산 캠페인 시점에서 슬레인에는 1,200만 명[4] 정도의 탈다림이 살고 있다.
아둔의 창에서 확인 가능한 공전 주기는 1.4주기로 적혀있고, 3개의 위성을 지니고 있다.[5]
상당히 혹독한 환경을 지니고 있다. 지표면은 전반적으로 검은색을 띄고 있으며, 샤쿠라스처럼 빛이 잘 들지 않는 것인지 어두침침한 인상을 준다. 네라짐은 그래도 샤쿠라스를 탈레마트로스처럼 은은한 빛으로 꾸며놓기라도 했지 슬레인은[6] 그런 것마저 없다. 기후는 덥고 건조하며 간혹 폭풍이 몰아친다. 밤마다 테라진 안개가 자욱하게 끼는데, 이 안개는 날이 밝으면 걷히지만 간혹 테라진 차 있는 지하에 균열이 생기면 이 틈새를 통해 낮에도 테라진이 올라오기도 한다. 이 테라진 안개를 견디지 못한 슬레인의 밀림은 사멸했으나, 아예 식물이 자라지 못할 정도는 아닌지 토착 식물이 몇 종류 자생하고 있다.[7] 테라진의 성분은 공허와 비슷하기 때문에 아몬의 영향력이 미쳐 테라진 안개가 끼는 동안엔 아몬의 부하들이 소환되므로 기지를 잘 지켜야한다.

2. 작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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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인에 있는 라크쉬르 구덩이(제물의 구덩이)의 모습. 저 구덩이는 무려 슬레인의 핵까지 닿아있다.
당시 탈다림의 첫번째 승천자알라라크가 댈람과 손을 잡고[8] 이곳에 온다. 군주의 권좌에 올라, 아몬이 탈다림을 토사구팽하려는 속셈을 탈다림 동족들에게 폭로하기 위해서였다. 알라라크는 슬레인에 도착하자마자 정적(말라쉬에게 충성하는 핵심 승천자들) 숙청을 댈람에게 '의식의 일부'로 속여 댈람의 병력으로 속 편하게 완료하고[9], 아몬에게 절대적으로 충성하는 당시 군주였던 말라쉬에게 라크쉬르를 신청한다. 플레이어는 댈람의 입장에서 아몬의 혼종과 말라쉬를 지지하는 다른 탈다림에 맞서 알라라크의 즉위를 도와야 한다. 알라라크는 댈람의 지원을 받아 말라쉬를 쓰러뜨리는데 성공하고, 그를 군주로 두게 된 탈다림은 알라라크의 폭로를 듣고 분노하며 한때 숭배했던 아몬을 대적하게 된다. 이렇게 탈다림은 댈람과 동맹을 맺는다. 알라라크가 약속을 지킨 것이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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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보조 미션으로 잠시 알라라크를 돕는 걸 멈춘 채 토착 괴생물체에게서 태양석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11] 여담으로, 슬레인 행성에는 테라진뿐만 아니라 태양석의 원료가 되는 성분들이 많이 매장되어 있는 듯. 카락스의 말에 따르면 슬레인에선 토착생물체들이 이걸먹고 특이한 소화기 계통을 거쳐서 이 태양석 성분을 체내에서 응축해서 배출한다고 하는데 그 말을 들은 아르타니스는 "그렇다면 그 퇴적물이... 잠깐, 아니. 알고 싶지 않다."라고 말하는 게 개그 포인트.[12][13][14] 덤으로 보라준도 "슬레인? 허, '''이름만으로는 하나도 안 설레는군요.'''"라고 깎아내린다 .[15]
공허의 유산 에필로그 중 '군주 알라라크의 결정 하에 탈다림들은 아이어를 떠나 그들만의 고향 행성을 찾기로 한다' 라는 언급이 있는 걸로 보아선 탈다림이 슬레인으로 돌아가지 않은 듯하다. 그들이 집착하던 테라진이 가득한 슬레인을 떠났다는 사실은 어찌보면 탈다림이 자신들만의 새로운 정체성을 찾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1] 유래는 Slain, 죽이다(Slay)의 과거분사형으로 죽음의 행성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2] 특이하게도 슬레인 설명에서는 탈다림의 군사행성이라고 언급한다. 사실 수도성이기는 해도 탈다림에게는 애초 고향인 아이어조차 등지고 젤나가를 찾았기에 종족 기원의 모성이 어디인지는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3] 스2 자유의 날개, 군단의 심장 및 소설 다크 템플러 사가에서도 탈다림이 나오긴 하지만, 이들은 아몬의 직속 부하인 말라쉬 등을 위시한 본 병력이나 친위대 같은 부대가 아니라, 변방 부대 및 중견급의 분파라고 봐도 무방하다. 사실상 자유의 날개에서 나오는 탈다림은 그냥 일반 프로토스들과 별반 다를 게 없고, 군단의 심장에서는 조금 외형이나 색상이 다르긴 하지만 역시 큰 차이가 안 나는데다가 그들은 아몬의 심복인 나루드의 직속 휘하 부대라 그렇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자날 탈다림(변방급 외곽 경비대)<군심 탈다림(중견 간부의 휘하 부대)<공유 탈다림(본대이자 아몬 및 탈다림 군주의 직속 친위 부대)라고 보면 될 것이다.[4] 다른 프로토스 세력에 비해서도 매우 적은 수치인데, 그 이유는 집단 결투인 라크쉬르 의식이 성행하고, 수많은 광신자들이 군주와 승천자를 위해 스스로를 제물로 바치기 때문이다.[5] 공허의 유산 캠페인 슬레인 임무 직전 행성 개요에서 확인 가능하다.[6] 알라라크아둔의 창은 너무 밝아서 눈이 시렵다고 말한다. 에필로그에서도 탈다림 함선의 내부가 나오는데 어두침침하고 탈다림 특유의 붉은 에너지가 빛의 전부다.[7] 갤럭시 에디터로 확인 결과 슬레인 타일에 Slayn_Tree, Slayn_TallGrass, Slayn_Brambles, Slayn_Weeds라는 네 종류의 식물 데이터가 확인되었다.[8] 댈람은 탈다림 죽음의 함대 때문에 상당한 골치를 썩고 있었는데, 알라라크가 자신을 돕는 조건으로 내건 것이 바로 댈람과 탈다림의 적대 관계 청산이었다.[9] 정적 숙청에 자신들을 이용한 것을 알게된 댈람의 지도자 아르타니스는 매우 정색하며 '(우리) 기사단은 네가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는 무기가 아니다. 우리는 네 말에 속아 너의 적이나 처치하려고 여기 온 게 아니다'라고 단단히 엄포한다. 알라라크는 그 와중에 아둔의 창에서 테라진을 들이키며 이 말을 한귀로 흘린다.[10] 사실 안 지킬 수가 없는 게, 신과 같은 힘을 지닌 아몬을 상대로 탈다림 혼자 싸우는 건 완전 불가능한 짓이다. 그렇기에 댈람과 손을 잡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11] 다만 아르타니스는 카락스에게 이 작전은 알라라크에게 알리지 말고 몰래 실행할 것을 카락스에게 넌지시 말한다. 당연히 라크쉬르에 목숨을 걸고 있는 당사자가 들으면 뻘짓한다고 펄펄 날뛸 게 분명하니깐...[12] 프로토스야 광합성을 하기에 배설 기관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프로토스가 관찰할 법한 배설 행위를 하는 생물들의 배설물은 전부 노폐물이나 독성 물질, 적어도 쓸모없는 추잡한 것이라는 정도는 이해 하고 있을 것이다.[13] 알 만도 한 게, 프로토스는 아몬이 진화시키기 전까지 사냥해서 먹고사는 종족이었다. 지금도 프로토스의 몸통 속에는 흔적기관으로서 내장이(그러니까 소화기관인 소장&대장이) 존재한다. 우리가 아무도 가르치지 않아도 대변을 자연스럽게 싫어하고 어느 정도 혐오감을 느끼듯이, 프로토스 역시 입이 있던 시절에는 아몬의 영향 없이 자연스럽게 진화했을 것이므로 그들도 본능적으로 배설물에 대한 혐오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고통에 무감각한 개체가 살아남기 어려워 고통을 싫어하는 쪽으로 모든 생명체가 진화했듯, 같은 크기면 저그보다도 압도적인 신체능력의 프로토스는 에너지소비가 어마어마한 종족이고 따라서 배설물은 싫어하고 싱싱한 음식만 좋아하는 진화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14] 종류와 관계없이 태양석 성분이 내포되어있으면 다 태양석이라고 부르는듯하다. 사이브로스에서 태양엔진이 폭주한 정화자의 경우에도 내부에는 슬레인과는 다른 강철석같은 태양석이 포함되어 있었다. 다만 슬레인에서 아둔의 창에 쓸만할 정도의 양질의 태양석은 이 생물이 생산하는듯 하다.[15] 영문 원판에는 이런 대사가 없고, 그 대신 'Of all the planets in the galaxy, they chose Slayn for their homeworld? (은하계의 모든 별들 가운데, 그들이 슬레인을 고향으로 골랐다고요?)' 라는 대사가 있다. "온갖 행성들을 놔두고 왜 하필 슬레인을 골랐답니까?"란 뜻을 내포하는 의미인데, 전술했듯이 슬레인(Slayn)은 동사 'Slay(죽이다)'의 과거분사 'Slain'이 어원으로 죽은 행성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한국어에서는 죽음의 뜻을 살리는 언어유희를 할 수 없어 '설레다'의 비표준어인 '설레이다(설레인)'를 이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