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모근
1. 개요
'''Trapezius Muscle'''
승모근(僧帽筋)은 등에 있는 근육 중 광배근, 척추기립근과 함께 대표적인 근육 중에 하나이며 면적이 매우 넓어 상부, 중부와 하부로 구성되어 있다. 한글화 용어는 등세모근.[1] 흔히들 승모근 하면 목옆에 산맥같은 상부 승모근만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승모근의 대부분은 등 윗부분을 좌우로 가로지르는 중부 승모근과 등 가운데에서 아래로 길게 뻗은 하부 승모근이 차지하고 있다. 밑으로 길게 이어지기 때문에 광배근을 약간 덮고있다.
2. 상세
명칭이 상당히 특이한 근육이다. 승(僧)려의 모(帽)자 모양 근육이라는 뜻인데, 가톨릭 수사(남성 수도자)의 수도복에 달린 후드 모자를 뒤로 젖힌 모양새와 닮은 모습에서 따온 말이다. 모양만 놓고 보면 등세모근이 가장 알맞은 명칭이라고.
상부 승모근이 발달하면 상대를 마주했을 때 위압적인 인상을 주게 되며[2] 중부, 하부 승모근을 키우면 등이 두꺼워져서 전면뿐만 아니라 360도에서 보아도 보기 좋은 체격이 된다. 거기다 중하부 승모근은 자라면서 견갑골이 벌어지게 해서[3] 어깨가 실제로 넓어지는 효과까지 있다고 한다. 다만 링크된 글을 제대로 읽었다면 알겠지만, 정확하겐 견갑골이 벌어지는 게 아니라 모여서 움츠러든 어깨가 펴질 수 있는 것이라고 이해하는게 더 맞을 것이다.
즉, 승모근의 역할은 견갑골을 벌어지게 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뒤로) 모은다.[4] 어깨가 앞으로 움츠러든 체형일때만 어깨를 넓게(정상으로) 만드는 것이다. 단, 근비대로 '크기' 자체를 키운다면 넓어지는 게 맞다. 그 이유는 견갑골이 고정된 뼈가 아니기 때문에, 승모근의 역할을 떠나서 형태 자체를 키우면 견갑이 조금이나마 밀려나기 때문이다. 운동을 오래 하면 3~4cm 가량 넓어질 순 있다. 숫자가 작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람의 어깨 너비는 뼈에서 뼈까지는 40cm 가량, 삼각근 끝에서 끝까지면 50cm 정도이며 전체에 10% 정도이다. 쉽게 말해 키가 170인 사람과 187인 사람의 겉보기 차이가 엄청난것을 떠올리면 된다. 전 게다가 사람은 종이 팔굽혀 펴기를 하듯이 양 팔을 펴서 바닥을 지탱한 후 그 상태에서 하체를 띄워 일직선으로 곧게 펴는 자세이다.인형이 아니기 때문에 옆과 앞뒤로 두꺼워진 어깨와 등은 단순히 너비 숫자 이상의 두께감을 주어 전반적인 체격이 커 보이는 효과가 있다.
물론 이건 이론상 가능하다는 소리일 뿐 실제로 키우려면 운동 엄청 해야 된다. 또 패션에 관심있는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처럼 옷발을 잘 받기 위해 마른 몸에 어깨만 넓어지는 형태(앞뒤로 납작하면서 좌우로 넓은)로 몸매를 가꾸는 건 매우 힘든 일이다. 왜냐하면 견갑골 주위의 등근육을 키워 어깨가 넓어지려면 상당한 수준의 벌크업이 되어야 하는데, 그쯤 되면 이미 몸의 덩치 자체가 커져 등빨남이 되어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몸통 자체가 두꺼워지게 되는 것. 물론 말랐다고 생각하기 쉬운 모델들도 알고 보면 운동 엄청 하지만.
반면, 목옆의 '''상부''' 승모근은 직각 어깨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적으로 여겨지기도 하는 근육이다. 승모근이 커보이게 되면 키 크고 어깨가 넓거나 딱히 소두가 아닌 이상 목이 짧아지고 어깨가 좁아보일 수 있어 옷빨을 잘 못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 소위 근돼 체형을 선호하지 않는 일부 남성층은 물론이고 특히 여자들은 대부분 승모근을 골칫덩이로 여기는데 오프숄더룩들을 입었을 때 예뻐보이려면 일자에 가까운 쇄골라인과 90도에 가까운 목-어깨라인을 가지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0년대 들어 오프숄더 아이템들이 대중화되면서, 이 '승모근'이 옷빨을 좌우하는 근육으로 주목받다보니 오프숄더 룩이 정점을 찍는 여름철이 되면 '승모근 운동', '승모근 없애는 방법' 등의 검색어가 올라오기도 한다.
다만 운동으로 근육을 아예 없애는 건 당연히 불가능하다보니, 보톡스로 승모근의 크기를 줄이는 시술을 받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사실 '''승모근 보톡스는 신중'''해야 한다. 왜냐하면 승모근은 어깨와 팔을 척추와 연결해서 메달고 있는 역할을 하는데, 보톡스로 승모근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면 팔과 어깨의 움직임에서 승모근의 도움을 받을 수 없게 되어 어깨관절의 건, 인대와 회전근개(어깨를 지지하는 작은 근육들)에 부담이 가중되어 어깨가 망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요즘은 미용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들도 부작용을 잘 알기 때문에 자기 기술에 따라 적절하게 상부승모근의 라인만 살짝 줄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부작용이 나오는 경우가 적어졌다[5] . 그래도 최대한 잘 알아보고 가는 게 중요하다[6] .
다만 승모근 보톡스의 경우, 승모근의 부피를 줄이는 게 아니라 승모근이 상시적으로 긴장돼 뭉쳐 있어, 두통을 비롯한 여러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 보톡스로 근육을 강제로 이완시켜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으로도 사용한다. 효과도 과학적으로 입증된 치료법이다. 그렇지만 이 경우는 승모근 라인을 줄이는 미용시술과 주사 부위가 달라서 맞는다고 승모근 라인이 줄지는 않는다.
애초에 승모근의 크기는 약물 사용의 증거로 사용될 만큼 일반적으론 부피가 잘 커지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승모근 자체가 커서 옷발을 망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7] 또한 승모근의 부피가 커지면 '''대개 옆과 뒤로으로 넓어지지''' 위로 높아지지는 않는다. 브록 레스너같은 무시무시한 승모근은 남성이라도 약물을 사용해 벌크가 엄청난 수준으로 올라간 경우에나 가능하고, 대부분은 목과 어깨가 앞으로 굽어(라운드 숄더+거북목)있어 평상시에도 승모근을 부각시키는 자세를 하고 있어 그렇게 느껴질 뿐일 확률이 높다. 즉, 뭉쳐있어 타이트한 승모근을 풀고 목을 뒤로 당겨 견갑골과 어깨를 뒤로 모아주면 원래 크기로 보일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자세가 바르기 때문에 승모근은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지만 목을 세우고 어깨를 뒤로 젖히게 된다면 턱이 당겨져 이중턱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래서 승모근이야 오프숄더가 아니라면 거의 안보이지만 이중턱은 잘 보이기 때문에 일부러 목을 내밀게 되는데 이는 거북목을 유발하는 잘못된 자세로 당연히 교정해야 한다. 승모근이 약하면 오히려 라운드 숄더를 유발해서 어깨가 좁아보이고 승모근이 부각되는 체형이 되니 적절한 가슴근육 스트레칭과 승모근 운동을 통해 말린 어깨를 펴주는 것이 좋다.
3. 사진
4. 운동법
상부 승모근을 키우는 운동으로는 슈러그와 업라이트 로우가 있으며 승모근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필수적으로 해줘야할 하부 승모근을 키우는 운동으로는 인클라인 슈러그[9] , 바벨 로우[10] , 데드리프트[11] , 넓게 잡거나 어깨넓이로 하는 턱걸이 등이 있다.
목 옆에 있는 상부 승모근은 근매스 키우기가 상당히 힘든 부위 중 하나인데, 만약 목선이 잘 드러나지 않을 만큼 승모근이 과하게 발달해있다면 십중팔구는 스테로이드 사용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소위 내추럴 보디빌더들과 로이더 보디빌더들의 사진을 비교해봐도 그 차이를 확연히 판단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일반인들이 "난 승모근이 커지는 게 보기 싫어서 등 운동을 안 하겠어" 따위의 생각은 전혀 안 해도 무관하다.
보통 승모근을 키우기 위해 슈러그를 주로 하는데, 슈러그는 굳이 승모근을 위해 실시한다면 어디까지나 보조운동으로 가져가는 것이 좋고, 두꺼운 상체와 넓은 어깨를 키우고 싶다면 중하부를 키우기 위한 로우같은 등 운동에 더 집중해주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사용하면 상부 승모근이 타이트해져 상대적으로 부각되어 보일 수 있다.
어깨 재활에서 상부승모근은 최대한 이완하라고 한다. 어깨에 문제가 많은 사람들은 보통 상부승모근이 과도하게 발달하거나 경직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팔을 드는 동작을 할 때 상부승모근만 써서 올리면 회전근개가 어깨뼈와 부딪혀 염증이 생기고 파열될 위험이 높아진다. 전거근과 하부승모근도 같이 써서 들어야 한다.
해부학 용어를 개정하면서 등세모근으로 부르기로 했지만 자주 쓰이진 않는다.
5. 관련 문서
- 근육
- 피트니스 클럽
- 턱걸이
- 데드리프트
- 업라이트 로우
- 바벨 로우
- 스쿼트 - 스쿼트는 주는 아니지만 승모근도 쓰인다. 그야말로 근력운동의 알파이자 오메가.
- 폼롤러
- 어깨 통증 - 승모근에 이상이 있을 경우 어깨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 - 원피스의 작가 오다 에이이치로가 강력한 남성 캐릭터일수록 얼굴을 덮을만큼(…) 엄청난 승모근을 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1] 일본을 통해 유입된 한자어를 바탕으로 기초가 구축된 의학 용어는, 한글화 주장이 계속되면서 여러 번 개정되고 있다.[2] 만화 원피스에서 특히 강조되는 편. 대충 승모근의 크기만 봐도 강자인지 알 수 있다.[3] 글의 상부 등 부분 참고.[4] 이 땐 가슴 근육을 키우면 해결된다.[5] 다만 이 경우엔 체감 효과가 떨어져서 만족감이 떨어지기도 한다.[6] 비슷하게 종아리 보톡스 또한 부작용으로 다리 힘이 풀려 잘 넘어지는 경우가 있다. 역시 기술적으로 외각 라인만 살짝 줄이면 되긴 하는데 그런 경우 효과없다고 클레임을 거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7] 승모근 때문에 옷발을 망치기 이전에 '''등근육과 팔근육이 옷발을 망칠 정도로''' 커져있을 것이다.[8] 이때 한정으로 프갤 등에서 '목없는 괴물'로 불렸기도 했는데, 사실 저 정도 상부 승모근 크기는 로이더 아님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9] 인클라인 벤치에 엎드려서 해주는 쉬러그. 또는 벤트오버 바벨로우랑 같은 자세에서 날개뼈만 모으는 자세로 할 수도 있다.[10] 로우는 승모, 능형, 광배, 척추기립근을 모두 단련하는 최고의 등 운동으로 아놀드와 도리안 예이츠가 좋아했었다.[11] 하부쪽이라 넓어지진 않는다